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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9 00:00

숨겨진 일출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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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와 서울에도 '해뜨는 명당' 있소이다











서해안에는 굴곡진 해안과 수많은 섬 사이로
둥근 해가 떠오르는 아름다운 해맞이 장소가 널려 있다.
일망무제의 수평선 너머에서 떠오르는 태양은 아닐지라도 위치에 따라
'해돋이'와 '해넘이'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도 즐비하다.
서울 주민들도 멀리 떠나지 않고 도심 곳곳에서 새해 해맞이 행사를 즐긴다.

* [一望無際] 한눈에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아득히 멀고 넓어서 끝이 없음

대표적인 해맞이 장소는 서해안 끝단인 전남 목포시의 선상 해맞이 포인트.
이곳에선 평상시 목포~제주를 오가는 2만 4000t급 규모의
카페리 '씨스타크루즈'호가 새해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씨스타크루즈호는 정원 2000여명을 태우고 목포항과
바로 앞에 펼쳐진 다도해 사이를 오가며 새해 첫 일출을 맞는다.

이번 일출 시각은 1월 1일 오전 7시 41분.
이 선박은 이날 오전 6시 목포항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출항해
인근 영암 삼호읍 해상까지 왕복 6㎞를 오간다.

관람객들은 오전 5시부터 목포항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승선할 수 있다.
행사 주최측은 승선에 앞서 해맞이 길놀이 행사를 펼친다.
선상에 오르면 오전 8시 30분까지 한마당 웃음 레크리에이션, 해군 3함대 군악대 공연, VIP 덕담 코너,
시립합창단 공연, 일출타악 퍼포먼스와 일출 감상, 소망의 풍선 날리기 등이 펼쳐진다.
부대행사로 새해 포토존, 액운타파, 희망의 소원지 쓰기, 신년 가훈 써 주기, 토정비결 봐 주기 등이 이어진다.

경부·호남·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서울 양재IC~정읍IC~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사IC~목포로 이어지며,
KTX는 서울~목포 간 하루 9차례 왕복 운행된다.
해맞이를 끝내면 목포 시내 일원에서 낙지, 꼬막, 홍어, 민어회 등 풍성한 계절 음식도 즐길 수 있다.

목포보다 남쪽에 위치한 전남 진도군도 7개 읍·면의 해안가나 산 정상에서
갑오년을 맞아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각종 해돋이 행사가 펼쳐진다.
정유재란 유적지인 진도대교 인근 진도타워,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고군면 가계해변,
조도면 조도등대, 의신면 첨찰산 등지에서는 해맞이와 함께 국악공연, 농악놀이, 소원지 적기,
달집태우기, 기원제 등 각종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전남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불갑산 정상인 연실봉(해발 518m)에서도
지난 2000년 새천년맞이 이후 매년 해맞이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1월 1일 오전 7시 42분 일출을 볼 수 있다.
눈이 오지 않을 경우 700~1000여명이 산 정상에 올라 일출을 보며 새해를 맞는다.
불갑면사무소와 서해산악회 등은 이날 정상에서 주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지낸다.

