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선정 '이 달의 걷기여행길 10선'

1600여개 코스를 대상으로 매달 ‘이달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한다. 
‘2016년 1월 추천 걷기여행길’은 국내 최대 항구도시인 부산의 걷기 좋은 길 10곳
(갈맷길 1-2코스, 갈맷길 4-1코스, 갈맷길 5-2코스, 갈맷길 7-2코스, 갈맷길 8-1코스,
 구포 무장애 숲길, 가람낙조길, 절영 해안산책로, 초량 이바구길, 기장 해안산책로)이 선정됐다. 

한적한 겨울바다를 마주하고, 고즈넉한 강변길과 숲길을 걷는 동안
 사색에 빠져 올 한 해 계획을 세우기에 딱 좋은 길이다.

■갈맷길 1-2코스(기장군, 21.4㎞, 6시간 소요)
  갈맷길은 부산의 상징인 ‘갈매기’와 ‘길’의 합성어로, 역사와 문화, 축제의 길이다. 
  기장군청을 출발해 걸음을 옮기면 고산 윤선도 유배지인 죽성에 이른다. 
  대변 고개를 넘어서면 매년 4월 멸치축제로 성황을 이루는 대변항이 기다리고,
  연오랑세오녀의 전설이 깃든 오랑대와 기장팔경 중 하나인
  시랑대가 동해 최남단 관음성지인 용궁사와 어우러진다. 

  송정해수욕장을 지나면 수령 300살 해송이 반기는 구덕포·청사포가 마중을 하고,
  고갯길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아찔한 미포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경로:기장군청-죽성만-대변항-오랑대-해동용궁사-송정해수욕장-문탠로드

■갈맷길 4-1코스(사하구·서구, 13㎞, 4시간 소요)
  남항대교를 건너며 바라보는 스카이라인과 남항의 홍등대와
  백등대 안쪽 원도심과 자갈치 인근 풍광은 남항대교가 제공하는 최고의 풍광이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송도해수욕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설해수욕장으로,
  한때 한국 최고의 피서지였다. 이웃한 암남공원까지는 짙푸른 바다를 끼고 가고,
  이 길은 해안 산책로를 따라 혈청소가 있는 모지포까지 이어진다. 
  감천사거리를 지나 만나는 감천항은 고즈넉하다. 
 경로:남항대교-송도해수욕장-송도해안볼레길-암남공원 입구-감천항

■갈맷길 5-2코스(강서구, 20.1㎞, 7시간 소요)
  녹산 해안길을 따라 걷다보면 위풍당당한 부산신항이 반긴다. 
  정겨운 골목길을 따라 선창을 지나 천가동으로 들어서면
  대원군척화비가 있는 천가초등학교를 만난다. 
  연대봉에 올라서면 대마도가 지척이고, 만경창파 남해가 시원하다.

  ‘육수장망(陸水張網)’ 숭어잡이로 유명한 대항에서 외양포쪽으로는
  가덕등대와 일제 포부대가 온전히 남아 있다. 
  해안 숲길로 이어지는 누릉령을 따르면 어음포와 동선새바지를 마주하고,
  석화밭 위로 도요물떼새들이 비상하는 눌차 정거생태마을에 이른다. 
 경로:천가교-천가초등학교-소양보육원-연대봉-대항선착장
       -대항새바지-어음포-동선방조제-정거생태마을-천가교

■갈맷길 7-2코스(금정구,13㎞, 5시간 소요 )
  금정산성을 능선길은 부산 전체를 조망하는 길이다. 
  산성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산성으로 문루 4개소, 망루 4개소가 소재해 있다.
  산성 내 산성마을에서 생산되는 막걸리와 염소고기는
  그 맛이 뛰어나 등산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다. 

  북문 고산습지에서 천년고찰 범어사가 터를 잡은 계곡을 따라 내려와
  팔송까지 금어동천, 비석골 서어나무 숲을 호젓하게 걷는 옛길이 펼쳐진다. 
 경로:동문-북문-범어사-노포동 고속버스터미널-스포원파크-부산톨게이트-상현마을

■갈맷길 8-1코스(금정구·수영구, 10.2㎞, 3시간 소요)
  수영강과 회동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둘러볼 수 있는 이 길은 ‘장전구곡가’의 1경인
  오륜대를 비롯해 부엉산(해발 175m) 정상에서의 조망을 감상할 수 있다. 
  땅뫼산에서 윤산 자락을 휘감아 돌아 명장정수사업소까지 이어지는
   수변길은 아홉 산줄기가 회동호에 병풍처럼 서 있고
  한가로이 물 위에 떠 있는 물새들이 소상팔경을 연상케 한다. 

