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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1[1] (2).jpg

 

황무지나 다름 없는 산업 시설에도 불구하고 험악한 외세의 농락과 오로지 출세에만 눈이 어두운 정부 관료들, 관료들의 잘 못만 추궁하는 독립협회의 선동 정치로 백성들은 누구의 말이 옳은지 알수가 없었다 .

특히 고종의 마음의 상처는 이루 말할수 없었다 .
고종은 내각을 바꾸어 분위기를 일신 해 보려고 하였다 .
대신들이 독립협회 주장에 휘 말려 소신있는 국가 발전 계획은 꿈에도 꾸지 못하였다
(쓸개 빠진 놈들....)
고종은 대신들 하나 하나를 머리에 떠 올렸다 .

하나 같이 벼슬을 마다 하는 사람이 없다 .
하나 같이 대신 임명 후 일을 일 같이 하는 인물도 없었다 .
겉으로는 황제 앞에서 황공하오이다 어쩌구하면서 머리를 조아리고 밖에 나가서는 백성들을 괴롭히는 각종 시책을 연구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

그뿐만이 아니었다 . 각종 시책을 빙자 하여 뒷 구멍으로 받아 쓰는 뇌물 스캔들이 꼬리를 물었다 .
사실 고종이 보아도 독립협회가 규탄 대상으로 오른 윤용선, 심순택, 이재훈, 심상훈, 이용익은 개각 때 마다 등용과 하마를 거듭하던 인물들이었다 .
쓸만한 인물이 없었다 .

쓸만한 인물이라야 박정양, 윤웅열. 한규설, 이도재 , 권재형 정도였으나 그들도 역시 벼슬을 한번도 사양해 본 사람이 없었다 .
다만 학부 대신 이도재 만 단발령에 대하여 자유 의사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가 김홍집 내각에서 쫓겨 났다가 다시 등용 된 인물 뿐이었다 .
고종은 내각을 바꿀적마다 등용과 하마를 거듭하는 신통치 않은 대신들에 새 바람을 집어 넣어 주기를 바랬으나 참신한 인물이 없었다 .

고종은 비교적 젊은 학부대신 이도재를 총애 하였다
"심재 ,국가의 운명을 저들 독립협회에 맡겨야 겠소? 내각에 맡겨야겠소?"
심재는 이도재의 호이다 .고종은 이도재를 독대 할적에는 호를 불렀다 .
김홍집 내각 때 유일하게 단발령의 서슬이 시퍼럴적에 과감히 사표를 내 던지고 귀향했던 용기를 가상히 여겼던  사람이었다 .

고종이 요사이 속 마음을 비교적 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인물은 내명부에서는 엄귀인과 대궐측에서는 이도재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 폐하 , 식물이 육체에 대하여 없어서는 안 될 물건 같이 교육은 정신에 대하여 없어서는 안 될 사항입니다 "
" 일본은 일찌기 국가 주도하에 서양 각국에 훌륭한 인재 파견하여 선진 기술을 습득하여 날로 발전하고 있다는데 우리도 무슨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겠소?"

" 폐하 ,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국가의 운명은 청년의 교육에 달렸습니다 "
" 교육만 해 놓으면 무엇 하겠소 일 자리가 있어야지...."
" 그렇사옵니다 . 우리는 그동안 명분과 힘만 찾고 있었습니다 .나라를 발전 시키려면 힘이 아니라 과정이며 명분이 아니라 발전 법칙을 찾아야 합니다 "

" 그것은 경의 말이 옳소 . 세상의 모든 일은 발전이 없으면 퇴보 한다는 것은 정한 이치이지...."
" 속담에 상전이 배 부르면 종 배고픈줄 모른다는 말이있습니다 . 백성들의 사정은 조금도 생각 해 주지 않고 고관 대작들이 자기만 위하며 자기 욕심만 채우는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한 나라가 제 대로 발전 할수 없습니다 "

" 허허 ,서양에서는 대통령도 백성들의 머슴이라던데..... "
고종은 허심탄회 하게 웃음을 웃는다 .
" 폐하 , 서양과 우리 대한 제국과는 엄연히 다릅니다 . 미국 같은 나라는 전통이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서양에서 미주 대륙에 건너와 나라를 세우려니까 원주민인 인디안 추장을 임금으로 세울수 없으니까 저들 끼리 대표를 뽑아 대통령이라고 하면서 나라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미국에서는 대통령을 지도자라고 하는데 폐하도 미국식으로 따지면 지도자나 대통령이라 할수 있지요

