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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빚어지고 있는 각종 질환, 자살, 폭력, 성불평등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불안정한 개인의 위기, 사회의 위기, 생명위기의 현실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곧 개개인의 ‘몸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 사회가 경제적으로 부유해지고 과학적 성취가 높아지며, 민주화되고 교육수준이 높다하여도 많은 사람이 병으로 죽고, 자살을 하며, 건강하지 못한 생활과 폭력이 빈발하는 사회현상은 우리의 삶의 근간을 흔드는 천재지변이나 전쟁과 다를 바 없다. 모든 사회구조의 불평등문제가 그렇지만 몸의 문제, 생명의 문제 역시 지금까지의 삶에서 취한 가치와 익히 누려왔던 개인적 특권들과 맞물려있어 스스로 자신을 깨뜨리지 않는 이상 변화하기는 쉽지 않다. 몸의 문제는 삶과 죽음을 가르는 생명의 문제이며 바로 우리 자신과 사회를 깨달을 수 있는 기회이다. 이는 몸을 통한 각성, 생명의 가치를 깨닫지 못한 우리들 자신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우리의 몸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하는 문제는 우리가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로 등장한다. 사회의 모든 현상은 결국 사회와 개인의 문제로, 사람과 ‘우리의 몸을 어떻게 보는가?’가 문제를 푸는 핵심이 된다. 나 스스로 몸과 마음의 상태가 어떠한지를 앎으로써 그 관계로 얽힌 사회의 문제, 자연생태의 문제 또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몸을 살리는 것은 곧 자신과 세상을 살리는 것과 연결된다. 이에, 몸이 삶의 주체라는 인식을 토대로 ‘스스로 몸을 살리자’라는 ‘몸살림’이 등장하게 되었다.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듣지 않고 이를 무시한 깨달음은 내면의 평화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 거짓수행이며, 외적가치에 치우쳐 사람을 대상으로 보는 것은 일방우선의 힘의 가치, 독재의 논리일 뿐이다.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의료에 있어서 그 목적은 사람을 이롭게 하고 살리는 일인데 오히려 해가 되고 극단의 경우, 죽음의 상황으로 몰리게 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스스로의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을 자연스러운 가치라 할 때, 특히 언어화된 가치에 묶여있는 사고는 몸의 자발적인 섬세한 의식과 정서, 생명력이 발휘되는 관계가 차단된다. 자신의 사고가 언어화된 의식의 차원에 머물러있지 않고 몸의 정서와 감각, 깨어있음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그 의식은 자신과 상대를 살리는 살림의 깨침이 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삶의 주체는 살아 숨 쉬는 우리의 몸으로, 몸살림은 방법이나 이론보다 앞서 ‘몸을 어떻게 보느냐?’가 우선적인 가치이다. 이 책은 나의 몸, 사회, 자연을 어떻게 한 몸으로 보고 깨치며 치유할 것인가? 라는 문제제기를 통하여 이 시대의 반생명의 문화를 바라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체로서의 몸’에 대한 새로운 인식, 스스로의 깨침을 통한 ‘몸살림’을 사회운동의 일환으로 제시하였다. 사회의 문제, 건강의 문제 등을 풀기 위하여 삶의 현장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몸의 문제를 살펴보고, 지금까지 우리는 몸을 어떻게 보아 왔으며,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그리고 이에 대한 우리의 구체적 대응행동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방향 제시와 다양한 정보, 체험 등을 소개하고자한다.

먼저 <몸, 치유> 편에서는 우리 사회에 반생명문화로 드러나는 몸의 문제와 이에 대한 해석,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시각 등을 알아보며, 특히 우리가 흔히 겪고 있는 가장 암울한 질환 중, 암을 예로 들어 그 원인을 이해하고 치유하기 위한 시각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체험사례와 함께 치유주체와 자기다움의 소중함을 말하고자 한다. 그리고 <수련, 깨침> 편에서는 인권과 사회, 생태 문제를 몸의 문제로 인식하고 출발한 몸살림의 배경과 의미 등을 생명운동과 수련현장에서 느낀 점들과 함께 수련주체의 의미와 과정을 기술하고, 우리 몸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배우는 몸의 교육으로서 몸살림수련을 소개하며, 끝으로 나의 삶의 과정을 통하여 얻은 일상의 수련체험과 우리가 몸을 통하여 깨달을 수 있는 몸의 느낌들을 정리하여 보았다.

