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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0070.JPG

 

 

충청도 정안군에 압송 되어 온 최익현은 충청도  자연 경관에 도취 되었다 .
최익현이   충청도하고도 오지로 알려진 낮선 땅, 정산으로 유배 아닌 유배로 압송 되어 간 곳은 그야 말로 너무나  한적한 곳이었다 .

의정 대신의 엄명(?)을 받은 정산 군수 이승우는 최익현 이라는 거유가  정산으로 압송 되어 오면   깎듯이 대우 하도록 하되  최익현이 상소질을 하러 서울로 다시는 올라 올 마음이 없게 하라는  특별 명령에 어찌하여야할지  당황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는 최익현이 도착하면 어떻게 환대 하여야 할지  온갖 생각을  곰곰히 해 보았다.
그는 이번 기회로 의정 대신의 눈 밖에 나지 않아야  군수를 면하고 앞으로  더 승진하여  홍주 목사 한 자리라도 잡을수 있기 때문이었다

최익현을 처음 보는 정안 군수에게는 과연 그가 듣던대로  범상한 인물이 아니었다


"어서 오십시요 , 그렇 않아도 잘 모시라는 어명이 있어서 기다리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
정안 군수 이승우는 최익현을  깍듯이 동헌으로 모셨다


" 허허, 죄인으로 몸으로 이곳에 온사람을 , 사또 께서 이렇게 않으셔도 될터인데....."
사전에 의정 대신과 군수간에 오고 간 서신 내용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는 최익현은 충청도 산골에 까지  이례적으로 가마를 타고  압송되어 온것도  처음이지 만 유배지 아닌 유배지에서  이런 환대 까지 받는다는 것이 최익현에게는 처음당하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

" 깊은 산골이라 적적 하시겠지만 마음을 편히 가지십시요 "
"허허....나는 죄인이 올시다. ....."
최익현이 겸손을 떨면 떨수록 그의 인품에 놀란다
" 면암 선생의 존함은 벌써 부터 듣고 있습니다 . 불편이 없도록 하여 드리겠습니다 "


다음 날 정안 군수가 주안상을 벌렸다 .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음식과 술이 나왔다
" 허허, 죄인이 이런 대접이나 받고  있어야 되겠소? .....나라에는 재정이 바닥나고 백성들로 부터 받아 내는 세금도 이제는 바닥나 외국에서 차관을 얻어 쓰는 마당에 이렇게 우리만 주지육림에  세월을 지낼수야 있겠소?..... "
최익현은 상을 물리고 앞으로는 밥 한그릇에 국 한그릇이면 족하다고 하였다 .
대신 붓과 벼루나 보내 달랬다

이때 부터 최익현은 정산 군수의 환대도 마다 하고 붓 글씨 쓰는 것과 인근 칠갑산과 청양 읍내를 둘러 보는 것이 일과가 되었다 .
세상의 소식 조차 들을 수가 없었다 .

의정 대신 윤용선과 정안군수  이승우의 작전이 주효한것이었다  

그는 매일 하루 한번 씩 찾아 오는 군수 말고도 지방의 유생들이라도 만나서 글도 나누며 서울 소식도 듣고 싶었으나  이승우는 그런 기회를 주지 않았다 
계속하여  조정에서 이승우에게 최익현이 충청도 땅을 떠나지 못하게 만들라고 계속 지령이 내려 오고있기때문이었다 .

최익현도 자의반 타의반 이곳에 오기는 왔지만  지내고 보니 충청도 산골 땅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차차 사라지었다
섬으로만 귀양 다녔던 경력이 있는 그는 충청도 자연과 인심에 매료되었던 것이다  .

결국 그는 혼자 살수는 없었다 .
게다가 정안군수 이승우의 작전(?)에 넘어가  최익현은 본가를 경기도 포천에서 충청도 정산으로 이사 시키는데까지  일단 성공하였다 .
결국 1900 년 최익현의나이 68세 되던 해,고향인 포천의 집을 정리하고 정산으로 이사를 한다

지금의 충남 청양군 목면 송암동이다 .
제2 의 고향이 된 셈이었다 .
포천에서 서울 거리와 충남 청양에서 서울 거리는 비교가 되지도 않는다 . 서울로 올라가려면  아무래도 이틀은 잡아야 할 거리다
의정 대신 윤용선의 작전이 성공한 셈이다 .


1900년의 대한 제국은 긴박하게 돌아 가고 있었다 .
나사 풀린 수레 바퀴 처럼 제 멋대로 굴러가고 있었다 .
고래를 마음대로 잡을수 있는 경상,강원, 함경도 해안 포량권을 일본에게 허가 해 준것 뿐 만이 아니었다 .러시아에는 마산 남쪽 율구미에 조차권 까지 허락하였다 .


러시아와 일본의 눈치를 보면서 양국 눈총의 균형을 잡기 위한 고육책이었던 것이다 .
최익현이 이 사실을 알았다 면 한바탕 바른 상소문이 올라 와서 소동을 벌렸을 일이었다 .
 충청도 산골 오지에 갇혀 있는 최익현이 세상 돌아 가는 것을 알턱이 없었다 .
 의정대신 윤용선은 임금에게는 러,일 양국에 대한 이번조치는 양국간의 균형적 특혜를 주기 위하여 어쩔수 없는것이라고 황제에게 보고 하였으나  그실 그 이면에는 그가 일본과 러시아로 부터 뒷구멍으로 뇌물을 받아 챙기고 있다는것을  임금은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
게다가 6 월에는  정부는 상궁 출신 귀인이 된 엄씨를 순빈(淳嬪)으로 봉하였다 .
또 죽은 첫째 다음으로 살아 남은 두째아들 이강을 의왕으로 봉하고 셋째아들 이은을 영왕으로 봉하였다 ..
자연히  이런  궁내  경사로 잔치가 잦아 지니 궁궐의  돈 씀씀이 더 많아 질수 밖에 없었고   그러지니 연회 비용을 충당하기 위하여서라도   경비는 세금으로 밖에  메꿀수 밖에 없었다


드디어 결전(結錢)  세율이 올랐다 .

