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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선은 학행(學行)으로 천거 받아 좨주(祭酒)에 기용 된 뒤 서연관,·경연관(經筵官)· 대사헌 까지  지낸사람이다
원래 조선은 유학 교육을 강화 하기 위하여 훌륭한 자질을 가진 사람을 골라 관직도 주고 성균관에 나아가 관학을 가르치게 하였으며 임금에게 경연관에 나가 강학도 하는 지관사 , 대사성, 좨주, 사업등의 고위 직책을  주어  일을 수행 하도록 하였다  .

송병선은 그중에 좨주라는 직책으로 사림의 종장으로 추대되어 성균관직에 있었던 사람이다
최익현이 송병선을  별안간 찾은 것도 우연은 아니었다 .
일본의 강권에 못이겨 정부가 단발령을 내려 순검들이 각 촌락으로 까지 다니며 강제로 머리를 깎게 했을때  의병을 일으켜 항거한 지역이있었다
이때  의병을 이르킨곳이  제천의 유인석, 지평의 맹영재등이었다   최익현은  그곳을 집중적으로 지역마다 찾아다니며   동지를 규합 하러 나선것이다

 그가  충청도 정안을  떠날적에는 지평으로 부터 제천, 경주로 까지 유람차 다닌다고 표면상으로는 내 세웠지만 실상은 의병들이 일어났던 곳을 돌며 점점 세력을 확장하는 일본의 압력을 막아 낼 방법을  모색하기 위함이 목적이었던 것이다.
 그가  흘연  발벗고 나선것도  지금과 같은 외세의 물결에대하여  무능한 조정 대신들에게 만 맡기기에는 나라를 지키는 일이 불가능 하다는 한계를 느끼었기 때문이었다.

송병선은 1836 년 생이다 . 1833 년생인 최익현과는 세살 아래이니 호형호제감이니 서로가 남달리 뜻이 맞았다 ,
" 면암 선생 , 누추한곳을 이렇게 찾아 까지 주시니 고맙습니다 "
" 염치 불구하고 집으로 가던 길에 뵙고나 가려고 왔습니다 "
" 아무렴요 , 어려운 길을 나서셨는데 저의 우거를 지나시면서 그냥 지나 치셔야 되겠습니까?"

두사람은 주안상을 차려 놓고 정부가 저질러 놓은 한일 협정서를 놓고 울분을 털어 놓았다
송병선이
" 제가 일전에 폐하를 뵈우려 한성에 다녀 왔는데 궁궐 주위가 모두 일본 놈들의소굴이 되어 있고 듣자니 한일 협정서라는 것을 놓고  일본놈들과 협정을 맺었다는 얘기입니다 "
하고 울분을 털어 놓는다 .
" .................."
" 그 협정서라는 것의 내용을 알고 보면 우리 나라의 외교, 내정, 부터 치안에 이르기 까지 일본 놈들이 간섭 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있는내용입니다 "

최익현은 영남 지방으로 돌아 다니다 보니 정부가 한일 협정서가 맺어지었다는 소식을  처음 송병선으로 부터 들었다
" 지평, 제천, 경주등으로 돌아 다니다 보니  나도 그 사실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 협정서 내용을 훑어 보았는데 일본놈들이 한국의 독립을 인정 한다고 사탕 발림을 해 놓고 실상 그놈들의 목표는 우리 나라를 통째로 집어 삼기려는 음모가 숨어있습니다 "
" ..................."
송병선이 계속 말을 계속 터뜨린다
" 면암선생, 이럴수가 있습니까?
일본 놈들의 하는 짓을 보십시요 . 독립 독립 떠들어 놓고 정부 에다가는 걸핏하면  조선 정부를 혁신하라느니 니 개혁 하라느니니 하면서 조선 조정을  송두리째 뒤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
그런 말을 밥 먹듯이하는  일본 공사 임권조라는 놈 하는 짓을 보면 속이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 그놈이 우리나라에 들어 온후로 우리나라 연해 각지의 어업권, 포량권에서 시작하여 충청도 직산과 경기 수원의 금광 채굴권을 위시하여 개성의 삼포, 울릉도의이 삼림채벌권 , 온양의 온천 개발권, 철도에 일본군 수송 우선권 , 군용지 사용권, 까지  일본이  운영 하겠다는 것을  이루 열거 할수 없을 정도입니다 "
"......................"
최익현은 열띤 송병선의 모습만 물끄러미 처다 보고 있었다
송병선은 최익현의 대답 할 겨를 도 없이 열변을 토한다
" 그뿐입니까? 일본 놈들은 한국을 괴롭히는 러시아를 몰아 내는 전쟁이니 조선이 협조해야  한다며   각지의 지방의 군수들은 물론이고 일반 백성들에게 까지 전쟁 물자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외부대신 이지용이 한 놈만이 협정서를 만들었을 리는 만무이고 반드시 조정에서 논의가 있었을터인데 어찌하여 폐하는 이지용이 하자는 대로만 하시는 것입니까?"

