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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jpg

 

                                                                                                 하세가와

 

이무렵 서울 통감 관저에서 이또 통감과 하세가와 사령관 사이에 전라북도 태인에서 일어난 소위 태인 반란사건과 과 충청남도 홍성에서 일어난 홍주 반란 사건에 관하여 논의를 하고 있었다 .
이또 통감이 하세가와 사령관에게 물었다
"하세가와 사령관 , 태인 지방에 준동 하고 있는 최익현 ,임병찬 무리가 우리군사 10명을 죽였다는데 사실이오?"

" 그렇습니다 . 조선군측과 잘 연락이 되지 못해서 당한듯합니다 "
이또가 갑자기 화를 낸다
" 도대체 민영기란 놈은 뭐하는 놈이야 ? 제나라 반란군 하나 진압을 못하는 대신이 무슨 군부 대신이야? 우리 일본군이 그토록 희생 되어가면서 도와 주고 있거늘 낮잠만 자고 있는가?"

"통감각하 , 민영기는 처음부터 삐딱한 놈이 아닙니까?"
"하긴 그래 .... 그놈 보호 조약때도 가(可) 을 찍지 않고 부(否)를 찍은 놈이니까.......하지만 아직 쓸모는 있어 "
"그놈을 군부대신에서 쫓아 내고 다른 놈을 세우시지요"
"아니야 , 지금은 그런 놈이 필요해 . 한규설이란 놈은 보수 꼴통이라 끝 까지 조약을 반대 했지만 이놈은 한규설과 달라 "
" 무엇이 다릅니까?"
" 한규설이가 설치니까 한번 해 보자는 수작이었을 뿐이야"
".................."

두사람은 한일 보호 조약을 맺을 당시 상황이 머리에다시 떠 올렸다
그때 이또는 황제가 이미 협의하라는 명을 내렸다고 하면서 대신들에게 회의를 재소집할 것을 요구하였었다.
끝내 회의 속개를 거부하는 참정대신 한규설은 골방에 가둬놓고 나머지 대신들로만 회의를 소집하였다.
이때 이하영, 민영기는 여전히 '부'(否)를 쓰고 이완용은 "만약 약간 문자 자구를 고치면 인준하겠다"고 하였다.

이에 이또가 결연히 붓을 잡고 "그렇다면 자구를 고쳐보자 " 하고는 내키는 대로 두세 곳을 고쳐 다시 가부를 물었다.
이에 이완용, 박제순, 이지용, 이근택, 권중현 등 5인은 일제히 '가'(可)자를 썼다.
마침내 을사오적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때가 18일 상오 1시경. 조약이 날인 된 후 일본병은 철수하고 이토, 하야시, 하세가와 등도 돌아 가지 않았는가?

하세가와가 말을 이었다 .
"결국 민영기도 동의 한 셈이군요"
"그렇소,조선 놈들은 제 나라를 생각하기 전에 제 이익만을 추구하는 독특한 민족이야"
" 그렇습니다 . 특히 조선 대신 놈들 그동안 상대 해 보니까 눈앞에 사사로운 영달만 꾀할 줄 알지 나라라는 큰틀은 뒷전입니다 "
" 하세가와 사령관."
"예 각하"
" 그것을 이용해야 하오"
"................"

이또가 말을 이었다
" 무슨 말인지 모르는군....조선놈들은 그게약점이야 .조선놈들은 말끝 마다 가정교육이 잘 되어 민족성이 우수하니 어쩌니하지만 그런 놈들을 키워 놓은 지 애비 에미가 무엇이 훌륭 하다는 말인가? 자식을 키울때 잘 잘못을 분명히가리어 교육을 시켜야 장차 국가의 동량이 되는 법이야"
하세가와가 말한다 .
"그래도 홍성의 민종식과 태인의 최익현은 다르지 않습니까?"
"허허.하세가와 사령관 잘 보았소.... 그놈들은 별종이야.아무리 우리에게는 적이지만 훌륭한 인물들이지"
"각하, 만일 놈들을 체포 하는경우에 어찌 하시렵니까?"
" 허허, 그런 인물들은 회유 해서 긴히 써야하오"
" 우리 회유에 넘어가겠습니까?"
"그래도 그런 인물들이 필요 해 ...쓰레기 같은 대신놈들도 어느정도 쓸모는 있지만..."
".........."