지금껏 치유나 수련, 깨침, 몸 등에 대하여 개별서가 아닌 ‘주체로서의 몸’의 입장에서 통합적으로 다룬 책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래서 몸에 대한 시각, 상태, 몸 살리기를 위한 대안, 구체적 체험사례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다보니 내용의 가지가 많고, 나의 체험을 진솔하게 풀어쓰고자 노력했지만 문체가 매끄럽지 않은 점은 독자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구한다. 그리고 나의 몸을 통한 깨침은 시대적인 상황과 맞물린 삶의 체험으로 내용의 일부는 나에게는 구체적이지만 독자에 따라서는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다. 몸에 대한 이해와 체험은 각기 달라 보일지 몰라도 결국 개개인의 삶은 자신만의 고유한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모든 이의 깨침은 항상 스스로의 몸으로 삶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의료의 문제와 치유, 수련에 관한 내용은 다양한 시각과 접근이 가능한 바, 여기에서 다루어지는 내용 또한 우리 사회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수련과 건강, 치유는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는 만큼 열린 담론의 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본다. 그런 의미로 이 책에 다루어지는 내용이 우리의 몸을 이해하고 살리는 담론 형성에 작은 단초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이에 더하여 우리가 깨어있는 몸을 자각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차 례

프롤로그

 

Ⅰ. 몸 · 치유

1. 몸의 비주체 문제

반 생명의 오늘

자연과의 유리

학교교육과 자존감의 상실

몸의 반 생명 현상

상품화된 몸

비주체가 된 몸

분리되지 않은 몸과 마음

분리된 몸과 마음 - 심신 이원론

생물학적 성차- 차별된 몸

권력의 통제를 받는 몸- 감시받는 몸

사회적 기호로서의 몸- 길들여진 몸

 

2. 주체로서의 몸

몸과 주체

선험주체로서의 몸

이원론의 해체와 몸

자아실현인의 특징

개별화된 인간

심신일여의 몸

정신의 기인 몸 - 정·기·신

마음의 몸 - 일곱 차크라

초월의식과 생명력의 만남 - 쿤달리니 각성

마음과 체험 - 요가수트라에서

몸이 깨침이다 - 돈오의 몸

 

3. 치유주체와 심신 통합적 접근

의료의 문제와 한국의 건강문화 비판

질환과 시각의 문제

대체의학과 수련문화

잘못된 보신문화 - 채식과 육식 그리고 동물사랑

심신의학과 치유주체

몸의 권리와 생의학적 모형에 대한 비판

치유주체

면역의 몸 - 자기와 비자기를 구별하는 몸

마음과 심신의학, 정신신경면역학의 출현

자연생활치유의 예

체험사례 - 너무나 소중한 몸의 마음

소외된 주체 - 치료의 부작용

풀지 못한 자아

누가 치유를 하려는가?

암은 몸이 사랑의 마음으로 보이면서 해결되었다

치유에 대한 양심의 소리

Ⅱ. 수련 · 깨침

4. 몸살림

왜 몸살림인가?

‘살림’에 대한 재해석

몸살림이 등장한 배경

몸살림이란?

자기다운 삶

몸살림의 의미

몸살림 선언과 일상의 실천

몸살림 실기 14가지

한국의 수련문화비판

대중화된 수련문화

누가 수련의 주체인가?

수련주체

수련과 초심, 왜 수련을 하는가?

수련주체

수련주체로서의 몸

 

5. 몸살림 수련

몸의 교육으로서 몸살림 수련

스스로 돌아보기 - 주체로서의 나와 삶의 깨침

명상 깨닫기

명상에 이르는 길

체험사례 : 내 안에 열린 하늘

숨 깨닫기

바람, 풍류, 숨

단전호흡 깨닫기

체험사례 : 내가 사라진 생명력의 각성

감각 깨우기

자발적 움직임과 깨우기

체험사례 : 몸 스스로의 움직임

진동 깨우기

몸의 진동 깨우기

기감 깨우기

몸의 기감 깨우기

 

6. 일상에서의 몸 살리기

여성과 직장인을 위한 건강 바로보기

자기다움이 건강이다.

여성의 운동과 몸 읽기

직장인의 건강관리

부위별 몸 읽기와 감각 깨우기

 

7. 나는 무엇을 깨달았나?

