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바케미칼, 1000ℓ급 초대형 화학용기 국산화
독일과 기술제휴 내년 양산…100억 수입대체
강선중 크로바케미칼 회장(왼쪽)이 롤란드 슈트라스부르거 슈츠 최고경영자(CEO)와 업무 협약을 맺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크로바케미칼>
국내 중소기업이 정밀화학 포장용기의 꽃으로 불리는 1000ℓ급 초대형 포장용기(IBC) 개발에 나선다.
크로바케미칼(대표 강선중)은 "세계 IBC 시장 점유율 1위인 독일 슈츠사와 기술 제휴를 통해 IBC 국산화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1976년 설립한 크로바케미칼은 끊임없는 기술개발 노력을 통해 아시아 시장을 평정한 정밀화학용기업체. 이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정밀화학 포장용기는 과산화수소, 아크릴산, 염산, 초산, 황산, 질산 등 강산성 물질과 강알칼리성 제품을 담는 플라스틱 용기다. 그동안 국내 IBC 수요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크로바케미칼은 경북 경산 진량공단에 3만5000㎡ 규모로 최신식 설비를 갖춘 전용 공장을 올해 안에 완공해 내년부터 국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강선중 크로바케미칼 회장은 "세계적으로 포장 물류시스템이 소포장에서 대포장으로 변경되는 추세"라며 "IBC는 물류비와 인건비, 공간이 적게 들어간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국내 생산을 하면 매년 15% 안팎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바케미칼은 IBC 국산화로 인한 수입대체효과가 현재는 1000만달러(약 113억원), 3~4년 후에는 2000만달러(약 22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BC(intermediate bulk container) : 정밀화학 포장용기 중 용량이 가장 큰 제품으로, 1000ℓ에 달하는 강산ㆍ강알칼리성 제품을 담을 수 있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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