회의도중에 충남 홍성의 반란군을 진압 하였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두사람의 어두웠던 얼굴이 금방 환하였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태인에서 벌어지고있는 최익현의 창의군 문제와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의병이 창궐하고 있는 것이 심각하지 않을수 없었다
이또가 입을 열었다.
"홍주의 반란군을 진압은 되었지만 불온한 기세가 도처에서 보이고 있는데 이대로 방치하면 벌집쑤셔 놓는 결과가 아니겠오?"
" 지금 까지들어 온 정보에 의하면 태인 지방에서 준동하고 있는 최익현,임병찬 무리들은 홍주 민종식 반란군 보다 규모도 크고 조직적이며 세력도 강대 하다고 합니다 그것들만 토벌 해버리면 나머지들은 걱정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토벌 작전은 잘 되고 있소?"
" 걱정 마십시요"
"해 낼수 있소?"

" 자신있습니다 .전라 감사 한진창이라고 하는자와 순창군수 이건용이 우리일본군에잘 협조 되어 관군을 잘 진행 되고 있습니다 "
이때 순창이 최익현 창의군에게 넘어가고 이건용이 체포 되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
두사람의표정이 갑자기 굳어지었다 .
"무엇이라고 ,순창이 반란군에게 넘어갔다고?"
"예 그렇습니다 "
이또가 냉정을 되 찾아 말한다 .

"하세가와 사령관, 태인 반란군을 무슨 수든지 써서 진압 해야 하오. 병력이 얼마나 된답디까?"
"800명이라는 정보를 들었는데 매일 같이가담자가 늘어서 1000명이될것 같습니다"
" 허허.자꾸 불어 나기 전에 일망 타진하시오"
"............."
하세가와 표정이갑자기어두워진다
이또가 이것을 보고 묻는다 .
"왜표정이그러오? ?"
"순창군수 이건용이에게서 다짐을 받아 놨는데 포로가 되어 있어서....."

"허허, 사령관은 아직도 조선놈들의 생리를 모르시는구먼....그놈은 앞으로 우리가 승승장구 할것을 믿고있는 놈이라 제나라고 뭐고 우리가 그놈을 요긴하게 쓴다면 반드시 다시 돌아 올 놈이야. 눈앞에 이익이면 의도 헌신짝 처럼 버리는 놈들이라는것을 모르오?"

이건용을 굴뚝 같이 믿고 있었던 하세가와는 한가닥 희망이라도 보이는것 같아 일단 안도 하였다 .
하세가와 얼굴이 회복되자 이또가 다시찬물 끼얹는소리를 한다 .
"하세가와사령관 , "
"예 각하"
" 작년에 최익현이가 헌병대에 잡혀 왔을때 왜 놓아주었소?"
"..................."
"그때 처치 해버리든가 회유 해 보았을것을 그랬소"
" 그때 회유는 해보았습니다만 말을 안들어 돌려 보내기를 잘못했습니다"
" 그러이까 최익현은 별 종이라니까......."
" 하긴 그렇습니다 .조선의 대신들과 최익현을 비교 해 보니까 다른점이 있습니다 "
"어쨋든 하세가와 사령관은 큰 실수를 했어요 . 조선놈들은 잘 다뤄야해요 . 늦지는 않았의 빨리 태인 최익현 반란군이나 소탕할 대책이나 세우시오"
"걱정 없습니다 최익현이 체포 하는것 은 시간 문제일뿐 입니다 "
하세가와가 큰소리친다
" 하하. 하세가와 사령관 만 믿겠소"

앞서 최익현이 태인에서 봉기할적에 그가 살았던 충청도 정산으로 민종식에게편지를 써서 같은 시기에 동시다발로 봉기할것을 지시한자 있었다
이리하여 1906년 3월 충청도 정산에서도 안병찬 등 유생들과 함께 600여명의 의병부대를 편성하여 봉기의 첫 기치를 올렸다.

