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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임금은  국가의 대표적 명장이라고 할수 있는  이일을  전선으로 보내고  그 뒤로  호랑이 같은 용맹심이 대단 하다고 소문 난 신립을  도 순변사로 내어 보냈으니  우선 안도가 되었다 .

백성들도  엇그저께  오랑캐  소굴을  원점부터  소탕하고  여진족  포로들을  포승 줄로 줄줄이 묶어 개선하는  이일과 신립의 위풍 당당한 모습을 보아오지 않았던가? 

 

드디어 이일은 문경 새재를 넘어가 상주성에 도착하여  경상 감영에 도착했다  

 

경상 감영(慶尙監營)은  지금 의 경상북도 도청과 같은  관청으로   상주에  있었으며 경상도의 관문 과같은 중요한 관청이었

이일은  상주 북천에  관군을  배치하고 적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랬다

후세에 많은 사람들이 이일이  상주성에  진을 치게 된 경우를 보고  맹렬히 비난했다 

 그가  명장이라면서 지리상으로 보아  문경  새재나  추풍령, 죽령고개 같이 하늘을 찌를 듯한 자연  요새가 있는데도  불구 하고  하필이면  상주  낙동강 원 줄기인 상주 북천에  군사들을  배치 했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탈도 많고 말도 많지만 그비난이 그럴듯한것인가 하면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것을 당시 상황을 잘 모르고 오늘날 시점에서  보기 때문이다

 

 문경 새재나 추풍령은 당시 군관  80명만을 데리고  내려가고 있던   이일에게는  병법상 어림도 없는 사지(死地)로 보일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30만이나 되는  왜군을  사지에서  막는 다는 것은 자살 행위 나 다름 없다

 

다행히 경상 감영에서  군사 800여명을  모집하여 놓고 있다는  파발이 미리 알려 와서  충주 까지 왔을 때 마음은 어느 정도 풀리기는 했으나  이일에게는 검은  먹구름이   머릿 속에 엄습해 오고 있었다 

 

문경 새제를 지날 때 이일도  문경 새재에 잠복하여 왜군을 격퇴 할가 하는 생각을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 이곳은  적을  공격하기에는 안성 맞춤이다 이. 그러나 곳에  내가 지금 데리고 가고 있는 80여명의 군관들을  이 숲속 양쪽에 배치 시킨다면  적을  기습은 할수 있다 . 그러나  물밀듯이 밀려 오는  적군을  어찌 할것인가? 적의 숫자가  우리 병사들의 숫자와 비슷하다면  이  조령 만큼은 우리가  유리한 지형임에는 틀림 없다 .

 

게다가 적은  막강한  병력과  조총이라는 무기를 갖고 있지 않은가? 

 만일 여기다 죽기 살기로  싸운다 해도 적의   선봉을 일시적으로 교란 시킬 수는 있을 것이다 ,

그러나  그 후에는......  생각 해보니  생각해 볼수록  이일에게는 보통 난감한 일이 아닐수 없었다 

목슴을 걸고 싸움을  하자니 800명  모두가  살해  당할것은 뻔했고 반대로 반드시 살아남겠다면서  적진속에 뛰어들면 포로가 될가능성이 충분 했다 . 자기 한 목슴 죽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이일은  더구나 80명의  군관들의 귀중한 목슴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아닌가?  아니  온 조선의 백성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싸움터로 나가고 있는것이 아니던가? 

그렇게 쉽게 목슴을 버릴수는 없는 일이었다 

목슴이 아까워서가 아니다 . 가자 상주 성으로 ....)

 

그랬다

확실한  승산이 없는 경우라면 이러한 지형에서는 싸움을 삼가야 한다 .굳이   이 조령에서 싸움을 해야 한다면  할수도 있다  그러나 전쟁이라는 것은  후퇴 한다고 꼭 전쟁에서 지는 법은 아나다 . 

