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블로그

블로그

조회 수 4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IMG_0004.jpg

 

 

 

좌의정 까지 되었고,  동시에 인성 부원군에 봉작 까지 받았으며 3등 광국공신,  2등 평란공신 까지 수여 받았으며 명실 공히  서인의 영수로서 군림 하게 된  정철은, 최종적으로  남은일이란 동인의 영수 격인 유성룡과  영의정  이산해를 제거 하는 일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나  그 일을 추진  하려다가 오히려  임금의  노여움을 사게 되자  표면에 노출 되지는 않았으나  내심 불안 하기 짝이 없었다

 

정철은   조선조의 최고 관직인  다음 영의정 자리는 자기가  맡아 놓은 당상이라고 생각 했었다.

 

 그가  복심인  호남 유생 정암수를 시켜서  유생 50여명이 연명으로 제출한 상소문으로  임금의 마음을 움직여 두 사람을 제거 하려던  계획은 선조의 반응이  오히려  유성룡과 이산해를  불러다 두사람을 두둔하는  역풍의 조짐이 보이자  정철은  제발이 저려 어전에 나가는 것 조차 두려 웠다

 

 정철의 과격한 정여립  옥사  처리 사건이 동인과 서인들의 의견을 모두 존중하여 새로운 개혁 정치를 하려던 임금은 일이 이렇게 까지 확대 될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선조가  제일  정철을 괫씸하게 생각 한것은 호남의  유생 오익창의  상소문 내용이었다

 아래는 그 내용이다

 

 "전하 ,

간교한 무리들이 그 기회를 타 역적을 토벌한다는 구실을 빌어 사사로운 원수를 갚으려고 온갖 날조를 다하여 평소 원한 관계에 있던 사람들은 모조리 다 죽이고 있습니다.

억울한  사람들을  천여명이나 죽이고 귀양 보내고 , 이 것이 마치 전하가  일일히 직접 명단을 보면서 이자들에게 했다는 것입니다.  

전하  정말 그렇습니까?

천여명이나 죽이라고  했다는데  전하가 과연  그럴만한  근력이아 있으십니까?

이사건은  정철 좌상과 그 일당들이  것잡을수 없이 일이 확대 되니까  전하에게 모든것을  뒤집어 씌운것입니다

 

어찌  신하 된자가 전하를 그렇게 물고 들어 갈수가 있습니까?

전하  

지금 조정 대신들이 하는 짓이란   옳은 일을  옳다 하지 않고 그른것을 그르다  하지 않고  날마다 동안아다 서인이다  하면서 투쟁과 변론으로 날을 새우고있으므로   작고 소소한 일에만  급급 함으로서 큰것을 잃어가고 있으며 가까이 보이는 데에만 힘을 쓰고 먼 것에는 어두우며, 공사(公私)가  뒤범벅이 되어 사물을 보는 이치에 어둡고 선택과 분별이 뒤섞이어 밝은 것을 보고도  그것을 본 받을 수 없으니 이래서야 되갰습니까?

 

지금  정여립 사건의 위관으로  선임 된 정철 좌상은  하늘 높은 줄모르고  벼슬이 치솟고 있사오나  그가 하는 일을 보면 사람은 속일수 있으나  하늘은 속일 수 없습니다.

 

전하 께서는  이지경인데도 어씨 근심하고  두려워 하시지 않습니까?


전하께서는 앞날을  바로 살피시고 지난 날의 허물이 있으시다면 징계 하시어  처음  등극하실 때 처럼  신하의 직언을 귀담아 들으시고 민심이 심복하던  시절로 되 돌아가셨으면  하옵니다 .

그러나  지금은 어떻습니까?

직언은 임금을 경계 하는 것이라 하여 대간들은 전하의 뜻을 왜곡 시켜 엄한 표정으로 눌러 찍어서 마음의  품은 옳은 뜻조자 다 올리기가 두려옵니다 .