  구간 전체가 사포지향(四抱之鄕) 200리 길 두 번째 구간으로,
  수영강을 따라가다 부산팔경 중 하나인 동대를 지나 도심을 관통해
  옛 좌수영의 영화가 서려있는 나루공원을 거쳐 민락교에서 바다와 만난다.
 경로:상현마을-오륜대-명장정수사업소-동대교-동천교(석대다리)

■구포 무장애 숲길(북구, 1.2㎞, 1시간 소요)
  데크로드로 조성된 숲길은 전동스쿠터나 휠체어, 유모차가 이동하기에 수월하다. 
  중간중간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고 소나무, 왕벚나무, 단풍나무,
  생강나무, 배롱나무, 애기동백, 야생화를 비롯해 거북형상의 거북바위,
  상모를 닮은 정승바위 등 다양한 기암괴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두 개의 전망대에 오르면 김해공항과
  1300리를 굽이쳐 내려온 낙동강 물줄기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낙동강을 배경으로 한 낙조는 탄성을 자아낼 만큼 아름답다. 
 경로:구포무장애숲길주차장-선강약수터-제2전망대-제1전망대

■가람낙조길(북구, 10.1㎞, 3시간40분 소요)
  낙동강을 바라보며 부산의 명산인 금정산을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화명수목원, 대천천, 생태공원 등 친환경 생활공간과 더불어 
  금곡동의 율리 패총, 알터, 열녀 이씨 정려비 등의 문화 유적지와 연계돼 있다. 

  걷는 동안 지역문화와 녹색 웰빙길을 동시에 체험하며
  생활에 건강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경로:진흥사 앞(금곡4주공단지)-낙동강전망대-화명수목원
        -율리패총-전망대-진흥사 앞(금곡주공4단지)

■절영 해안산책로(영도구, 10.6㎞, 4시간30분 소요)
  해양수산부에서 선정한 전국의 52개 걷기 좋은 해안길, 해안누리길에
  선정된 이 길은 남항동의 절영해안산책로 관리사무소에서
  중리포구를 거쳐 태종대에 이른다. 

  도심권에 조성돼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접근성 또한 용이하다. 
  모자이크벽화 타일, 피아노계단, 출렁다리, 대마도 전망대 등
  아기자기한 지역 명물이 자리하고, 맑은 날이면 대마도를 볼 수 있어
  도보 여행가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경로:절영해안산책로관리동-모자이크벽화타일로-무지개분수대-출렁다리
        -절영전망대-7.5광장-중리해안·산책로-감지해변길-태종대

■초량 이바구길(동구, 2.7㎞, 1시간 소요)
  6.25 한국전쟁 당시 치열하게 살아온 이들에 의해 탄생한 마을을 걷는 길이다. 
  발길 닿는 골목마다 사연이 깊은 이 길은 벽돌 담장만 남아 있는
  남선 창고터와 부산의 1호 근대식 종합병원으로
  지금까지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옛)백제병원에서 시작한다. 

  추억이 깃든 담장갤러리를 건너 하늘까지 이어진 듯한 168계단을 오르면
  부산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김민부전망대에 이른다. 
  사람냄새 가득한 골목길을 걷다 보면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린
  장기려 박사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장기려 기념관
  ‘더 나눔 센터’에서 마음의 힐링을 얻을 수 있다. 
 경로:부산역-남선창고터-(옛)백제병원-담장갤러리-동구인물사담장-우물터
    -168계단-김민부전망대-당산-이바구공작소-장기려 더나눔-유치환 우체통-까고막

■기장 해안산책로(기장군, 12㎞, 4시간 소요)
  해양수산부 선정 전국의 52개 걷기 좋은 해안길, 해안누리길에
  이름을 올린 이 길은 그림 같은 풍광의 포구를 만나는 길이다. 
  해운대구 송정해변과 송정포구를 지나면 기장읍 갈맷길인 해안산책길이 이어진다. 
  이 길에서 처음 만나는 공수마을은 고려시대에 관청의 경비나
  출장 나온 관리의 숙박·접대비를 충당하기 위한 밭을 뜻하는
  공수전이 있던 곳이라 해서 ‘공수마을’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연화리 포구, 대변항, 죽성항 등이 줄줄이 이어져
  어민들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국립수산과학관에서는
  한국의 해양수산 발전상을 엿 볼 수 있어 가족단위 이용객들에게 제격이다. 
  또 미역으로 유명한 기장에서는 다양한 어촌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특히 전통어업법인 후릿그물체험을 할 수 있다. 
 경로:공수마을-해동용궁사-수산과학관-오랑대-서암마을-연화리포구
      -대변항-영화 '친구' 촬영기념비-죽성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