폐하 ,대통령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우매한 백성들이 대통령을 뽑아 놓으면 우매한 대통령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 훌륭한 지도자를 대통령으로 뽑으면 그나라는 잘 나가겠지만 반대로 망나니 같은 무식한 대통령을 뽑아 놓으면 온갖 추태나 내 보여 백성들의 삶은 더 살기 어렵게 만들수 있습니다 . 발전이 아니라 퇴보 되는 것이지요"

" 허허, 과인도 못난 황제니 심재도 마음이 괴롭겠소...."
" 폐하 , 폐하가 어째서 그런 황제로 볼수 있겠습니까? 이 나라가 이 지경이 된것은 황공하오나 그 원인이 있습니다 "
" 그것이 무엇이오?"
" ..............."
"" 말 해 보오"
" 외람 된 말씀 올려도 되겠사옵니까?"
" 과인이 어디 심재의 말을 귀 담아 듣지 않았던 일이 있었던가?"
" 원인은 ....."
" 허허 , 얘기 하라니까....."

" 원인은 대원위 합하의 섭정 때로 거슬려 올라 가야 합니다 "
" 무슨 말인고?"
" 일본은 그때 과감하게 군사 부문을 제외한 관영 공장 광산을 민간에게 불하하고 정부 지출을 억제 하고 일본 은행을 창립하여 화페를 근대화 했으며 특히 군수산업을 활성 화 하여 중공업의 발달을 이르켜 자본이 축적 되자 주식이라는 제도와 은행이산업을 일으키는 바람을 이르키었던 것입니다.

일본은 이러한 산업 특수기를 맞이하여 백성들의 세금을 깎아 주고 교육을 강화하여 일자리가 넘쳐 나서 이러한 산업 발전에 힘입어 생활 여건이 좋아지자 관민이합심하여 세계 무대로 나가고 있었습니다 .

그런데 그때 우리나라는 어땠었습니까? 유일한 교육기관인 서원은 철퇴를 맞고 산 업시설은 하나도 없는주제에 대궐이나 크게 짓겠다고 백성들로 부터 천문학적인 세금을 받아 내어 백성들은 갈곳을 모르고 방황 하고 있지 않았었습니까? 이런시기에 뜻있는 대신들이 나서서 나라를 바로 잡아나가야겠는데 매양 척양 척왜나 부르짖다가 나라가 발전을 퇴보하게 만들었습니다 "
이도재의말은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을 실정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 ............."

고종은 고인이 된 아버지 흥선 대원군을 지칭 하는 듯한 거침 없는 이도재의 발언에 신경이 곤두 세워지었다 .
아무리 아버지가 잘못 했어도 아버지는 아버지다 ,
효도를 중요시하는 조선에서 못난 짓을한 아버지도 아버지 아니냐?
고종은 이도재의 말을 막았다 .
" 알겠소 , 성재의 뜻을 ...... 이제 아버님 얘기는 그만 하기로 하오 ,기왕에 지난 일을 들치지 말고 앞으로 어찌 하면 좋겠소?"
"............."

이번에는 이도재가 말문이 막히었다 . 괜히 너무 입바른 소리로 황제의 마음을 건드렸나 보다라고 생각 한 것이다 .
고종은 아버지 얘기가 나오자 면암 최익현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참, 성재 , 면암이 포천에 그대로 살고 있나?"
"그렇사옵니다 "
"허허 내가 임금으로 처음 등극 했을때 나를 무척이나 도와 주었었지...."
"그때는 섭정 시기가 아닙니까?"

" 그렇소 , 면암이 바른 소리를 하는 바람에 내가 친정을 하기는 했지만 그 때는 온나라가 원납전, 결두전, 통행세 같은 악재로 나라가 벌써 시끄러울 때엿지 ...."
"폐하 . 늦지 않았습니다 . 면암을 불러 이 난국을 수습하는데 일조 하도록 하십시요"
" 성재가 면암과 가깝게 지낸다고 하였지?"
" 어떻게 아시옵니까?"
" 다 알고 있지 .... 대신들 중에는 면암을 경계하는 사람이 많아....."
" 폐하 이런 때일수록 그런 사람을 써야 합니다 "

" 그러면 조정에 끌어 들이려면 대신들 반발이 심하니까 우선 의정부 찬정으로 불러 들였다가 중용하는 절차를 밟도록하지.....?"
" 지당한 말씀입니다 "

1898 년 고종황제의 칙명으로 의정부 찬정으로 임명 하기 위하여 즉시 입궐하라는 명령이 포천에사는 최익현에게 떨어지었다 .

