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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8년(선조11년) 선조는  윤두수 도승지에게  동인과 서인들의 당하관들의  동태를 보고 하라고  명령을 내린다,

 

"전하  동인들은  대부분  젊은이들로서 홍문관과  예문관에 차주 모이는데   그 모임이 세력이  대단 하옵니다 . 반면  서인들은 대부분 조정에 몸담은지가 오래된 인물들인지라  모임이 그리  많지 않사옵니다"

 

도승지윤두수의  조사 보고 였다

 

" 그래  그들이 모여서  무슨 소리들을 한다는게요"

"   서인들이 그동안  조정에 몸을  오래 담고 있었던 터라   동인들은 서인들이 잘못하는 일을  들쳐 내는 성토장이나 마찬 가지옵니다 "

" 쯧쯧 ,  서인 출신들이  조정에서 하는 일이  그토록 못 마땅하다는 얘기인가 ?  그러면 서인출신 대신들이  이해를 시켜야지 " 

" 황공하오나  동인들 하는 짓들이  가관입니다 .이이 이조 판서께서 그들을  이해 시키려 했지만  조정대신들이  서인 출신들이 많기 때문에 약점을 들쳐 내는데는  당할수 없는가 하옵니다

 

.요즈음은  서인측에 가담했던  젊은이들 조차 동인편에가담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들은 모이기만하면 동인들은   무슨 주장이든지   정당하고  서인들이하는짓은 사특하다고  한다 하옵니다 , 

 

 그래서  서인들 중에도 동인들의  비난이두려워서 구차하게 몸을 사리는 자는  동인들에게 아부 하는 자 까지있다하옵니다 ."
"동인들이두려워 동인에게 아부 하는 자가 누구인고?"

 

" 황공하오나  그점은  누구인지  파악 못했사옵니다 "

 

 도승지 윤두수는 그자신의  비리에 대한 상소문을 왕이  읽고  내린 명령이라는 것을  잘모르고  하는 보고 였다

선조가 일부러 윤두수의  보고 내용이  공정한가를  시험하기 위한  지시였다 .

 

선조는 즉각 어전 회의를  소집하고  윤두수  형제가  잔도 군수로 부터  쌀을 뇌물로 받았다는  상소가 있으니 양사에서  조사 해보라고지시한다 

 

 이때 예조 참판 김계휘가 아뢴다

 

" 신이 일기에는 도승지가 진도 군수로 부터 쌀을 뇌물로 받았다는  상소는 날조 된것으로  아옵니다 . 젊은이들이  마음 씀씀이  옳바르지않으니 나라가  어떻게  되겠사옵이까?  통촉하시옵소서" 

 

젊은 것 들이란 동인들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 신이 알기에는  윤두수 도승지와  그의 아우 모두  어진 선비로 과거 시험을 통해  관료로 출발한  인재 들입니다 .물론  그들이  뇌물을 받았다는 주장이 사실인지는 사헌부에서  조사 해 봐야 알겠지만 신이 알기에는  두 형제들을  있지도 않은 죄를 뒤집어 씌워 조작된  말이 아닌가 생각 되옵니다 .

 

 의혹만 가지고  두사람모두 단순히 서인파에 속한다고 하여 사감으로  처벌 운운 하는 것은 선비들의  명예를  더럽히려는  더러운 인간들의 모함이라고 볼수 밖에  없습니다"

 

김계휘의  상소에  가만히 보고만 있을 동인들이 아니었다.

 

동인들이   조아렸던 모두 고개를 들고  김계휘를   향하여   일제히  말을 퍼붓는다

 

" 예조 참판 , 더러운 인간 들이라니  말조심 하시오 ,   나라를 망치게 할 부정 행위 의혹을  밝히라는데  참판이 무슨 관계가 있다고  그러오?  그말  취소 못하겠소? 참판 같은  "


동서인간에  오고 가는 험악한  말을 듣고있던 선조가

" 모두들  조용히들 하시오 .대사헌은  이사건을  조사후 보고 하오"

하는 것으로 일단 끝났다

 

물론  진도군수 뇌물 사건을 수사  했던 사헌부는 군수 이수와 미곡상 장세량 등을 체포해  사실여부를  밝히려 했지만  두 사람은 끝까지 이를 시인하지 않았다

