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암 최익현(101)- 總理大臣 金弘集의 最後

by 권영환 posted Apr 11, 2017 Views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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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집.jpg

 

왕은은 즉시 경무관 안환을 러시아 공사관으로 불렀다.
" 총리대신 김홍집, 내부대신 유길준 농산부대신 정병하,군부대신 조희연,법부대신 장박 등은 국사를 잘못 처리하여 백성들을 분노 하게하고 과인을 협박 하는등 불충한 행동을 저지른 자들이니 즉각 이 역적들을 포살하라"
하고 명령 하였다
" 어명대로 시행 하겠나이다 "
러시아 공사관으로 파천 한후 첫 왕의 공식 명령이었다

서울 거리에 포고문이 나 붙었다
추가로 우범선,이두황,이진호,권형진,도 즉각 참수 하라는 포고문이었다
총리 김홍집은 역적으로 몰려 포살령을 왕이 내린것을 모르고 있다가 농상부대신 정병하의 급작스러운 말을 듣고 사실인가 아닌가 가 더 궁금하여 왕을 한번 만나봐야겠다고 생각 하였다 .
김홍집이 정병하에게 말하였다

" 대감 방금 전하가 아관으로 파천 하였다고 했지요?"
" 그렇습니다 "
" 파천이 아니라 분명히 납치에요 "
" 허...대감 , 납치가 아닌게 분명합니다 "
" 아니오 한나라의 임금이 남의 나라 공사관으로 가 계시다니 믿을 수 없소이다 어서 전하를 만나서 사태를 수습하여야겠소"
" 허허, 가시기 전에 큰 일이 납니다"
" 무슨 큰 일이란 말이오 ?"

" 지금 밖에는 포고문이 붙어있답니다 "
" 포고문이? 총리도 모르는 포고문이 붙어 있다고요?"
"그렇다니까요"
" 이런 일이....."
"지금 밖에 나가시면 전하의 포고문을 보고 보부상들 패거리들이 주동이 되어 그동안 과중한 세금으로 핍박을 받았다며 탁지부 대신을 잡아 죽이라고 야단 들이랍니다 "

" 그놈들을 잡아 들이면 되지 뭘그래요?"
" 그게 아닙니다 , 어명을 받은 아라사 군과 경무청 순검들이 대궐 문앞에 가득차있어요"
" 탁지부 대신은 어디있습니까? "
" 벌써 고향인 충청도 보은으로 피하려고 한강 나루를 건느었다는 소문입니다 "

" 허허, 그사람 백성들로 부터 세금 받아다가 보은 땅에다 묻어 둔것이 많은 모양이구먼...."
" 대감 그런 농담 하실 때가 아닙니다 "
" 아무래도 안 되겠소 내가 아관이 아니라 아라사라도 찾아가서 전하를 뵙고 진상을 알아 보겠소"
" 안됩니다 , 위험해요"

" 설마 보부상 놈들이 나를 죽이기야 하겠소? 그동안 어윤중이에게 누차 백성들에게 과중한 세금을 너무 부과 시키면 안된다고 했건만 고집 불통이 ....."
한심한 총리의 발상이었다 .
세금도 세금이지만 더 큰 사건은 강제성을 띄운 단 발령 때문이라는 것을 아직도 감추고 있는 것이었다 .

" 갑시다 . 설마 ..."
" 안돼요 , 더구나 광화문 쪽은 ..."
" 괞찬아요 , 대신들 행차를 어느놈이 막는다는 말씀이오 . 같이 갑시다"
정병하는 의연한 김홍집에게 이끌려 가기 싫은 길을 따라 나섰다 .
그들은 광화문을 향하여 가자 멀리서
" 저 가마가 총리 대신 가마다 잡아라"
하고 순검 복장의 누군가가 명령하자 순검들이 몰려 왔다 .
" 총리 대감 광화문 쪽은 안됩니다 . 군부 아문쪽으로 나가시지요"
그사이에 순검들과 보부상 떼들이 다가왔다
" 와아 ...."
함성소리가 들리는가 했더니 두 가마가 나둥그래지고 먼저 피하려던 정병하 부터 끌어 내려 지었다 .
" 에잇 정병하 이놈"
가마에서 나둥그래진 속에서 일어 선 김홍집은 총리 위엄을 지키려고 벌떡 일어났다 .
" 웬 놈들이냐? 내가 총리다 "

잠시 조용해지었다
그사이에 경무관 안환이 거느린 순검들이 들여 닥쳤다 .
" 안 경무관, 총리인 나에게 이게 무슨 짓인가 ?"
하고 경무관 안환에게 김홍집이 꾸짖었다 .
" 총리라고? 당신은 지금 부터 총리가 아니야 , 지금 전하와 백성들이 당신 떄문에 얼마나 속을 끓고 있는지 아느냐 ? 이 날이 올때를 백성들이 기다렸다 . 어명은 포획하라는 어명이 아니고 포살하라는 어명이다 , 당장 포살하라 "

명령이 떨어지자 칼이 번쩍 하는가 했더니 김홍집의 목이 땅바닥에 나둥굴었다 .
" 와아, 와아......"
이광경을 본 보부상들과 백성들이 함성을 지른다 .