신은  전하가  등극 하실 때  총명하신 그대로   여러  임금 보다 뛰어 나시어 전대의 옳고 그름을  항상 마음에 두시어 거울로 삼고  계시기 때문에 모든것을  꿰 뚫어보실줄 믿어 왔습니다

 

하지만 자고로 아무리 총명 공정한 임금이라 해도  정철 좌상 같은 무리들에게 휩싸이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과 뜻이 빼앗기게 되어 있습나다.이러한자들은 나라의 정치를 해치고 임금의덕을 훼손 시키는 것 밖에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과격한  행동을 하고있는 정철을 두고 하는  상소문이었다

 

 

오익창은  선조 12년 사마시에 합격하여 문명을 떨쳤으나 스스로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여 있었다 

그는  흉년으로 큰 기근이 생기자 사재를 풀어 많은 백성들의 인명을 구제하는 등 호남 땅  선운사에 묻혀 살고있었다 

 선조가 누차  조정에 벼슬을  제의했으나  나오지 않 고있던 호남의 곧은  선비였다

 

선조가 정여립 사건을 빌미로 이에 얽혀 들어 희생을 당한 사람이 천여 명에 이르렀다고  하는  보고는 좌부 승지 윤선각의  입을 통해서도 처음 들었다  

정철이 그때 까지도  임금에게  그 많은  사람을 죽였다는 보고는 하지 않고 있었다

임금이  더 놀란것은 특히  호남 지방의 선비 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을  좌부 승지 윤선각의 보고를 듣고 알았다  

 

 좌부 승지 윤선각 에 말에 의하면   누구는 누구를 죽이라는등  임금이 직접 챙기면서  정철에게 죽이라고 구체적으로 지시 했다는것인데 1000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임금이 일일히 누구는 처벌하고  누구는 처벌하지 말라고 직접 지시 했다는 소문이  윤선각의  입을 통해서  듣고나니 경악을 금할 수 없었던 것에 경악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자기를  성군이라고 까지 추켜 올렸던   검열  이진 까지  정여립 사건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데도  단순히 정여립의 생질이라는 이유만으로 장살형을 내려   때려 죽였다는 좌부 승지 말에는  소름 까지 끼치었다

 

조정은  온통 서인들로  가득차기 시작했고  서인들은 기뻐 날뛰고 동인들은 기운을 잃은  세상이 되어 가고있었다

  

그동안  선조는 조정일에 동서인을 가리지 않고  중용하여  썼다

 

 선조는  그동안 조선왕조 개국 공신을 자처하면서  선왕대 까지 권세를  누리던 훈구 세력을 몰아내고 대신 순수한  사림 들인  이황 . 조식, 이이 , 성흔등  쟁쟁한  사림들을  통하여  새 정치를 해 가려고 했다

 

그러나  선조의 그러한   꿈이  유성룡, 이산해  윤두수  송익필, 정철 대에 와서   서인이다 , 동인이다 하면서 모든 정사에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면서 갈등의골이 깊어지자  임금은  정말  골치 앞으지않을 수가 없었다

 

(정 말 나쁜놈들이군 ....)

 

선조의 입에서  자조의 목소리가  입밖 까지 나올 뻔 했다

 

이들  주요  대신들을 동인과 서인으로  나누자면  다음과같다

이황, 조식, 유성룡, .이산해, 정언신, 정언지.......동인

이이. 성흔. 윤두수, 송익필,  정철 .......................서인

 

 

동인과 서인들.