서해를 낀 충남은 해가 지는 곳이라는 상식을 뒤집고 '해 지고 해 뜨는' 갯마을 두 곳이 있다.
당진시 석문면 교로2리 왜목마을은 2000년 밀레니엄을 맞이해 '해넘이·해돋이 축제'를 열기 시작했다.
이들 행사는 굴과 낙지 등 수산물이 갈수록 줄어들어 주민들의 소득 감소가 이어지자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첫해 20만명이 몰려들 정도로 대박을 터뜨렸다.
요즘도 10만명 이상이 꾸준히 찾는다. 시에서 용역을 통해 조사한 결과
20만명이 찾으면 300억원의 경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왜목마을 해돋이 축제는 예년보다 간소화했다.
해넘이가 있는 날 모닥불을 지펴 관람객의 추위를 녹인다.
해돋이 때 떡국을 무료로 나눠 주거나 소원지 태우기 행사 등을 펼친다.
조소행(58) 왜목마을 상가번영회장은
"예년에는 행사비로 1억 2000만원을 들였는데 올해는 6000만원 정도 투입한다"며
"일몰·일출 행사가 성공하면서 지난해부터 여름철 불꽃놀이 행사도 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이 마을에서 멀지 않은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 인근
당진시 송악읍 한진포구까지 해돋이를 보기 위해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 마을은 아산만을 사이에 두고 1~2㎞ 맞은편에 경기 평택시가 자리해
서해대교 위로 떠오르는 첫 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2000년 들어 서천군 서면 마량리 마량포구에서도 '해넘이·해돋이' 행사가 열린다.
이즈음 관광객 3만명 안팎이 찾는다. 달집태우기, 모닥불 피우기, 떡국 나눠 주기 등이 곁들여진다.
요즘 이곳에서는 물메기와 숭어가 제철이고, 광어도 꾸준히 잡혀 탕이나 회를 먹을 수 있다.
김진만(48) 서면개발위원회 사무국장은 "해넘이·해돋이 행사가 열릴 때는
우리 마을에서 숙소를 잡지 못한 사람들이 읍내까지 몰려 꽉꽉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지역 해맞이 행사 가운데는 제천 청풍호의 선상 해맞이가 가장 인기가 높다.
충주호 건설로 생긴 청풍호는 '내륙의 바다'로 불리며 금수산 등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이곳에선 유람선을 타고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감상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유람선은 새해 첫날 오전 7시 청풍호 선착장을 출발한다.
배가 청풍호 한가운데 이르면 선상에서 해오름 극단의 공연이 시작된다.
공연이 끝나고 오전 8시쯤 해맞이 참가자들은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제천사랑 청풍호사랑 위원회가 나눠 준 소망풍선을 하늘로 날린다.
청풍호 선착장으로 되돌아오면 청풍면사무소가 준비한 떡국을 먹을 수 있다.

제주도 한라산은 내년 첫날 하루 동안만 일출을 보기 위한 야간 산행이 허용된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한라산 정상에서 말띠 해인 2014년
첫 해맞이 탐방객들을 위해 내년 1월 1일 0시부터 한라산 입산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한라산 야간 산행을 허용하는 것은 연중 이날 하루뿐이다.
입산이 허용되는 등산로는 정상 등반이 가능한
성판악 등산로(성판악∼동릉 정상)와 관음사 등산로(관음사∼동릉 정상) 등 2개다.

남한 최고봉인 한라산 정상(해발 1950m)에는 해마다 새해 첫 해돋이를 보려는 탐방객이 많이 몰린다.
날씨가 맑을 때 한라산 정상에 오르면 제주 전역에 산재해 있는 360여 개의 오름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날 등반객을 위해 진달래밭 대피소와 한라산 동릉 정상 통제소 등지에는
전문 산악인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대원들이 배치돼 안전 산행을 돕는다.
대설경보나 주의보가 발효되면 등산이 전면 또는 일부 통제될 수 있다.

서울도 갑오년 새해 첫 해돋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제법 많다.
각 자치구에서는 일출 명소마다 행사도 푸짐하게 마련해 즐거움을 보탠다.

서울 일출 명소로는 광진구 광장동 아차산이 첫손에 꼽힌다.
아차산은 행정구역상으로 서울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했다.
쉽게 말해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다.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하기도 했다.
광진구는 2000년부터 아차산 해맞이 광장에서 축제를 열고 있는데
해마다 4만여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있다.
지하철역 5호선 광나루역이나 아차산역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산 정상으로 오르는 데는 약 40분이 걸리며 길이 완만해 크게 힘들진 않다.

중구 예장동 남산 팔각광장은 전통적인 일출 명소다.
서울의 중심 지역으로 접근성이 좋아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순환버스와 케이블카도 일찌감치 운행을 시작한다.
여유가 있다면 N타워에 올라가 해돋이를 음미할 수 있다.

서대문구 봉원동 안산 봉수대도 지난달 7㎞에 달하는 순환형 무장애숲길
전 구간이 개통돼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폭 2m에 경사도도 9% 미만으로 장애인, 어르신, 임산부, 영유아 등
보행 약자들도 편하게 거닐 수 있다.

봄철 노란 개나리산으로 이름 높은 성동구 금호동 응봉산은
팔각정에서 중랑천과 한강의 멋진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일출을 즐길 수 있다.

산이 아닌 일반 공원 중에도 해맞이 명소가 있다.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정상이 대표적이다.
이곳은 일출 사진 찍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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