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을 오르는 5개 산행 코스 정보

by 이기승 posted May 22,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무등산은 암괴노출이 심한 일반 화산암지대와는 달리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 토산의 형태를 띤다. 
그러면서도 정상부에는 서석대·입석대와 같은 주상절리와,
 새인봉·서인봉과 같은 암봉들이 펼쳐져 있어 웅장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처럼 수월한 산행 길과 빼어난 자연환경 덕분에 많은 산객들이 무등산을 찾고 있다. 
무등산을 오르는 대표적인 산행 코스 5개를 소개한다.
(사진=마운틴 DB, 광주시청, 무등산국립공원 사무소)

-증심사~서석대 코스 (6.8km·3시간 30분 소요)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는 대표 탐방로


새인봉

증심사 주차장에서 이어진 능선을 따라 오르는 탐방코스로
 운소봉, 새인봉, 서인봉 3개 봉우리를 넘은 후 장불재를 거쳐
 ‘무등산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입석대·서석대까지 닿는 길이다. 
무등산의 대표적인 풍경을 담으면서
 광주시가지 전경까지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즐겁게 올라갈 수 있다.

세부구간


입석대

1. 증심사~새인봉 (2.7km·1시간 15분 소요)
증심사 주차장을 출발해 고갯길을 40여분 오르면
 첫 번째 봉우리인 운소봉에 도착하게 된다. 
운소봉에서부터 광주시가지의 모습이 보인다. 
운소봉에서 조금 더 가면 새인봉(490m)이 나타난다. 
새인봉은 바위의 모습이 ‘임금의 옥새’와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새인봉 정상부에는 노송들이 뿌리 내리고 있어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2. 새인봉~서인봉~장불재 (3.2km·1시간 45분 소요)
새인봉에서 능선을 따라 급한 경사를 내려가면 새인봉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에서 직진하면 서인봉을 거쳐 중머리재로 향하는 길(1.3km)이고,
 좌측으로 향하면 의재미술관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서인봉과 중머리재는 지척의 거리다. 
중머리재는 나무 한 그루조차 없이 휑한 이곳을
 ‘스님의 머리’에 비유해 부르게 된 곳으로,
 무등산 탐방길의 요충지라 할 수 있다. 
중머리재를 출발하여 20분 정도 지나면 용추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부터 약간의 경사를 오르면 장불재로 이어진다. 
장불재에는 화장실과 휴게공간이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3. 장불재~입석대~서석대 (0.9km·30분 소요)
장불재에서 서석대로 향하는 길은
 주변 식생을 보호하기 위한 목재 데크가 길게 설치돼 있다. 
입석대와 서석대는 무등산의 가장 대표적인 경관자원으로
 2005년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된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주상절리대이다. 
최근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하기 위한 절차가 한참 진행 중이다.

서석대 상단부에 서면 무등산 자락과 넓은 광주시가지가 한 눈에 담긴다. 
서석대에서 무등산 정상인 천왕봉까지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늦재~옛길 코스 (10.4km·4시간 50분 소요)
오솔길 같은 무등산의 옛길을 따르는 탐방로


원효사

무등산 중턱에 자리한 원효사에서 출발해
 장불재를 거쳐 서석대와 입석대를 조망할 수 있는 코스이다. 
무등산의 옛길 중 가장 잘 조성된 옛길 2번을 따라 원효사로 다시 돌아오는 길로,
 무등산의 전체적인 윤곽을 살필 수 있다.

세부구간


장불재

1. 원효사~늦재~동화사터 (3.2km·1시간 35분 소요)
원효사 입구에서 20분 정도 도로를 따라 걸으면 늦재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탐방로가 시작된다. 
길이 잘 닦여 있는 늦재 구간에 비해 동화사터로 향하는 길은
 좁고 경사가 꽤 있는 편이지만 무리 없이 닿을 수 있다. 
동화사터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설치되어 있다.

2. 동화사터~용추삼거리~장불재 (2.5km·1시간 15분 소요)
동화사터에서 이어진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가을철 무등산의 자랑거리인 억새밭이 펼쳐진다. 
이어서 중봉하단 삼거리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중봉을 거쳐 서석대로 바로 갈 수도 있고 직진해 장불재에 이를 수 있다. 
장불재 방향으로 20분 정도 걸어가면 중머리재와 장불재로 나뉘는 용추삼거리가 나온다.

용추삼거리에서 장불재로 가는 길은 경사가 비교적 급한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도가 높고 음지 지역이 많아 이른 봄철에도
 돌계단 사이로 얼음이 얼어 있는 곳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광주광역시와 화순군의 경계가 되는 장불재(900m)에 오르면
 무등산의 자랑인 입석대와 서석대를 조망할 수 있다.

