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회 후기

날씨도 화창하고 산들바람까지 불어 야유회행사를 도와주었다. 8시에 집을 나서 수지에 사시는 23회 김훈 선배와 동행하였다. 목적지인 와룡공원에 도착하는데 채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약속시간보다 1시간이나 이른 9시인데도 35회 노복길 회원은 이미 도착해 있었다. 원래 공부 잘하는 학생이 학교에 일찍 오는 법. 청암회에 대한 애정이 기특했다.

작은 벤치에 본부를 마련하고 있노라니 11회 유성삼, 정해철 선배께서 가족들과 도착하셨다. 이어서 아주대에 계시는 19회 유승화 선배, 32회 이호섭, 37회 최병철, 38회 김용호, 김민기 회원이 속속 도착하고 31회 안정호 회원은 18개월된 아들을 백팩에 메고 가족들과 모습을 나타냈다. 후배들에게는 9시 반까지 나오라는 지침을 주었었는데 이에 충실한 걸 보면 후배들 군기가 빠지지 않았음에 틀림없다. 12회 선배 4인방도 활기차게 도착하셨고 언제나처럼 쾌활하셨다. 20회 최규식 선배는 총무와 같이 근무한 적이 있기에 오랫만의 만남이 반가웠다. 32회 임영희 회원은 귀여운 쌍둥이 두 딸과 함께 간식으로 오이, 토마토를 준비해 왔다. 24회 황정하 선배는 정시에 나타나셨고 멀리 대산에서 오셔서 일까 22회 홍기형 선배는 마지막으로 합류하셨다. 행사를 주관하는 입장에서는 6회 조진호 선배님이나 요즘 매스컴 타시는 23회 조동근 선배처럼 참석 통보 없이 오신 분들도 있어 더욱 반가웠다.

10시를 조금 넘겨 기별로 기념사진을 찍고 15회 정동진 선배를 등반대장으로 추대하여 북악산 성곽돌기를 출발하였다. 모두들 20회 김종훈 회장님이 준비한 수건을 목에 둘렀다. 모든 회원이 신분증을 지참, 말바위 출입통제소를 무사히 통과하면서 걱정이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숙정문을 지나 곡정을 향하던 중간에 단국대에 계시는 20회 최완철 선배가 합류하셨다.
오늘 야유회 행사의 스타는 단연코 15회 정동진 선배이셨다. 전문 가이드가 울고 갈 정도로 서울 북악산성곽에 대한 안내가 일품이었다. 그 박학다식함이란… 최병철 회원은 정 선배 마이크와 분리된 포터블 스피커를 목에 걸고 다니면서 모르는 이들로부터 의아한 눈총을 받기도 했다.
작년에 개방된 북악산 성곽돌기 코스는 서울의 동서남북 모두를 둘러볼 수 있는 전망이 압권이었다. 북악산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와 자하 손만두집으로 약속한 시간에 모두들 무사히 도착하였다. 산행을 마친 후 조진호 선배님은 조금 지쳐 보이셨지만 연세에 비해서는 정말 건강하셨고 외모는 40, 50대(?) 같으셨다.
13회 이태길 선배와 20회 김상현 문리대 동문께서는 식당으로 바로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셨다. 임영희 회원의 부인과 큰 딸도 식당에서 합류하였다.
소주와 맥주가 한 순배 돌자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해졌다. 회장님의 인사말씀과 조진호 선배님의 격려사에 이어 시상이 있었다. (아래 시상 결과 참조) 대전에서 오기로 한 회원들이 불참하는 바람에 대산에서 올라온 22회 홍기형 선배가 원거리 참가상을 차지하였다. 아차상에 머물고 만 12회 선배들은 후일을 기약하였다.

시상 결과
젊은 오빠상 : 6회 조진호
최다 참가상 : 20회 김승우,김종훈,김상현,최규식,최완철,홍인선
아차상 : 12회 김영철,문광순,이상호,이창대
원거리 참가상 : 22회 홍기형
가족 참가상 : 11회 유성삼, 정해철, 31회 안정호, 32회 임영희

야유회에 참석해 주신 선후배 여러분과 특별히 수건과 넥타이를 각각 선물로 준비해 주신 김종훈 회장님, 포스코의 정준양 회원께 감사드린다. 오늘 야유회를 통해 나눈 선후배간의 정으로 회원들의 청암회에 대한 사랑이 더욱 커졌으리라 확신하며 앞으로 청암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해 본다.
회원 28명, 가족 10명 참석.

총무 기록

사진은 추후 게시 및 송부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