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악산
- 지동회
지금 오르는 등산길은
산을 경외하는 사람들의 흔적...
산을 신앙으로 여겨 땀 흘려
수고하며 정상에 올라
자연이 마련한 나무와 바위의 무리들에
산이 보여주는 사방의 경치에
감탄으로 기도하며 경배한다.
태고적에
대지의 힘을 위로, 하늘로 발산하려
겹겹이 쌓았던 집채보다 더 큰 바위들을
뒤집어 흔들어 비스듬히 세워놓아
산봉우리를 만들어 놓았다.
그 골짜기에 들어 앉아
천오백년 세월을 지켜온 현등사
대웅전 지붕에 자연의 색깔을 담아
오색단청 물감으로 조화로운 무늬 그려
햇빛을 반사하고 있다.
자연의 기적을 경외하려
눈썹바위 미륵바위 병풍바위로
동아줄과 철사다리로 올라가
만경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듯
사방을 바라본다.
지금 내려오는 하산 길은
산을 경외하는 사람들의 흔적...
산을 신앙으로 여겨 땀 흘려
수고하며 정상에 올랐다가
자연이 마련한 나무와 바위의 무리들에
산이 보여주는 사방의 경치에
감탄으로 기도하며
하늘을 가슴으로 들이마셔 경배한
사람들의 자취...
선농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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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악산 사진인가본데 정말 잘 직었네. 좋은 사진 정말 감사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