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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헌병.jpg

 

 

을사 보호 조약을  맺던해  최익현은  낙영당에서 송병선과 하직하고 충청도 정산으로 돌아 와서  쉬고 있었다 .
정산 까지는  낙영당에서 최익현의 사랑을 받던 최재학이 동행 하였다

 

1905년 2월이었다.
느닷 없이  정산 최익현의 집에 일본군 사령부에서 왔다는 헌병과 순검이  최익현을  찾아 왔다
제자인 최재학이  먼저 문 앞에 나갔다
일본 헌병과 조선인  순검이 같이 와 있었다
" 누구를 찾아 오셨소?"
" 이 집이   최익현이 집이 맞습니까?"
최재학이 조선 순검을 쏘아 보며 묻는다

"남의 함자를 그렇게 순검 주제에 함부로 부르는 자넨 어디 소속인가?"
"홍주 주둔  일본군 사령부에서 왔소 . 이름을 부르는 것이 틀렸소?"


최재학이 조선 순검에게 쏘아 보며 묻는다
"이놈 , 순검 주제에  면암이라는 호가 엄연히 있거늘 어디라고 함부로 함자를 부르는가?"
" 그럼  뭐라고 부르리까?"
" 면암 선생이라고 불러라 "
" 면암 선생......?"

 이때 일본 헌병이  허리에 찬 권총을 빼어 든다
" 주인상을 쳬포 하러 왔으므다 "
하고 위협을 가한다 .
밖이 소란 하자 최익현이 안에서 최제학을 부른다


" 게 누구냐 ?"
" 홍주 헌병대 에서 왔다 합니다 "
" 들라 해라 . 무슨 연고인고?"

최익현이  방에서 문을 열고 마당으로 들어 오는  일본 헌병을 바라본다
"여기는 조선 사람 만이 사는 곳이오  .당신은 일본 사람 아닌가?"


" 사령관 께서  면암 선생을 모셔 오라하여 왔습니다 "
"허허, 내가 조선의 경무관이 나오라면 나가지만  당신이 나가라면 안나가겠소이다 "
"..............."
그제서야  조선인  순검이 말한다 ,

"그렇지 않아도 경무관  대감께 말씀 들일 일이 있다고 모셔 오라하여 선생님을 모시러 왔습니다 "


" 경무관이 오라 했다고..... "
그러나 최익현을  연행 해 간곳은 홍주 경찰서가 아니고  홍주 주둔 일본군 사령부였다

최제학은   혹시 있을지 모를  위해에 대비하여 최익현을 그림자 처럼 따랐다 .
일본인 홍주 사령과 다나까는 대좌는  보통 교활 한자가 아니었다 .그는 한국 말도 곧 잘하였다


"면암 선생, 최근 어디 갔다 오셨습니까?"
" 내야 정산 군수에게 알리고  영호남 유람 다녀 왔소"
" 구경 하실 곳이 그리 많습니까?"
" 많다 마다"

 

"면암선생, 우리가 알기에는 우리 일본의 정책을  비난하고 다니신다는 말을 듣고 있는데요 "
" 비난하는 것이 당연하지....어떤 괴한이   당신은 남의 집에 무단으로 들어가  주인을 무시하고 이래라 저래라 하면 좋겠소?"
"그것은  면암 선생이  편협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오 .대감이 보시기에는  보시기에 따라서는 우리 일본이 조선을  간섭하는 것 같지만  그것은 오해 입니다 .

우리는 조선을 도우러 나왔습니다 .

우리는 대한제국  황제 폐하의 명을 받고  치안을 바로 잡고자 나와 있으므로   황제 폐하의 어명이 있는 한 ,대감 같은  유림의 대표 되시는 분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 합니다"

 

" 협조?. 그래서 일본이 우리나라 각지에 헌병을 파견하여  이권 마다 간섭 하고  있는 것이오?  나는 당신들 하는 일에 협조 할수 없소 "

"대감 우리 일본은  조선에 대하여 아무런 야심이 없습니다 . 영토적인  야욕은 물론  그 밖의 이권에도  담담 할 뿐입니다 . 우리는 다만 대감의 나라를 보호하고 지켜 주기위하여  주둔하고 있는것 뿐입니다 .정말  오해 마십시요 . 대감의 나라는 엄연한 독립국인데 누가 간섭을 한다는 말씀입니까?"

"허허 다나까 대좌 ,당신이야 말로 진짜 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을 하고 있소.보호? 우리가 언제 당신들 보고 보호 해 달라했소?

 

 요사이 나온 최신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만 독립국이란  주권이란 것이 있다는데   우리나라 주권은 우리에게 있는 것이오 . 어찌 주권 국가가  남의 나라로 부터 보호를 받고  지켜 주기를 바란다는 말이오? 주권이란   국내외적으로  문제가 없는 나라를 말하는 것이오"

 

"우리 일본이 철도도 놓아 드리고,  전기도 들어 오게 하고 원조를 해 드렸을 뿐만 아니라   동학란도 막아 주는등  보호를 해 드리는 것이   조선을 도와 드리지 않는 것이라는 는 말씀이오?"
" 원조도 좋고  보호도 좋지만  최근 일본이 하는 짓이 너무 하오 . 꼭 군대를 동원하고  우리 황후를 살해하고  무고한 우리 백성들을 반란 이라는 명목으로  탄압 하는짓이 과연  일본이 남의 나라에서 할 짓이요?"

