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아름다운 추억이 하나둘 있기는 마련이나내게도 예외는 아니다.내가 1977년 서울대학원을 마치고 이곳 미국으로유학오기 전, 난 늘 혼자서나 아니면 누구를 만나던 다방이 하나 있었다.다름아닌 동숭동 서울문리대 건너편에 있던 학림(學林)다방이다. 늘 클래식을 틀어주기에 내 취향에 맞았고 여자 친구라도 거기서 만날 적이면 두눈을 반짝이며 꿈과 사랑을 나누던 아주 낭만적인 장소였다.서울의대 뒷편으로는 동산이 하나 있었는데 그곳에서 사랑이나 비목같은 가곡을 부르기를 좋아했었다.물론 지금의 집사람과도 자주 가던 곳이였지만언젠가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광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