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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jpg

 

 

8시 경에 이르러 문득 탄환 하나가 벽을 뚫고 들어왔다,
정 시해가 그 탄환에 맞았다 .
놀란  최익현이  정시해에게 닥아가 끌어 안는다 .
정시해가 목숨이 끊어지면서 최익현을 찾으며
 “선생님 이 시해가 왜놈 한명도 잡아죽이지 못하고 죽게 되니 죽어도 눈을 못 감겠읍니다. 제가 죽어 귀신이 되어도 선생님을 도와 적을 섬멸 하오리다.”
하였다.

 

이 때 피가 자리에 가득히 흘렀는데 최익현은 시체를 안고 통곡하니, 좌우 에서 너무도 슬퍼서 목이 메었다.
하늘도  노했는지 벼란간  하늘에 시커면 먹구름이 닥아 오더니 조금 후에 억수 같은 비가 쏟아진다 .
천둥하고 번개치니 포 소리도 따라서 잠잠해지었다
최익현은  잠잠한 틈을 이용하여 마침내 시체를 아랫방으로 옮겼다.

 밤이 이미 깊어서 촛불이 다녹아  까막눈으로 밤을 새우게 생겼다 .
 광주 선비 이도순과, 순창 선비 임창순이 마침 밖에 있다가 죽을 쑤고 술을 덥히어 촛불을 들고 와서 최익현에게  올렸다.


  모두  뿔뿔이 해산되고 이 때 자리에 있는 이는 최익현과 임병찬·고석진·김기술·문달환.·임현주·유종규,·조우식·,조영선.·나기덕.이용길.·유해용·최제학 등 열두명 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

  21일 . 이른 아침이 되니 조선 진위대가  들여 닥쳤다 .
 진위대가 동헌안으로 이미 진입하여  의병의 동향을 엿보고 있는 것을 최익현이 먼저 발견하고 발견하고   최익현이  노하여  밖에다 대고  꾸짖었다 
"이놈들  왜놈 만도 못한 놈들. 어떤 놈이 우리 정시해를 죽였느냐. 그놈을 즉각 잡아 오라. 나는 원통함을 풀고야 말겠다 .”
하고 소리친다 .

 

놀란  진위군이 주춤 하고 있는 사이에 이윽고 한진창 군사가 사면으로 에워쌌다 .
일본군 대좌 나까무라와 이진용이  순창 별관에서  최익현의 동태를 보고 받고 있었다
나까무라 대좌가 독안에 든 최익현외 11명을 이진용에게 나아가  직접 체포 하라고 하였다 
"군수 영감   이번 기회에  공로를 세우시지요 "
"..............."

 

이진용이 묵묵 부답이다
쪽제비도 낯짝이 있는지  감히 나갈  생각을 않는다
"나까무라 대좌,  제가 앞에 나서면   반란군을 자극 할런지 모릅니다 .  궁지에 몰리면 쥐가 고양이를 무는 법입니다 .나는 뒤에서  보좌만 해 드리겠습니다"
나까무라가 생각 해보니 그럴법 하였다

이진용이  말한다


" 최익현은 의리가 있는 사람입니다  . 정시해를 우리가 죽였다고 애통하고 있는데  구태어  그런상태에서 기름 까지 부을 필요가 없습니다 "
"하긴  하세가와 사령관의 전문에서도 최익현을 죽이지 말고 생포 하라는 지시요"
"..............."

 

착잡 한듯 앉아 있는  이진용에게  나까무라 대좌가 말한다 .
"이대감 생각은  독안에 든 쥐이니  저자들을 회유 하자는 얘기인가 본데 어찌하면 좋겠소 "
"회유 하자는 얘기가 아니고  하세가와 사령관이  생포하라 했다면서요?"
"그렇소"
"그러면  독안에 든 쥐를 잘 구슬려야지요"
" 어떻게?"


" 우선 우리 진위군을 한명 사자로 보내어  저놈들의 요구사항을 물어 오시도록하여  최소 한도의 요구를 들어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

이리하여  조선 진위군  사자 한명을  최익현에게  보내었는데  최익현은 못 만나고 종사원 유종규와 만났다 .
"지금  선생께서  극도로 예민한 상태이니  정시해를 장사나  치루게 해주시오"
하고 최익현을 대신하여 유종규가 말하였다
이에  이진용과  나까무라는  유종규 한사람 만을  밖 출입을 허용하기로 하였다 .유종규는 밖에 나가 치상 준비를 하게 하였다.