 

 

영의정  이산해가  유성룡을 찾았다

 정여립 옥사로 주도권을 잡은 정철을  공격할  구실을 찾을 속셈이었다

 

 

 

이산해가  유성룡에게 꺼낸  묘안은 국왕 선조가 생존한 상태에서 세자 책봉은 대단히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신하들의 입장에서 사실 쉽게 꺼낼 수 없는 이야기를  정철이 지금 기고 만장한 상태이니 그말을  꺼내도록  충동질 하자는 음모였다

 

제안은  유성룡이  정철괴  이산해 셋이 모인자리에서 정철에게 권하기로  하였다

 

이산해가  정철에게  3정승이  모여서 국사를 논의하자는 제의를  했다

이산해가 먼저 제의하였다  

 

"  좌의정 대감 수고가 많으십니다 "
" 온별 말씀을 .다  영상과  우상 께서  도와주신 덕분이지요"
정철이 대답을 하자 유성룡이  거든다

 

" 우리야 뭐 한것 있습니까?  모든 일은 위관이  처리 하는데 달렸으니  이만큼 나라의 위기를  바로 잡으신 송강 대감의  공로지요"
" 뭐 공로랄 것 있습니까? 그런데  두분 께서  이렇게 만나자고 한것은  무슨 할 말씀이라도?"
" 사실은  전하께서  요사이  매우 피로 해 보이는 것이 웬  일이십니까?"

이산해가  나선다

 

" 아까  어의를  만났는데  전하가  심증(心症)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정철이 묻는다

" 심증이라니요?"

 

 

이산해가 대답한다
" 병명을  풀이하자면 마음의병이라는 것이지요 "
정철이 맞받아친다

" 마음의 병은 누구나 다 있는 것인데  뭘  그러십니까? "


유성룡이  대꾸한다

" 그것은  좌상 께서 잘 모르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어의 말에 의하면  심질이란 병적으로 예민해져서 발생하는 신체적 질병인데 약치료만으로도 심질은  거의 대부분 고칠 수 있다는데 , 6개월 이상 약을 드시면  과민해진 두뇌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는 병이랍니다 "

 

그랬다

선조는 왕으로 즉위 초 까지는  의학적으로 멀쩡했던 사람이었다

 

대군도 아닌 하성군을 보위에  올린  신하들은 하성군이 왕에 오르면서  학문에 깊은 소양을 보이는  선조가  첫 방계 승통이라는  사실을 과연 잘 극복 할까 우려 했다 .이른바  정통성이 부족 하다는 점이었다

 

방계 승통이란 선조가  명종의 직계 아들이아니라  실제 아버지는  덕흥대원군이다이기 때문에 직계  대가  끊긴 명종 으로 보면  하성군은 형제자매의 직계 비속으로 자기와 같은 시조에서 갈라져 나간 다른 계통으로 직계에 대응하는 개념으로서 방계에 속하는 혈족즉 방계혈족을 말한다 ,

 

선조는 그렇기 때문에 조정 백관들로 부터 적지 잖은  우려의 눈 초리를  안고  부담감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었다

또한대신들도   하성군이 적자 출신이 아닌 왕이라는 점에서 걱정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젊은 선조는  산하들의 우려와는 달리 왕으로서의 셍활상의 예법과 제도에 어긋남이 조금도 없었다

선조는 공부를 좋아했다 .

그래서 경연을 자주 열었고 그자리에서   신하들과  주자학을 논하기를 무척이나 즐겼고  그 학문 속에서  위엄있는 군주로서의 노력을 잊지 않았다

 

 임금의 이러한  노력을 바라보는  신하들은 점차 선조에게서  성군의 씨앗을  보이기 까지했다

 

이러한 선조의  모습은  개국 당시 부터  선대 왕까지 해결 못했던  중국 명나라 법전인 대명회전과 역사책인  태조 실록에  나타난  태조 이성계가 고려의  권신이었던 이인임의  아들이라는 둥  조선의 용비 어천가에 나오는  조상을 부정하고 비하 하는  조선 왕국의 대대의 계통을  왜곡하고있는데도 조선 왕조에서는 14대까지 내려 오도록  대대로 못 고치고있었다

 

이것 때문에 조선 조정은  명나라와 계속하여 외교 문제를  일으켰던 민감한  사항이라 양국간에   문제 점이었다

때문에  선조는 즉위 초부터 명나라에 주청사를 보내 었다

 

명나라의 가듭된  거절에도 불구 하고 선조는 주청사를  계속 보내 대명회전에서  치욕적인  기록을 고치는 쾌거를 달성 했다

 태조에서  명종 까지 200여년 동안 국가적  염원이자 다른 왕들이 못해낸  대명 회전과  태조 실록을  성공적으로  고치게 한것이다 .

