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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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학시절 사대부고 레슬링 대표선수로 멜버른 올림픽에 참가하는 등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를 지내고 미국 LA에 거주하던


 8회 이정기 동문이  3월22일 지병으로 별세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아래 글은 고인이 2009년 6월호 동창회보에 기고한 글이다.


 



노년기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이 정기 박사 (임상심리학자)






노년기에 접어들게 되면 인간은 누구나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오래 살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갖게 마련이다. 인간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나이를 먹을수록 서서히 건강과 행복 그리고 생존기간과 같은 두뇌-정신-신체의 기능에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불안정한 산소동위원소, 무방비한 오존층, 지구의 온난화, 물과 식량 부족 등 대기와 지구 환경의 변화가 우리의 건강을 악화시키고 있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노년기에 접어든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보다 한층 복잡다단하다. 게다가 미국의 경우에는 꾸준한 의학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과잉진단과 과도한 의료행위나 약물투여 등으로 건강관리에 시간과 비용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심각한 사망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I. 노년기에 당면하는 변화와 건강 문제




1. 노년기


1) 노인 혹은 고령자라고 함은 65세 이상인 사람을 말한다. 노령 인구는 1970년을 기점으로 볼 때 75% 증가했고, 현재는 미국 인구 전체의 20%에 육박하고 있다. 평균적인 미국인의 장수 비율은 남자가 약 77%인 반면 여성은 81%에 이른다(2004년 통계). 세계의 평균 수명은 남녀를 합쳐 약 67세 정도이다.


2) 노년기에 접어들면 두뇌-정신-신체의 기능, 활력, 활동성, 사회적 기능, 사회적 관계, 낙관적 사고, 화목한 부부관계, 사랑의 표현, 성생활,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 집중력 등이 점진적으로 쇠퇴한다. 노인이 되면 아무래도 젊은이에 비하여 기운이 없고 별로 희망이랄 것도 없으니 외로움을 느끼게 마련이다. 아무래도 건강 문제라든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행복감, 자제력, 자존감, 위엄 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3) 노인들 중 일부는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추구할 능력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노인들은 지속적으로 건강한 생활습관, 판단력, 생활에 대한 확신, 풍부한 경험과 건강에 관한 관심을 가지고 마음껏 즐거운 생활을 해나가고 있다.




2. 노년기의 뇌


1) 성인은 약 230억 개의 뇌세포를 갖고 있다. 뇌세포는 2살까지 매우 급속히 증가하였다가 20살이 넘어서면서 점차 줄어들지만 한 편으로는 재생되기도 한다.


2) 두뇌의 호르몬이라고 할 수 있는 200종 이상의 신경전달물질이 두뇌-정신-신체 기능의 변화를 복잡하게 주도하고 있다.


3) 노년기에 접어들면 신체의 여러 기능을 보호하고 방어할 수 있는 면역 효과나 면역 기능의 변화를 경험한다.




3. 노년기의 정신


1) 노년기에 접어들면 기억력, 집중력, 학습능력, 스트레스를 이기는 힘과 건강이 점차 약화된다.


2) 노인들은 심각한 건강문제나 스트레스에 부딪치는 경우 당황하거나 충격을 받거나 기력을 잃어버리기 쉽다. 스트레스는 시상이나 편도체로 하여금 부신피질 혹은 부신수질로 하여금 여러 가지 정신적인 문제를 야기 시켜 혼란스러운 감정이나, 불안감, 외로움, 무력함, 절망감 등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가벼운 스트레스는 오히려 성취욕을 고무시키기도 한다.


3) 노인의 약 45%가 정서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남성의 15%, 여성의 25-30%가 만성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남녀 공히 10-15%가 만성 불안증을 겪고 있다. 노인들의 자살률은 45%에 이르는데 이는 85세 이상의 노인에게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다. 만성 장기 질환을 앓는 경우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하여 수명이 약 25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4) 20세기를 불안과 항불안 약물치료가 주류를 이루는 시대라고 간주할 수 있다면, 21세기는 세로토닌 결핍과 항울성 약물치료 시대로 볼 수 있다.


5)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건강 문제와 수명에 대한 불안감은 갈수록 증가한다.




4. 노년기의 신체


1) 노년기에 접어들면 근 긴장도, 골밀도, 심장혈관 기능, 소화 기능, 콩팥 기능, 피부 세포, 자세, 치아, 시력, 청력, 두발, 성욕, 유연성, 신체조절 기능, 반응시간, 민첩성, 식욕, 수면, 근력, 활력, 활동력, 움직임, 지방, 심전도, 소화기능, 회복력 등은 떨어지고 노화현상과 질환이 증가하게 된다.


2) 65세 이상 노인의 약 80%가 만성적인 신체허약증을 나타낸다. 그 중 적어도 50%는 2개 이상의 복합 증상을 보이고 있다.


3) 65세 이상 노인의 사망률 : 심장 질환 33.4%, 암 22.0%, 뇌졸중 7.4%, 호흡기 질환 6.0%, 알츠하이머 3.7%, 당뇨 3.1%, 폐렴 3.0%, 신체상해 2.0%, 기타 22.4% (2004년 통계)






II. 신체 활동, 운동, 섭생, 활기, 마음가짐, 대화, 부부관계, 사랑, 나눔, 접촉과 성관계 등은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키는 활력소이다.




1. 신체 활동과 신체-정신의 운동


1) 두뇌-정신-신체-감각기관의 통합된 개인의 신체 활동과 운동은 향신경성 물질을 발생시키고 뇌의 회로를 활성화시켜 신경전달물질, 호르몬, 면역물질, 체력, 활력, 긴장감 해소,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행복감을 불러일으킨다. 신체 활동이란 정원손질, 여행, 그림 그리기, 노래 부르기, 댄스 등 기타 두뇌와 정신과 신체를 움직이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2) 노년기에 할 수 있는 개인의 신체적 운동은 과격하지 않게 자주, 유연하게 꾸준히 할 때 매우 효과적이며, 특히 미용체조, 걷기, 빨리 걷기, 달리기, 등산, 에어로빅, 요가, 수영, 트레드밀과 같은 운동은 심장 혈관을 강화시켜 준다.