" 세금 도둑놈 어윤중이를 잡아라 "
이런 함성도 들렸으나 어윤중이는 그 자리에 없었다 .
이렇게해서 두사람은 어전에 나가지도 못한채 참살당하고 말았다.
군부대신 조희연은 사정이 달랐다 .

출근하자 일본군 인천 병참 사령관 구마 대좌가 나와 있었다 .
"웬일이시오 ? 구마상?"
조희연은 의례적인 방문으로 알고 허리에 차고 온 칼을 벽에걸었다 .
" 러시아군이 인천에서 아라사 공사관으로 100 여명이 이동한 사실을 아십니까?"
" 그래요? 금시초문인데 ...."
" 하, 조선 군인들은 외국군인들이 조선의 심장부로 100 명이나 이동 해도 모르고 있으셨다니 참 한심합니다 "

" 허허 . 그 무슨 실례 말씀이오? 한심 하다니 ? 지금 강원도에서 경기도 가평 까지 처들어 온 폭도들을 쳐부숴 사기가 왕성한 조선군을 그렇게 폄하하다니.... 지금 우리군이 모두 가평에나가 폭도들을 섬멸 시키려 나가있는 동안 일어난 일을 가지고 뭘 그러시오 ?"
이때 군부의 군무 국장 유혁로가 급히 들어왔다 .
" 각하 , 큰일이 생겼습니다 "
" 큰 일이라니?"
" 전하께서 금일 새벽에 아관으로 이어 하셨다는 소식입니다"
" 무엇이?"

놀란 것은 조희연도 조희연이지만 구마 대죄였다 .
" 대감 , 저말이 사실입니까?"
구마 대좌의 질문에 조희연이 어쩔줄 모른다 .
" 몰랐지요"
"............."
군무국장 유혁로가 조희연에게 구마대좌를 피하여 슬며시 방 저쪽으로 가자고 하더니 황급히 말한다 .
" 각하 , 어서 몸을 피하십시요 , 각하도 포살하라는 어명이 내렸답니다 "

"무엇이?"
" 정문에서 들어온 보고인데 러시아 군인에게 호위 된 홍종우가 권총을 차고 들어오고 있다 합니다 "
" 이놈들이?"
조희연이 대항이라도 할듯 하자 유혁로가 만류한다 .
" 어서 피하십시요"
이때였다 .
문밖에서 홍종우가 어명이라며 옥신 각신하는 소리가 들렸다 .
조희연은 뒷문을 빠저 허겁 지겁 일본 공사관으로 향하였다 .

조희연을 간신히 목슴을 건졌으나 참살된 김홍집과 정병하의 시체는 군중들에게 죽은 개 끌리듯 끌려서 종로 네거리에서 시체에 불을 질렀다 .
시체 타는 냄새가 코를 자극 하였다
" 에잇 더러운 놈들 . 백성들로 부터 그 많은 세금을 받아 배불려 처먹더니 더러운 냄새만 풍기누만 ....."
" 이 사람아 진짜 악질 놈은 탁지부 대신놈이야 "
" 그놈 운도 좋아 .... 고향으로 도망 갔대지?"
" 전하께서 그냥 두시지 않을거야 "
" 아니야 , 지금은 전하가 저래도 시간이 지나면 도루묵이라니까...."
" 아니야 , 이번 만은 안 그럴 걸세 . "

영의정 총리대신을 세번이나 지낸 김홍집 ....54세의 연부 역강한 나이에 일본의 앞잡이 노릇만 하던 김홍집의 최후였다 .

백성들로 부터 지탄을 받아온 탁지부대신(度支部大臣 ; 재무부 장관) 어윤중은 한강을 건너 말죽거리를 지나 용인에 당도 하였다 .
어윤중이 타고 가는 가마가 용인을 지나  안성 양성면 장서리에 도달 하자 말을 타고 따르던 집사가 어윤중에게 서울의 사정을 전한다
" 대감 어른 , 한성에서는 총리 대감과 정병하 대감이 포살되어 종로 네거리에서 화형까지 당하고 있다 합니다 . 이대로 내려 가시다가 봉변 당하시지 말고 강원도 깊은 산골로 피하셨다가 잠잠하면 나오시는 것이 어떠 하올른지요?"