 

이것을 지켜 본  신하들과 백성들은  모두 왕의 덕을 칭송한다

신하들 입에서  선조에게  성군에게 주는 존호를 올리겠다고 한것도 이때 나온 말이다

 

종계 변부라 부르는 이 사건은 성절사로  명나라에 파견된 윤근수가  귀국 할때 수정된  대명전서라는 책을 가져 옴으로서  일단락 된것이다

 

이사건을  보고  신하들은  선조의 명철함과  끈질긴 주청사 파견으로 이루어낸  것에 고개를 숙이고  왕의덕을 기리는  성군 존호를 올리자고 까지  이구 동성으로 주청하고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선조는  이러한 신하들의  주청을  한마디로 거절 한다

 

" 내가 종묘를 지켜 온지 20년이 되었지만 나는  내 행동에 밤낮 없이  잘못이  없지않을까  또는 위로는 선대 임금에서 부터 아래로는 백성들에게 까지 죄를 짓지않을 가 걱정 했는데   이까짓 일로 내가  감히  존호를 받을수 있겠는가? 

신하들이 이 존호를 나에게 주청 하는것은  나를 위하는 것이 아니고  나에게  마음의병을 주는 것이라  거절하겠노라 .

나는 임금이 된것만해도 너무나 과한 자리가 아닌가 하는데 존호가 무슨  필요하다는 말인가?  헤괴하고 망칙한  말 두번 다시 하지 말라"


선조의  이 말은 선조 실록 22권에  실린 글이다

 

 

 

그랬다

동인다 서인이다  하면서  국론이 분열 되어 당쟁으로  정국이 혼란스럽고 또한 북방에서는 오랑캐들이 함경도 지방의백성들의재산과  부녀자를 약탈해가 원성이자자한 판국에  선조가  성군이라는 존호나 받고 앉아있을  위치인가?

 

선조는 스스로를  겸손하게  책망하고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선조의 진실된 마음을  바라보는 만조 백관들은  이제 까지 정여립같은 자들같이  선조를 가지고  성질이  과팍하다느니  뻔뻔하다느니 , 능력이없는 왕이라느니 하는 말은 먹혀 들지않았다

 

 

 다시  세 정승  얘기로 돌아가자

유성룡이 

" 이게다 우리 신하들이  잘못 모신  때문이오 . 어찌 멀쩡하셔서   연부 역강하시던 전하께  심질(心疾)이라는  병까지 얻게 하였다는 말이오?"

하고 말한다


영의정  이산해가  말을 꺼낸다

" 어의가  정확히  진단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 것이사실이라면  큰일입니다 .

 

 북쪽의오랑캐들이 언제 다시 소란을 피울지모르고  남쪽에서는  그 흔하던 왜구들 조차 자취를 감추기는 했는데 그것이수상하여  며칠전  일본에 그이유를 알아보라고  통신사를 보냈는데 풍신수길이라는 자가  일본전국을 통일하고  종전에말썽부리던 왜구들을 모두 군사로  징집되는  바람에  잠잠해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풍신 수길이라는 자를  접견하고 보니  귀국한 황윤길 통신사는  그의  빛나는 광채를 보니  보통 인물 같이 보이지 않아  장차  그 놈들이  처들어오면  왜구 따위가 아니라  큰 변란을  가져 올지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하기야   부사 김성일은  수길이가 눈이  쥐새끼 같아서  큰변란을  이르킬 위인이 못된다고는 하나 그렇다고  대비를  않을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이런때일수록   우리 대신들이  왕과 똘똘뭉쳐서 대비를 해야 겠지요" 


 정철은 가만히 듣고있다가 말을 던진다 .

