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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사람] (450) 아이들에게 산타같은 서울 중현초등학교 박온화 교장선생님
 

김명수기자
[클릭이사람] (450) 아이들에게 산타같은 중현초등학교 박온화 교장선생님

자라나는 ‘미래의 새싹’ 어린이들에게 ‘산타’같은 교장 선생님이 있다. 













▲     © 피플코리아
서울 노원구 섬밭길 중현초등학교 박온화 교장(59)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교장실을 활짝 열어놓고 전교생을 한 반씩 초대하여 학년별로 즐거운 감동과 깨달음의 눈높이 인성수업을 해오고 있다.

방학식날 산타복장을 입고 기타치며 아이들과 함께 신나는 캐롤송을 부르고 케이크를 나눠주는 교장 선생님이다. 

박온화 교장은 젊은 선생님들로부터 ‘교육계의 디바’로 통하는 만능엔터테이너 선생님이다.

1972년 3월 초등학교 교사로 첫 발령을 받은 이후 39년째 스승의 길을 걷고 있다.

중현초등학교는 ‘ 선생님의 감각(感覺)이 어린이를 감동(感動)시키고, 감동받은 어린이를 보고 학부모가 감사(感謝)하며, 이런 삼위일체의 모습에 지역사회가 감탄(感歎)한다 ’는 ‘네감(四感)운동’을 펼치고 있다. 2007년 9월 박 교장이 부임하고 부터다.

“아이들이 아무런 감동없이 그냥 행복할 수는 없잖아요”

기자가 그동안 수많은 교육자들을 만났지만 박 교장은 그 누구보다도 특별했다. 스승의 날에 기념식을 하고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간 다음에는 교무실에서 파티를 열어 모든 선생님에게 와인 선물을 3년째 계속해오고 있다. 생활에 여유가 있어서도 아니다. 

최근에는 초등학교가 크리스마스 이브날 방학을 한다. 방학식날 박 교장은 학교운영위원장과 함께 산타 복장으로 ‘메리 크리스마스’하고 각 반을 돌면서 케이크를 나눠준다.

"여러분 안녕?  우리 학생들이 착하고 공부 잘 한다는 소식을 듣고, 산타교장으로 여러분을 찾아왔어요. 크리스마스 선물로 케이크를 줍니다.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맛있게 먹고, 더 착한 어린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사랑해요!"














▲     © 피플코리아
그렇게 말하면서 교장이 직접 포토 케이크를 나눠주고 알차고 즐거운 방학을 보내라고 격려한다. 아이들은 교장 선생님의 사랑과 감동이 진하게 녹아있는 케이크를 먹고 아름다운 평생 추억을 가슴에 새긴다. 

“중현초등학교는 작은 평수의 시영아파트 또는 영구임대 아파트에 사는 가정이 비교적 많은 편입니다. 제가 3년전 처음 이 학교에 왔을때 아이들의 표정이 무척 기죽어 보였어요. 그래서 제가 아이들 기살리기에 나섰어요. 이제야 우리 아이들의 기가 많이 살아났어요. ~ ~”

그는 발령받는 학교마다 자신의 소명이 학교 이름에 담겨 있다면서 교명에 담긴 일화를 털어놓았다. “처음 교감 발령은 삼양(三陽)초등학교로 어려운 학교에 빛(陽)이 되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두 번째 학교는 청덕(淸德)초등학교로 맑게(淸) 생활하면서 덕(德)을 베풀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였다. 교장으로 중현(中賢)초등학교에 와서도 교명에서 길을 찾았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말고(中) 어질어라(賢)’

“저는 그게 아주 소명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어요”

박 교장은 학교에 오면 기분 좋다고 했다. 교정에 햇살 가득하고 무엇보다 스스로 행복하니까…

“아이들과 3년째 교장실 수업을 하다 보니 정이 워낙 많이 들었어요. 아이들한테 저는 '완전' 연예인이야. 요즘 애들은 연예인같은 사람을 좋아하잖아요. 제 복장이 아주 밝은 이유를 알겠죠? 아이들이 좋아해야 하니까”

성격을 물으니 밝고 명랑하며, 긍정적이고 진취적이라고 활짝 웃으며 답한다.

“1995년 남편이 쓰러졌을 때 제가 대학원에 다녔어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밤에 병원 보조침대에 엎드려 논문 쓰고 공부했죠. 아이들에게 열심히 사는 엄마 모습 보여주고 싶었어요”













▲     © 피플코리아
공교롭게도 그가 근무하는 중현초등학교와 인근의 중평초등학교(교장 정춘석), 중원초등학교(교장 이병준) 세교장이 비슷한 시기에 교장발령을 받았다. 박온화 교장은 가운데 중(中)자로 시작하는 섬밭길 세 학교가 뭉쳐서 하나되는 음악회를 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생각이 미치자 즉시 행동에 옮겼다. 

“여기가 섬밭길이잖아요. 예전에 섬이었고 밭이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섬밭길에 자리한 세 학교 교장이 뭉쳐서 섬밭길 음악회를 2008년 노원구민회관에서 열었어요. 학교를 사랑하는 세 교장이 열심히 연습해서 바바리코트복장의 두 남자 교장 선생님과 제가 삼중창으로 '예스터데이',  '젊은 연인들'과 앵콜 곡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불렀어요. 학부모, 아이들, 주민, 선생님들이 함께하는 지역축제로 반응이 무척 좋았어요”

당시 노원구민회관 객석을 가득 메우며 대성황을 이뤘던 제 1회 섬밭길 세 초등학교 열린 음악회를 두고 하는 말이다.