다만  이일도 그러한 고충도 모르고 도망이나  했던  놈이니  어쩌니  하여 멧돼지 전법만은 쓰지 않기로 했던 것이다

 

이일이  이렇게 고민하고 있을 때도 서울의  대신들과  백성들은  이일과 신립은  우리나라의 손 꼽히는  명장들이 아니냐고 자만하고 있었으니 정말   하늘도 무심 했다 .

 

이렇게 상주  낙동강 줄기인 북천에서  880명의  관군을 인솔하고  적을 기다리고 있는  이일의 마음은 착잡 하기만 했다

 

우선  적은 군사 숫자를  채울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상주에서 이일은 제일 먼저 한 일이  상주 군민을 동원하여  관군의 깃빨을 수백개를 만들게 하고 상주성 곳 곳에 꽂게 하고  허수아비 군인들의 옷을  곳곳에 입혀  숫자를  많은 것 처럼 보이게  해 놓았다

 

적은 벌써 강 언덕에 구름 처럼  몰려와 있었다

이럴 수록  상주 북천이야  말로  880명의 관군을  지휘하고  있는 이일에게는  최선의  방어 지형이었다 .

( 적이 목전에 와 있는 더 이상 나아가 봤자 이로움이 없기때문이었다  .)

 

그랬다

이럴 때  원군을 조정에서  보내 줘야 하는데  조정에서는 소식도 없다 .

진퇴 양난으로 노려다 보고 있는  이일이 선택 할수 있는 것은 먼저 공격 하는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은 파리 목슴이나 다름없다

(아니다  기다려 보자)

 

이때 이일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어왔다

도순찰사 신립이  지원군을 이끌고  상주를 향하여 달려 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야 살았다. 전하  성은이망극 하옵니다  )

 

이일은 서울 쪽을 향하여 자기도  절을 한다

 (이럴땐 적을 먼저 자극 하지 말고 적의작전에 끌려 들어가면 안된다 . 신립 장군의 원병이올때 까지 .....)

이때 군관 한명이  긴급히보고 한다

 

" 뭣이냐?"
" 방금  우리 농부 복장을  한 왜놈 두놈중  한놈을 잡았는데 문초 해보니 우리 군 내부를 염탐하러  왔다기에   그놈이 목을 베었습니다 "
" 그럼  한놈은 ?"

" 이미  군인 허수아비 하나를가지고  왜진으로 도망쳤습니다, 아무래도  우리 내부 사정이 노출되면  적이 이대로 있지않을 것입니다 .공격을 개시하시죠"

 

"아니다 .저놈들이  여기까지는  한번도 저항을 받고 오지않았기 때문에  우리관군의 숫자를 알기 위해 우리를 자극 하고있는 것이다  주금 기다려라 우리 입장은 지금 그들과 대적 할만큼  충분 하지가 않다  신립장군의  지원군이 곧 도착 할것이다 "

"장군님 , 정말  지원군이 도착 됩니까?"


" 물론이지 ,"
"............."

그랬다 

왜군들이  이일의 꾀를 간파 한것이다

이렇게  왜군들이  조선군의  숫자가 적은 것을  알게 되어 크게 불리하게 된 이상  적에게 나아가 싸우다 죽든지 아니면  차라리 일단 후퇴했다가  지원군이 오는 것을 기다려 합세 하여 대적 하는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때 였다

"적이다....."
하는 소리와 함께 적들이  일제히 북천을  건느기 시작했다

" 대장님 어찌 하면 좋겠습니까?"


