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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익현%20초상(20세기%20초%20이모본)1[1].jpg

 

 
최익현의 운구 상여가 움직일때 부두에 남녀 노소 수만명이 모두 그의 이름을 부르며 통곡하니 르니 곡성이 땅을 뒤흔들었고, 대여를 따르는 사람이 10 리까지 뻗쳐 나갈수가 없었다 . 원근 백성들이 신이나 부처에게나 받치는 전물과 제문을 가지고와 통곡하는 사람이 밤 낮으로 끊이지 않았고, 학교의 생도 어린이에 이르기 까지 와서 곡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초량에 사는 세 과부는 부두에서부터 대여를 모시고 따라오다가, 구포에 이르자 머리에 신이나 부처에게나 올리는 전물을 머리에 이고 도보로 사십리나 걸어와서 그의 영구에 받치며 ,
"대감에게 드리는 이 제수는 왜놈 차로 실어지도 않았고, 제기도 왜놈들의 물건을 쓰지 않았습니다." 하였다.

무너저 가는 이 나라를 어찌 고종 한 사람 군왕의 의지로 버틸 수 있었겠는가
고금을 막론하고 한 왕조가 쓰러질 때에 역적들이 있으면 반드시 충신은 있기 마련이다 .
생사를 초월한 최 충신은 벼슬도 마다하고 나가지 않았으며 마지막 남은 목숨 하나 떳떳히 바치고 죽기를 바랬을 뿐이었다

그는 사대부로써의 가야 할 길을 키워 온 양심의 사람으로서 일본의 강력한 무장 군대와 싸우면 잡혀 죽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생전 땅바닥에 기어 가는 벌래 한마리라도 죽여본 일도 없었던 서생들을 모아 분연히 일어선 의지 하나로 왜군에 대항했던 그를 잊을수 없었던 것이다

아아, 이시대의 의인 그는 기어코 갔는가?
모두가 왜놈들의 압력과 회유에 나라와 민족을 배반하고도 오히려 곧은 충신들을 모함하여 죽이려고 하였을때, 왜놈들이 나라를 강제로 합병 하려 들때 어느 한 사람 왜놈들 앞에 올바른 말, 큰 소리 하나 치지 못 하던때....., 그가 명동 일본 헌병대에게 불려 갔을때 그들에게 소리친 꾸짖음 ..........그 꾸짖음이 비단 왜놈들에게만 한 꾸짖음이었겠는가?. 그 꾸짖음은 일본놈들에게 나라를 팔아 먹은 왜놈들의 앞잡이 대신들은 물론이지만 우유 부단한 임금 또한 들어야 할 소리가 아니겠는가?

쓰러저 가는 나라를 다시 세우고자 하는 충정에서 소리친 하늘에 호소하는 외침이었을 것이다.
아아,이땅의 얼과 자존심을 끝 까지 지켜준 면암 최익현...... 왜놈의 총칼 앞에서도 자기 의사가 아니고는 머리를 깎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며 자기는 머리 털 한 가닥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하므로써 무엇하나 굽히지 않은 진정 한국이 낳은 마지막 충신이자, 위인이고,한국의 얼을 모두 모아 품은 그야말로 위대한 인물이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아아, 그는 이땅을 떠나고 말았다 ,이땅을 사랑하는 마음은 살아 생전 구석구석 산천을 돌아 보지 않은 곳이 없었으며 그 맑은 정기를 담는데 게을리 하지 않았고 영호남을 가리지 않고 가는 곳 마다 만나는 사람들 마다 지역 마다 배어있는 선현의 행적을 더듬어 그들에게 가르치려고 애를 썼다

그의 그러한 정신은 이 나라의 선비들은 물론 백성들 남녀노소에 이르기 까지 자애로운 어버이요 큰 산같은 믿음을 주었으니 나라를 빼앗기는 상황에서 힘 없이 허둥대는 백성들에 있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었겠는가?
최익현의 모습은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정상에서 한반도를 향하여 포효하는 호랑이의 기상이요.
그의 뜻은 엄동 설한에 푸르른 송죽의 절개요 밤하늘 샛별 처럼 빛나는 이민족의 등불이었다.