 

" 두분 말씀을 듣고 보니  여립이라는 놈 때문에  전하의마음을 아프게 해서  저의 마음도 편치않습니다 .

나라는 원래 내우 외환이 없어야  편안한 나라인것은  틀림없습니다 .

제가  위관으로 문초를 여러명 해 보았지만  동인측에서도  의삼받을 일을 했더군요"


이산해가  이말에  언성이높아진다

" 문초를 하려면 똑똑히 해야지...  그래서  억울하게  당했다는 사람이  부지기수라는 말이오?"
" 부지 기수라니 ?"


"위관으로 죄인들을 문초 했다는 분아 더 잘 알터인데 "

" 뭐요?"
" 평난 공신과  인성부원군이라는  작위는 그냥 준줄 아시오?"


" 뭐야?"
정철의입에서  험한 소리 까지나왔다

"그래 모든 일은 저기가  저질러 놓을때 까지는  좋았어 , 그런데  전하에게 올라 오는  상소문이 모두 좌상 만이 잘했다고  써 있는 줄 아는가?"

 

정철이 이번에는 할말이 없었다

"............."

" 정언신 우상을 모함 한것은 ..."


이산해의 이 말에 정철이 발끈한다

"  무엇이라고 ?"


" 듣자니  전하가 시켜서  그를 투옥 시켰다고  하고  다닌다면서 "

 

이산해와  정철은 원래 친한 친구 였다

 

정여립사건으로   한사람은  정난 공신이되고  우의정에서  좌의정으로 승진 했는가 하면  또 한사람은  영의정 자리 까지 박탈 당할 위기에  처하자  이제는 친구가 아닌 정적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보다 못한  유성룡이나선다

 

" 두분다 흥분 하지 마십시요 , 어무리 견해가 달라도 역가문서 가운데에 그가 들어 있다는 것은 부정 할수 없는 노릇이니 어쩌겠소  이제 그 말은  삼가 합시다 ,그런데 역가 문서는  누가 만들었습니까?"
" ..............."
정철은 할말이없었다

 

우상 정언신이 역가문서(逆家文書) 가운데에 그가 들어 있다는 것을 구실로 정철 등으로부터 계속 정여립의 일파로 모함을 받아 남해에 유배 되었다가 투옥 되었기 때문이었다

 

유성룡이 다시  이상해를 바라 보면서 말을  꺼낸다

" 영상 . 전하의 춘추가  어찌되는 지아시오?"

" 40세가 아닙니까?"

 

" 인종께서 31세 , 명종이 34세에 비하면  장수 하시는 편입니다 "

두 사람의 대화가 정여립 사건에서  임금의  수명 으로 바뀌자  정철은  한숨을 내려 쉰다

"몸이 편찮으시다니  걱정입니다 "

 

" 전하도 세자 책봉을 생각 하셔야 할 연세인데...."
유성룡이 말 끝을 흐린다 

" 적자가  왕위를  계승 문제 때문에  지연되는 것이 아닙니까?"
이산해가  거든다 

 

 " 만일 세자를 책봉한다면 의인황후가  지금 연세가 37세가 되도록 후사가 없으니 공빈이나  인빈소생 중에서 세자를 정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

 

" 새자 책봉 문제는  그리 간단 하지않아요 .  지금  세자 감으로는  공빈 소생의  임해군이 19세이고 , 광해군이 16세이고  

다음으로 인빈 소생의 의안군은 죽어서  두째인  신성군이 12세이며 정원군이 11세 의창군이 2세 입니다 . 모두가 후궁 소생이니  명분이없는 데다가  명나라에서도 정비 소생중에서  세자를 삼아야 한다고 하니 문제 입니다 "

유성룡이 난색을 표하자 청철이 대꾸한다

 


"정비 의인왕후가 자식이 없는데  어떻게  정비 소생을  세자로 삼는 다는 것입니까? 저의 생각으로는  광해군이 사람이 똑똑하고 과단  성이 있어서  그를 세자로 책봉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임금의 나이가 40세 ....보위에 오른지 24년...)

