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을 열었더니 흐린 하늘이 내게로 가까이 다가서고 바람은 가을향을 던져놓고 슬쩍 사라진다. ^^* 얼마만인지...? 혼자만의 조용한 주말을 맞는것이. 늘 일이 있어 나가거나 아님 손주들이 와서 법석을 치거나 그랬었는데... 그런데 내가 왜 이렇게 안절부절을 못하는건가 몰건네 넓지않은 집이 휑~한게 썰렁하고 책상서랍도 열었다 닫었다... 철지난 잡지도 괜히 들춰보구... TV를 켜봐도 재미있는 프로는 안하구... 행주며 수건을 삶아서 뽀얗게 빨아널고 베란다로 나간김에 화분에 피어있는 꽃에게 말도 걸다가 달팽이 두마리가 사는 비닐통을 들여다 보는데 아니 이게 뭐야~? 어머머머~~!! 놀라워라^^ 벽이며 천장에 쪼끄만 새끼들이 또 고만한집을 들쳐메고 착 달라붙어 있는것이 아닌가? 얼마전에 녹두알만한 하얀알을 여러개 낳은걸 보았는데 어느새 알을 까고 나와서... 달팽이가 무얼먹고 사는지 아시는지요? 세상에 그렇게 먹성이 좋은녀석들은 첨 본다니까요. 배춧잎이며 상추잎.당근이며 오이 호박에 참외껍질.수박껍질 계란까지.. 못 먹는것이 없는 잡식성 동물(?)이에요. 신기해서 한참을 들여다보구 애들한테 골고루 분양을 해줘야지..ㅎ ㅎ 다시 들어와 컴퓨터를 켭니다. 쥐방울을 데리고 인터넷세상을 여행하는 재미~! 내가 살아가는 이유랍니다. 삶의 행복이 바로 이곳에~~! 여전히 갈 바람은 열려진 창 사이로 가을향을 전해주는데... 나는 가을타는 여인이 되어 때로는 아파하기도 하면서... 그 렇 게 가을은 깊어가겠지... 모두 행복한 주말과 휴일 보내시기를... 맹워리가^^* ♣풍성한 가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