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전광우 국민연금공단(NPS) 이사장은 16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세계연기금회의(P80)
개막 연설에서 "국민연금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녹색펀드를 설정하고 SRI(사회책임투자)펀드의
운용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연기금회의는 지난 2007년부터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위기 극복을 위해 세계 주요 연기금 리더들이 참석하는 회의로, 런던과 워싱턴에서 네 차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전 이사장은 "공적 연기금은 녹색 경제의 특성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녹색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탄소배출권 등 녹색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장기 투자를 유도하고, 투자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감시하는 감시자로서의 역할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전 세계 연기금 가운데 운용자산 규모로 따지면 세계 4위 수준이다.
세계적인 규모에 걸맞게 향후 기후변화와 관련된 국제 이슈에서도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는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이지만, 동시에 패러다임을 바꾸어 녹색성장의 새로운 기회도 열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 이사장은 "기업들의 환경보고서 작성과 관련 공시 등을 유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연금이 지난 2006년부터 투자해왔던 SRI펀드는 벤치마크 대비 6%를 웃돌고 있을 정도로 수익률도 우수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