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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류관 평양냉면(사진=아시아경제DB)

다가온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만찬장의 주요 메뉴가 될 '평양냉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 만찬에 북한의 대표음식인 평양 '옥류관' 냉면이 등장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북한 냉면이 새롭게 세계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에서 24일 공개한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 메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여 옥류관 냉면이다. 
옥류관 수석요리사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 제면기를 설치하고 면을 뽑아 만찬장에 직접 배달할 예정이다. 
옥류관 냉면 메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제안했고, 북측이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정상회담과 옥류관 냉면의 인연은 지난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식사를 하면서 시작됐다. 
2007년 정상회담차 북한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도 이곳에서 식사를 했으며 
외국 국빈, 관광객, 평양시민들은 물론 북한의 다른 지방에서 방문한 사람들도
 모두 옥류관을 한번씩 찾는다고 한다. 그만큼 평양의 상징적인 대표 식당이고 
북한에서 과거부터 내려오는 평양냉면의 본산지로 지정한 식당이기 때문이다.


평양 옥류관 앞 모습(사진=아시아경제DB)

사실 북한의 냉면이라 하면 보통 평양냉면과 함흥냉면만 잘 알려져있지만, 
북한은 지역별로 각자 특색있는 냉면들이 남아있다. 
평양냉면과 함흥냉면 외에도 사리원냉면, 강계냉면, 해주냉면, 평남냉면, 
원산냉면, 청진냉면 등 지역 대도시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냉면문화가 발달해있다. 
보통 평양 냉면은 평양의 옥류관과 청류관이 대표식당으로 알려져있으며, 
함흥냉면은 함흥의 신흥관, 사리원냉면은 경암각, 강계냉면은 강계면옥 등 
지역 냉면을 대표하는 지정식당들이 존재한다.

북한지역이 예로부터 남쪽보다 냉면문화가 지역별로 발전하게 된 이유는 
일단 냉면의 주 재료인 '메밀'이 많이 났기 때문이다. 
메밀은 원래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 서식하는 북방지역 작물로 중국에서도 
몽골 지배를 받던 원나라 시대의 농서에서 처음 메밀국수와 관련된 기록이 나타난다고 한다. 
사실 메밀반죽은 밀가루나 쌀가루와 달리 끈기가 매우 약해서 국수로 만들기가 힘들었고, 
형질 유지를 위해 반죽을 차게 식혀서 먹었다고 전해지며 이것이 냉면으로 발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제강점기 냉면 배달부 모습(사진=KBS '한국인의 밥상' 장면 캡쳐)

우리나라에서 먹기 시작한 것은 평양과 대동강일대를 중심으로 고려시대부터 먹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기록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중엽부터라고 한다. 
물론 당시 냉면(冷緬)이 현대적 의미의 냉면인지, 단지 차게 식힌 국수를 뜻한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이후 18세기 말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조선왕실에서도 냉면을 자주 먹었다거나 주문해서 먹었다는 기록이 존재한다.

실제 평양냉면이 오늘날처럼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고 보편화된 것은 일제강점기 이후부터였다. 
1920년대부터 평양의 유명 냉면집들이 서울에 분점을 내기 시작했는데, 
당시 일제 영향하에 유행한 일본식 냉모밀국수인 '소바(蕎麥)'가 유행하면서 냉면도 함께 크게 유행했다. 
때마침 일본의 화학조미료 기업인 '아지노모도(味の素)'의 조미료가 시중에 등장해 
국물요리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자 냉면은 설렁탕과 함께 대표적인 배달음식으로 큰 인기를 끌게 됐다. 
아지노모도 역시 이런 인기를 이용한 마케팅전략으로 1927년, 
평양 대동문 일대에 냉면집을 열고 조미료 판촉행사를 열 정도였다.

이렇게 전국적 인기를 얻은 냉면은 1920년대 이후부터 
김치와 함께 남북한을 통틀어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번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도 계속 남북을 잇는 교량 음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아시아경제 : 이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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