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서울사대부고 교가(校歌)

by warnerklee posted Jul 1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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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서울사대부고 교가(校歌)
 
우리 모교교가는, 제2대 최복현(崔福鉉)교장이 직접 작사하고, 그의 제자였던 당시 한국 음악계의 거장 나운영(羅運榮)선생이 작곡하여, 음악교사 최동희선생 지휘로, 1949년초에 새로 창단된 남녀학생혼성합창단의 교가 발표 공연을 시초로 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서울사대부고 교가는 또한 서울사대부중 및 부여중도 같은 교가를 사용하므로서 세 학교가 한 뿌리임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 교가의 가사가 뜻하는 바는 매우 그 의미가 깊다.
 
제1절의 ‘흘러서 그침없는 한강의 물과 언제나 푸르높은 北漢의 하늘…’
즉, 천년만년 무궁하도록 흐르는 우리 민족의 젖줄인 한강의 물, 그리고 천하의 명산 북한산을 더욱 아름답게 감싸주는 높고 맑고 푸른 하늘의 산하정기를 받아들여 성동의 선농단에 터를 잡은 배움의 터전인 부고를 기리고(제1절 후렴) 빛내고(제2절 후렴) 지키자(제3절 후렴)는 것이다.
 
또 제2절의 ‘용머리에 빛나는 진리의 전당’은 용두동에 있는 선농단에 터 잡은 진리탐구의 전당이라는 의미이고, 제3절의 ‘청량대의 끼끗한 정의의 학창’은 선농단이 자리한 그 언덕 일대를 ‘청량대’라 일컬어 왔으므로 그곳에 자리 잡은  진리탐구의 학창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1절 성동에 터를 잡은, 2절 용머리에 빛나는, 3절의 청량대의 끼끗한…은 모두 임금님이 작접 나오셔서 농신(農神) 제사를 지낸 터  ‘선농단(先農壇)’에 귀착(歸着)된다.
 
그런데, 애초의 작사자의 의도와는 달리, 언젠부터인가  ‘北漢의 하늘’이 ‘北岳의 하늘’로, 청량대의 끼끗한’이 ‘청량대에 깨끗한’으로 잘 못 불려온 점이다.
아직도 모국이나 이곳 미주동창회의 여러 모임에서, 이렇게 잘 못 알려 온 가사로 불리기가 습관화 되었는데, 우리 모두 모름지기 본연의 교가가사로 옳바르게 불러야 할 것이다.
 
특히 끼끗하다는 말은 깨끗하다는 말보다도 차원이 높은 표현으로서 ‘구김살이 없고 티없이 맑고 깨끗함’을 의미한다는 것에 우리 모든 동문께서 유념하시기 바란다. 
 
<글: 이완규(6회) 한줄기회 기획간사> 
 
(서울師大附高 半世紀史에서 인용하고 가감수정 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