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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찬.jpg

 

                         임병찬

아무리 봄이오고 남쪽 이라 해도 전라 북도 3 월은 아직도 춥다.
산속의 겉 땅은 봄볕에 다 녹은 것 같으나 조금만 파보면 겨우내내 얼었던 땅이 바위처럼 찬기운이 돌았다 .
호남 선비들이 장차 의병을 이르킬 것을 결의하여 최익현을 맹주로 삼았다지만 군사들은 훈련되지 못했고 무기도 충분하지 못하였다 .

최제학이 마침 최익현이 살았던 충청도 홍주의 반가운 소식을 전해 주었다 .
"선생님 , 홍주에서 퇴초자가 의병을 이르키었답니다. 그곳도 도와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충남 정산은 한때 최익현이 살았 던 정든 곳이다

최제학이 정산에서 외로히 거병 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도와 주어야 한다는것도 무리한 발상은 아니었다 .
그러나 때가 충청도로 병력을 집중 할 때가 아니었다
퇴초자란 민종식의 호다 .
"아니다 , 지금은 군사력을 더 키울때야. 내가 그곳에 반드시 가야 할 필요는 없다 지금 우리 군사는 훈련이 충분치 못하고 무기도 부족하다 .우선 지금으로서는 영남과 호남의 군사력을 키운다음 홍주로 처들어가야 할것이야"

민종식은 본관 여흥으로 호가 퇴초자(退樵子)이다 .
1882년 별시문과에 급제한 후 벼슬이 참판에 이르렀으나 사직하고 충남 정산(定山)에 은거하였다.
최익현이 호남에서 의병을 이르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었으나 거병 소식이 지지부진하자 성미 급한 민종식이 홍주(洪州)에서 의병을 일으킨것이다 .

최익현은 제자 이재윤을 불렀다 .
"자네는 정산에 민종식에게 찾아가 단독 작전을 피하고 남쪽으로 내려와 힘을 모으고 있는 나와 합세 할것을 권해 보게 , 모든것은 순서가있는 법이야 .이곳에서 부터 차례로 처 올라 가야 될것을 설득하게 . 무엇이든지 뭉치면 힘이 강해지는 법이야"
"예 알겠습니다 "

이재윤을 정산으로 보내고 최익현은 제자 오재열을 불렀다 .
" 자네는 군사와 무기를 최대 한도로 수집하여 운봉(雲峰)을 지키게 내가 태인 종석산관 돈헌을 다시 만나 보아야 겠어 . 소식이 없으니 궁금하군"
포천에 에서 부터 동행 하였던 임병찬이 최익현이 상소문을 내고 있는동안 태인에내려가 먼저 군사들을 준비 하겠다던 임병찬이 소식이 갑자기 끊어 지었기 때문이었다 .

이때 임병찬은 상복을 입고 있었다
자기 어니가 별안간 죽었기 때문이었다
모친상을 당하여 임병찬은 당초에 포천에서 최익현을 모시고 내려 올 때와는 달리 의기 소침해 있었다 .
"선생님 오시느라고 수고 많으셨으나 불행히도 모친상을 당하여 움직일수 없으니 어쩌면 좋겠습니까?"
최익현은 나약해진 임병찬을 보자 대노하였다

" 돈헌, 무슨소리를 하고 있는거요? 효도 중요 하나 그 보다 더 큰 충을 저버리면 되겠는가 ? 효만다하면 충의 허물이 벗겨 질줄로 아는가? 나라가 없어지면 내 어머니 산소도 내땅에 묻혀 편안 하실 줄로 아는가? 두말 말고 초심을 버리지 말고 나를 따르게"
"..............."

주저하는 임병찬에게 다시 다그친다
" 어머니의 상이 끝나면 어쩌겠는가?"
"...................."
"나라가 이렇게 왜놈들에게 넘어가려는 판국에 시묘 살이라도 하겠다는 것인가?"