 

"대감, 그렇게  모든일을 고깝게 생각 하지 마십시요  우리 일본이   조선과 일본이  균형 발전을 위하여  모처럼 베풀려는 호의를  무시 하면 되시겠습니까?"
"다나까 대좌. ...."
최익현이 듣다 못하여  발끈한다 .
" 이런 개 만도 못한놈들.....  얼마전 까지는 김옥균이다 ,유길준이다,  김홍집이다 .하면서  우리나라  정부를  개혁을 한답시고 내정을 뒤 흔들어 놓더니 이제는 송두리째 나라를 집어 삼키려고 하는 짓을 모른다는 말이냐? 

 균형 발전 ?

너희 나라나 잘 먹고 잘 살아라 .우리는 우리식대로 살아 가겠다 .
여러 말 말고  너희들은  우리나라에서 물러 가거라. 안 돌아 간다면 우리 국민들의 큰  저항을 받게 될 것이고, 너희들을 물러 나게 해주마  "
 최익현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 나자 .
다나까 옆에 있던  헌병 오장이  권총을 빼어든다 .

 

최익현이  가만 히 있지를 않았다
" 오냐 , 나를 죽여라 ."
밖에 있던  최재학이  최익현의 고함 소리를 듣고 뛰어 들어와 이 광경을보고 소리친다  
" 다나까 사령관!  이게 무슨 짓이오"

다나까가  최재학과  최익현을 번갈아 바라 보다가 헌병에게 나무란다
"코무라,  권총을 집어 넣지 못하겠나?"
헌병 오장은  다시 권총을  총집에 집어 넣는다 .


냉혈 인간 다나까는  묘한 미소를 띄우며
"  대감 얘기를 듣고 있었습니다 만  너무 화를 내지 마십시요 .오늘은 그냥 돌아 가시고  제가 말씀 드린 취지를 곰곰히 생각 해 보시고   협조 해 주십시요"
".................."

 

결국 이 사건은 최익현은 다나까 사령관이  일본과 좋은 관계를 맺는데 협조 해달라는  저들의 협박에  끝내 굽히지 않고 오히려 그들을 꾸짖은 것으로 끝났다
이와 같이 당당한  최익현의  태도와 언행에  다나까 조차도 어쩔수 없었던 것이다 .
 헌병 사령부를 나와 최익현을  집으로 모시고 돌아 가던  최재학은  면암의 우국 충정의 뒷 모습을 보니   더욱 흠모의 정이 더 하였다 .

 

최익현이  충청도에서  일본군으로 부터  협박을 받고 있는 동안  서울에서는 치욕의  을사 보호조약이 체결되고  황성신문의 주필 장지연의  논설문이 전국 방방곡곡에 뿌려 지었다 .

 

 사설 내용은 이렇다

 

지난 번  일본의 이등(伊藤) 후작 이라는자가  한국에 왔을 때에 어리석은 우리 백성들은  말 하기를, " 이등박문은  평소 동양 삼국의 평화와 안녕을 주선하러  오늘 내한 함이 필경은 우리나라의 독립을 공고하게 할  방책을 권고키 위한 것이리라."생각하여   인천항에서 서울에 이르기 까지 관민 위 아래 할것 없이 그를 환영하여 마지 않았었다.

 

그러나 천하 일 가운데 예측키 어려운 일도 많은 것이 이 이등박문 이란자가  생각치도  않던  보호 5조약이라는 조약안을 가져왔다 .

 이 조약을 살펴 보니  비단 우리 한국 뿐만 아니라 동양 삼국이 분열을 빚어낼 조약이 분명하였다 . 그렇다면 일본의 이등 후작의 본 뜻이 어디에 있었던가?

 

 그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당시 우리 대황제 폐하께서는  성의(聖意)가 강경하여  그 보호 조약 맺기를 거절 하시었다.

그렇다면   조약이 성립 되지 않을 것일 줄  명심하고 이등후작 스스로도 잘 알고 물러 나야 했었다

 그러나 슬프도다.

저 개 돼지 만도 못한 소위 우리 정부의 대신이란 자들은 자기 일신의 영달과 이익이나 바라면서  일본의 위협에 겁먹어 머뭇 거리거나 벌벌 떨며 나라를 팔아 먹는 도적이 되기를 감수 했던 것이다.

 

 아,

 4 천년의 강토와 5 백년의 사직을 일본놈 들에게 바치고, 2 천만 생령들로 하여금 남의 노예되게 하였으니, 저 개 돼지 보다 못한 외무대신 박제순과 각 대신 들이야 깊이 꾸짖을 것도 없다 하지만 명색이 참정(參政) 대신 이란 자는 정부의 수석임에도 단지 부(否)자로써 책임을 면하여 명분이나 남기려 했더란 말이냐?

 

아,

썩어 빠진 대신 놈들은 김청음(金淸陰) 처럼 통곡하여 문서를 찢지도 못했고, 정동계(鄭桐溪) 처럼 배를 가르지도 못해 그저 살아 남고자 했으니 그 무슨 면목으로 강경하신 황제 폐하를 뵈올 것이며, 그 무슨 면목으로 2 천만 동포에게 얼굴을 맞댈 것인가.

 

 아! 원통 한지고, 아! 분한 지고.

우리 2 천만 동포여, 노예된 동포여!

살았는가, 죽었는가?

 

단군.이래 4 천년 국민 정신이 하룻밤 사이에 홀연 망하고 말 것인가.

원통하고 원통하다. 동포여! 동포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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