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블로그

블로그

2006.01.31 00:00

친구 (3) ...

조회 수 11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는 세상을 사는 동안 많은 친구들을 만난다.



하지만 시인 함석헌씨가 쓴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라는

시에서와 같은 진정한 친구는 이 세상에 한사람으로 족하다.



나는 대학 시절 그런 친구가 있었다.



그와 나는 늘 무한 차원의 수학 문제들을 논했었고

우리는 우리 둘만의 의리와 진실한 우정을 나눴었다.



그는 천재였다.



그에게는 현실과 타협치 않는 이상과 원대한 꿈을 지닌

순수한 면이 많았었다.



그리고 내 후배 여학생을 사랑하고 있었다.



그는 늘 자신의 고민을 내게 털어 놓았고

나역시 나만의 비밀을 그 친구하고만 의논하곤 했었다.



그런데 그는 늘 술을 마셨다.



내가 미국으로 유학 오기 얼마전, 그는 내게 자신이

얼마 살지 못할 거라고 했다.



나는 그 말을 半信半疑(반신반의)했지만, 내가 유학시절

바삐 지내느라고 서로 연락도 뜸해졌고, 그후

그 친구는 그동안 순탄치 못한 결혼생활을 했었다고 한다.



고국을 떠난지 몇년후 귀국해서 나는 그 친구부터 찾았다.



하지만 결국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걸 알게 되었고

나는 모든 걸 잃은 허탈감에 빠져 버렸다.



결국 그는 술로 죽고 화장되어 동해 바다에 뿌려졌다고

듣는 순간 나는 나의 깊은 슬픔을 감출 수가 없었다.



세상을 다 잃은 슬픔 속에 그후 오랫동안을

나는 실의에 빠져 있었다.



내가 하나님을 찾은 것은 바로 그때였다.



그리고 나는 구원을 받았다.



내가 알게된 이 엄청난 하나님의 비밀을

조금만, 정말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나는 그 친구를 그렇게 죽게 내버려두지는

않았을 터인데하며 평생을 죄스러이

살아가고 있다.





광피리






  1. 03Feb

    ◆ 아무리 세상이 힘들다해도 ◆

    Date2006.02.03 Bykpsung Reply0
    Read More
  2. 02Feb

    친구 (5) ...

    Date2006.02.02 Bykpsung Reply0
    Read More
  3. 01Feb

    삼천사

    Date2006.02.01 Bykiho0813 Reply0 file
    Read More
  4. 01Feb

    그때그길

    Date2006.02.01 Bykiho0813 Reply0 file
    Read More
  5. 01Feb

    응결

    Date2006.02.01 Bykiho0813 Reply0 file
    Read More
  6. 01Feb

    그때 그벤치

    Date2006.02.01 Bykiho0813 Reply0 file
    Read More
  7. 01Feb

    투영

    Date2006.02.01 Bykiho0813 Reply0 file
    Read More
  8. 01Feb

    단풍

    Date2006.02.01 Bykiho0813 Reply0 file
    Read More
  9. 01Feb

    희열

    Date2006.02.01 Bykiho0813 Reply0 file
    Read More
  10. 01Feb

    流水

    Date2006.02.01 Bykiho0813 Reply0 file
    Read More
  11. 01Feb

    친구 (4) ...

    Date2006.02.01 Bykpsung Reply0
    Read More
  12. 31Jan

    친구 (3) ...

    Date2006.01.31 Bykpsung Reply0
    Read More
  13. 30Jan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

    Date2006.01.30 Bykpsung Reply0
    Read More
  14. 30Jan

    친구 (2) ...

    Date2006.01.30 Bykpsung Reply0
    Read More
  15. 26Jan

    내가 이런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

    Date2006.01.26 Bykpsung Reply0
    Read More
  16. 25Jan

    ♬ 한국가곡 바이올린 연주곡 모음 ♬

    Date2006.01.25 Bykpsung Reply0
    Read More
  17. 24Jan

    단 하루의 시간이 내게 주어진다면 ...

    Date2006.01.24 Bykpsung Reply0
    Read More
  18. 23Jan

    광피리 생일날 ~~♡

    Date2006.01.23 Bykpsung Reply0
    Read More
  19. 21Jan

    하나님 감사합니다 ...

    Date2006.01.21 Bykpsung Reply0
    Read More
  20. 19Jan

    친구의 비밀 ...

    Date2006.01.19 Bykpsung Reply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 241 Next
/ 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