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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도 예술도 상상력에서 나와"

프랑스 `샤토 무통 로트칠드` 라벨 그린 이우환
와인색으로 그린 `추상` 신라호텔서 라벨 공개…위작 파문 "대답 않겠다"

  • 이향휘 기자
  • 입력 : 2016.01.28 1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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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이우환 화백(오른쪽)과 쥘리앵 드 보마르셰 드 로트칠드 대표.
위대한 와인과 미술이 만났다. 그 만남은 필연적이었을까.

28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프랑스 1등급 보르도 와인인 샤토 무통 로트칠드의 라벨에 쓰인 이우환 화백(80)의 원화가 처음 공개됐다. 이 화백이 지난해 와인색인 자주색으로 그린 '점' 하나로 흰 캔버스에 자주색 점이 찍힌 수채화다.

유럽 전통 금융가인 로스차일드 가문의 일원이자 샤토 무통 로트칠드의 대표인 쥘리앵 드 보마르셰 드 로트칠드는 이날 "지난해 이우환 화백이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연 개인전을 보고 큰 감명을 받고 와인 라벨을 의뢰했다"며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도 공간과 조화를 이루고 명상과 절제의 미학이 압권이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세계적인 와인 라벨을 그린 한국 작가는 없었다. 이우환 말고도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앤디 워홀, 제프 쿤스 등 세계적인 거장이 샤토 무통 로트칠드 라벨 작가로 참여했다. 와인 애호가인 이우환 역시 이 만남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성경을 읽으면서 와인에 관심을 가졌어요. 1971년 파리에 처음 가면서 와인에 익숙해졌지요. 지금은 와인 없이는 식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다른 와인 라벨을 그려달라는 요청도 있었지만 무통 로트칠드의 연락을 기다렸다고 고백했다. "애니시 커푸어 등 친구들이 와인 라벨을 그리는 걸 보고 나에게도 기회가 왔으면 했어요. 모든 일은 바라고 있으면 되는 건지, 우연히도 2013년 것을 그리게 돼 영광이지요."

거장이 생각하는 무통 로트칠드의 이미지는 성숙한 귀부인이다. 화려하면서도 고귀한 맛을 내는, 어떤 꿈이라든지 상상력이라든지 에로틱한 부분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2013년 무통 로트칠드는 체리나 커피 혹은 시가 같은 느낌이 꼬리를 만들기 때문에 대단히 향기롭고도 희귀한 느낌을 줍니다. 2013년이니까 2년밖에 안 지난 젊은 와인이지만 중심적인 맛을 갖고 있지요."

와인과 예술의 만남은 필연적이라는 게 이우환의 논리다.

"포도나무는 40~50년만 되면 뿌리가 10m나 되지요. 10m 지층에서 내려가면 10만년 전 시간을 만날 수 있어요. 땅의 힘을 빨아들이는 것이 포도입니다. 무섭고 신비로운 나무지요. 자연의 위대함을 오랜 시간 빨아들여 인간의 지혜로 숙성시킨 것이 와인이에요. 예술도 자연의 재료를 통해 현실 너머의 상상력 세계로 닿습니다.
 
자연의 재료를 통해 인간의 영혼을 울린다는 점이 와인과 예술의 공통점이죠." 지난해 여름 쥘리앵 드 보마르셰 드 로트칠드가 파리 소재 이우환의 작업실을 찾았을 때만 해도 이우환의 오렌지 작품이 라벨에 쓰일 예정이었다. 막판에 자주색으로 바뀐 것은 작가의 고심 때문이었다. 최근 위작 파문과 관련해 작가는 "거기에 대해서는 일절 답을 주지 않겠다. 변호사와 상의하라"고 잘라 말했다.

[이향휘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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