조방장이 황급히 묻는다

" 활을 당기라"

조방장이 이일의 명령에 따라   소리 친다

 

" 일제히 활을 쏘라"

여기저기서 시윗소리가  요란하고 북천을 건너오던 왜군이  쓰러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넘어지면  또다른 왜군이  죽을 둥 살둥 모르고 강을 건는다

강은  비가오지 않왔던  탓인지 얕아서  얼마든지  보병이 건늘수 있기 때문이었다

 

조방장이

"장군님 , 우리 병사들이 이대로 죽을 수는 없습니다 , 신장군의 지원군이 아무래도  무슨 일이 있는것 같습니다.적의 숫자가 너무  많습니다, 몇놈 죽여 봤자  소용 없습니다 . 일단  후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하고 이일의 명령이 떨어지기를 기다린다

 

이일은 서울 을 떠날때 인금이 동원할  병력이  겨우 80여명 밖에  안된다는 보고를 받고  걱정을 하며 당부 한 말이 아직도 귀에 쟁쟁했다

"적과 싸우려면 적정 병력을 배치 하여야 하거늘 동원 해야 할 병력은 겨우  100명도 안되는  병력을으로 경을 보내게 되니 마음이 아프다  곧 함경도의 병력과  새로 모집할  병력을  합쳐서 경을  지원 할것이니  그때 까지 물러서지 말고 싸우돌고 하라 "

 

그러나  이일의 지금은 어떤가? 

임금이 지사 한대로 할 상황이아니다.800명으로  2만 대군을  대적 한다는 것은 ..... .

 

이일은 순간 병법에 在順祥敵之意라 竝敵 一向하여 千里 殺將이라 是謂巧能 成事라는  문구가 떠 올랐다

(정세에 따라 작전을 바꾸라  .적이 나아가면  이쪽은 물러서고  상대가 물러서면 이쪽이 나아가야 한다  )

 

아일은 일단 후퇴를 해야 한다는 마음을 굳히기는 했지만   순간 병법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조정 대신들이  자기를 보고 도망을 한 비겁한자로 몰을 것을 생각하니 기가막혔다

이일은 그래도   후퇴를 선택하기로 했다

 

경상도 방어사  성응길에게 명령한다

"  일단 후퇴하되  병사들에게  충주 방면에서 만나가로하자"


옆에 있던 우방어사  조경이  
" 장군 어른 ,이곳에서  장렬하게 싸우다죽는 것이 옳지 않겠습니까? 도망자라고 비난 받으시려면 어떻게 하시려고요?"


"아니다 , 병자(兵者)죽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 물론  불과 8백명의 군사로서 8만명을 쳐서 영웅적인 승리를 한다면야  인기는 있겠지. 그러나  이 싸움은  인기 몰이 전투가 아니다  군인은  최종적으로 전쟁에서 이겨야 하는 법이다. 일단 후퇴 명령을 내려라 .비겁한자라 해도 좋고 도망자라 해도 좋다 "

 

어쨋든 이일은 800명의  병사들을 이끌고   문경읍성으로  들어가  성문을  걸어 잠근다 

이어 문경 역졸을  시켜서 서울에장계를 올리기로했다

붓을 쥔  이일의 손목이 자기도 모르게 떨렸다  이일은  붓을 들고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다

병법에 보면 군인은 전쟁에서 반드시 이길수 있을 때는 임금이 싸우지 말라고 해도 반드시  싸우는 것이 옳다고 했다  .

반대로  불가 항력으로 전쟁에서  승리를 걷을수 없을 때는 임금이싸우라 해도  작전상 싸우지 않는 것이옳다고 했다 .

이일은 난감 했다

 

이일은  장계문을  침착하게 써 나가기시작했다

" 전하 . 오늘의  적은 수만명이고 우리병사들은 불과 8백명으로  도저히  감당할수 없었습니다 .신은  죽어도 마땅하다고 생각하였으나 우리병졸들은 무슨 죄가있사옵니까? 병법에보면  장수는  군사 보기를 어린 아이 같이 보라고했습니다 그래야  부하들이 죽을지도 모르는 깊은  골짜기도  갈수 있고  장수와  병졸이 같이  싸우다 죽는 때 까지 함께  똘똘뭉쳐  죽을수도 있는 것이옵니다 .

