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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5 00:00

은숙후배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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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사이 

    한여름
    색깔 끈끈한 유화
    그런 사랑 있다지만

    드높은 가을 하늘
    수채화 같은 사이
    이런 사랑도 있느니

    -피 천 득 -

    반가운 은숙후배님~
    날씨가 많이 차거워졌지요?

    나무들이 가을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하면
    여름내 화려했던 들꽃들의 한 생애는 아쉽게도 여기서 끝이나버리구...

    젊을때는 몰랐어요.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이 귀한줄을...
    나이드니 하나 둘 눈에 들어오구 마음에 와 닿구.
    새롭게 開眼을 하는가봅니다.

    아주 작고 하얀꽃
    너무 흔하고 흔한 망초.
    농사를 망친다고해서 붙여진 이름
    개.망.초.
    내가 좋아하는 꽃.
    은숙후배님이 고걸 어찌 알았을까나~?

    "맹월 선배님과 저가 약간, 쪼끔,, 뭔가가, 어디선가
    통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그래 그래.
    맞어~~!!
    통하구 말구.

    이 아침
    후배님의 눈인사에 웃음으로 답하는 즐거움이 이리 클줄이야~

    사랑하는 은숙님~
    많이 웃고
    행복하자구요^^

    맹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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