3) 노인들에게 권장하고 싶은 운동은 빨리 걷기, 에어로빅, 30-40분 정도의 트레드밀을 일주일에 4-5회 하는 것이며, 이것은 노인들의 수명을 7-9년 늘일 수 있고 운동을 하지 않는 노인들에 비하면 55-65%까지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


4) 정신적으로 단계적인 이완 운동, 시각화, 암송, 영상화, 명상, 자기 암시, 바이오피드백, 최면과 신체 활동은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키는 것은 물론 두뇌-정신-신체의 기능을 회복하는데 많은 치료효과가 있다.


5) 지나친 운동과 부족한 휴식은 면역효과를 떨어뜨린다.




2. 섭생


1) 우리는 영양소에서 얻는 포도당으로 신진대사를 하고 지속적으로 뇌에 산소를 공급한다. 산화방지제와 유리기는 생명을 유지하는 핵심이 된다. 산화방지제로는 비타민 C, E, A, 베타카로틴, 셀레늄과 보조 효소 Q-10과 같은 것들이 있어 박테리아, 염증, 혈관, 세포 조직과 장기 등을 보호한다. 유리기는 신체 내부의 기능에 유해할 뿐만 아니라 특히 심장질환, 천식, 관절염, 백내장, 면역결핍, 염증 등의 원인의 절반을 이루는 주범이다.


2) 불포화지방과 섬유질이 많은 식품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운동을 계속하면서 1500칼로리 이하의 낮은 칼로리를 섭취하면 노인들의 수명을 5-15년은 연장할 수 있다. (미국인의 평균 칼로리 섭취량은 2000-3500칼로리임)


3) 갈증을 느끼기 전에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노인들은 갈증에 덜 민감하기 때문이다. 피의 83%, 뇌의 80%, 근육의 75% 그리고 전신의 60%가 물로 이루어져 있다.


4) 적당한 신체 활동이나 운동을 한 후 적당량의 음주는 수명을 27-39% 정도 연장시키고 심장 질환을 53% 감소시키며, 신장결석을 50%, 치매 36%, 당뇨 30% 경감시키며, 전혀 음주를 하지 않는 노인이나 과도하게 음주를 하는 노인에 비하여 정신적인 문제가 적다. 적당량의 음주는 사회적 활동, 대화, 대인관계, 감정적 표현, 성욕,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 적당량의 음주라고 함은 체중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략 하루에 1잔 내지 3잔을 마시는 것을 말하며 여성의 경우 33% 정도를 적게 잡으면 된다.


5) 과도한 음주는 흡연 혹은 잘못된 영양소나 금지된 마약처럼 유독하며 치명적인 자기 파괴를 가져올 수 있다.




3. 영적인 활동, 태도, 사회 활동, 사랑, 나눔, 신체접촉과 성관계는 면역 강화와 두뇌-정신-신체 기능, 건강, 행복 및 수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1) 영적인 종교 활동은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힘을 증진시킨다.


2) 낙관적인 태도는 인생의 전도, 이해 그리고 인생의 활력을 증진시킨다. 두뇌-정신-신체의 지수는 신체적인 나이에 상관없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고, 행동하고,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얼마든지 젊어질 수 있다.


3) 적극적인 사회 활동은 불평, 비판, 비난 등을 최소화시키면서 인지, 감탄, 감사, 수용, 친지, 행복, 자부심, 자제력, 자존심, 품위 등을 증진시킬 수 있다.


4) 친밀한 부부관계, 사랑의 표현, 신체접촉 등은 강력한 치료 효과와 풍성한 만족감을 가져다준다.


5) 여러 사람들과 즐겁게 웃음을 나누며 사는 것은 건강하다는 느낌을 들게 할 뿐 아니라 실제로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켜준다.


6) 성관계는 활력이 넘치는 젊음과 활기 있는 자존감, 풍성한 만족감, 즐거움, 면역 효과 그리고 행복감을 넘치게 한다는 사실은 늘 얘기 거리가 되고 있다. 성관계는 테스토스테론, DHEA, 멜라토닌 및 엔도르핀의 생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III. 적극적인 자기 옹호, 건강한 생활습관, 건강, 일상과 삶의 환경


1.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한 지식과 능력을 갖춰라.


2. 원하는 목표 달성을 추구하는 것은 우리의 자녀나 조상에 대한 책임은 물론 우리의 권리이다.


3. 적극적인 자기 옹호와 자기 헌신으로 개인의 신체-정신-영적 활동과 적절한 섭생, 사회적 활동, 친밀한 부부관계, 사랑의 표현과 신체 접촉의 생활화를 이룩하라.


4. 목표는 행복감, 자제력, 자존심과 품위를 가진 어제보다 나은 만족감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형편이 허락하는 대로 최대의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목표로 삼아라.


5. 일상생활을 스트레스가 없고, 걱정거리가 없으며, 대인관계를 단순화하고, 주위환경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영위하라. (번역 : 20회 조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