전하 

신은  후일을 위해 일시 후퇴 하려 합니다  그렇다고 병사들의 목슴만 구하려고 구차하게  일시적으로 후퇴 한것만은 아닙니다   너무나 적은 병력으로 적을 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때문에   후일을 위해 일시적으로  후퇴를 한것이오니  국내 에서 모병을 강화하여  군사를 모으시던지 아니면 명나라에 라도  지원을  알아 보심이 옳을 듯 하옵니다

전하 , 부디 지원군을 더 보내주시옵소서"

 

이일은 문경 역졸을 통하여   급히장계를 올리고 좌방어사 성응길, 우방어사  조경, 조령 조방장 변기 ,강계부사 변응성을  불러 제장들의 의견을 묻는다  

.

" 도순변사가  데리고 올 함경도  녹둔도  기마 병력과 추가 모집된 보병  병력이 도착 될 때를 기다렸으나  어찌 된일인지  신립장군이  충주 달래강에서 군병력을 멈추게 하고  꼼짝하고 있다한다 . 

 내가 보기에는  함경도에서 용맹을 떨치던  기마병을  믿고 달래강을 배경으로  배수진을 치고있는 모양이다 . 어찌하면좋은가  신립장군과는 연락이 두절되어 그 의도 조차  알수 없으니 어찌 하면 좋을고? 

조령 조방장 변기가

" 삿도 , 죽령 새재는  산이 험하여  나르는 새도 쉬어 간다는 천혜의  방어선인데 이를 포기 하시려 하십니까?"

하고 반론을 제기 한다

" 나도 모르는바 아니다 , 우리가 조령에서  8백명 병력으로  막으려고 한들  인명 손실만 있을뿐  적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전하 께서도 충분한 지원병력을 보내준다고 했기 때문에  병력만 제대로 확보되면 자네 말대로  조령전투 작전 계획을 보고 하려고 도순변사  신립장군의 병력을  기다리고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도순변사 병력이   충주에서 움직이려 하고 있지 않다하니 우리가 움직일 수 밖애 없는 것이아닌가?"
우방어사 조경이 말한다

" 장군의말씀이 옳습니다 .  하지만  성문을 열면 우리 8백명은  파리 목슴인데 어찌 하시렵니까?"
좌방어사겸  경상도방어사인  성응길이 말한다

" 이렇게 된이상  집단 탈출하면 몰살 당하기 쉬우니  각자 행동하여 충주에서 만남이 옳을 가 합니다. 서문 쪽을 통하여 북쪽으로 가면  충주로가는  길이나옵니다  "

이렇게 8백명의 병력은  뿔뿔히 헤어저  충주에서 만나기로 하고  이일은  명령을 내린다

" 모두들  해산하여  충주에서 만나자"
이일은  그길로 신립이  내려 오고있는  충주로 가기위해  단기로   조령을 넘어  충주로 말을 달리기 시작했다

 

신립이  이일의 요청에 따라  문경을  향하지 않고 충주에서 지체 한것은 이유가 있었다

신립이  충주에서  더나아갈 생각을 않고있자  종사관 김여물의  가슴이답답하였다

 

"장군, 조금전  문경에서   역졸이  서울로  향하는  장계를 가지고  이곳을 거쳐 올라갔는데  알아보니 문경전투에서  순변사가 왜적 2만 병력이에 800명의  군사로 대적을 못하고  우리를 기다리다가  패하여 이곳에서 집결 하기로 했답니다 "


" 김 종사관  그 패하였다는 말좀 하지마소 . 이곳으로 일시  후퇴  한다고해야지 ........  하기는 도망쳤다는말만 안듣는것만 해도  다행이기는 하지만 .... 장수는  적을 모르고 함부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야. "

 

 

" 하지만 하늘이주신  험로 조령을 눈앞에두고  한걸음 더나아가 상주 땅에진을 친것 부터  질못된것 아닙니까? 장군 께서는  이곳 충주 벌판 보다  조령에 복병을 배치하여 대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김여물이  진심으로  신립에게 간청한다