 정철은 이 엄청 난 일을 과연  어떻게 할가 망서리지 않을 수 없었다

 

 

정철은 여기 까지 생각 하자  머리가 복잡 해진다 .

 

선조의  정실 왕비에게는 자식이  없는데다가 자식들은  그나마  후궁인 공빈  김씨와  인빈 김씨  소생의  왕자들은 정통성이없기 때문이었다

 

조선 왕조에서는  정비(正妃)에게서  태어난  아들에게  왕의자리를  물려 주는 것이  전통 처럼 내려 왔다 

 

정비에게서  태어난 아들에게는  대군(大君)이라고 불러  장차  왕이될 것을 예고했고  후궁에서 태어 난  왕자들은 군(君)을  붙여서  임금은 꿈에도  생각하지 말아야 했다 적자와 서자를 분명히 한것이다

 

물론 정비에게서  태어난 왕자라도  장자에게 왕의 자리를 물려 주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조선 왕조는  개국 초기 부터  세자 책봉 문제로 서열 다툼이 잦아  왕자의난이  생길 정도 였다

 

이렇게 민감 한  세자 책봉을  정철이 생각 해 낸것은  생각 그 자체에 머물러 있어야지 임금의  생각이 어떤지도 모르고  섯뿔리 말을 꺼냈다가 큰코를 다칠 염려가 있었다 .

 

그렇다고  하나 밖에 없는  정비(正妃) 자리를 둘로 만들수도 없는 상황하에서   자식을 못 낳는  의인 왕후가 눈이 멀뚱 멀뚱하게  살아있는데  왕비를 무시하고  후궁의 자식들을  세자로 책봉 하자고 나선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었다

 

의인 왕후 나이도 이제 37세 ,그래도 40세 까지  왕자를  생산  할지  모르는 판국에  섯뿔리  나선다는 것도  보통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정철은  감히 입밖에 내지  못할 상황의  세자 책봉   사항이었지만  세자 책봉 문제를 선조가  총애 하고 있는 유성룡과   이산해를 끌어 들여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모험을 해 보기로 하였다

 

정철같은 사람이 아니고는 감히 생각 해볼수 없는 대담한 생각이었다

 

정철이  유성룡과  이산해를  초청한자리에서 거론 했다

"대감들께  감히 오늘  오시게 한것은  상감 께서  보위에 오른지도 24년 째이고  연세도40세이시니 세자 책봉은 해 놓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예상은 했지만 느닷 없는  세자 책봉 문제 거론에  유성룡과  이산해는  순간  깜 짝 놀라  서로 마주 얼굴을 쳐다본다


이산해가  정철에게

" 아니 좌상 께서는  세자 책봉 문제는  우리가  함부로  정할 문제도 아닌데 이런 장소에서 거론 할 문제요?"
하고 의아한  눈초리로 쳐다 본다 .

 

정철의 표정이 순간 굳어진다

 

분위기가  이상해지자  유성룡이 

"영상 , 너무  흥분 하지 마십시요 . 이 문제는 언제인가  나올 문제라고  나도 생각은 했었소만  지금  의인 왕후 나이가 37세지만  왕자 출산이  전혀 불가능한 상태는 아니니  좀 기다려 봄이 적당하지 않겠습니까?"
하고 분위기를  바로 잡는다

 

유성룡 의 발언에  정철은 힘을 얻었다

"  상감의 나이가 40이고  심질 까지 앓고  계시는데  우리  신하들이 이때 까지  무심 코있는 것이 불충이 아닙니까? 그 렇지 않아도  저도  후사 문제를  걱정을 않고있는 것은 아닙니다 . 의인 왕후께서는  나이가 37세이면  나이가 많아  왕자 출산이 불가합니다

 

 

 

결국 후궁 소생 중에서  간택 해야 되는데 저의생각으로는 광해군이  어떨가 합니다 .  인품이  똑똑하고  과단성이있어요  선대 왕중에  세조 전하를 닮아  결단력이있습니다 ."