 

 최익현은 나기덕에게 명하여 정시해 시체에다  그 명전을  ‘대한국 의사 정시해의 넋이라.’ 쓰게 하고 김기술과 임현주로 하여금 그 시체를 거두어서 들어다 초빈하게 하였다.
양재해.·임병구.조영가 등은 길거리에서 이 소식을 듣고 목을 놓아 크게 울었다 .
나까무라와 이진용은  이두사람의호곡이 혹시  순창 백성들을 자극 할까 하여  진위대를 시켜   최익현이있는 관청으로  잡아들여 보내어 밖으로 못나오게하였다 

 

최익현은  귀가 한줄로 만 알고 있던 임·조 두 사람을 보자   어서  집으로 돌아가 부모처자를 잘 건사하라고  꾸짖어  귀가 토록  진위대상자에게 요청하여  곧 작별하고 돌아갔다 ,
그러나  양재해는 죽기로 맹서하고 가지 않았다.

 이윽고 초빈이 끝 나자 최익현은  진위대 사자를 불렀다
"자네 이름이 무엇인고?"
"조우진이라합니다 "
"자네는 어느 나라 백성인고?"


최익현의 말을 무시하고  조우진은
"대감 어른 ,이제는  우리가 어른을 모셔야 할 터인즉 저희들 말을 들어 주십시요"
하고 말한다 .
" 이놈  네가  말단 아전  주제에  네말을 들으아라 말라 할수 있느냐?  내가 마땅히    내발로  황제 폐하를 뵈러 갈것이야. 나는 분명히  광주 관찰사와 약속을 하였거늘 어찌하여 너희들이약속을 깨고  남의 일에 간섭하느냐?"
"그것은 저희들 소관이 아닙니다  .상부 지시대로 따를 뿐입니다 "
"그러면 좋다 .너의 대장이 누구인지  불러오라"
"좋습니다 "


 최익현이 대장을 불러 오라 하니 조우진이 명령을 듣고  나까무라와 이진용에게갔다 

 대장은 나타 나지 않고  조우진이 얼마 후에 돌아와 말한다 ,
 “여기 계신 여러분의 명단을 어제 이미 서울  하세가와 사령관에게 보고 했는데  대감을 연행 하라는 지시입니다   비록 나까무라 대장일 지라도 자의로 조처할 수 없으므로  .대감 마음대로  올라갈수 있게할수 없다합니다 ”
하는 것이었다.

 

이로부터  최익현과 그 일행은  일본군의 삼엄한 경비 속에 갇히는 몸이되고 말았다 ,
공포의 날이 온것이다.
 특히  밤이면 칼과 총을 부딪쳐 소리가 요란하였다.
최익현은  자기를 따르는 열두명의 동지들에게 미안 하지 않을수 없었다 .
연금 상태에서도 그는 불안감을 해소 시켜주고자  이런 말로 위로했다
 "내가 옛날  풍랑과 파도로 불안 했던 시절  배 안에서 대학(大學)을 강론한적도 있었고 감옥 속에서도 상서(尙書) 읽은 일이 옛적에도 있었으니 제군들도 각기 글 1편씩을 외어라.”

 하고 드디어 자신부터 단정히 앉아서 선생은 먼저 맹자(孟子) 호연(浩然)·웅어(熊魚) 두장을 외니 나머지 열두명도  각각 차례로 한편씩을 외었다.


아닌밤중에 홍두깨격으로  글읽는소리에 놀란  경비병은 어리 둥절하였다
경비병이 총을 들고  글 읽는 소리에 놀라 방에 들어와 보니  글을 읽고 있지않은가?  일본 병사들과진위대병사들은  이놀라운 모습에 할말을 잊었다 .
즉시 나까무라 대좌에게 보고 하자 그는 이를 강제로  제지 하려고 제지 명령을 하려했다 .
이진용이 만류한다

" 나까무라 대좌,  독안에 든 쥐를 너무 들 볶으면   자극 받아 스스로 죽는 수가 있습니다  하세가와 사령관이  생포 하라는 말을 잊으셨습니까?"