" 아니야,자네가  모르는 소리일쎄,  적들은   장수들만 빼고 대부분이 보병들이야 우리는  기병들이  더 많지 ....적들은 그렇기때문에 우리 기동력을 막을 수 없어. 우리의 말 탄 날쌘 군사들은  일당 백을 할수있지  말을 타고  새재에 올라가면 우리는  독안에든 쥐야"

 

김여물이 방금전  상주에 있는 이일이  후퇴를 하고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 삿도 어른  방금  이순변사가 상주에서 후퇴 하였다 합니다 "

" 무엇이 ?  머저리 같은 ...."


금 방 욕이라도 나올듯한 기세로 신립이 험한 말을 내 밷는다

이일이  황급히  충주에 도착하자 마자  신립을 찾아갔다

 

 

신립과  이일은  둘다 명장으로 손꼽는 인물들이었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  하나는  도순변사가 되고  또한사람은 순변사로   충주 탄금대에서 만나게 된것이다

그러니 이일은  한계급 위인  도순변사 신립의  절제를 받아야 한다

" 삿도    삿도를  기다려  상주에서  한판 승부를 걸어 보려 하였으나 우리 800 병력으로는  감당 할수 가 없어  일시 후퇴 해 왔습니다 ,부디 삿도와 같이 이번 전투에  참여 시켜 주십시요 "

 

신립은 서울에서  이일이 몇 안되는 군사들을 인솔하고 떠날 때 부터  지켜 보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이미 예상을   않했던 것은 아니었으나 막상 눈앞에 자기와같이  북쪽 변방에서  이름을 날리던 장수가  초라 하게 나타 난것을 보니 여간 안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 왜군들이 조총이라는것을 쏘아서 많은 희생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어떤무기요?"


" 보통 무기가 아닙니다 ,활을 쏘아 대응을 하기는 했습니다만 쓰러지는것은 왜군이아니라 우리 군사들 뿐이었습니다.

  우리 군사들이 얼마 남지않는 상황을 보고  어쩔수 없이 후일을 위해 후퇴 한것입니다 . 용서 하십시요"
" 음, "

신립은  깊은 신음 소리를 낸다 .

 

 처음에는 이일이  그동안 여러 싸움터에 나아가  공이 많은 장수로 이렇게 초라한 꼴로 나타난것이 기가 막혀  아무 말도 못하다가 이일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  800여명의군사로  20만 대군과 대적한  이일의 생각을 하니 이일이가련하여 더 이상 나루라지 않기로 했다

 

" 이장군 .  내가  이장군이 서울을 떠날 때 부터 우려를 했는데 역시  그대로군요.  이장군이  도성을   떠난후 김응남  병조 판서와   유성룡 도체찰사가 나를  찾아와 하는 말이  적이 이미  국내 깊이 들어와  일이 매우 위급 한데 장차 어떻게 하겠느내고 묻기에 이장군이  고군(孤軍)을 이끌고  앞에나가있는데 후원하는 군사가 없으니 이제 체찰사가  전방에나아가 본들 체찰사는  싸우는 장수가 아닌데 이런때일수록  용맹한 장수를 발탁하여  순변사 이일 장군을  돕지 아니 하느냐고 물었소이다 .

 

그랬더니 유성룡  체찰사가  국왕에게 아뢰어  나를  도순변사로  김여물 전의주 목사를  종사관으로 감옥에서 출옥 시켜 유성룡 체찰사가  이장군이  인솔하여  떠난이후 추가 모집한 군사를 이끌고 내려 온것이오 .전하께서는 이곳으로 매우 침통한 표정으로 저기보이는 저 보검(寶劍)까지 하사 하시면서 이장군 이하  명령을 어기는 자가있으면 이칼로 다스리라하였소. "
하고 옆의  꽃여 있는 긴칼을 가리킨다

 

이일이  머리를 조아리면서

" 저를 죽여 주십시요"

한다

 