" 좌상,  조선의 궁중 법도대로  세자가 되려면  왕후의 장자가  세자가 되어야 하고   대군(大君)이 세자가 되는 법인데  광해군은  엄연히 지금  군(君)입니다 . 좌상 께서는 그런데도 광해군을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산해가 이의를 제기 하자  정철도 지지 않는다

" 지금 왕비  소생인 대군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당연히  공빈 소생인  임해군이나  광해군이  순서가 아닙니까? 그런데  임해군은  성격이 포학하여 백성들로 부터 많은 원성을 받고있으므로  광해군을 추천하는 것이  무엇이 틀렸습니까? "


" 그렇게  왕비가나이가 많고  왕자를 낳을 수 없어서  굳이  후궁 소생으로 세자 삼아야  한다고  한다면  임해군의나이가 현제 19세이고 광해군이  16세이니  임해군을 당연히 세자를 삼아야지요 "
이산해가 이말을 하자  정철이 반박한다

 

"아까 말 하지 않았습니까? 임해군은  벌써 사헌부나 사간원에서 세자자격이 없다고  못 박아 놓았습니다 .임해군 다음에는  광해군이니  광해군을 세자로 책봉이함이 옳다고 생각 합니다 ."
" 허허 , 좌상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군요... 내 좌상에게 다시 한번 더 묻겠습니다 . 후궁 서열대로라면  공빈 다음에 누구 입니까?"


" 인빈이지요'

 

" 인빈 소생중  왕자가 셋이나있습니다 "
"나도 알고있어요"
" 인빈 소생 신성군이  12세지만 똑똑하기로 따지면  광해군 못지않습니다. 신성군은  5 세때 이미 천자문을 떼었고, 8세때  사서 삼경을  통독 했으므로  상감으로 부터 인정을 받고있는 신동으로  알려저 있습니다.  "

 

 

 

두사람의  설전이  안타깝다는 듯이  유성룡이나선다

"듣자 하니 두분 다 , 도토리  키 재기입니다 . 만일 왕비가  돌아셨다고 가정 합시다 

 그렇다면 정식으로  다시 새 왕비를 간택하여 거기서 태어난 왕자를 대군으로  세자를 삼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금 상감의 연세가  많고  왕비가 늙도록  왕자를 낳지 못하니 왕비를 폐비 시킨뒤  새 왕비를 뽑아서 거기서 낳은 자식을  대군으로  삼은뒤  세자책봉 순서를 밟지않으려면  차라리  좌상 말대로  공빈 소생의  광해군으로 하는 것도 무방하리라고 봅니다 .

 

다만  꼭 광해군만이  세자로 책봉하자는  주장은  하시는것은 좋지만  아무래도  중요한 문제이니  내일  대전에나가  전하에게 교시를 받는 것이 옳을 가 합니다"

 

이산해는  유성룡의 발언에 묵묵 부답이었다

 

그날밤  이산해는 비밀리에  인빈의  친정 오빠인 김공량에게 사람을 보내 정철 일파가 인빈 김씨와 신성군을 모해하려 한다고 알려준다 ,

 

 김공량은 정철을  원망하며  다시 인빈 김씨에게 이사실을 고했다.

