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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jo21[1][1].jpg

 

 

잠이 안 오니 답답 하구려"
고종은 엄귀비에게 잠이라도 오게 해 달라는 조로 어린애 같은 소리를 하였다 .
이럴 때 엄귀비는 모성애를 발휘한다
" 제무릎에 벼개 삼아 누우세요 잠들게 해들일께요 "
" 그럴까?"
고종은 물씬 풍기는 여체의 냄새 라도 맡을 듯이 엄귀비의 무릎을 벼개 삼는다

" 폐하, 무슨 걱정이 있으셔서 잠 못 이루세요?"
"의정부 의정 이근명의 보고를 듣고 보니 각지 수령들의 할박 주구(割剝誅求)한다는데 큰일이야"
"할박주구가 무엇 이옵니까?"
" 할박이란 말은 원래 가죽을 벗기고 살을 베어 낸다는 말인데 탐관오리가 백성들의 재물을 약탈 한다는 뜻이지....."
" 폐하 ....이 나라에는 탐관오리를 징계하는 법이 없사옵니까?"

" 왜 없어 ? 법은 있지만 대신들 부터 정신 상태가 글러 먹어 있으나 마나야"
" 나를 책임지고 계시는 폐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면 되시겠습니까? 내부대신으로로 하여금 각 도에 급히 신칙하여 죄를 범한 모든 수령들에 대해 보고하게 해서 파면을 아뢰도록 하는 동시에, 법을 맡은 관청에 넘겨 되도록 중하게 징계 처분 하도록 하소서"
"..................."
다음날 고종은 탁지부 대신을 불러 묻는다
"의정부 의정이 할박주구로 백성들을 괴롭한다는 보고인데 탁지부 대신 은 어떻게 생각하오? "

탁지부 대신 심상훈은 고종이 매우 아끼는 사람이다
그는 임오군란 때 장호원에 피신하고 있던 명성황후의 밀계를 궁중에 전달하여 실행하게 하였으며, 갑신정변이 일어나자 경기도관찰사로서 김옥균의 정부를 전복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같은 해 충청도 관찰사로 나가 동학교도 탄압에 앞장 섰기도 했었다 . 1893년 이조판서, 이듬해 선혜청당상에 올랐다가 선혜청 당상으로 있을때 공적을 감안하여 탁지부대신으로 발탁을 한 것이었다 .

원래 그가 담당했던 선혜청은 궁중의 사치스러운 의례로 국가 재정의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영조때 궁중의 경비를 절감하기 세운 관청이었다
선혜청은 대비궁(大妃宮)에서 쓰이는 것을 제외하고 불 필요한 물건은 전부 없애고, 많이 공급 된다고 생각되는 물건은 줄이도록 하는 일을 하였다 .

그러나 심상훈은 불 필요한 물건을 없애고 예산을 절약 하기는 커녕 오히려 각지의 수령들로 부터 세금을 걷워 들여 수령들로 부터 빈축을 사는 일을 밥 먹듯이 하였다 .
그공로로 세금을 걷워 내는 수장인 탁지부 대신으로 발탁된것이다 .
심상훈의 그러한 세금 징수 실적 이 좋은 이면에는 세금을 걷워 들여 받치는 지방수령들의 고충을 아랑 곳하지 않고 밀어 부치는 성격 탓도 있었다 .
심상훈이 명성황후의 밀계를 서슬이시퍼렇던 흥선 대원군 치하에서 몰래 갖다 받친 대담성이 지방 수령들에게 하는 행동에도 나타났던 것이다 .

어려운 백성들의 고충은 생각 하지도 않고 세수 올리기에 만 열을 올리고 있으니 임금에게는 좋으나 백성들이나 세금을 걷워들이는 지방수령들에게는 여간 곤욕 스러운것이 아니었다 .
고종이 그를 신임하는 것 만큼 그러한 배경 때문에 지방 수령들은 그의 눈치 살피기에 여념미 없었다 .
그는 세금을 걷는데는 냉혈한 이었으나 왕실이나 공금 빙자하여 사사롭게 쓰는데는 명수였다 .
그러니 임금이나 대비전이나 대신들이 그를 좋아 할수 밖에 없었다 .
고종의 할박주구 소리에 심상훈이 가만히 있을리 없었다