신립은  일어나  이일의 손을 잡는다

" 장수가  적과 싸우다  죽어야지 어찌  장군 같이 훌륭한   장수를  함부로 죽이겠소 .병법에 兵務常勢 水無常形이라는  말이있지않소 ? 앞으로  같이 싸웁시다 "

 

兵務常勢 水無常形이라는 말은 군사는  일정한 태세가 없고 물에는 일정한  형이없다는 뜻이니 물이란 지세에 따라서 흐르는 모양이 달라지는 것 모양으로  군사도 적의 상황에 따라서 이기는 방법을 강구 해야 한다는 뜻이다

명장 다운 신립의판단이었다

 

그랬다

선조가 당초 경상 감사 김수의 보고에서는  왜선 400여척이 부산에 와 있다고  하는 보고를 받았는데   경상 우수사  원균의 보고에는   90여척이라고 했다가 2차 보고 때는  150여척이라고 하는 둥  갈피를 잡을 수가 없자  병조판서  김응남을 불렀다

 

" 도대체  왜선 숫자가  들쑥 날쑥한데  왜선 숫자도 정확히 알수 없고  그 배에 탄 병력이 얼마나 되는지  지금 쯤은  파악이되어 있어야 하지  않소? "
" 전하 ,방금  박홍 경상 좌수사, 경상 우병사  김성일의  보고에 의하면 적의 병력이  1만여명 될까 말까 하는 병력이라 하옵니다  ,과히 염려 하시지 마십시요"

 

김응남 병조 판서의 말에  좌상  유성룡이아뢴다

" 과히 염려 마십시요"

대신들은  1만 미만의 병력이라니  부산에 3000명의 병력으로도 능히 막아 내리라고  자신 하고있었던 것이다

왕은  대신들의  사고 방식이 못 마땅하였다

 

매일같이 동인이다 서인이다  싸움질만 하다가  지금 부산 앞바다에서  이상한 징후에도  끄떡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었다

" 과인이 제신들에게  오늘 한마디 해야겠소 , 지금  부산에서 심상치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제신들은 무사 태평이오?

 

  옛부터  병사는 국지대사(兵事國之大事)라 했소 . 지금 부산에서는 적선이 400여척이다  왜군의 군사 숫자가 1만명이다하는데 만일 전쟁이 일어나면 많은  백성들의 생사가 걸려 있을 뿐만아니라 나라가 존속하느냐  멸망하느냐 하는 중대사요 .제신들은 각별히 분야 별로  살피도록 하오

 

싸움이 일어나면  제신들은  세가지 정도를  명심 해야 하오 첫째는 우리가 왜적과 왜 싸워야 하는지를 백성들에게 알려야 하고 두번째는 이때 부터  어떠한  지형을 어떻게 싸워야  할지를 연구 해야 하며 세번째로는 훌륭한 장수를 누구를 선택 할것인지를  검토 한후   하늘의 도움을 청해야 하는 것이오"

 

임금의  말이 떨어졌는데도  1만 미만의 왜군이라니 조정 분위기는 별것 아닐것이라고 하여 어느 정도 저항으로능히 격퇴 될것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왜선이 나타난지 15일이 된 지금  상황은 심각하게 돌아 가고 있었다

 

당초 1만여명 미만이라던 왜군은 20만명이요  그나마  믿고있던 조선 병력 8000여명은  존재 조차 사라진지 오래 였다

유성룡이  마련 했다는  신립의 군사들은  함경도에서  서울로 달려온  기마 부대가 전부 였다

"지금부터  모두 강을 건너가 배수의진을 치도록 하라"

 

신립이 충주  달래강에서 내린 명령이었다

신립은  왜군이 보병이대부분이므로  두만강  일대를  지키던 말 탄  기마부대로 적들을  벌판으로 유도 한후  기동력이우수한  말을 달려서  한판승부를 해보자는속셈이었고이렇게  죽기살기로 싸우자면 적은 군사들의생각이해이될까 우려  강을 뒤로두고  배수진을 치기로 한것이다

 

이른바 한탕 해보자는 속셈이었다

그러나 어쩌랴  

끝내 왜군들의  조총의 위력을발휘하고있었다

신립은  지난날  함경도 지방의오랑캐들을 무찔러 크게용맹을 떨친 인물이었다

그런데이번에는 완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있었다

 

시간이갈수록  군사들은 줄어 들었다

모든것이다우수한 적을 당할수가 없었다

"땅...땅.땅 ....."

