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총량을 담아 선배님 찾아 떠나는 가을 소풍

 

추석 명절 마지막 날, 따뜻하고 아름다운 진풍경의 가슴을 일렁이게 했다. 백발의 점잖은 노인분들이 곱게 옷을 입고 삼삼오오 행복을 나누는 모습이 새롭다.

오늘은 천하 부고 선배님 초청 가을 소풍의 날, 선농 사랑의 봉사단이 2023년 첫 번째 행사로 선배님 70여 분을 모시고 연극관람, 점심 식사, 창경궁을 관람하는 뜻깊은 날이다. 그동안 천하 부고를 이끌어 오신 선배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영혼의 힐링과 희망의 응원가를 불러드리는 잔치의 날이다.

 

사랑의 봉사단은 대학로 스카이씨어터에서 노인의 날 기념 공연하고 있는‘엄마에게 하지 못한 말’연극에 무료로 초청하여 눈부시게 찬란한 선⚫후배간의 우정을 나누었다. 특히 이번 연극에는 한성희 동문(18회)이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한 첫 번째 공연으로 큰 의미가 있다. 

 

이 연극의 스토리는 70세 생일을 맞는 여자주인공이 가부장적인 남편과의 말다툼 끝에 치매 현상이 온다. 온 가족은 놀라 요양병원으로 모시고 간다. 자식들은 그동안 엄마에게 다정하게 지내지 못하고 소홀했던 점에 반성한다. 삼식이 노릇하던 남편도 후회하기는 마찬가지다. 여자주인공 친구들의 따뜻한 말과 복지관 노래 교실을 통해 새로운 기쁨과 활력을 되찾는 이야기다. 100세 장수 시대와 치매를 쉽게 볼 수 있는 시대에 가족의 중요성을 깨닫고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연극이다. 

 

이번 모임은 노용오 단장의 열정과 동문회 사랑의 결정체이기도 하다. 당일 행사 내용은 11시부터 12시 10분까지 연극관람과 참석한 동문들 소개 및 단체 사진 촬영이 있었다. 참석한 동문은 4회에서 4분, 6회 2분, 7회 3분, 9회 6분, 12회 7분, 16회 1분, 17회 5분, 18회 27분, 22회 1분, 24회 2분, 25회 1분, 26회 3분, 27회 2분, 30회 1분, 33회 2명, 34회 1명, 35회부터 60회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참석하여 동문회 사랑의 열기를 느꼈다. 특히 올해 91세의 4회 선배님의 건강한 모습에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연극 관람 후에 인근 식당으로 옮겨 총동창회장 이진형 동문의 인사말, 노용오 단장의 일정 안내 등의 화목한 대화를 나눴다. 식사 후에는 창경국 관람팀과 마로니에 공원 팀으로 나눠 즐거운 담화를 이어갔다. 이번 선농 봉사단의 행사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선배님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12월 2일 예정된 ‘선농 뮤지컬 공연’에서도 선배님들을 모시겠다고 한다. 다시 한번 시종일관 미소와 알알이 우정을 밝힌 선배님과 선농봉사단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끝으로 보다 체계적으로 활동하는 사랑의 봉사단을 축하하고 발전을 기댜하는 마음으로 심상덕(25회)의 팔행시를 소개한다.

 

선: 선한 마음으로

농: 농산물 추수하듯

사: 사랑의 마음 모아

랑: 랑랑한 목소리로 총동창회를 울리니

의: 의리의 동문들이 여기 다 모였네.

봉: 봉사합시다!

사: 사랑의 봉사단~

단: 단단히 아름답게 오래오래 뭉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