인빈 김씨는 선조에게 찾아가 정철이 자신의 모자를 제거하려 한다면서 울면서 궐밖으로 차라리 나가게 해달라고 청원했다

 

대전에서  건저를 주청하기로 약속한 날, 유성룡과  정철은 나타났으나  인산해가 병을 핑계로 정청에 나가지 않았다.

 

정철은  영의정 이산해가 삼정승들의 세자 책봉 문제를 대표로 상감에게 보고 하려던 참이었는데  이산해가 안나오자  유성룡의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 정승 두분이  무슨 말씀을 하려고  과인을 보자고 한것이오?"

임금의 말한마디가 떨어지자  유성룡은  차마 말을 못 꺼내고  정철이  용감히나선다

" 전하  실은 ...."

 

정철이차마 말을 꺼내지못하자  유성룡이말한다 .

" 실은 대왕께서도 보위에  오르신지가  25년이 흘렀지만  세자  책봉을 못하고  계셔서 그  문제를  상의해보고자  등청 했나이다 "
왕은  정철의 말을  먼저 듣고 싶었다

 왕은 이미  어젯밤에  인빈으로 부터  정철이 자신의 모자를 제거하려 한다면서 울면서 궐밖으로 차라리 나가게 해달라고 청원 했던 사실을  듣고있었기 때문이었다

"좌상이  먼저 할 말이 있는 모양이신데  좌상이 먼저 말씀 해보시오"


  1. 20Mar

    마음의 찻잔

    Date2022.03.20 By사무처 Reply0 file
    Read More
  2. 18Mar

    어머니 말씀

    Date2022.03.18 By사무처 Reply0 file
    Read More
  3. 18Mar

    인간관계 늘 사랑입니다

    Date2022.03.18 By사무처 Reply0 file
    Read More
  4. 18Mar

    좋은 아침

    Date2022.03.18 By사무처 Reply0 file
    Read More
  5. 17Mar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지만 오늘도 건강하세요

    Date2022.03.17 By사무처 Reply0 file
    Read More
  6. 16Mar

    가슴벅찬 하루되세요

    Date2022.03.16 By사무처 Reply0 file
    Read More
  7. 14Mar

    자신을 존중하고 아끼면서 행복하게 보내세요

    Date2022.03.14 By사무처 Reply0 file
    Read More
  8. 14Mar

    행운과 축복의 봄 소식

    Date2022.03.14 By사무처 Reply0 file
    Read More
  9. 14Mar

    오늘도 향기로운 하루되세요

    Date2022.03.14 By사무처 Reply0 file
    Read More
  10. 11Mar

    마음 따뜻한 당신이 좋아요

    Date2022.03.11 By사무처 Reply0 file
    Read More
  11. 08Mar

    인생

    Date2022.03.08 By사무처 Reply0 file
    Read More
  12. 08Mar

    소박한 바램 행복하소서

    Date2022.03.08 By사무처 Reply0 file
    Read More
  13. 07Mar

    건강 조심하세요

    Date2022.03.07 By사무처 Reply0 file
    Read More
  14. 07Mar

    마음이 다치는 것은 욕심 탓

    Date2022.03.07 By사무처 Reply0 file
    Read More
  15. 04Mar

    소중한 하루 건강하세요!

    Date2022.03.04 By사무처 Reply0 file
    Read More
  16. 04Mar

    소박한 바램은 그저 건강과 무탈입니다

    Date2022.03.04 By사무처 Reply0 file
    Read More
  17. 04Mar

    참 좋은 아침입니다!

    Date2022.03.04 By사무처 Reply0 file
    Read More
  18. 04Mar

    동행 늙지말고 건강하고 행복 가득하세요

    Date2022.03.04 By사무처 Reply0 file
    Read More
  19. 03Mar

    안개

    Date2022.03.03 By성광필 Reply0 file
    Read More
  20. 27Feb

    오늘도 언제나 건강과 기쁨을 선사합니다.

    Date2022.02.27 By사무처 Reply0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41 Next
/ 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