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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대신과 학부 대신을 지냈었던 이도재(李道宰)가 파주 최익현의 집을 방문 한 것은 이 무렵이었다 .
" 선생님 , 소식을 들으니 흥선 대원군이 타계 하셨다 합니다 "
최익현은 대원군이 죽었다는 소식을 이미 듣고 있었다 .

" 흠..불상한 사람.... 일찍 정치에서 손을 떼었더라면 나라가 이 지경이 되지 않았을터인데.....그건 그렇고 ...전라도 관찰사께서 여기 파주에 까지 웬일인신가?"
" 선생님 농담도 ...제가 학부대신으로 있다가 그만 둔 사람인데 왜 저 만 나타나면 전라도 관찰사 하십니까?"

" 서슬이 시퍼런 녹두 장군 을 쳬포하여 한성으로 압송한 장본인이니 그럴 만도 하이"
" 선생님 , 사실 그사건은 부끄럽습니다 . 흥선 대원군이 개혁 한다면서 세금 을 퍼부으니까 덩 달아서 지방 삿도들도 살판 났다고 매관매직과 탐관오리로 변하여 관료 기강의 문란 이 극치에 달한 때가 아닙니까? 그렇게 되니 결국 나라 사정은 어떻게되었습니까?
결과는 화적의 횡행과 농민 봉기를 가져 오게 하고 백성들은 의지 할 곳이 없자 동학 농민군 세력으로 결집하게 된 것인데 하필이면 그당시 제가 전라도 관찰사로 임명되어 전봉준이를 생포하여 압송하게 된 장본인이 되었을 뿐입니다 "
"................."

최익현은 이도재를 쏘아보며
" 그공으로 전주부 관찰사를 하였으면 흥선 대원군 덕좀 단단히 보셨겠구먼 ... 그후 군부 대신과 학부 대신 까지 했으면 만족 해야지 왜 그직은 사직하였소?"
하고 냉소적인 얼굴로 쳐다본다 .
" 선생님 이제는 그 말씀 좀......"

이도재의 자는 성일 ,호는·운정으로 1848년 생으로 최익현과는 15살이나 아래다 .1882년(고종 19) 생원으로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 1886년 호군으로 있을 때 김옥균 박영효가 일본으로 도망가자 김옥균 역모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고금도(古今島)에 유배 되었다가 다시 풀려났다.

유배에서 풀려난 이도재는 유배 생활중 같은 처지로 고생하였던 제주도 유배시절에 면암이 쓴 글을 우연히 일게되었는데 그인연으로 최익현의 글에 감명을 받아 그와 서신을 주고 받기 시작 했었는데 그후 그를 존경하게 된 것이다

동학 농민 운동이 일어 나자 전라도 관찰사가 되어 전봉준을 생포하여 서울로 압송했고, 1895년 지방 관제 개혁 때 전주부 관찰사가 되었다. 군부 대신을 거쳐 학부 대신이 되었으나 단발령(斷髮令)을 반대하여 사직했다.

45세의 젊은 나이인 이도재는 단발령을 강제로 시행하려는 김홍집 내각의 맞섰다. 강제 단발 보다도 자유 의사에 맡기자는 것을 고집했던 유일한 사람이었다

현직에서 물러나 자유의 몸이 된 이도재는 포천의 최익현을 자주 찾았다 .
그는 45세의 젊은 나이에도 61세의 최익현과 자주 논쟁 아닌 논쟁을 벌렸다 .

그는 전라도 관찰사 시절과 동학란의 주모자인 전봉준을 서울로 압송 하면서 느낀 점이 많았었다 .
왕권 강화를 빌미로 정권을 후두르며 백성들의 삶은 손톱 만치도 생각 않는 대원군의 정책에 동감 할수 없었다 .

더구나 청나라에서 돌아 온 대원군이 , 한때는 척양 척 왜를 부르 짖던 대원군이, 다시 입궐하여 왕명으로 중요 정무와 군무를 재결한다는 발표가 있고 나서 부터는 대원군이 싫어 지었다 .
개혁을 떠들어 봤자 발 밑의 가시는 생각 못하고 있는 대원군이 한심 하였던 것이다 .

" 선생님, 선생님도 이제 나설때가 온 것 같습니다 . 이렇게 산골에서 은둔 생활만 하셔서 되겠습니까? 이제 그늙은 망녕된 분도 돌아 가셨고 하니..... "
" 허허. 방금 뭐라고 하셨나 ? 망녕 된 늙은이는 흥선대원군 뿐이겠는가? 나도 이제는 늙은 망녕꾼일세"
" 아닙니다 , 60 이면 인생을 다시 시작 하시는 나이입니다 . 선생님 같은 분이 나서셔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 "

" 너무 늦었어요, 나라가 이미 기울어지었소 .... 국가 재정과 농민들에게 부담이 위험선을 넘었어요 ...... 군포 징수가 균역법 실시 이후 오히려 폐단이 심해 지었고 , 정부는 걸핏하면 무엇이던지 하면 않된다는 금령(禁令) 이나 열나게 발표하고 .....
걸핏하면 세금 걷을 궁리 만하고 .... 세금 뿐 만이 아니야 지방 수령들의 사채 놀이는 어떻고 ....., 나랏 돈을 구휼 한다며 빌려 주고 백성들에게 재갈 물리는 늑대(勒貸),벼슬 아치가 까닭 없이 백성들에게 돈이나 물품을 강제로 바치게 하는·늑징(勒徵) 등 삼정의 문란이 극에 달해있어요 ,

동학 농민군이 요구한 폐정 개혁안의 성격은 귀담아 들어야 하는 것을 외면하는 조정에 내가 나가서  할일이 있겠오? .
이 모든 사회적 ·경제적 모순을 해결은 하려 하지 않고 한다는 짓이  채굴권, 철도권등 모든 이권을 외국에 넘겨주는 대신  사례금이나 뒷 거래 하고 있는 어윤중이 같은 놈이 한 두놈이 아닌데 나도 조정에들어가서 그놈들과 똑 같은 짓을 하라는얘기요? 지금 어윤중이는 제 갈길을 갔지만 지금 조정에 들어 섰다는 자들도 그놈이 그놈이야 ....."
"..................."