그제서야 최익현이 입을 연다
" 폐하가 처음 임금이 되셨을때도 그토록 말씀 드렸건만 잊으신것 같소이다 .
지금의 이런 사태의 전적인 책임은 흥선 대원군이 책임져야 합니다 . 호랑이도 새끼가 어느 정도 크면 강제로 높은 곳에서 떠밀어 살아 남는 방법을 스스로 배우게 하여 강하게 키운다는데 흥선 대원군은 늙어 죽을때 까지 임금이 궁궐 밖으로 못나오게 하였으니 이러한 외세에 약할수 밖에 없어요 . 더구나 궁녀들과 명성황후의 치마 폭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대신들이 어떤 짓을 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으니  나라 꼴이 될게 뭡니까? "
" .................."
이번에는 송병선이 할 말이 없다
" 이런 말은 폐하에 대하여 불충 된 소리인지는 모르나 요즈음 조정의 사정을 보면 한심 하고도 남습니다
임금이란 어떤 대신에게 중책을 주고  맡기게되면 중책을 주지 않은 다른 대신들을 달래어 그와함께 중책을 맡긴 대신을 경계 하여야  하는 것인데도 우리 임금 께서는 대신들의 농간을 제어 못하시니 문제는 문제입니다 .

대신들은  저희들 끼리 모이면 서로가  사이 좋은 듯 하지만  정작  어느 대신이고 임금과 만나 직접 대화할 기회가 없으면 출세 할수가 없기 때문에  대화 할기회가 적으면 엉뚱한 곳에만 신경을 쓰는 법입니다  .그러자니  일부 대신들은 재직중에 한건 할려고 직권을 이용하여 법을 무시 하거나 제멋대로 행동할수 밖에 없어요

또 그렇게 해야만 알아 주는 세상이니 그런자들은 임금에게 충성 하는 척만 하면 만사 형통된다고 생각 하는것이 문제 입니다 .
임금은 신하로 부터의 달콤한 보고로 유혹을 당하게되고  언론에 의하여 총명이 흐려지는 법입니다 .
신하가 정사를 보고 할때는 무슨 일이고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는 법인데  대신중에는 백성들이야 죽든 말든 무조건 세금으로 모든것은 해결하면 된다면서 무엇이든지 하면 될것이라고 임금을 기만하고 있습니다 .

결국 임금은 신하가 속이는 줄도 모르고 그 말에 유혹 되어 전후 좌우를 충분히 알아 보지도 않고 그 신하를 극찬 하기 일수 입니다
그렇게 되니까 신하는 일본과의 불평등 조약을 맺거나 세금으로  백성들을 괴롭히는 신하가 생기는 것입니다 .
그런 신하를 거느리고 있는 임금은  결국 신하가 조종하는대로 놀아 나게 되는것입니다 .

나중에  속은 것을 알게 된 임금이 화를 내지만 이때는 때가 늦게 마련입니다
나중에 속은 것을 분해하며 괴로워 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틀림 없이 이번 한일 협의서라는것도  조정에서 논의는 있었을것입니다 .
 그 과정에서 한규설 법부대신 같은 사람이야 바른 말 했었겠지만 외부대신 이하 다른 대신 놈들은 자기가 전 대신들과 같이  혁신적인 외교를 하려는데  법부대신이 자기들 하는 일을 시기 질투 한다고 몰아 부쳤을 것이 뻔합니다 .
그렇게 되면 임금은 대신들의 말에 눌려 법부대신 같은 충신의 간언을 거부하게 되므로 로 뜻 있는  다른 대신들까지  결국 침묵하게 마련입니다 
이경우 힘을 받은  외부대신 이지용은  제멋대로 협정서를 꾸며 일사 천히로 조약을 체결 하려 했다는 추측 이가능합니다  이런 상태를 가리켜 언론으로 인하여 임금의 총명이 흐려 진다고라 하는 것입니다 .
결과적으로  이지용을 지지하는 대신들로 말미아마 결국 임금은 신하로 부터 조종을 받은 꼴이 되고 만것입니다 "
" 선생님 , 그 대신 놈들은 걸핏 하면  일본공사의  농간에 합세하여 혁신이다 개혁이다 떠들더니 종국에는  나라를 팔아 먹게 만들었다고 생각이 안드십니까?"
"맞는 소리요"
" 선생님 장차 이 나라가 어찌 되겠습니까?"
" 이제 이 나라는 바람 앞에 촛불 같습니다 . 정부가 바람 앞의 촛불 같은 한국의 운명을 막아 주지 않으니 이제는 우리가 직접 나서는 수 밖에 없습니다 "
" 어떻게요?"
" 촛불 꺼지지 않게  막아야지요"
"....................."
" 우선 선생이 그동안 갈고 닦은 학문을 통하여 뜻있는 지식인들을 모아야 합니다 . 이 나라의  운명을  지킬 지식인은 현재로는 유학자 집단 밖에 없어요 "
" 알겠습니다 무슨 뜻인지 .....하지만 어디서 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 선생이 키워 놓은 전라도에 유생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그쪽을 좀 챙겨 주시오 나도 충청도로 돌아가서 유림들을 설득 해보겠소
"그렇게 하겠습니까?"
최익현은 정안으로 돌아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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