 

일이 꼬이자  동인들은  의혹을  밝히지 못 한다면 윤두수, 윤근수와   이를 두둔한  김계휘를 인사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 사건을  조선왕조  실록에서는  사관들이 이렇게  적고있다

 

"이 사건 이후로 동인에 가담한 자들이 날로 늘었는데  옛 신하로  서인이지만  퇴물이라면서 일찍이 서인에게서 소외 되었던 자들은 모두 동인에게 붙기 시작 했고  동인들은 조정  요직에 앉아 권세를 부리며 감정을 풀기 시작  했다   그러나   인망이 있고 맑은 명성을 가진 선비들은 조정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

 

바야흐로  동인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게 이이 때문이야"

  동인들의 모함으로 이이의  폭이 줄어 들게된것이다

이이는  동인과 서인들을 찾아다니며 동인의 이발과서인의  정철에게 여러 차례 편지를 보내 “두 분이 마음을 합쳐 나라 일에 힘써 달라”고 당부 한다 .

 

하지만 이이의 주선으로 마주 앉은 협상테이블에서 서인 정철서인이 동인이발동인의 얼굴에 침을 뱉는 불상사가 일어나자 양측의 갈등은 이제 통제 불능 상태로 빠져들게 되었다.

 

이에 모든 걸 체념한 이이는 지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고 홀연히 낙향해버렸다.

 

 이이의 강론집 석담일기에는  그 당시그의 심정을  이렇게 적고 있다  

 

“지금 부터라도 서로 의심의 간격을 두지 말고 마음을 터 놓고 정리해 나간다면 다시 무슨 일인들 못 하겠는가. 그렇지 않으면 조정의 근심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낙향해 쉬고 있던 이이는 다소 엉뚱한 사건에 연루되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그 내역은 이랬다.

 

백인걸이 어느 날 선조에게 상소를 한 장 올렸다. 동인에 대한 비판적인 논조가 눈에 띄는 상소였다.

 문제는 이 상소가 이이의 손을 탔다는 데에 있었다.

 

자신의  글재주가 그리 내세울 게 못된다고 생각한 백인걸이 이이에게 상소문을 다듬어 달라고 부탁했었는데, 백인걸의 말실수로  이조판서 이문형이 이 사실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조정이 다시 시끄러워졌다. 선조 앞에서 사간원 정언 송응형이  아뢴다

 

" 전하 백인걸 같은  인물은  일고의가치가 없습니다 . 그러나 이이는 경연에도 참여 했던 인물이아니옵니까? 나랏 일에 관한것이라면 아무리 낙향한 몸이라도 전하에게 의견이 있으면  진달 해야 할 것인데 무엇을 꺼려 감히 자취를 숨기고 거짓 꾸며서 몰래 대신 써서 전하를  미혹하려 했단 말입니까”

 

하지만 이 사건은 선조가 문제 삼지않자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이에 대한 동인의 감정은 이제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되고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즈음 동인에게 치명타를 가하는 조치까지 전격 단행되었다.

 

선조가 경안군 이요의 건의를 받아 들여 ‘이조정랑 자천제’를 돌연 폐지했던 것이다.

이 조전랑 자리가 각 붕당의 세력 확장에 잘못 이용되고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동인들의 타격이 특히 컸다.

김효원의 뒤를 이은 이조정랑들이 대부분 동인들이었기 때문이다.

 

해서, 그즈음 동인들 사이에서는 '이 모든 게 이이 때문'이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졌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조치는 모두 이이가 배후 조종했기 때문이라는 억지논리였다.

심지어 ‘정랑자천제’ 폐지까지도 배후에 이이가 있다는 식이었다.

 

 다행히도, 이런 이이의 심경을 누구보다 잘 헤아리는 인물은 선조였다.  이이가 학문만 뛰어난 게 아니라 현실의 문제점을 족집게처럼 정확히 집어 처방하는 능력까지 지닌 탁월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선조는 이때 부터  무슨 일만 생기면 이이에게 아귀처럼 달려드는 동인의 작태도 적이 못마땅했다.