"나랏 돈을 제 주머니 돈 정도로 취급하는 놈들이 있는 한 조정에 나갈수 없오이다"
" 선생님 , 그렇다고 이러한 위급한 시기에 ..."
" 모든 것이 그 이하응이 때문이지..... 나라를 팔아 먹는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야. 아들을 훌륭히 키웠으면 그아들이 하는 짓이나 보면서 가만히 있어냐 할 사람이 일일히 정치에 개입 하려 하니 임금이 그 족쇄에서 벗어 날수가 있었겠는가? 아버지를 박대하면 불효요. 패륜아요. 아버지를 추켜 올리면 나라가 엉망이라 .....도대체 이 나라 임금이 할 일이 무엇이 있겠어?"

" 이제 그런 분이 가셨으니 전하께 나가셔서 나라를 바로 잡도록  도와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 그 말은 나도 동감이오 , 하나 지금 내 각에 있는 놈들 치고 그놈이 그놈이야. 말로는 매일 개혁 개혁하지만 그 놈들이야 말로  개혁 대상이야"
"선생님 그래서 저도 최근에 백성들을 구휼하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
" 그것이 무엇이오?"

" 우리나라는 가뜩이나 배 곺음에 견디기 힘든데 마마가 성행하여 고통받는 백성들을 위하여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
"좋은 생각이오. 듣기에는 그 피부병은 백약이 무효라는 말이 들리던데....."
" 마마는 우두를 앓은 지 얼마 안 되는 소의 우유를 짠 사람이나 병든 소, 우사에 깐 짚 등에서 감염 한다 합니다 . 진단은 임상 증세 부터 살핀후. 환부의 소독이 충분하면 병변은 10∼15일 만에 낫게 한답니다 "

"좋은 생각을 하시는구려"
" 지난해 장령으로 시폐를 논하다가 우두의 기술을 미끼로 김옥균, 박영효와 일본에 접근 한다는 이유로 전라도 신지도에 유배 된 송촌 지석영과 제가 귀양살이 하던 고금도와 가까운 탓에 자주 서신교환을 하면서 종두법에 대하여 들었는데 참으로 우리나라에 종두법 시행이 시급 한 것을 느꼈습니다 "
".............."

얘기가 옆으로 나가자 이도재가 본격적인 말을 꺼냈다 .
" 선생님 . 아까 그놈이,그 놈이라고 하셨는데 무슨 뜻입니까?"
" 구체적으로 얘기 해야겠소?"
"나라를 위해서 말씀해주십시요 , 오늘 선생님을 찾은 것을 사실대로 고백하겠습니다 .사실은 어제 황제 폐하 께서 저에게 입각하라는 어명을 받았습니다 . 사실 죄인으로 귀양살이 하던 몸이라 어떻게 하여야 할지 서생님의 고견을 듣고 싶어서 왔습니다 "
" 나 같은 사람이 무엇을 말씀 해드릴수있겠소?"
" 아닙니다 . 말씀 낮추시고 아우 같이 생각 하셔서 말씀 해 주십시요"
".................."

"그럼 말 하리다 . 지금 내각의 명단을 알고 있소?"
" 윤용선, 심순택, 이재순, 박제순, 윤웅열, 심상훈, 이용익등이 아니 오니까?"
"또 있지?"
" 박정양, 한규설 , 권재형, 등입니다 "
" 우선 윤용선, 심순택, 이재순, 심상훈 , 이용익을 내각에서 몰아 내어야 돼...."
" 어째서요?"

" 윤용선이, 총리 대신 그놈 탁지부 대신으로 있었을때 부터 잇권에 개입 한 것이 어윤중이 못지 않은 놈이고 . 이재순이 ? 그놈도 궁내부 대신 되더니 각종 잇권에 개입하여  임금을 팔아서 외국 공관에서 뇌물 받아 챙기느라고 정신 나간 놈이고 이용익이 그놈, 탁지부 속료로 있던 놈이 백성들의 고혈을 짜 낼 세금 제도 연구에 공이크다고 탁지부 대신으로 만들었다는데 그런 더러운놈들 하고 어찌 같이 일할수 있겠나?"

"선생님 , 그래도 이제 우리나라는 엄연히 청나라나 일본으로 부터 독립한 대한제국이 아닙니까? , 새롭게 출발 해야지요  "
" 말로 만 자립이고 독립이지 정치를 하려면 뭐니 뭐니해도 돈이 있어야 하는데 재정권이 지금 누구에게 있소? 러시아에 위탁 되어 있어요. 병권도 마찬 가지지.... 심지어 인사권 마저  조정에서 못 된놈은  내쫓고 옳바른이를 발탁 하는것 조차  왕이 자유롭게 하지 못하니 이게 독립국이라 할수 있소? ."
"..................."

"모두가 간사한  조정 소인배들이 직위를 이용 외세를 업고 사리 사욕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고 무엇이오? . 지금  대신들이라는 것들이 외세를 이용 전하를 위협 하던가 아니면 전하를 현혹시키려는 수작 이나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오 . 이렇게 나가다가는 얼마 안되어 국권을 모두 외국에 넘기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누구인들  보장하겠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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