 이 말에 나까무라는  할 말이 없었다 

 22일  일본군 여덟명으로 경비 병력이 증강되었다 .
이때 조우진이  최익현을 모시고있던 조영선과·조우식을 슬그머니불러  석방 시켜 줄터이니 도망 가라고  귀뜸을 하여 주었다 ,조우진과 조영선 조우식은  일가였기때문이었다 
이에 두 사람은  구차하게 산다 한들 장차 무슨 낯으로으로 세상에 나서겠는가 하고 거부한다
 조우진은 감탄만 하고 가 버렸다.

 

이때 문달환(文達煥)이 토사 광란으로 사흘 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니 최익현은 조우진에게 양해를받아  밖에 나가 약을 지어 먹고 곧 자리로 돌아왔다.
이때 고을 아전 임창섭과 백정 김경철이 경비망의눈을 피하여  들어와서 의병이 되기를 자원하려다가  경비병에게 에게 축출을 당했다


또 늙은 기생 하엽(荷葉)은 밖에서 인삼탕 2사발과 소주 12잔을 가지고  최익현에게받치려 왔다가 경비병에게 거절 당하여 들어오지 못하게 되자 한탄하며 하고 물러가지않고 있었다.
 “이것을 올리게 된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 고 벋히니 경비병이 그 의리에 감복하여 받아들여 들여 보낸 일도 있었다 .

 

경비병은  다만 임병찬의 아들 응철(應喆)이 밖으로부터 음식을 장만 해 올리도록 허용하고 다른 사람들의 자제는 모두 거절을 당하여 들어오지 못했다.

이날 밤에 최익현은 막 잠자리에 들려는데 한 왜놈이 통역과 함께 찾아왔다  최익현이 일어나 앉아 정색하며
 “너희는 누구냐.”
고 물으니 통역의 말이
“광주 일본인 고문관 강도행차랑(綱島幸次郞)이라는 사람입니다.”
 한다.

최익현은
“ 무엇 때문에 왔느냐.”
하니 그 일본인은
“노야께서 임의로 각읍 마다 돌아 다시며 곡식을 마구 끌어 낸 것은  무슨 이유입니까,”
물었다.
최익현은
“네가 감히 내가 대한국 최참판이 의병의 맹주(盟主)이란 것을 몰랐느냐. 내가 내 나라 곡식을 방출 하는데 네 왜놈이 무슨 상관이냐.”
하니 그 일본인이 비웃듯이 다음과 같이 말하고 나갔다
“노야는 더운 날씨에 몸 조심이나 하시라.”
 
23일 . 전주 진위대 소대장 김희진이라는자가 와서  최익현에게 말하기를
“황상의 칙지에 ,대감을 압송하라는 명령이 있으니 대감께서 길을 떠나셔야 하겠습니다.”
하고 최익현을  보호하는척하며  찬 칼과 협낭을 끄르려고 하니 최익현은  김희진을 꾸짖으며
“네놈이 바로 이등·장곡천의 심부름군이냐. 을사 5적놈의 심부름군이라도 되느냐. 나는 황제께서 직접  우리 의병들을 해산만 하면 된다고 하였다

.만일 나를  압송하라했다면  황제폐하의 명령이아니다 .만일 황상께서 그런 명령을 내렸다면 역적놈들이 강제로 받아낸 것이 분명하다 . 그런것을 가지고  감히 황상의 칙지라고 빙자한단 말이냐.”
 
이 때에  별안간 왜병 일곱명이 섬돌 아래 나란히 도열 하더니  최익현을 제외한  열한명의 의병들을 섬돌위로 뛰어 올라 강제로  끌어 내어려 포승으로 줄지어 묶어 뜰에 내려 세웠다 .
이때 밖에서  최익현을 위하여 임병대·고제만·조영가가 술과 안주를 구해왔는데 , 진위대 소대장 김희진이  금지 하여 먹지 못하게 되자 임현주가 발끈했다 

 

   “우리 운명이 어찌될지 모르므로  술좀 마시겠다는데 네게 무슨 상관이냐.”
 하니 왜병이이를 보고  총대로 임현주의 이마를 내리쳤다.
임현주는  쓸어저 피를 흘린다.
고제만이 부등켜  일으켜 안았다
 “이놈들 ,내가 어쨌다고  개패듯 하느냐? 왜  나를 총으로 쏘고 칼로 찌르지 않느냐.”
 하고 왜놈들을 대드는 것을 임병대 고제만이 말리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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