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고 있어요,
앞 발코니 창문 방충망에 까지 붙어서
맴맴맴
매미가
이리도 숨가쁘게 울어 대는 것은
이제 제 영화러웠던 시절이
끝나려 함을 안타까워 함이런가 ......
풀 섶에 귀뚜라미 찌리찌리
처량하게 울기 시작하는 건
이제 가을이 오고 있는걸 알리려 함이던가,,,,,!!!
함초롱히 피는 가을 들꽃들...
들 길가에 하얗고 빨갛게 분홍으로 핀 코스모스 위에
무심히 날며 앉으며
맴을 도는
저 빨간 고추 잠자리....
이제 들녘에
햇고추가 빨갛게 익어가고
키가 큰 수수나무 머리 무거워 이리로 저리로
바람에 흔들거리고
논 뚝길에 키작은 콩들이 영굴어 가고 있슴을
알리려고 날라 온
반가운
가을의 전령인가.....
오는 날 가는 날 오가며
간간히 뿌려대는 요즈음
시원스런 이 비는
무덥고도 무더웠던
올 여름의 끝자락이란 것을 느끼게 하고
가을이 오고 있음을
슬며시 알리려.....
이세상 모든 만사는
끝이 있다는
당연한 섭리를 가르쳐 주려는
자연의 손짓 인듯도 하여라....!!
04년 8월 늦여름비 흩뿌리는 날에 Skylar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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