나는 무엇을 깨달았나?

몸 깨침 15가지 - 몸살림의 바람

에필로그

참고문헌

부록

1. 몸살림을 함께 하면서 - 정재훈

2. 나의 부모 치유사례 기사

3. 몸살림 수련일지 모음

4. 몸살림의 모습들

 

4.

순수한 동심을 간직한 소년은 도시로 오면서

자존감을 지키려고 자신을 억압하려는 권력에 저항했고,

모르는 세상을 그대로 믿을 수 없어

자신 안에서 떠오르는 삶의 길을

스스로 깨치고 확인하고자 여행을 떠났다.

세상의 열림과 막힘의 바퀴를 돌며

한사람, 한사람을 만나고

깨지고 깨어나고,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다

걸음이 멈춰지고 뒷걸음 처질 때,

깨질 때,

아! 거기서,

그간 멀어졌던 동심이 느껴진다.

따스한 봄에 피어나는 말랑말랑한 연녹색의 잎사귀,

맑고 순수한 삶의 초심,

그것은 이미 비워진 충만한 생명력이고 자연의 동심으로

우리의 삶과 함께 이어져 있다.

깨침은 본래 있었어,

그 자체였는데 힘들게 살아온 삶,

깨치고자 한 삶은 결국 동심에서 멀어진 삶,

동심을 존중하지 않는 우리와 세상의 관계에 있었어.

그리고 자존감을 지키고자 꽁꽁 묶은데 있었던 거였지.

억압은 또 다른 억압을 낳아, 받고 주게 되면서

상대를 묶고 또한 스스로를 묶었던 거야.

이제 비로소 자신을 내려 본 느낌이 가까이서 잡힐 듯 다가온다.

그 비워지는 자리에

아이가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다.

천진난만한 아이,

그 동심은 생명, 영성, 깨침 그 자체,

선의 십우도 열 번째, 본래로 돌아온 그냥의 일상.

사랑, 신, 신명이며 신의 마음, 자연, 동물 본래의 마음이다.

태어난 본래의 마음

그 아이가 말한다.

나를 잊지 마. 느껴 봐.

너야.

동심으로 나와 우리를 깨우고 살리며 나와 너, 우리와 사회의 벽을 허물자. 그리고 펼쳐진 세상을 함께 누리고 가꾸자.

 

- 에필로그 중에서

 

황정현(황정희)

제주도의 한적하고 아름다운 바닷가 ‘한모살’이 있는 정겨운 시골, 월정에서 출생하여 어린 시절을 자연의 동물들과 어울리며 지내다, 10살에 서울로 이사를 한 후 요가, 단전호흡, 무술 등을 접하게 되면서 동양의 수련을 하게 되었다. 1980년대 대학재학 시, 명상철학과 사회운동에 관심을 갖다 1987년에 내적인 각성 체험을 통해 몸이 곧 생명으로서 삶의 주체이며 깨침이라는 자각으로 본격적인 수련세계의 길을 걷게 된다. 1990년대 초에는 생명과 수련운동의 성격을 지닌 몸살림이란 이름을 창안하여 여성평화의 집, YWCA, 크리스챤아카데미, 아태평화재단, 참여연대, 이화여대, 한양대, 서강대, 명지대 등에서 몸살림을 지도하였고, 2001년 중국하이난도에서 열린 제1회 세계건강태극권대회에서 1등을 하기도 했다,

서울사대부고와 동국대 예대 미술학과를 걸쳐, 명지대 대학원 체육학과 석-박사과정과 상명대 박사과정에서 몸학, 동양수련, 예술동작치료, 건강관리를 전공하였고, 명지대 대학원에서 「주체로서의 몸 살리기」로 석사학위를, 「마음 깨침의 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명지대에서 강의를 하면서 몸살림대표로 개인과 공동체를 위한 몸살림 모임을 이끌고 있다. 사회단체, 기관, 기업체, 대학 등에서 생명의 사각지대로 밀려난 신체를 깨우는 몸 감수성 자각운동으로서 명상, 단전호흡, 요가, 태극권, 기공, 감각깨우기, Healing Touch, 몸살림건강강좌 등을 지도하고 있고, 양성평등, 성희롱예방, 성매매예방교육전문강사로도 활동하며 개인과 사회치유에 힘쓰고 있다.

http://cafe.daum.net/momsalim

momsal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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