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png

조회 수 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소녀가 암소를 몰고 간 까닭

 

 

총각선생이 도시에서 시골 학교로 전근을 가게 되었다.

 

     도시 학생들과는 달리 시골 학생들은 바쁜 집안일을 돕느라

 

     조퇴를 하거나 결석을 하는 일이 많았는데...

 

     토요일 오후 한가롭기만 한 들길을 따라 집으로 향하는데

 

     앞에서 암소 한마리를 몰고 가는 소녀가 있었다

 

     자세히 보니 요 며칠째 결석을 한 자기 반 학생이었다.

 

     

선생님은 소녀 앞으로 얼른 달려가 왜 학교에 오지 않았냐고 묻자

 

     소녀는 집안일이 많이 바빠서 그랬단다.

 

     결석은 둘째치고 아직 어리기만 한 소녀가 측은한 생각이 든

 

     총각선생님,

 

     "그런데 암소를 몰고 어디를 가는 거니?"

 

     고개를 푹 숙인 체로 대답하는 소녀.

 

     "만덕이 아저씨네 황소에게 접붙이러 가요"

 

     그러니까 암소에게 새끼를 배게 하려고 만덕이 아저씨네

 

     황소에게 자기집 암소를 데리고 간다는 말이었다.

 

     

어린 소녀가 집안 일 돕는 게 기특하기도 하고

 

     시골의 가정사가 어렵기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학생이 결석만은 하면 안 된다는 마음에서 엄한 목소리로...

 

     "그런 것은 네 아버지가 해도 되잖아~!"

 

     그러자 소녀의 대답...

 

 

 

 

 

 

 

 

 

 "선생님, 아버지가 하면 절대 안돼요...!

 

     꼭 황소가 해야 돼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5 부부관계 커뮤니케이션의 유형 이기승 2017.04.09 122
654 삼치회에 상다리 부러질라, 동백꽃은 툭툭..거문도에 가야할 이유 이기승 2017.04.10 376
653 키보드, 기본기부터 단단하게 다지자!! 이기승 2017.04.10 407
652 바람에 떠밀려 도착한 섬 '꽃 대궐' 이기승 2017.04.11 104
651 연하 남편 이기승 2017.04.11 208
650 여행객도 작품이 되는 섬..연홍도는 미술관이다 이기승 2017.04.12 216
649 세상에 어찌 이런일이.. 이기승 2017.04.12 99
648 개나리·튤립·벚꽃·유채..봄꽃 왈츠를! 이기승 2017.04.13 211
647 마누라의 변덕 이기승 2017.04.13 106
646 힐링 장성(長城) 자연을 찾아 나서는 여행 이기승 2017.04.14 280
645 이해리 / PATTERN 이기승 2017.04.14 99
644 100여년전 역사의 현장 힐링여행 '횡성 풍수원성당' 이기승 2017.04.15 149
643 몰라도 사는데 지장 없는 신기한 사실 이기승 2017.04.15 94
642 인천김포고속도로 고마워! 이기승 2017.04.16 319
641 1920년대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의 귀한영상 이기승 2017.04.16 91
640 알고 보면 더 재밌는 길, 서울성곽길 이기승 2017.04.17 189
639 한국은 세계 어떤 나라보다 뛰어난 10 가지가 있다 이기승 2017.04.17 174
638 '진달래 작렬' ..강화 고려산이 불탄다! 이기승 2017.04.18 111
» 소녀가 암소를 몰고 간 까닭 이기승 2017.04.18 84
636 조선 왕조의 가장 슬픈 역사 축제로 꽃피우다 이기승 2017.04.19 165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76 Next
/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