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로 '도시 하루여행' 어때요?

ㆍ코레일, 사육신공원·소래포구 등 역 주변 명소 추천

 “ 전철을 타고, 도심 인근에서 이색적인 여행을 즐기세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19일 수도권 전철역에서
 10분 거리면 닿을 수 있는 ‘도시 하루여행’ 코스를 소개했다. 
교통체증이나 비용에 대한 걱정 없이 언제든 떠나고 즐길 수 있는
 볼거리·이야깃거리가 가득한 여행지들이다.

 ■ 역사투어 하고 컵밥 먹기

경부선 노량진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8분 거리에는 사육신공원이 있다. 
조선시대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죽은 사육신이 잠든 곳이다. 
여의도 불꽃축제의 숨겨진 명당으로도 꼽히는 이곳에서는 서울 시내의 멋진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공원을 거닐다 출출해질 때쯤 노량진의 명물인 포장마차촌에서 컵밥을 한번 맛보는 것도 좋다. 
사육신공원에서 도보로 4분 정도만 가면 포장마차촌이 있다. 
다양한 컵밥과 쌀국수, 떡볶이 등을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 10분만 걸어가면 국내 최대 수산물 도매시장인 노량진수산시장도 구경할 수 있다.

 ■ 시장 먹거리 투어



경부선 평택시 송탄역은 이색 먹거리 투어가 가능한 곳이다. 
송탄역 5번 출구에서 10분만 걸어가면 평택 국제중앙시장이 나온다. 
주한미군 기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이 시장은 연간 23만명의 내외국인이 찾는 명소다. 
거리에서부터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미군 부대 인근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진 부대찌개부터
 인도·브라질·스페인 등 다양한 국적의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 영화 여행

경인선 인천 주안역 8번 축구에서 도보로 8분 거리에 있는 ‘영화공간 주안’. 
영화공간 주안은 예술영화와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재개봉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하는 인천의 유일한 예술영화관이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는 모든 영화를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주머니 사정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알뜰 여행지인 셈이다. 
인근에는 30년 전통의 유명 삼계탕집이 자리 잡고 있어 먹거리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 헌책방거리에서 만나는 <도깨비>



또 다른 명소는 동인천역 인근에 있는 배다리 헌책방거리다. 
경인선 동인천역 1번 출구에서 큰길을 따라 걸어 내려가면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헌책방거리를 만날 수 있다. 
고서에서부터 예술 잡지까지 다양한 서적이 구비돼 있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헌책방거리를 구경한 후에는 송현근린공원을 산책하며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헌책방거리에서 10분 거리인 송현근린공원에는 인천의 첫 상수도 시설인 송현배수지와
 80년대 달동네 모습을 재현한 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 소래포구역에서 추억 여행

수인선 소래포구역 1번 출구에서 9분 정도 걸으면
 어촌의 생활풍습과 염전 등 이 지역의 역사를 간직한 소래역사관을 둘러볼 수 있다. 
소래역사관에서 5분 거리에는 80년 전에 개통돼 1995년까지
 인천~수원 구간을 운행했던 협궤열차의 흔적도 만나볼 수 있다. 
일반 열차보다 작고 운행 속도도 느린 협궤열차는 사라졌다. 
하지만 이 열차가 달리던 소래철교가 그대로 남아 향수를 불러온다. 
코레일이 추천한 ‘도시 하루여행 코스 5선’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 경향신문 : 이종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