3. 장불재~옛길~원효사 (4.7km·2시간 소요)
장불재에서 도로를 따라 약 10분 정도 내려가다 보면 삼거리가 나온다. 
이 도로를 따라 직진하면 원효사가 나오고,
 우측으로 향하면 옛길 2번 출발지인 옛길갈림길이 나온다. 
옛길 2번을 통해 원효사로 가는 코스는 옛 선비들이 다니던 길을
 2009년에 광주광역시에서 새롭게 탐방로로 조성한 것이다. 
이 길은 원효사까지 가는 최단거리(4.2km) 코스여서
 최근 많은 탐방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탐방로의 중간지점까지는 돌길로, 중간지점 이후부터는 흙길로 되어있다. 
길 중간마다 물통거리나 주검동 유적지, 제철 유적지 등
 역사·문화 유적지가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제철 유적지에서 원효사 입구까지는 약 15분 정도 소요된다.

-토끼등~시무지기폭포 코스 (12km·5시간 35분 소요)
역사와 자연이 스며들어 있는 탐방로


규봉암

시무지기폭포 코스는 무등산 국립공원 승격 이후
 광주와 화순, 담양을 함께 아우르기 위해 새롭게 조성된 탐방코스다. 
장불재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입석대, 서석대를 조망할 수 있고
 규봉을 거쳐 화순 이서면 쪽으로 방향을 틀면 길이 70m의 아름다운 시무지기폭포를 만날 수 있다.

세부구간

1. 증심교~토끼등~중머리재 (3.1km·1시간 30분 소요)
증심교를 지나자마자 왼편으로 방향을 틀면 목교량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바람재가 나오고 교량을 건너면 토끼등으로 갈 수 있다.
50분 정도 오르면 첫 번째 목적지인 토끼등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어 몸 풀기 등 간단한 체조를 할 수 있다.

토끼등에서 중머리재에 오르는 구간은 주로 경사지의 돌길로 구성되어 있다. 
10분 정도 오르면 봉황대가 나오는데,
 이곳은 예전에 봉화를 올렸던 곳으로 지금은 그 터만 남아 있다. 
봉홍대 사거리에서는 옛날 광주고을 사람들이 기우제를 지내던 천제단을 볼 수 있다. 
천제단에서 20분 정도 길을 오르면 백운암터를 지나 중머리재가 나온다.

2. 중머리재~장불재~규봉암 (3.3km·1시간 40분 소요)
중머리재를 지나 용추삼거리에서 장불재로 이어지는 길은
 경사가 급한 편이라 중간에 쉬어주는 것이 좋다. 
장불재부터 규봉 구간은 흙길과 너덜지대가 완만하게 형성되어 있다. 
규봉 방향으로 약 30분 정도 가면 석불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나온다. 
암자 앞에는 등산객들이 목을 축일 수 있는 조그마한 약수터가 마련되어 있다.

석불암에서 조금만 더 가면 규봉암에 도착한다. 
규봉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로,
 7세기 경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625~702)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규봉을 보지 않고 무등산을 보았다고 말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규봉은 무등산 절경 중에서도 으뜸으로 평가받는다. 
규봉의 광석대는 입석대, 서석대와 더불어 무등산 3대 주상절리에 속한다.

3. 규봉암~시무지기폭포~인계리 (5.6km·2시간 25분 소요)


시무지기폭포

규봉암에서 장불재 방향으로 이어진 완만한 탐방로를 따라서
 30분 정도 걷다 보면 이정표와 함께 시무지기폭포로 빠지는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직진하면 꼬막재를 지나 원효사 방면으로 하산하는 길이고,
 시무지기폭포는 갈림길에서 우측 길을 따라 15분 정도 내려가야 한다.

시무지기폭포에서 화순 인계리로 하산하는 길은 완만한 흙길로 이루어져 있다. 
중간쯤 내려오면 작은 골짜기 하나가 탐방로를 가로지르는데
 평소에는 물이 거의 없지만 장마철에는 탐방로가 잠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마을에 도착하면 큰길 입구까지는 약 2km를 걸어 나와야 한다.

-수레바위산~옛길 코스 (14.9km·7시간 20분 소요)
광주와 화순을 연결하는 최장거리 탐방로


서석대

광주와 화순을 연결하는 여러 고개를 지나 입석대,
 서석대를 조망하고 원효사로 하산하는 최장거리 코스이다.
 화순 이십곡리에서 출발해 수레바위산과 만연산, 너와나목장 등을 지나게 된다. 
최장거리인 만큼 구간별 이동 시간을 잘 조절해야 한다.

세부구간


중머리재

1. 이십곡리~수레바위산 (4.2km·2시간 소요)
화순 이십곡리에서 시작되는 탐방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너릿재 탐방로로 들어서게 된다. 
너릿재는 광주광역시 동구 지원동의 관할인 선교동과
 화순군 화순읍 이십곡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무등산 남서쪽 수레바위산을 거쳐 지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지나간다. 
예로부터 광주와 화순을 잇는 중요한 고개다.