세율을 올리지 않으려면 ,백성들로 부터  받아 내는 세금을 줄이려면, 세외수입 밖에 없다

그런데   외국기업으로 부터 받아 내어도 될  세외 수입은   공식적으로 한푼도 받아내지 못하면서 탁지부 대신 민병석은  소위 세외 수입으로 백성들의 세금을 줄여 줄 생각은 하지 않고  외국에 허가 해 준 각종 잇권에서 나오는 돈은 뇌물로서 사사로히 챙기고  애꿎은 백성들의 목줄인 결전 세율 증세 만을 강조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다른 대신들도 마찬가지였다

직권을 이용하여  각종 잇권에 대하여 겉으로는 깨끗한척 하면서 실제로는 임금과 백성들의 눈을 속이고 있었다 .

백성들의  세금인 결두전의 인상으로  불만이 고조 되었는데도 그에 아랑곳 하지 않고 조정에서는 영국인의 설계 감독으로  대한제국에서는 볼수 없는 현대식 경운궁(덕수궁)내에 석조전을 짓기로하고   기공에 까지 들어갔다 ,
 경복궁만큼의 대역사는 아니었으나  대한제국의 재정 형편으로 보아서는  짓지 말아야 할 공사였다
이공사에 들어 갈 돈에 대하여는 탁지부 대신이 자신을 하였다
 정말로 엉뚱한 짓을 저지르고 있는 정부였다 .


민병석은 일본에 지지 않고 나라를 발전 시키려면  석조전 같은  현대식 건물을 지어 놔야  나라의  근대화가 촉진 된다는 것이었다
자기 생각이야 말로 진보적 사고 방식이라는 것이었다 .
대원군 시절의 경복궁공사를 하면서 그랬듯이  탁지부 대신  민병석의 생각은  구태의연한 옛날로 돌아가고 있으면서 자기야 말로  진보적사고 방식을 갖는 선구자라는 것이다 .
정말 서천개도 웃어야 할소리였다

 

여기서  세금 걷는데 재미 붙여  백성들을 울리는    탁지부 대신 민병석이라는 사람이 도대체 어떤인물이가  잠간 알아 보고 넘어가자.

탁지부 대신 민병석은1879년(고종17) 식년문과에 급제한 뒤 1883년 승지 1884년 참의 군국사무에 등용된 인물이었다 .
그는 갑신정변에 실패한 김옥균이 일본으로 망명하자 그는  장은규라는 자객을 일본으로 보내 김옥균을  암살하게 하려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장본인이었다
그 뒤 대사성 강화부 유수,제도국총,·헌병대 사령관, 등을 지냈고, 1905년과 1909년 두 차례에 걸쳐 일본을 시찰도 하였다.

1910년 국권 피탈 후에는 일본 정부의 자작 작위와 은사금을 받고 벼슬하여 이왕직 장관이 되었었던 자였다

자기 일신상의 영달을 위하여  각종 잇권에 대하여는 임금을 속이고 백성들에게는 세금이라는  흉기를  무자비하게 휘둘러 댄  역대 탁지부 대신중에는 교활과 부도덕의 극치를 이룬 인물이었다
최익현이 알았더라면  그도 그냥 넘어 갈수 없는 역적중에 한 사람임에는 틀림없었다

.
긴박하게 돌아가는 구미각국의 식민지 쟁탈전  , 썩어 가고 있는  대한제국의 공직사회, 세금에 시달려 살길이 막막한 백성들, 각종 잇권을 노리고  시시 각각으로 침투해 들어 오는  특히 일본과 러시아.....
대한 제국의 운명은 나날히 기울어저 가고 있었다 .

최익현을 감시 하던 정안군수 이승우는 그 공로(?)로 일약 홍주(지금의 홍성)목사로 영전 되었다
자연히 최익현을 감시하는 새 군수의관심이소흘 해질수 밖에  없었다 .
새로 부임한 채용신 군수는 이승우와는 달랐다 .

지금까지  내려지었던  최익현 감시 지시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최익현은 비교적 자유로워 지었다

 찾는 유림들의 발길이  점점 바빠지었다 .

이항로 문인 이었던 양헌수 에게서 한학을 배웠던 이세영, 한학자 장상길, 화성면 출신 안항식 , 명성 황후 일가로 청양에 낙향 하여 살고 있던 민종식,사양면의 채광덕 , 채규대,등이었다 .
모두가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격은 후 일본 헌병대가 홍주성 까지 나타나 있는 것에 대하여 울분을 삭이고 있었다 .
언제 터질지 모르는 판국이었다 . 불원간 홍주성 일본 헌병대를 공격 이라도 할 기세였다 .
이무렵 서울에 있는 일본군 소좌 야마나까는 충남 홍성 지방의 치안을 위하여 보병,기병을 비롯해서 기관포 수십대를 갖고 헌병1개 중대를 이끌고 홍주성으로 나 갈것을 명령 하였다  조선 홍주 진위 대장 이기흥 이라는자도 이들과 합세하여 의병들의 낌새가 이상한 홍주성을 지키고 있었다 .

최익현은 이들에게 성급히 나서지 않을 것을 권고 하였다 .
전국이 일제히 의병이 일어 나야지 홍주 의병만으로는 않된다는 생각이었다
최익현은 이들에게 자기가 손수 전국을 돌며 의병을 일으키도록 하고 동의를 받아 올 터이니 당분간 거사 계획을  중단 할것을  이야기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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