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인연을 소중하게
몇년 전
어머니 돌아가시고
하던 점방 본의 아니게 문닫고
아들은 군에 가있고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물론 몸이 지친 까닭에 마음 또한 가라앉아
힘들었던 시간 이었습니다.
우연히 컴퓨터를 뒤지다 총동 게시판이라는 곳을 알게 되어
지금까지 사이버 인연을 곱게 간직하며 살고 있지요.
비록 누가 누군지, 그 님의 성품이 어떤지
자세히는 알 수 없으나
닉과 글에서 풍기는 모습은 오프라인에서 보아도
여전히 그 모습이었습니다.
어쩌면 사이버의 인연은 동창보다도,
친지보다도 더가까운 관계라 할 수 있는 것은
매일 서로의 안부를 묻고
매일 자신의 마음을 글로 표현하여
사이버 가족들에게
우정을 넓히기 때문이라 하겠습니다.
때론 인간관계에 있어 악연이라 할 만큼
아픔을 격기도 하지만
악연보다는 고운인연이 더욱 많기에
우리는 이 사이버 공간에 머물러
서로의 가슴을 나누는 벗이 되었지요.
앞으로도 더욱 따뜻한 가슴으로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격려가 되는
아름다운 필연과 숙명으로
오래 간직하고 싶은
님들과의 인연이고 싶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대에게 있는 진실의 모습,
내가 처음 본 그대로의 모습,
그것만 변치 않으신다면
나, 그대 곁에 성큼 다가가
두 팔 벌려 힘껏 안으렵니다.
사이버 안에서 부디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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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경진이 글 꼬리 잡아보네
더위 잘 이겨내고 있지
언제 한번 보자
싱거운 시마.
선농블로그
2004.08.03 00:00
사이버 인연을 소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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