 

1583년(선조16) 선조는 이런 이이를 병조판서로 다시 기용했다.

 

그런데 어느 날 예기치 않았던 해프닝이 발생했다.

 오랑캐 토벌 문제를 논하기 위해 선조가 이이를 급히 호출했는데, 대궐에 거의 도착할 즈음 이이가 현기증 증세로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던 것이다. 당황한 주변 사람들이 이이를 부축해서 내조(內曹)의 숙직실에 들였다. 이이는 결국 승정원에 나가지 못하고 숙직실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에 옳거니, 동인들이 즉각 이이를 탄핵하는 상소를 올렸다.

 

“군사 정책은 중대한 일인데 시행부터 먼저 하고 나중에 아뢴 것은 제멋대로 한 행위이고, 부름을 받고 입궐하다가 가까운 내조까지 와서 끝내 승정원에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니 제멋대로 하면서 임금을 무시한 죄가 큽니다. 파직하소서.”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선조는 도리질부터 했다.

이미 이이에게 전권을 주었으므로 병권을 제멋대로 행사했다는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

승정원에 오지 않고 임금을 무시했다는 주장 또한 자신이 이미 승지로부터 보고를 받은 데다 의사까지 보내 간호하게 하고 집에서 쉬도록 조치한 사안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동인의 공세는 더욱 가열차게 진행되었다.

 공격의 선봉에는 대사간 송응개ㆍ직제학허봉 직제학ㆍ박근원승지이 포진했다.

특히 대사간 송응개는 ‘이이가 교만해서 임금을 무시하고 제 멋대로 해 나라를 병들게 했다’는 주장에다, ‘왕안석 같은 간신’이라는 인격모독적인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에 더 이상 이런 인간들과 상종할 수 없다고 판단한 이이는 ‘더러워서’ 그만 사표를 내던지고 말았다. 그동안 일이 있을적 마다 무려 여섯 번에 걸쳐 제출한 사표였다.

 

  성혼 또한 이이를 두둔하는 일장연설을 한 뒤 사의를 표명했다.

 보다 못한 동인의 원로 영의정 박순영의정이 이이를 적극 변호하고 나섰다.

 

또 참다못한 성균관 유생들과 동인인 대사성김우옹도 이이를 옹호하고 나섰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역풍이 동인 쪽을 향해 세차게 불기 시작했던 것이다.

 

아래와 같은 사관의 평론은 당시 동인이 이이의 허점을 찾아내기 위해 얼마나 혈안이 되어 날뛰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이가 건의한 것은 모두가 대신의 의결 사항이었고 또 임금이 특별히 주장하게 하였으므로, 당시에 방해하려는 움직임은 있었으나 중상을 할 수는 없었는데, 종신토록 찾아낸 흠이라는 것이 바로 이 두 가지 일이었다.』

 

아무튼, 양측의 치열한 공방으로 조정에 다시  시끄러워지자  서인의 정철이 해결방안을 하나 제시했다. 명백히 죄상을 밝혀 시시비비를 가려보자는 제안이었다.

 

선조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리고 얼마 뒤 ‘간사한 말을 늘어놓으며 권력을 마음대로 농락해서 조정을 위협하고 대신을 모함하고 충현(이이를 일컬음)을 배척했다’는 준엄한 꾸짖음과 함께 ‘조야가 다 분격하고 있으나 그래도 사형만은 면하게 해 그보다 가벼운 형벌을 주려 한다’면서 송응개, 허봉, 박근원에게 유배형을 내린다 .

 

이에 따라 박근원은 평안도 강계로, 송응개는 함경도 회령으로, 허봉은 함경도 갑산으로 각 유배를 떠나게 되었다. 1583년이 ‘계미(癸未)년’이었던 터라 세상에서는 이를 ’계미삼찬(癸未三竄)‘이라고 불렀다. ’계미년에 신하 세 명을 유배 보냈다‘는 뜻이다.

 

 ‘계미삼찬’ 이후 이이는 이조판서에, 성혼은 이조참의에 다시 전격 임명되었다.

 선조의 절대적인 신임이 재확인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듬해인 1584년(선조17) 1월 16일, 율곡 이이는 향년 49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로 죽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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