민종식은 정산, 공주, 홍주, 예산 일대에 창의문을 곳곳에써붙였다 내용은 대략 아애와같다.

이 지구상에 천지가 개벽한 이래로 나라가 망하고 잃은 나라가 수없이 많지만 일찍이 군사는 있으되 한번도 피를 흘리지 않고 활 한번 쏘아보지 않고서 담소하는 사이에 온 나라를 빼앗기는 오늘과 같은 나라는 없었도다.
불쌍한 우리 국민들은 농사를 지으려해도 경작할 땅이 없고 장사를 하려 해도 기술을 쓸데가 없으니 장차 그놈의 노예가 되고 그놈들의 고기밥이 될 것이다.

아! 오늘날의 화를 누가 불렀는가. 진실로 그 이유를 캐보면 6,7명의 적신들이 안에서 화를 만들어 나라를 들어다 남에게 준 것 아님이 없다.
동방의 피끓는 남자로서, 누가 그놈들의 살을 씹어서 한을 씻고자 아니 하겠는가.
우리는 조석으로 분격하지만 한 손으로 하늘을 떠받들 힘이 없으므로 이에 큰 소리로 외쳐 팔방의 여러 뜻 있는 군자들에게 고하노라.

원컨대 눈앞의 안일에만 끌리지 말고 바싹 다가온 큰 화를 맹성하여 하나 하나가 사기를 진작하고 힘을 합쳐 충신의 갑옷을 입고 인의의 창을 잡아 먼저 적신의 머리를 베어 저자에 걸어 조금이라도 신인의 분함을 씻으며 만국의 공사와 화합하여 일차 담판하되 우리의 자주적 국권을 잃지 말자.
장차 무너질 종묘사직을 붙들며 죽게 될 백성을 구하여 후세에 할 말이 있도록 한다면 천만 다행이리라

첫 봉기 후 홍주성을 쳤으나 실패하고 공주 관아를 공격하기 위해 진격하던 중 일본군의 기습을 받아 크게 패하였다.
이후 처남 이용규 등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1906년 5월 충청도 홍산에서 재봉기하면서 의병대장에 추대되었다.
이어 의병부대를 이끌고 서천읍 남포읍성 등을 장악한 뒤, 5월 19일 홍주 장날 홍주성을 공격하였다.
점점 늘어난 1천여 명에 달하는 의병부대는 화포를 앞세워 홍주성의 일본군을 포위 공격하였고, 드디어 홍주성 탈환이라는 큰 전과를 거두었던 것이다.
홍주성에 입성한 뒤 의병부대는 인근의 지방 유생들과 주민들의 헌신적인 지원을 받으며 10여 일간 일본군과 공방전을 벌였다. 그러다가 우세한 화력을 앞세운 일본군의 반격을 받아 5월 31일 새벽, 결국 홍주성을 내어주고 민종식은 공주 방면으로 숨어버린상태였다 .

최익현에게도 이 소식이 전하여지었다 .
"정말 분하다"
최익현은 일본군에게무참하게 패한것을 생각하면서 조선진위대가 자기와합세하여 일본군을 이땅에서 몰아내기를 바라는 편지를 광주관찰사 이도재와 전주관찰사 한진창에게 보내었지만 양쪽에서는 반응이 없었다
(아, 나라가망할 징조다 ....이런 한심한 일이있는가?)
최익현은 군부대신 민영기(閔泳綺)에게 글을 써서 이도재와 한진창을 설득까지해보려 하였으나 붓을 놓고 말았다 .
민영기라고 통감부 이또의지시를 받고있는한 쓸데없는 짓이기때문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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