세 학교 학생과 초청 출연팀, 어머니합창단, 교사모임 등에서 준비한 노래, 벨리댄스, 사물놀이 등 다양한 레퍼토리에 깊어가는 가을 밤 자리를 함께한 관객과 출연진이 하나가 되었다. 이날 음악회에서 박온화 교장은 솔로로 ‘내가 만일’을 불러 단숨에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작년에는 신종플루 때문에 공연을 못했지만 ‘섬밭길 정다운 음악회’로 이름을 바꿔서 올해도 공연을 계속할 계획이다.

박 교장은 다른 어떤 학교에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수업을 실천하고 있다. 매년 11~12월이면 교장실은 특별한 수업공간으로 바뀐다. 1학년 1반을 시작으로 6학년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교장실에서 수업을 한다. 벌써 3년째다. 이색 훈화를 하고 기타를 치며 노래도 부른다. 깨달음과 감동에 재미까지 있다.

지난 2009년에도 박 교장은 한 학급 한 시간씩 교장실에서 직접 수업을 했다. 학년별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직접 수업지도안을 짜고 수업자료와 준비물을 손수 준비했다.













▲     © 피플코리아
어린이들과 가까이 교감하면서 지도하면 어린이의 가슴에 오래도록 감동으로 남아 올곧게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교장실에 30명 어린이가 모두 편안하고 아늑하게 앉을 수 있도록 의자를 배치하고 양초와 장식품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다.

빨간 산타모자를 쓴 교장선생님은 어린이가 교장실로 들어올 때부터 문 앞에서 한 명씩 악수로 맞이하고 모든 어린이에게 요구르트에 ‘빨대’를 끼워 손수 서빙한다.

양초에 촛불을 밝히면서 겨울에는 춥거나 힘든 사람을 생각하고 촛불의 따뜻한 마음을 지니라고 한다. 또한 전등을 꺼 어둡게 한 후 아이들에게 촛불처럼 밝고 환하게 살면서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라고 한다.

학년별로 크리스마스 캐롤 노래를 직접 기타반주하며 선창과 율동 지도를 해주는 교장 선생님과 함께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들은 신나고 즐거워한다.

수업을 마치고 교장실을 나가는 어린이들에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환한 웃음으로 배웅해주는 박온화 교장 선생님이 있어서 중현초등학교 아이들은 행복하다.

중현어린이들에게 산타모자를 쓰고 기타를 반주하며 예쁜 촛불들 속에서 환한 웃음으로 수업해주는 교장선생님이야말로 365일내내 그들과 함께 하는 진정한 산타가 아니겠는가. 

“환경이 좋으면 좋은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더욱 발전하는 디딤돌로 삼고, 환경이 좋지 않을 때에는 위기를 최대한 극복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는 중현교육활동 참으로 멋지지 않나요?” 

2009년 중현초등학교는 인성 부문 최우수상 등 3개 부문에서 북부교육청 교육장의 학교 표창을 수상하였다.













▲     © 피플코리아
중현의 주인공인 어린이와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가 삼위일체로 뜻을 모으고 감각과 감동, 감사와 감탄의 네감(四感)운동을 꾸준히 실천한 결과다. 그 중심에 박온화 교장선생님이 있다.

박 교장의 교육철학이 담긴 중현초등학교의 교육활동은 2009년 각종 어린이 신문과 지역신문에도 크게 실렸다.

박 교장은 아이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감동으로 남는 인성수업을 하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교실 수업을 떠난 지 8년째! 하지만 그는 직접 어린이들을 만나는 일을 더없이 즐거워 한다.

반짝거리는 아이들 눈빛을 보면 힘이 솟는다는 박온화 교장의 인성교육은 올해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박 온화 교장은 기타치고 노래하는 쌍둥이 여교장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서울 문정초등학교 박계화 교장과 중현초등학교 박온화 교장. 일란성 쌍둥이로 박온화 교장이 15분 늦게 태어난 동생이다.

이들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16년을 바늘과 실처럼 함께 입학해서 함께 졸업했다.

첫 교사발령도 나란히 1972년에 났다. 대학 때 합창부 활동으로 이름을 날린 두 사람은 노래와 기타 실력이 수준급이다.

가톨릭 신자인 박온화교장은 아침에 교장실에 들어와서 십자고상과 생각하는 초에 불을 켜고 하루일과를 기도로 시작한다.

집무 책상 옆벽에 붙어 있는 두 단어 ‘웃자!’ ‘감사하자!’는 그가 수시로 보면서 실천하는 그의 수호천사다.

그동안 해온 일도 열손가락으로 꼽기 어려울정도로 많지만 그의 열정은 아직도 식을줄을 모른다.

“아직도 할 일이 많아요. 걸스카우트 부연맹장을 작년까지 했고, 지금은 라인댄스연구회 회장을 맡아 매주 금요일 라인댄스를 즐기는 선생님들을 인솔하고 있어요”

3년후 퇴임할 즈음에 쌍둥이 언니와 함께 합동 콘서트를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해보고 싶은 꿈도 가지고 있다.

콘서트도 하고 CD도 1000장 만들어서 그동안 소중한 인연을 맺었던 분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속내를 밝힌다.

그는 말한다. 처음부터 선생님의 운명으로 태어난 것 같다고…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박온화 교장 선생님.

기자가 만난 그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고 투명한 경영으로 존경과 신뢰를 한 몸에 받는 이 시대의 참 스승이었다.

* 이 기사는 피플코리아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피플코리아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피플코리아에 있습니다.

<피플코리아/ 김명수기자 www.peoplekorea.co.kr>

2010년 06월11일 21시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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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기자 김명수의 클릭이사람 취재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 피플코리아 운영자 김명수 / 전화 017-707-4827 이메일 people365@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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