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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최제학의 형 최제태, 조카 최정상이 최익현의의 둘째 아들 최영학 및 강영두의 조카 강갑수와 함께 부산에와서 머물렀는데 앞으로 대마도로 거너가서 최익현의 병환을 간호하기 위해서였다.
12일 이른 아침에 최제태와 최정상이 대마도를 향해 출발 하므로 약 재료 몇 가지를 보냈다.

오후에 대마도 마관으로부터 또 ‘병중’이라는 전보가 있었는데, 이는 최영설이 최익현의 병 진행 상황을 알아 보기 위하여 묻는 전보에 회답한 것이다.
16일 대마도 마관으로 부터 ‘병가중(病加重)’이라는 전보가 있었다. 이 날 밤에 큰 별이 동남방에 떨어졌다.

17일 대마도 마관으로부터 전보가 왔는데 ‘선생인시졸(先生寅時 卒)’이라 했으므로 최제학과 최영설·고석진과 함께 대마도응 향하여 무릎을 꿇고 하고 망곡(望哭)하였다.
마침내 최익현은 이 한많은 나라에서 태어나 왜놈들의 대마도 차디 찬 방에서 11월 17일 세상을 떠난것이다.
최익현은 11월 17일  오전 4시 대마도 감방에서 병이 발생한 이후 20일간이나 편히앉아 명상에 잠기기도하고 혹은 북쪽으로 꿇어 앉아  조국을  향해 기도하거나 혹은 꿇어 엎들이되  한번도 들어 눞지 않았다 .
보다 못한 임병찬이  눞기를 권하였으나  최익현은
" 내가 일본놈 땅에서는  죽지 않겠다 "
하고 거절하였다면서  후일 최익현의 임종을 보고있던 사람들이 그를  아무도 따를 수없음을 술회하고 있다

이때 원통함을 최익현과 같이 구속되었던 임병찬도 최익현의 유소를 글로 써서 임금에게 올릴때 자기도 상소문을 덧붙여 낸글에서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아, 선생님은 마침내 11월 17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 슬프고 원통합니다. 스승은 나라가 망하는 것을 참지 못해서 80 고령으로 의거를 시작하였고 이역 만리 이국 땅에서 마침내 의리로 마쳤습니다.
아, 하늘이여 하늘이여, 어찌 차마 이럴 수가 있습니까?"

임병찬은 최익현의 유소와 함께 자기의 유소도 작성하여 서울로 보내기로 하였는데 그내용은 대략 다음과같다

"페하 지금 스승께서 돌아가시기전 ‘식사를 거절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겠습니다.’라는 말씀을 곰곰히 지금 다시 생각 해보니 선생께서 그때 이미 작정을 하신듯 하온바 이러한 선생의 충절을 신의 마음속에 만 남겨두고 죽는다면 선생에대한 큰죄가 될것 같을 뿐만 아니라 ,신이 만약 선생님의 상소의 내용을 숨기고 아뢰지 않는다면 죽은 스승이 최후 까지 충의로 마친 뜻을 밝힐 방법이 없어 염려 되지 않을수 없기에 붓을 들었습니다 .

또 선생의 죽음의 연유를 자세히 폐하께 올리지 않으면 백성들로 하여금 스승의 죽음에 의심을 하게 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신이 울면서 상소로써 그 연유를 자세히 아뢰지 않을 수 없는 까닭입니다.

다만 그 상소 본은 본래 신의 스승이 입으로 부르고 신이 받아 썼기 때문에 서례(書例)는 갖추지 못했습니다.
또한 그 곳에서는 우리나라 종이가 없어 다만 행장 속에 있던 종이 쪽에 쓴 것인데, 지금이라도 신이 다른 종이에 옮겨 쓰지 못함은 스승의 구본(舊本)을 보존 하려는 까닭입니다.