그런데 입궐 하라는 최익현이 이틀째가 되어도 입궐 하지 않았다
" 어찌하여 면암이 입궐 하지 않는고?"
고종은 오래간만에 최익현의 얼굴을 보고 싶었다
그러나 최익현은 입궐 대신 상소문을 보내왔다 .
상소문은 이러했다

"삼가 아룁니다.
신이 시골 집에 엎드려 있다가 7 월 26 일의 소식을 듣고서 놀라며 당황하여 허겁지겁 어찌할 바를 알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하늘과 조종들이 보우 하고 굽어 살펴 주심을 힘입어 옥체의 예후가 곧 전처럼 화평 해지는 경사가 있게 되니, 팔도의 백성들이 손을 모아 기뻐하며 오래 오래 웃뚝 선 산 처럼 장수 하시기를 빌었습니다.

신도 전하의 덕으로 천지 만물이 낳아서 키움을 받는 한 사람이니, 처음에는 걱정하다가 나중에는 기뻐하는 마음이 어찌 혹시라도 남과 다르겠습니까.

다만 신은 본래 풍습병이 있는데 더욱이 쇠퇴하여 병상에 누워 있으면서 기식이 가물가물하니 그동안 대궐 밖에 까지 달려가서 전하를 뵙지 못하였고 또한 하례 하는 반열에 나아가 참여하여 신하로서의 분수에 맞는 의리 조차 펴지도 못하고 말았습니다

문을 닫고 죄를 자책하며, 바야흐로 엄한 처벌이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일전에 어떤 사람이 조지(朝紙)를 전해 보여 주니, 조서(詔書)를 내리기를, 신을 의정부 찬정(贊政)으로 삼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신은 놀라서 등에 땀이 젖으며, 실로 감히 성상의 자애가 이나 서캐와 같은 미미한 신에게 매양 관대하게 용서하시고 이렇게 분수 밖의 명령이 계실 줄은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조서를 받고 보니 대체로 그 직책에 합당한지 여부는 논할 필요도 없고, 신하의 도리로 헤아려 본다면 실로 마땅히 정신 없이 전하를 뵈오러 바삐 달려가야 합니다.
돌이켜 보면 신이 전하을 뵙지 못 한지 벌써 30년이나 다 되었으니, 어찌 한 번 대궐에 나아가 전하를 뵙고 싶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신이 늙고 병들어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은 이미 위에서 진달한 바와 같습니다. 또한 오늘날 국가의 정세와 형편은 비록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량(諸葛亮) 같은 인물이 나와도 오히려 손을 쓰기가 어려웁게 되었데 , 더구나 신 처럼 둔한 사람이 어떻게 털끝 만큼이라도 도움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신이 대궐로 나가려 다가도 망서리다가 마침내 어명을 무릅쓰고 명령을 받들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아아, 신의 이 못나가는 심정을 말씀 올리자면 다시는 임금의 은혜를 보답 할 길이 이 생애에는 없을 바에는 차라리 빨리 죽어 제사를 못 받는 귀신이라도 되어 이 나라의 간흉과 역적을 소탕하여 우리 임금께서 하루라도 편안히 계시도록 만들어 들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 될 뿐입니다.

비록 신이 대궐에 나아가지 못 한다고 해서 이 글 조차도 올리지 않는다면 이는 우리 전하를 저버리는 것이기 되기 때문에 이 글을 올립니다
전하 신의 글을 읽으시고 용서 해주신다면 신은 죽더라도 오히려 눈을 감게 될 것이며, 반대로 만일 혹시 제가 뻔뻔스럽게 조정에 나간다고 치면 신이 못나고 무능함을 전하께서 이미 아시는 바이니, 어찌 부끄럽게 조정의 한 편에 얼굴을 내 놓겠습니까.
신이 구태어 변명을 하자면 신은 이촌구석에서 편하게 살다가 죽겠습니다 .

전하 ,
지금은 세간에는 나라를 이렇쿵 절쿵 비평을 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정부가 말로 만 요란 하지 해 놓은것이 무엇이냐?,
공직자들의 기강이 썩을대로 썩어 봉급 말고도 국가 예산 까지 떼어 먹는 세상이야.
시대가 하수상하여 사람들은 인륜이 떨어짐으로써 예의가 없는 사람들로 변하여 금수나 구별이 없는 시대가 되었다 .
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전하 이러한 세태에 대하여 대 수술을 하여야 합니다
만일 그대로 두신다면 이제 이 나라는 가망이 없습니다

이러한 사회병의 근원은 다른 데에 있지 않습니다.
오직 전하의 판단이 바르냐 바르지 않느냐의 여하에 달려 있습니다.
가령 윗 사람의 마음이 바르다면, 이로 인하여 다시 천하 만국의 옳은 임금이 될 것입니다.
반대로 전하의 마음이 바르지 못하면 종사가 빈 터가 될 우려가 있고 민생들이 비참하게 될 참화가 있을 것입니다.