"폐하 ,할박주구라는 말은 터무니 없는 소리입니다 .
그러한 말은 지방 수령들이 사복을 채우기 위하여 신을 모략하는 소리입니다
지금 국고가 비어서 각지방 수령들의 세금 걷워들이는 실적이 부진하여 조사 하도록 지시 했더니 세금을 열심히 잘 징수하는 자와 태만히 하는자가 완연히 들어 났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징수율이 부족한 수령은 엄격히 인사 조치 하겠다고 명하였던바
이미 받친 수령은 특별히 용서하여 주었고 받치지 않은 수령에 대해서는 징수율이 저조한자를 뽑아서 책임추궁을 한바 돈이 없다고 엄살을 떠는 납세 의무자들을 법부에 통고하여 잡아다가 받치도록 독촉하게 한바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법과 기강이 날이 갈수록 해이 해지는 형편에서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세금을 받아 드릴기약이 없을 것입니다.
그해에 내야 할 조세가 아직도 체납되고 있다는것은 용납할수 없는 일입니다 .
이렇게 세금 내기를 꺼리는자는 법을 우습게 여기는 것이고 그렇지 않고 세금 을 잘 내는데도 세금이 잘 수납이 안되는 것은 이것은 직무 유기 하는 것이며 중간에서 아전들이 농간질하는 것입니다.

폐하 .
거두 절미하고 말씀 올리면 문제는 수령들에게 있습니다 .
사실 수령들이 직책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것에 있습니다 .
일부 세리들 중에는 백성들에게서는 오막살이를 다 뒤져내어 기어이 세금을 받아 내어서 자기 손에 들어오기 바쁘게 나라에 받치지 않고 빚을 주어 이자를 받기도 하고 팔아서 이득을 보기도 하는 못된 관리들이있습니다

그런데도 관찰사는 그런것을 보고도 규찰 할 생각도 하지 않고 있으니 더 없이 놀랍고 개탄할 일입니다.
그러니 그동안 세금을 징수 못한 수령은 조사해 가지고 차례로 문책하면 되겠다 생각 드시겠지만, 그래 봤자 아무 소용도 없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관찰사들이 잘 관리들을 단속하지 못한 잘못 때문이므로 전처럼 덮어둘 수 없습니다.
해당 관하 각 군수들을 조사하여 만일 다시 태만하는 경우에는 즉시 견책하여 파면시킬 것입니다.
말단 관리들이나 군수들이 제때에 법대로 처결하지 않고 그들이 축내는 것이 밝혀저 방임해 둔다면 이것이 누구의 책임이겠습니까?

각 해당 관찰사들로 하여금 각 군에서 농간을 부리는 이서들을 모두 잡아 올려다가 단단히 가두고 엄중히 독촉해서 기어이 깨끗이 청산하게 하되 그 수량이 많은 자에게는 징계하며, 혹시 버티면서 질질 끌기를 일삼는 경우에는 해당 관찰사에게도 엄하게 논경하는 형벌을 시행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천연덕스러운 탁지부 대신의 말에 고종은 의정부 의정 이근명의 말이 맞는지 탁지부 대신 심상훈의 말이 옳은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 이런 대신들을 데리고 일을 하자니 .....)

고종은 주위에 바른 말을하는 대신이 없음을 피부로 느끼지 않않을수 없었다 .
최익현이 떠올랐으나 고종은 최익현 생각만 나오면 애써 잊으려 하였다 .
최익현 얘기만 나오면 대신들이 시끄럽게 굴기 때문이었다

굴뚝 같이 믿고있던 심상훈의 비리가 계속 상소 되어 오는것을 막을 길이없었다 .
백성들이 죽든 말든 세금만 걷워 들이면 대한제국 정부는 풍족을 누릴수 있지만 이를 감당해야 할 백성들은 어디다 하소연 할데가 없었다 .
세상이문란 해질대로 문란 해짐것이다

이런 판국에 업친데 덮치는 격으로 일본의 하야시 공사가 한국으로 들어오고 뒤 딸아 이등박문이 서울로 들어왔다
서울에 들어온 이등박문은 다음 날 조선 황제의 배알을 앞두고 하야시공사가 묵고있은 손탁호텔에서 만났다
한국 최초의 호텔은 1889년(고종 26) 인천에 세워진 대불호텔이었지만 서울에서는 1902년 서울 정동에 세워진 손탁호텔이 최초의 서구식 호텔로 꼽힌다.

이등 박문이 하야시 공사에게 묻는다 .
" 조선왕을 만나게 조치 하였는가?"
" 이또 각하 왕이라는 칭호를 뻬십시요"
"왕이 어때서 ..."
" 대한제국 황제라 불러 주십시요"
" 대한 제국이라 ...."
".............."
" 조선이 언제 부터 제국이라는 말인가?"
" 독립국이라는 것을 내 세우기 위하여 쓰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
" 제국이 든 독립국이든 모두 좋은데 조선 황제 와는 만나게 했는가?"
" 옛 , 만나실수 있도록 조치하였습니다 "