상여는 충청남도  청양군 정산(定山) 본가로 운구하는데 곳에 따라 노제(路祭)로 전송 하고 울부짖는 민중들 때문에 하루에 10 리 밖에 운구하지 못하였다.
구포,김해,성주, 상주, 김천 까지는 상여로 , 김천서 대전 까지는 기차로 대전,공주를 거쳐 정산 까지는 상여로 정산에 도착하였다 .

충남  청양군 정산면 장구동  본가에 시신을 안치는 하였으나 별안간 당한일이라 장지를 준비 해 놓은바 없었다 .
10 의사, 즉 임병찬·이식·문석환·신현두·최상집·이상두·안항식·유준근·남규진·신보균등이 상의 한결과 일본에서 만들어준 관을 버리기로 하고 조선에서 만든 새로운 관을 짜서 시신을 안치하고 이재윤이 명정을 다시 고쳐 ‘면암 최선생 지구(勉庵崔先生之柩)’라 썼다

당초 정한대로 최익현의 종질 최영설은 집례로, 족손 최만식은 재무 담당으로, 문인 노병희는 호상으로, 곽한소·최제학은 문서 담당으로 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호상 곽한소, 최제학과 고석진이 장지를 알아 보기로하였다 .
마침 지난 날 고석진이 스승 최익현과 함께 의병 문제로 정산에서 불과 몇십리 안 되는 논산 노성면에 들렸을때 무동산 에 잠간 쉰적이 있었는데 최익현이 한 말이 생각이났다
최익현은 아픈다리를 쉬면서 고석진에게 말하였다 .
"저곳이 옥녀봉 ,이쪽이 무동산이라는 곳인데 천하 명당이야 "
고석진이 그이유를 물었다
"노성면을 중심으로 산줄기가 좌측으로 뻗어내린 산줄기가 옥녀봉(玉女峰)을 이룬곳이 좌청룡 형상이고 우측에 있는 저 산이 우백호,즉 계룡산이 그 형상이지... 무동산(舞童山)은 조산에 해당되네 .... . 저앞에 옥녀봉과 무동산 사이로 우측에는 월산천이 흐르고 계룡산에서 내려 오는 주천이 합쳐지는 저쪽이 이 무동산을 조산으로 만든다는 말일세 "
"선생님, 구체적으로 설명 좀 해주십시요"
"허허 ,계룡산은 백호에 해당 하고, 노성산은 주작, 무동산은 주산 즉 현무에 해당 되네 그리고 노성산 산 능선이 청룡에 해당하고 이 무동산 남쪽 이곳이 혈에 해당되네 . 혈 규모가 작으면 집 한두 채 크기의 자리이고, 더 작으면 무덤 하나 들어설 수 있는 자리야. 이 혈에 사람이 사는 건물이 들어서거나 혹은 무덤이 들어서면 가히 명당이라할수있지..."

고석진이 최익현 생전의 이야기를 들려 주자 곽한소와 최제학이 함께 현지를 답사하기로 하였다
최익현과 고석진이 대화를 나누었다는 무동산은 원래 노성군 상도면의 지역이었는데 노성군과 공주군의 경계에 있다하여 지경터 또는 지경처라는 곳이었다
1914 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산직리, 무동리 일부와 월오면의 왕정리와 공주군 익구곡면의 월오리, 명동, 하성리의 각 일부와 공주군 진두면의 공평리 일부를 병합하여 지 경리라 하고 논산군 상월면에 편입되었다.
현재 행정구역은 지경 1,2리로 되어 있으며 자연 마을은 주내, 왕우래, 무동, 산정말, 상촌, 하촌, 잠방이, 중뜸 등이 있다.

노성면 교촌리뒷산을 옥녀봉이라 하고 상월면 지경리 뒷산을 무동산이라 한다
  이곳에 두남매가 살았었는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영원히 만나지 못할 사연이 있었는데 옥녀봉에서 누나가 가야금을 튕기면 동생은 무동산에서 춤을 추었다는 전설이 있어 무동산으로 부른다는 전설이 전해 오고 있다

논산 상월면으로 바뀐 무동산은 계룡산 천황봉이 바라다 보이는 계룡산 신원사 및 용화사의 밑부분에 자리한 지역이다.
결국 최익현은 그해 5월(음 4월 초 1일)에 자기가 명당으로 찍은 자리인 노성 무동산(魯城 舞童山)에 안장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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