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여느때 처럼 차에서 성경을 듣거나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산호세 주립대학에 "Information Security" 강의를 하러 나섰다.
그런데 차에서 Mozart 의 "Eine kleine Nachtmusik" 음악이 흘러 나왔다.
이 곡은 내가 수학과 3학년 시절,
대학 축제때 "Tchaikovsky 의 Serenade for Strings - Waltz" 와 함께 연주하던 곡이다.
연습을 그땐 하두 많이 해서 이젠 눈 감고도 바이올린으로 켜는 곡이다.
내가 대학에서 강의하는 "Information Security" 과목은 대학 4학년 과목인데
미국 학생들 외에도 여러 나라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 앉아 있다.
나는 속으로 "너희들 때가 좋았다" 라고 생각했다. 그땐 난 꿈도 많았고 설레임도 많았다.
이젠 生老病死(생로병사) 중 병들어 죽을 일만 남아있다.
이제나 저제나 딸내미 아들녀석 언제 시집가고 장가가나 소식만 기다리는 나이가 되었다.
어제는 여느때 처럼 저녁에 교회에 수채화 배우러 갔는데,
그동안 나와 늘 카톡하던 젊은 집사님이 갑자기 암으로 돌아가셔
교회 본당에서는 그 분의 장례식이 있었다.
"아니, 이 집사님 사진이 왜 여기 있지 ?" 하면서 돌아설 때,
나는 마음의 상처를 깊이 받았다.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라는
시편 말씀이 생각나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