 

왜군들의  조총은  사정없이 조선군의  가슴을 뚫었고  강물은 금새 시뻘겋게 물들어가고있었다

이를 보다못한  신립은  임금이 내려 준  장검을 빼어들고  탄금대에서 지휘를 하고있었다

 

이일이  직접 적진으로 뛰어들겠다고 신립에게 말 한필을 요구 한다

신립은 이일의요구를 들은둥 만둥  종사관 김여립에게

" 이장군과 함께 이자리를 떠나게  대신  조정에  원군을 더 보내달라고  요청하게  이대로는 안되겠어"

"아닙니다 ,저는 끝까지 싸우다 죽겠습니다 "


"아니야 .우리는 죽지만  전하가있지 않은가?"
" 이대로가다가는 전하도 잡혀 돌아가시지않겠습니까?"


" 무슨소리  전하는 왜놈들에게 잡히면 안되지 ...백성들은  전하를 하늘 같이  믿고있는데  말이되는가?"
"전하께서  도망이라도하신다는 말씀인가요?"


" 이사람  감옥 생활 좀 했다고  전하에게  그런 모욕적인 말을 함부로 해서는 되는가?  임금이  몸을  잡시 피하는 것이  백성을 위한은 길이야 . 살아 남아서 적을 뿌리 뽑아야지  적의  포로가 되던가  돌아 가신다면 우리 백성들은 누구를 믿고 전쟁을 치룬다는 말인가?"
"..............."

"왜 말이 없는가?"

 

"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제가  경솔 했습니다 "
신립은 탄금대  아래에 있던 이일을  부른다

 

" 이장군 ,  서울로 가시오 "
" 무슨 말씀입니까  ,죽어도 장군과 함께 죽고  살아도  장군 과 함께 살야지요"


"아니오  살아 남기는 다 틀렸소 . 명령이오 , 빨리 전하께  패전은 분명하니  대책을 세우시라고  전해 주시오 "


" 아닙니다 , 다른 종사관을   보내시고  저도 여기서 싸우다 죽겠습니다 "


" 명령이라 하지 않았소 .죽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오 ,이장군은 어차피  패군지장이라는  명칭이 붙었으니 여기서 죽으나  서울에 가서 죽으나  무엇이 두렵겠소? 여기서 죽으면  오히려 그것은 불충이오 어서  출발 하시오"


 하고 신립이  칼을 빼어든다

 

이일이 놀라 움칫 하자

"어서 내 말을 타고  달래강 위쏙에  얕은 곳이 있으니  그곳을 지나  한양으로  가서 전하에게  알리시오 대신  다른 병사들이 도망 친다고 할지 모르니  이쪽 뒷길을 택하시오"
 

이일은 또한번의   비겁한 도망자라는 말을 들어야 할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했지만  신립의 진정어린 당부인지라  할수 없이말에  올라  달래강 상류 쪽으로 말을 달린다

 

 이일을 보낸 신립은  김여립과 함께 적진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인간의 힘이란 한도가 있는 법이다

 

어떻게 그 많은 적을  당 해 낼수있다는 말인가?

신립은 더 싸워 보았자 적의 포로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자 높은 절벽에서 강을 향하여 몸을 던졌다 .

 

비겁한 도망자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었다

충주 싸움이 왜군의  승리로 돌아가고 있는 사이 이일은 미친듯이 말을 서울로 몰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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