시묘살이는 보모님묘 옆에다 움막을 짓고만3 년 동안 매끼 죽은 분에게 식사올리며
사는 풍속이었다 그동안 육식안하고 머리안깍고 부부생활도 안하는것은 물론이었다
".............."
나라를 건지겠다고 일어설때는 언제이고 이런 중요한 시기에 아침, 점심, 저녁으로 부모님 묘에 공양을 올리고 인사들 드리고 무덤을 관리하겠다니 ..시간나면 글이나 읽고,. 그러나 주로 하는것은 부모님 묘를 돌보는 짓이나 하겠다는 말과 다름 없었다

최익현이 가묘에 절하고 이곳 전라도에 까지 내려 온 것을 무색 하게하는 나라를 구하겠다는 소신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
" 다른 생각 말고 종군하게"
또 추상 같은 명령이 떨어 지었다 .
그제서야 임병찬이 마지 못해 대답한다
"예, 선생님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

" 그럼 그럼 그래야지, 지금 임공이 없으면 일을 할수가 없게 되어 있어 의병 모집과 군량미 조달, 무기마련 까지 임공이 없으면 아무 소용 없어"
" 예 알겠습니다 "

영남지방에서 올라 온 조재학 이양호가 찾아와 묻는다
"선생님 ,이번 거사가 과연 성공하겠습니까?"
" 허허, 물론 힘 겨운 것은 안다 , 그러나 그동안 나라에서 5 백년 동안을 선비들을 키워 놓았는데 지금 같이나라가 위기에 처한때 한 사람도 자기 힘을 다하여 왜놈들과 싸우지 않겠다면 선비들이라는 것이 그 보다 수치스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내나이 비록 팔순이 가차워 오지 만은 나는 내가 맡은 소명을 다하고자 함이다 . 나라가 없어지면 사람의 죽고 사라는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최익현의 얼굴이 의연하자 조재학이 몸둘곳을 모른다 .

"자네들은 영남으로 다시 돌아가게 이곳은 자네들 연고가 없어서 영남 지방의 영향력에 비하면 아누 쓸데가 없어 ...영남 선비들을 격려하여 이번 거사에 그곳은 그곳대로 서로 돕도록하게"
" 선생님 우리 둘도 이곳에서 종군하겠습니다 "
"허허 .자네들은 영남의 대들보야 대들보가 여기서 불쏘시게 노릇하겠다는 얘기인가? 더 크게 할일이있어 "
"..............."

조재학 이 양호가 할 말을 잃고다시 영남으로 가려고 나서서 고개 위에서 최익현이 거처하는 곳을 되돌아 보자 최익현이 들어있는 진안 집 지붕에 갑자기 흰 무지개가 두차레나 나타났다 사라지었다
"허허, 저것 보게 저 무지개 ...."
"아니 이사람 저건 무지개가 아닌데"
"글셰말이야 무지개 모양으로 초가 지붕에서 하늘로 솟구치는 흰 색갈이 범상치 않으이"
"글쎄....."

1906년 3월 15일 최익현은 태인을 가기 전에 임실읍에서 유숙하였다 .
최익현은 다음 날 종석산에 가기 위하여 마이산을 통과하였다
마이산은 전북 진안에 있는 산으로서 전주에서 40분 정도의 거리다. 마치 거대한 말의 귀를 세워 놓은 듯한 모습으로 인해 마이산이란 이름이 붙었는데, 멀리서 보이는 기이함 만큼이나 산 속에서 만나는 신비로움이 많다.
( 이좋은 산천을 왜놈들의 말 발굽아래 줄수야 없지)
나라가 위급한 상황만 아니었어도 시한수가 나올 만한 수려한 풍광이었다

마이산은 멀리서 보는 형상 만큼이나 가까이서 살펴보는 모습도 신기하고 놀랍다.
이곳을 마로 넘어 험하기로 소문난 백여기에 도착하였다 .
마침 이곳에서 임병찬의 아들 임응철과 임병찬의 손자 임진이 김태원, 임현주, 김경하 ,오상철,등이 마중 나와 있었다 .
험하기로 소문난 이곳에 임병찬이 종성리에서 떨어진 산속에 가족들을 피난처로 숨겨 놓은 것이었다 .

최익현을 가족들을 위로해주고 다시 임병찬이 있는 종성리로 향하였다 .
종성리에도착하니 임병찬은 종석산으로 들어가 군사 훈련을 하러 이미 떠났고 최부위 , 고석진, 노병희, 고재만등이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

최익현은 이곳에서 잠시 머물며 광주 관찰사 이도재에게 편지를 쓰기시작하였다
이도재는 단발령때 포천 까지 찾아 왔던 인물이었다 .
벼슬을 마다한 최익현에 비하여 이도재는 수차례 대신을 역임한 인물 이었으나 이제는 대신들릐 모함에 빠저 광주 관찰사 지방관으로 나와 있었다 .
최익현은 거사를 앞두고 이도재를 끌어 들여 보려는 최후의 편지를 쓰기로 한것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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