아아, 애석합니다. 신은 스승과 함께 죽지 못하고 뜻 밖에 옛날 모습으로 다시 서울 길을 밟으니, 들리고 보이는 것이 모두 슬프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실로 구차하게 살아 있음이 다행인 줄을 모르겠으며, 목메어 우는 심정을 견디지 못하며 삼가 죽음을 무릅쓰고 아룁니다."

이 날에 임병찬은 장례 집행자인 집례로, 이식은 부 집례로, 문석환은 문서를 맡고 신현두는 재무를 맡고, 노병희는 호상(護喪)으로 정하여, 순창에 남아 있는 열두 의사와 홍주 에남아 있는 아홉 의사의 집에도 부고장을 보내었다 .

오전 10시에 죽은 최익현을 깨끗히 씻기고 옷을 갈아 입히었다 .
오후 4시에 죽은 최익현을 옷과 이불로 보호하는 소렴을 했는데 이 일을 신보균,·남규진이 담당 하였다.

18일 부산에 있던 상무사 사무장 김연규가 최익현의의 부고를 듣고서 모든 사원과 함께 사무를 철폐하고 망곡 한 다음, 큰 글씨로 - ‘면암 최선생 호상소(勉庵 崔先生 護喪所)-’라 써서 문 위에 걸었다.
그리고 사원을 나누어서 장사 지낼때 쓰는 제구를 준비 하게 하였다. 그 일을 담당할 사람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호상; 유진각,·이유명,·권순도,
집례; 박필채,송재석,
제문 ; 이응덕·장우석,안순극
문서 ;, 김교민,·손영두,박봉석
재무; 김영규,김도익,정시원
운구 ; 윤명규,·권상희로 하였다.

이 날 대마도에서 호상인 노병희는 최익현의 시신을 모실 관을 만드는 재료를 구하였으나 막연하였다
그런데 일본병 대장이 일본 정부에서 보낸 장사 보조비 이백냥과 일본군 병영 안에서 제작한 관도 만들어 가지고 나타났다
경비대장이 돈 봉투를 내밀자
"이것이 무엇이오?"
하고 노병희는 받기 전에 경비대장에게 물었다 .
"우리 정부에서 장사비와 관을 갖다 드리라고 해서 왔소이다."

노병희가 경비대장이 내 놓는 돈을 극구 사양한다
" 우리는 일본 정부에서 주는 돈은 받을 수 없소"
경비 대장이 받으라고 자꾸 권한다
"그  돈은 우리도 있으니 사양하오."
호상 노병희가 받기를 완강히 거부하자 이번에는  노병희가 모두 거절 할 것으로 알고
"관은 어찌 하실거요?"
하고 묻는다
"부산에서 가져 올 것이오"
"그 것은 안되오"
"................."
임병찬이 흥분 한다 .
" 생 사람을 잡아다 이 지경을 만들어 놓고 부산에서 관을 못가져 오게 하다니 나쁜놈들!"
"무엇이? 나쁜 놈이라고?"

분위기가 살벌 해지자 노병희가 만류한다
"돌아 가신 분을 앞에 놓고 정말 이러실겁니까? 잠간만 말미를 주십시요"
노병희가 그자리에 있던 열명의 의사를 따로 모이게 하였다
임병찬·이식·문석환·신현두·최상집·이상두·안항식·유준근·남규진·신보균등 열명의  의사들은 의논한 결과 결국  일본정부에서 보내온 돈은 돌려 보내기로 하고 관은 재료를 부산에서 들여 오는 것도 쉽지않고 재료를 가져와도 짜는데 문제가 있을 뿐만아니라  일본이 관을 새로 만드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므로 오후 4시 경에 분통을 참고 일본인들이 보내준 관을 쓰기로 하였다

발인은 구금 중에 있던 열명의 의사, 즉 임병찬,·이식,·문석환·,신현두,·최상집·,이상두,·안항식·,유준근·남규진,·신보균이 하기로하고  모두 흰 두건을 쓰고 통곡하며 존제(尊祭)를 지내고 드디어 관을 옮겨 경비대 후문으로 나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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