신은 전하께서 마땅히 생각해야 할 바를 진달 하겠습니다.

아아, 신이 삼가 살피건대, 국가의 환란이 임오년에 일어나더니, 갑신년에 재차 일어나고, 갑오년에 3차로 일어나고, 을미년에 4차 5차로 일어 났으며, 또한 안경수의 역모와 김홍륙의 변란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따저보니 외국의 침범과 국내의 소란이 실로 달 마다 끊임 없이 일어났고, 오늘에 이르러서는 나라가 바람 앞의 촛불 같이 이미 박두하였는데 전하께서는 그 까닭을 규명하고 이유를 알아 보셨습니까?

대체로 환란의 발생이란 하루 아침이나 하루 저녁의 연고로 되는 것이 아니라, 서리를 밟으면 굳은 얼음이 어는 계절이 오는 것을 알듯이 반드시 서서히 야금 야금 닥아 오는 것입니다.
현명한 인군은 항상 싹트기 전에 방지하기 때문에 환란이 저절로 일어 날 이유가 없는법입니다 ,
환란을 고칠 줄 모르는 사람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한 사람도 그 나라를 보존하였다는 것을 듣지 못했습니다.

잘못 된 일은 비록 전하를 위해서라도 일일이 말씀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
다만 고관 대작들이 저지른짓들이 결과와 증거가 분명하게 나타나는 것인데도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모두 자기들의 실정을 백성들에게 속이려 한다면 천벌을 면할수가 없을 것입니다

다시 전하께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임오년의 변란을 이미 경험 하셨을때 대처 하셨더라면 갑신년의 변란이 또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갑신년의 변란을 경계 삼아 고쳐서 깨닫고 돌이켜 생각마 조금 더 하였더라면 갑오년의 변란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며, 또한 갑오년의 변란을 경계 삼아 고쳐서 깨닫고 돌이켜 생각 하였다면 을미년 8월의 변란은 아마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 이로 말미암아 더욱 경계하고 생각 하셨다면 안경수(安駉壽)의 변란과 김홍륙(金鴻陸)의 변란 같은 것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가령 지금 부터라도 정신을 가다듬어 정사를 하시되, 일찍 깨시어 새벽에 일어나서 힘써 전일의 잘못을 고치며 정사를 하나 하나 고쳐 나가신다면 오히려 재앙과 걱정 거리가 많이 생겨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허둥 대시는것 보다 차라리 맞 대응 하는것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신이 지금우매한 탓으로 무례하게 말씀 드리는것을 용서 하십시요.
만일 신이 죽을 죄를 지었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전하, 신이 전하께 쓴소리 한마디 올리겠습니다
삼가 신이 보건대, 전하께서는 성품만 순박하시고 인자하시며 사람을 사랑하고 옛것을 좋아 하시기만 하십니다 . 전하,사람이 그렇게 순박하게만 사신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전하의 성격을 제가 잘 압니다 .전하는 부드러움은 넉넉하나 강단이 부족하며, 세세한 일은 밝지만 큰 일을 당하면 어둡습니다 , 전하의 결점은 아첨을 좋아하시고 바른말하는 사람은 좋아 하지 않으시며, 편안 한것만을 좋아 하시고 노력할 줄을 알지 못하십니다.

30 여 년 동안 겪으신 일도 많으셨을 터인데도 전하께서는 깨닫지 못하시였고, 백성들이 아래서는 원망하고 있었으나 성상께서 돌 보지 못하셨습니다 , 이것이 오늘의 환란이 있게 된 이유입니다.

전하께서 지금이라도 환란의 원인을 알아 내고 그 이유를 알게 되신다면, 신은 생각건대 전하께서 잠자리에 들어 잠이 오지 않을 때 조용히 생각 해 보신다면 , 반드시 중전께서 흉악한 변을 당한 것이 무슨 까닭이고 국가 가 점차 위망(危亡)으로 치닫게 됨은 무슨 까닭이며, 역적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무슨 까닭이고, 외적들의 침해와 모욕은 무슨 계획을 실수한 까닭이며, 정사와 법령은 어찌하여 세워지지 않고 백성들은 어찌하여 안정되지 못하며, 조정의 신하는 누가 현명하고 사특한지 생각하고, 마음의 발로는 무엇이 천리며 물욕인지를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태조께서 어렵게 창건한 왕업이 무슨 까닭으로 이때에 와서 추락 되려 하고 열성조가 아름답게 세운 법이 무슨 까닭으로 이때에 이르러 모두 폐하게 되었는가를 생각하시게 될 것입니다.