" 자네는 내가 조선에 뻔질나게 드나드는 이유를 알겠는가?"
" 핫 , 알구 말고요"
" 무엇인고?"
"대 일본의 국익을 위해서입니다 "
"허허, 그것은 교과서에서나 나오는 말이고 ....구체적으로 말 해보게"
".................."
" 이사람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꿈을 실현 하자는거야."
"핫...."
그제서야 하야시가 알아 듣겠다는 듯이 머리를 긁적인다
" 핫 알았습니다 조선을 우리 수중에 넣자는 말씀 아닙니까?"
" 바로 그거야 하하하하"
이등박문이 호탕하게웃자 하야시도 호탕하게 따라 웃는다
갑자기 이등박문이 웃음을 멈추고 벼락치는 소리를 한다
" 하야시공사 , 자네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일이 어떻게 되느냐 성패가 달라진다 . 알겠나?"
" 옛 각하 "
"그러면 조선 정부를 요리 할 방법은 연구 해 보았나?"
".................."
" 이런 이런 ....이래가지고...."
"................"
"하야시공사 "
"옛 각하 "
"내가 대답을 해주지 ....죽은 흥선 대원군 있지?"
"옛 있습지요"
" 흥선대원군이 조선을 한참 요리 할때 구호가 뭔지 아나?"
" 개혁 아닙니까?"

" 바로 그거야 , 조선 이라는 나라는 개혁 만 한다면 꼼 짝 못하거든...."
" 하지만 그것은 자기들 끼리나 통하는 말이지 우리와 조선과는 틀리지 않습니까?"
"허허..... 딱한 사람 ..개혁은 만병 통치약이야 . 어디든지 들여 대기만 하면 통하는것이 개혁이라는 구호야 . . 죽은 김옥균이도 개혁덕을 모았던 치구 아냐? 조선에는 개혁이라는 말이 절대 통한다 .

요사이 러시아 황제가 러시아 정교회 신부들로 부터 당하고 있는것도 개혁이라는 구호와 진보라는 구호가 만병 통치라는 것을 모르나?"
"하지만 대신들 중에는 완고 한사람들이 많아서 ......"
"하하 , 자네는 그게 탈이야 그런놈들은 보수 꼴통이라고 몰아 부치고 우리 일본에 협조하는 대신들은 진보주의자 , 개혁주의자로 추켜주면 안쫓아 오는 사람 없지....."
" .........."

이등박문은 예정대로 경운궁에 직접 들려 황제를 알현하였다 .을사년 11월 10일이었다
그날은 명치왕의 친서를 봉정하고 일본과 러시아간의 전쟁 결과와 일반적인 한국과 일본관계를 설명하는 정도로 끝냈다
그러나 이등박문의 한국 방문의 목적은 고종에게 인사나러 온것이 아니었다 .

그는 5일후 다시 고종황제를 찾았다
"폐하 , 그동안 우리 일본과 껄그러운 관계가 있던 러시아와 청나라의 세력은 완전히 꺾어 놓았습니다 .이 얼마나 한국이나 일본에 좋은 일입니까? 이제 일한 두나라는 더욱 돈독히 지내지 않을수 없게 되었습니다."
" 우리는 일본과 그동안 언제는 가깝게 지내지 않았소?...............다만 그동안 귀국의 행패를 생각만 하면 섭섭한 일이 한 둘이아니오 "

이등박문은 고종이 매우 곤욕스러운 태도를 취하자 때는 이때다 생각 하고 다시 말을 꺼낸다 .
" 폐하 , 이시점에서 섭섭한것을 따지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솔직히 말씀 드려서 그동안 한국이 청나라와 러시아에 휘둘리고 동학란 우리군사들이 좀 심하게 작전을 했지만 이모든것이 폐하를 위한 소치가 아니겠습니까? 이 나라 가 이지경이 된것은 한국의 조정 대신들이 정신을 못차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
"무슨 말씀이오 우리나라 어째서..."
" 조선의 조정은 개혁을 해야 합니다 "
" 무엇을 잘못해서 ...?"

" 세계 열강이 모두 세계를 주름 잡고 있는데 유독 조선만은 보수적 관념에서 벗어 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허허 , 일본의 맛에 어긋나면 보수고 일본 맛에 만 들면 개혁이요?"
"그런 말씀이 아니옵고 대신들의 정신상태를 바꾸어야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조선은 이렇게 나가다가는 독립국이 될수 없습니다 "
" 그래서 어떻게 해야 된다는 거요?"
" 우리일본은 조선과는 형제 국가가 되어야 합니다 . 그러자면 러시아와 청나라를 물리친 우리 일본을 신뢰 하셔야 하고 우리도 전승국 입장에서 조선을 아끼고 사랑해야 하겠기에 조선은 독립국으로서 자립할수 있도록 당분간 우리 일본이 보호를 해드려야 겠습니다 . 그렇게하려면 조선 조정을 개혁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이등박문의 본심이 들어나는 발언이었다 .
그러나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은 이때 까지도 이등박문의 야심을 파악 못하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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