" 걱정 말아, 보은 땅은 내가 태어 난 곳인데다가 그동안 보은 땅에다가 얼마나 내가 공을 들인 곳인데 설마 맞아 죽기라도 하겠느냐?"
" 어명으로 포살령이 떨어 지었다는데요?"
" 그것은 잠시뿐이야 대원군께서 이번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걸세 "
" 늙고 힘빠진 대원군께서 그만한 일을 하실가요?"
" 걱정 말게 내가 보은 에 도착하는 때 세상은 바로 잡아 질거야 "
" 보은도 위험합니다 "
" 허허 , 나는 보은 땅중에서도 가 있을 곳이 따로 있어 . 은보사라는 암자인데 그 주지 스님이 나에게 큰 덕을 보았지"

" 무슨 덕입니까?"
" 아, 그 절을 짓는데 백만냥이나 국비로 도와주었다는 말일세"
" 그것은 나랏 돈으로 도와 준것이지 대감 어른 개인이 해 준것이 아지 않습니까?"
" 주머니 돈이 쌈짓 돈이지 . 나 아니면 나랏돈을 함부로 그절 짓는데 줄 권한이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 ?"
" ................"

" 그곳에서 당분간 숨어 살다보면 세상이 뒤 바뀌는 법이야 "
"하지만 한성에서 보부상이라는 자들이 행패가 심한 모양입니다 . 대감 어른이 보부상에게 까지 세금을 많이 먹이는 정책을 강행하여 유감이 많은 것 같습니다"
" 그렇게 않으면 돈을 걷울 곳이 없어"
" 하지만 보부상들 말로는 부상들이야 나무나 그릇·토기 등과 같은 비교적 조잡한 일용품을 상품으로 하여, 지게나 지고 다니면서 판매하는 등짐장수나 봇짐장수에 불과한데 세금이 다 무엇이냐 하면서 .이모두가 대감 어른의 작품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
" 할수 없어 ......나라 정치를 하려면 돈이 필요해"

" 그래도 봇짐 장수에게 까지 ......"
" 원래 세금 이라면 불만이 많은거야. 봇짐장수는 백성이 아니냐?"
" 하온데 보은을 가려시면 안성을 거쳐야 하는데 안성에는 봇잠 장수들이 많은곳인데 조심 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 괂찬아"
" 용인도 안성과거리가 지척지간이라 이곳에도 등짐 장수들이 많은 곳입니다 "
"................."

이들이 이렇게 대담을 하는것을 아까부터 귀담아 듣고 있던 사람들이 있는 줄 어윤중 일행은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 .
그들은 안성장을 드나드는 등짐 장사들이었다

 

등짐장수들이 가마를 보니 아무래도  수상하였다 .

용인을 지나 안성 땅 양성면 장서리에 도달하자  어윤중이 도망처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있었으니  마을의 안관현이라는  향반으로 있었는데  그의 종 임영길이란 머슴을 동원  어윤중의 가마가  이곳으로 온다는 점을 접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


안관현이가 어윤중이를 기다리고 있는것은 보은에사는  그의 친구 정원노라는 사람의 부탁 때문이었다 .
정원노는  어윤중이가 한참 잘 나갈때  묘자리 다툼으로  어윤중으로 부터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나라에서 어윤중이를  잡아 없애라는  포고문이 붙어 있었으니  원수 갚을 길이 생긴것이다 .
그런데  안관현은  어윤중의 얼굴을 알턱이 없었다 .그래서 정원노는  안관현이에게  그 가마만 세워주면 자기가  산송문제로  어윤중이를 잘 아니  대면만 시켜 달라고 하였다
안관현은  어윤중이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우선 등짐장사들이 세금 문제로   어윤중에대하여 불만이 섞인 욕을  많이 하는것을  알아채고  이들을 이용하려 하였다. .  그들은 어윤중이  용인방면으로 내려 오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
안영길의 종 임영길은  마침 봇짐장사로 부터 수상한 가마가  장서리로 오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하였다 .
임영길은 어윤중의 가마를 멈추게하고  안에 있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다 . 어윤중의 가슴이 덜컥 내려 앉은것은 물론이었다 .가마안에서 어윤중이  누구인지를 묻느냐고  큰소리를 치었다
임영길은 자기 주인이  탁지부대신과  군부대신을 지낸  어윤중이를  잡거든 당장에  해치우라는 명을 받았다고 대답하였다  얼굴빛이 파랗게 변한  어윤중은  자기는  그런사람이 아니라고 잡아 떼었다 .

