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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16 00:00

*** 분홍색 양란 꽃 ***

조회 수 763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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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자 2004.07.16 00:00
    룸메이튼느 역쉬 영원한 사랑입니다.
  • 이용분 2004.07.16 00:00
    조경자, 후배님 반갑습니다.

    날씨가 너무 덥지요.?
    뭐니뭐니 해도 room-mate 가 제일 소중하지요 .

    더운 여름 건강하게 지내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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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홍색 양란 꽃 ***


      우리 집에는 여러 종류의 동양난과 서양란이 있다.
      그러나 그들도 해가 묵어 오래되니 꽃이 잘 피지를 않는다.

      그래도 어쩌다가 잊을듯 하면 시원찮게라도 한 두송이씩 피어나기도 한다.
      一說에 (蘭)은 살리는데 십년 죽이는데 십년이 걸린다고 한다.

      하마 다시 기적적으로 起死回生, 살아날까봐서 버리지도 못하고 발코니 한쪽
      구석에라도 두고 안타깝게 기색을 살피고 있다.

      그러다가 어느날 뽀족히 가냘픈 새 순이라도 나올라치면 그 기쁨이란 ....!!
      난을 키우는 사람이면 너무나 이해가 되리라.

      이름도 하나같이 옥화, 금봉, 한란, 소심 등등...
      그때는 당당히 이름표들을 붙이고 있었는데 그 명패들 조차 없어져 버려서 이제는
      그 이름조차 기억속에서 멀어져 가물가물 해졌지만 영락없는 옛날 기생 이름들이다.

      그당시는 난초가 처음 우리나라에 보급되기 시작하던 시절이라 여간 비싼게
      아니어서 웬만큼 난을 좋아하지 않고서는 처다 보기도 힘들 가격이었다.

      그 시절 아이들을 셋이나 키우며 한참 학비로 잡다한 돈이 많이 들던때라
      나는 변변한 책 한권도 못 사보던 시절이었는데 ...

      아무튼 그후로도 한 촉당 가격이 꽤 비싼 이 난초들은 우리집 가족처럼
      집안 한쪽을 차지하고 귀족 대접을 받으면서 지났지만 사올때 피는걸 보고는
      그 꽃이 다시 핀걸 보기란 가뭄에 콩나듯 아주 드문 일이 되었다.

      얼른 죽지도, 꽃이 피지도 않는 난초 화분이 아직도 질긴 목숨을
      유지한체 이제는 아파트 발코니 한쪽에서 연명을 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 모란시장에 가면은 난초 가게를 기웃기웃 그 연연함을 잊지
      못하는듯 그 앞에서 서성거린다.

      아이들 집에 가느라 이곳 집을 비운지가 몇일 되었는데....
      오늘 보니 곱게 핀 연분홍색 양란화분이 내 서재 탁자 위에 놓여져 있다.

      봄여름 구별 없이 열심히 물을 주며 보살 피더니 드디어 꽃이 피었구나 !!

      그런데 우리 집에 언제 이런 연분홍 색깔의 꽃이 있었지 ....???
      하고 골돌히 생각을 해 보았는데 영 생각이 나질 않는다.

      오늘 모란시장 장날이라 약에 쓰려고 늙은 호박을 사러 갔던
      나의 room-mate 가 예쁜 빛깔의 이꽃에 마음이 동하여 얼른 사다가
      나도 모르게 놓아준 꽃이었다.

      갑자기 내 서재가 화려한 꽃으로 화사하다.
      향기는 별로 없지만 화려한 연분홍색 양란이다.


      04년 7월 16일 Skylark(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