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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평화어머니들은 오늘 광복 56주년을 맞는 이 자리에 한민족의 평화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천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어머니는 생명을 잉태하고 탄생시키며 생명을 사랑으로 키우는 사랑 그 자체, 생명 그 자체입니다. 이 땅의 어머니들은 장구한 역사에서 어머니가 낳은 생명들이 증오와 광신, 탐욕 때문에 수도 없이 상처입는 것을 때로는 통곡 속에서, 때로는 입술을 깨물며 감내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전쟁과 군사독재 아래 희생당한 우리의 아들들을 슬퍼하고, 가부장적 성차별의 굴레 아래 희생당한 우리의 딸들을 애도합니다. 무엇보다 고통과 모멸의 긴 시련의 역사를 거쳤음에도 여전히 생명의 존엄성에 냉소를 보내며 증오와 대결, 분열을 부채질하는 자들이, 또 다시 눈에 핏발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한시도 맘을 놓을수가 없습니다.

생명을 깃털처럼 가볍게 보는 자들이 한반도를 대번에 초토로 만들 수 있는 군사무기를 겹겹이 쌓아놓고서, 이런 저런 이유를 앞세워 대량 살상무기를 이 땅에 끌어들이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지금은 한반도에 평화어머니의 관용과 사랑 화평의 정신이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는 우리 안의 반목과 증오를 극복하지 못했을 때 치러야 했던 비극의 역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아들들이 이름 모를 산하에서 증오의 총알받이가 되고, 우리의 딸들이 난폭한 성욕의 제물이 되어, 어머니가 되어보지도 못한 채 어머니를 부르며 죽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제 지구촌에는 냉전해체의 소리가 드높지만 사소한 차이를 너그러운 어머니의 품으로 감싸안지 못한 민족이, 어떻게 생존의 위기를 겪는가를 우리는 코소보에서, 동티모르에서, 콩고에서, 아프카니스탄에서 보고 있습니다.

이제 학연, 혈연, 지연, 성, 인종차별 등 온갖 치졸한 편가르기를 버리고, 민족의 화합을 위해서 우리는 이름 없는 벌레도 생명사랑으로 대하는 어머니의 용서와 화해정신으로 이를 극복해 나아갈 것을 천명합니다.

지금은 한반도에 평화어머니의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 어머니들은 자식의 장래를 위해 늘 한 됫박의 쌀을 따로 떼어 두셨습니다. 무한경쟁만을 강조하고 소비를 부추기는 타율적인 세계화에 우리의 아들딸들을 내 맡길 때 자식들 미래의 삶의 기반은 크게 흔들릴 것입니다. 자식의 장래를 내다볼 줄 아는 어머니의 지혜와 상생(相生)의 정신으로 세계화의 격랑을 뚫고서 한민족의 자존심과 정체성을 올바로 세워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지금은 한반도에 평화어머니의 약손이 필요한 때입니다.
어머니는 사랑과 포용, 화해이자 창조입니다.

오늘 우리는 남과 북, 동과 서 사이의 분열과 증오, 이를 조장하는 외부 세력의 개입에 경각심을 높이며, 분열과 대결, 증오의 감정을 부추기는 일체의 국내외 세력들에게 그들의 반평화적인 언행을 중지할 것을 촉구하면서, 너와 내가 함께 사는 상생의 신세기를 열어 가는 데 이 땅의 어머니들이 떨쳐 일어설 것임을 선언합니다. 타인의 생명의 희생 위에서 내 이익만을 챙기려는 세력에 대해, 이제 이 땅의 어머니와 여성들은 더 이상 슬픔에 눈물짓는 여성이 아니라, 분노할줄 아는 여성과 어머니가 될 것임을 선언합니다.

아름다운 이 강토와 자식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다짐합니다.

815날에 모인 평화어머니들은

1. 무기 대신 평화의 등불을 들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겠습니다.
2. 휴전선에 배치되어 있는 장거리포가 후방으로 이동할 때까지 평화의 횃불행진을 계속 하겠습니다.
3. 남북 이산가족 면회소가 무조건적으로 설치될 때까지 평화의 촛불을 켜겠습니다.
4.전세계를 긴장과 공포로 몰아넣는 미사일 방위체계(MD)를 평화의 연대에 의한 공동체 안보체계로 바꾸어 갈 때까지 평화의 등불을 켜겠습니다.
5.동북아에서 핵무기 개발이 저지되고 군축이 실현될 때까지 평화의 등불을 켜겠습니다.
6. 남한과 북한, 미국이 대인지뢰금지 협약(오타와 협약)에 가입하여 비무장 지대의 대인지뢰를 제거할 때까지 평화의 등불을 켜겠습니다.
7. 평화의 촛불로 남과 북, 영남과 호남, 이데올로기들 사이에 놓인 갈등과 대립, 증오의 마음을 녹이겠습니다.
8. 한반도의 평화는 세계평화와 함께 한다는 점을 명심하여 평화의 횃불행진을 현해탄 건너 미국과 유럽까지 이어가겠습니다.
9. 평화의 촛불로 생명과 문화, 자연 모두를 상품화하는 세계화의 흐름을 인간존중, 생명존중의 흐름으로 바꾸어 놓겠습니다.
10.평화의 촛불로 갈등과 대립을 성숙한 언어로 해결하는 평화문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 815행사 일정 안내 :

* 언제: 2001년 8월 15일. 16시-18시 ( 행사후 장춘공원까지 평화행진 예정)

* 어디서: 서울 을지로 5가 `훈련원 공원`(우천시는 공원 지하 Hall에서 ,주차시설완비. (지하철 2.4.5호 전철이용 / 동대문 운동장 하차-->을지로 5가 방향 출구)

*평화 한마당 잔치: * 이애주 교수의 평화의 춤판 /*안혜경의 바다되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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