반복해서 생각 하고 다시 생각 해보십시요 . 그렇게 되면 신이 짐작 건대, 전하께서는 감동하는 마음이 일어 나고 썩은 정치를 숙청하고 혁신하게되어 강한 임금으로 실력을 크게 발휘하여 해와 달같이 다시 밝아지고 천지가 새로워지게 될 것입니다.

먼저 여러 신하들 중에 원로로 덕망있는 사람과 평소에 직언(直言)하기 좋아 하는 사람들을 찾아서, 오늘날의 급선무는 무슨 일이며 백성들의 싫어 하는 것은 무슨 일인지 자문하고, 정사의 폐단이 되는 것은 무슨 일이며 원수는 어떻게 해야 갚고 왕업은 어떻게 해야 번창 해지며, 민심은 어떻게 해야 안정 될 것인지를 자문하소서.

반드시 부지런하고 검소 하십시요,
깊은 못을 건느듯 얇은 얼음을 밟듯이 조심 하십시요 , 만사에 이르기까지 공사(公私)를 분명히하십시요 .
선악을 자세히 살펴, 공정 하게 정치를하여 비록 백성들 중 소수라도 억을하게 하지 마십시요
사심을 버리십시요
선한 일리면 우뢰 처럼 빠르고 바람처럼 사납게 하소서.

사람을 쓸 때에는 훌륭한 사람이면 임용하고 의심 하지 말 것이며, 만일 소인이라면 배척하고 서용하지 마소서.

안으로 궁궐부터 시작하여 조정과 주ㆍ군(州郡)에 이르기 까지 공정이처리하소서
그러나 선악, 공과사, 훌륭한 인물되 소인에 대하여 분별할 수 없으니, 전하께서는 반드시 글을 읽고 이치를 연구해서 마음과 뜻이 열려서 밝아지도록 하여야 합니다

글을 읽는 방법은 반드시 《대학》ㆍ《논어》로부터 시작하고, 중간에 《춘추》와 《강목》을 읽어서 고금의 치란의 효과를 알아야 될 것입니다.

추호라도 중단이 없게 되면, 날로 진보되고 달로 쌓여서 자연히 뜻이 강해지고 생각이 안정되어 비근한 공로나 하 찮은 이욕에 혼란 되지 아니하고 소인의 사특한 말에도 뜻이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
천하 국가 흥망성쇠의 근본은 모두 전하의 마음 하나에 달려 있습니다 ,


전하께서는 지금 같은 변란이 또 언제 일어 날지 모릅니다 .전하 께서는 한결 같이 마음으로 선을 행하여 허물 고치기를 아낌 없이 하고 간(諫)하는 말 듣기를 물 흐르듯이 하시고, 금석이라도 뚫을 수 있는 정성을 가지신다면 하늘이 이를 돌보고 신명도 도와서 10 년이 넘지 않아서 이 나라에 에 경사가있을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강한 적(賊)들이 틈을 엿볼 것이며 도망쳤던 김옥균이나 박영효 같은 역적들이 변란을 다시 꾸밀것입니다 ,
조정에는 의지할 만한 신하가 없고 백성들의 분노는 터지게 될 기세가 다분 합니다.
임금의 자리는 고립되고 하늘의 뜻마저 헤아릴 수 없으니, 비록 지혜스러운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어찌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 어찌 통곡 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신이 천백 가지 말 해보아야 될 일은 모두 자세하게 낱낱이 아뢸 겨를이 없습니다. 삼가 바라건대, 전하께서 유의하시어 밝게 살피소서.

신 같이 우매하고 고루한 형편 없는 자는 분수를 지키기 위하여 초야에 묻혀 살기를 원합니다 .
다시는 먼지 낀 갓을 털어 쓰고. 얼굴 턱에 인끈을 매고 길을 나서서 맑아야 할 조정을 더럽힐 수 없습니다.
삼가 바라건대,
명령을 도로 거두시고 급히 신의 직책임명을 바꾸 도록 유사(有司)에게 명하여 신의 죄를 다스리도록하시고 신과 같은 사람은 누구든지 신하 될 자격이 없다는 경각심을 주도록 하소서.
신은 이 글을 올리려고 글쓰기를 마치니 무엇에 놀란 사람 처럼 무엇이 두려운지 이마에 땀이 맺혀지고 땀을 흘리며 자신도 모르게 몸이 떨리는 것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다만 나라의 장래가 잘되기를 간절하게 비는 마음 하나는 이기지 못하고 삼가 죽음을 무릅쓰고 아룁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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