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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동기생 이론과 현장으로 만나다
29회 유성호 동문과 전태범 동문이 만나 <노인장기요양시설의 이해와 사례>라는 책을 공동으로 냈습니다.
유성호 동문은 미국 캔자스 주립대학교에서 노년사회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선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전태범 동문은 사단법인 한국장애인케어협회 파주지회장으로 비영리법인 ‘초록빛 요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래 사회학을 전공한 유성호 동문은 일찍이 노인복지 문제에 천착하여 이 분야의 여러 저서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노인요양시설 내의 생활상에 대해 현장감이 없는 사실이 늘 답답했습니다.
“특히 노인요양시설의 내부 환경, 시설 종사자의 다양한 전문 직업, 돌봄 과정에서 발생하는 종사자와 입소자간의 갈등과 지지, 입소자가 지금까지 살아온 주거환경에서 단절됨으로써 갈구하게 되는 외부 세계와의 접촉, 가족이 방문할 때 입소자의 반응, 입소자간 파벌, 갈등과 우정,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시설내에서의 모든 생활상은 우리네 삶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현재 살고 있는 구성원의 대부분이 죽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나를 압박했다.”<서문 중에서 유성호>
그러던 어느날 그는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는 동기 전태범을 만난 것입니다. 서로를 확인한 친구들은 공동으로 책을 내기로 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론과 현장이 어우러져 강력한 ‘합금’이 탄생한 것입니다.
책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요양보호사, 입소인의 인권문제, 입소인의 성에 대한 욕구와 성생활, 초록빛 요양원의 사례, 초록빛 요양원 어르신들의 사례 등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성 내용에서 보듯 이 책에는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이 시행됨에 따라 우리 사회에서 운영되고 있는 노인장기요양시설을 노인복지와 관련하여 상세히 들여다보고, 입소 노인과 요양보호사의 다양한 생활상을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초록빛요양원의 사례를 더하여 이들 입소노인들의 세계가 머릿속에 훤히 들어옵니다.
평균 수명이 늘고 출산율이 저하됨에 따라 고령 인구가 날로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농촌은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30%에 육박하는 초고령 사회가 됐습니다. 이 책은 관련 직업의 종사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노후의 생활을 가치 있게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2013년 8월 학지사, 값16,000원.
<위 두 저자의 동기 허정균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