수레바위산으로 향하는 이정표를 확인하고 탐방로를 따라 걷다보면
 전신주와 송전탑을 지나 크고 작은 고갯길을 오르내린다. 
경사가 조금은 있지만 흙으로 잘 다져진 길이어서 그리 힘들지는 않다.

2. 수레바위산~중머리재~장불재 (5.8km·3시간 소요)
수레바위산 정상(504m)을 지나면 만연산까지 가는 길이 이어진다. 
완만한 능선으로서 크게 무리 없이 탐방할 수 있는 구간이다. 
만연산 능선사거리에서 약 30분 정도 완만한 흙길을 따라 내려가면
 너와나목장이 나오고 임도를 지나서 다시 탐방로를 따라
 약 20분쯤 가다 보면 광주수창초교 학교림이 조성되어 있다. 
중머리재까지의 탐방로는 능선을 따라서 완만하게 형성되어 있다.

중머리재를 출발해 20분 정도를 오르면
 용추삼거리가 나오고 이어서 장불재까지 길이 이어진다. 
이 구간만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고,
 경사 또한 다른 구간보다 급해 중간에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3. 장불재~서석대~원효사 (5.1km·2시간 20분 소요)
장불재에서 서석대로 향하는 길은 주변 식생을 보호하기 위한 목재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입석대와 서석대를 눈에 담은 뒤, 중봉을 거쳐 옛길을 통해 원효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원효사로 가는 길은 옛 선비들이 다니던 길을
 2009년 광주광역시에서 새롭게 탐방로로 조성한 곳이다. 
탐방로 중간지점까지는 돌길로, 중간지점 이후부터는 흙길로 되어있다.
 가는 길에 역사문화유적지가 이어져 있다. 
원효사까지 다다르면 비로소 총 14.9km의 코스가 끝이 난다. 
산행을 마친 뒤 원효사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면 좋다.

-안양산~북산 코스 (14.2km·7시간 소요)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억새가 가득한 탐방로


백마능선

안양산 휴양림 상단부터 안양산 정상 중간 지점 넘어서까지 급경사지로 이루어진 코스이다. 
특히, 무등산 남쪽에 위치한 안양산에서 장불재로
 길게 연결되는 백마능선은 가을이면 억새가 만발해 장관을 이룬다. 
백마능선이란 이름은 억새가 바람에 흩날려 마치 ‘백마의 갈기처럼 보인다’하여 붙여졌다.

세부구간


신선대

1. 안양산~백마능선~장불재 (4.4km·2시간 30분 소요)
안양산 휴양림에서 안양산 정상까지의 거리는 1.4km로,
 절반 이상이 급경사지로 이루어져 있어서
 노약자나 산행 초보자들에게는 힘든 코스가 될 수 있다. 
안양산 정상에 오르면 화순읍과 무등산 천왕봉이 보이고
 시야가 좋은 날에는 지리산의 천왕봉, 반야봉, 노고단까지 확인할 수 있다.

안양산에서 장불재까지 이어지는 백마능선은
 호남정맥 구간이어서 탐방객들의 이용이 잦은 코스이다. 
백마능선에는 5월이면 철쭉이 만개하고
 가을이면 억새가 장관을 이루어 많은 탐방객들이 몰려든다. 
백마능선에서 완만한 능선을 따라 1시간 30분 정도를 가면 장불재에 도착한다.

2. 장불재~규봉~신선대~북산 (5.3km·2시간 20분 소요)
장불재부터 규봉 구간은 흙길과 너덜지대가 완만하게 형성된 탐방로이다. 
규봉 방향으로 이어가면 석불암과 규봉암이 차례로 나타난다. 
규봉암은 무등산의 절경 중에서도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며,
 규봉의 광석대는 입석대, 서석대와 더불어 무등산 3대 주상절리에 속한다.

규봉암에서 30분 정도 걸으면 광일목장과 꼬막재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이 길을 따라 조금 더 걷다 보면 신선대입구 이정표가 나온다. 
북산은 우측 신선대 방향으로 진입해야 한다. 
신선대 억새평전에서 1km정도를 더 가면 북산이 나타나고,
 북산 정상에는 삼각점과 조그마한 돌탑이 자리하고 있다.

3. 북산~경상리 (4.5km·2시간 10분 소요)
북산에서 내려와 넓은 초원지대를 지나면 ‘T자’ 능선 갈림길에 오르게 된다. 
여기서 좌측으로는 호남정맥이 이어진다. 
여기서부터 백남정재까지는 봉우리 두어 개를 오르내려야 하는데,
 급경사의 내리막길이 이어져 있어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백남정재에 도착하면 이정표가 하나 세워져 있다. 
이정표 좌측 길을 따라서 약 2.5km를 내려가면 담양 경상리에 도착한다. 
탐방로는 흙길로 이루어져 있고, 중간 부분
 약간의 경사를 제외하면 크게 무리 없이 탐방할 수 있는 구간이다.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