 

집사가  대답할것을 지레 겁을 먹고 가마 안에서 먼저 큰 소리 친것이 화근이었다 .
임영길도 만만치 않았다 . 어윤중인지 아닌지는 보은사는  정좌수라는 사람이 보면  안다고 했다 .
정좌수라는 말에 가슴이 덜컥 내려 앉은것은   가마안에  있는 어윤중이었다 .
어윤중이  임영길에게 혹시하고  정좌수라는 사람의 이름이 무어냐고 물었다 . 임영길이 정원노라 하자  어윤중이는  자기는 그런사람을 모른다고 잡아 떼었다 .


임영길은  길을 막고  정원노가 본인여부를 확인하기전에는  통과 시킬수 없다고 벋히었다 .
어윤중은 자기가 차고 있던 금시계를 풀어 주면서 사정하였다 .
금시계도 처음 보는 물건이니 임영길이가 그의 유혹에 넘어 갈리가 만무였다 오히려  금시계로 자기를 현혹한다고 인정하고 임영길은  더 길을 가로 막았다 .
드디어  정좌수라는 사람이  하인 5명에게몽둥이를 들게하고 나타났다 .

 

임영길이가  정원노에게  찾고있는 어윤중이가  가마안에  사람 같다고 하자  정원노는 가마 문을 확 제꼈다 . 놀란 어윤중이  정원노에게  살려달라고 통사정하였다 .
무슨 원수 진일이 있어서 자기를 이렇게하느냐고 통사정하고 있는것이다 .
정원노는  하인들에게 잡아죽이라고 명령하였다
" 맞다 , 이놈이다 ..... 죽일 놈,  탁지부 대신이다 "
"와......"
 삽시간에  어윤중은 몰매를 맞고  피투성이가 되었다 ,
소리한번 제대로 질러보지 못하고 길바닥 귀신이 되고 만것이다

 

한편 서울의 아라사 공사관에서는 아관 파천에 참여한 .외부대신에 이완용, 군부대신에 이윤용, 법부대신에 이범진, 내부 대신에 박정양, 윤치호는 학부협판으로 임명되었다.
새로 구성된 내각은 단발령은 자유 의사에 맡긴다고 포고 하였고 의병의 자진 해산을 권고 하였다.
그리고 민생고를 감안하여 밀린 조세의 탕감을 발표하였다.

역적으로 몰린 친일 개혁파 관료들은 대부분 서울 주둔 일본군과 일본 공사관의 도움을 받아 일본으로 망명하였다.
그러나 망명하지 않은 총리대신 김홍집과 농상부대신 정병하는 당일 체포 되어 이송 도중 군중에게 피살 되었고 탁지부 대신(度支部大臣 ; 재무부 장관) 어윤중은 잠시 몸을 피했으나 2월 17일 용인에서 피살 된 것이다 .

2월 14일 왕은 베베르와 스페이에르에게 조선의 운명을 러시아에게 맡기고 싶다고 하였다.
그는 계속해서 조선의 독립이 유지되는 것이 러시아에게 유익하기 때문에 조선 내각에 배치될 고문의 파견과 3,000명의 조선 군대를 조직하기 위하여 러시아 교관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 하였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성은 회답을 하지 않았다.

스페이에르는 러시아가 조선의 보호자가 되기를 건의하였으나 시베리아 철도의 만주 통과를 결정한 러시아 정부는 조선에서 더 이상 세력을 확장하는 것은 시기 적절 하지 않다고 보았다.
로바노프 외무장관은 조선 국왕에게 조언을 해 줄 의향은 있으나, 복잡한 조선 내외의 정세에 비추어 조선 정부의 고문이나 군사교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 하여 스페이에르의 제안을 기각하였다.

스페이에르는 휴가를 받아 귀국하는 히트로보를 대신하여 일본 주재 러시아 공사로 발령 받았다. 서울에 머물고 있던 베베르가 다시 조선 주재 공사로 유임 되었으며 동시에 특명 전권 공사로 승격되었다.

러시아에 크게 당한 일본은 당시의 군사력으로는 러시아를 상대할 수 없었으므로 타협의 길을 모색했다.
5월 26일 거행되는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에 정계의 원로인 야마가타 아리모토를 전권대사로 파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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