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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회가 말을 이었다
"다 썩은 놈들이야. 전하를 일본 놈들로 부터 보호하기 위하여서 아관으로 파천시켰다는 것도 한 낟 구실에 불과 하다는 말일세 .
특히 내부대신 박정양이라는 놈은 매양 개혁 개혁 하면서 , 조선의 사회 체제를 완전히 일본과 동일하게 만들려고 하는놈일세 .
이놈이 지금 하는짓은 갑오년에 저지른 잘못감추기 위한 위장술일 뿐이야 .
일본놈들이 조선을 침략에 대비한 기반을 만들기 위한 위한 계산에 넘어가는 멍청한 놈이기도 하지 .
그놈이 추진하는 모든 제도가 조선인의 관습과 문화와는 동떨어지는 수작만 하니 나라가 뒤숭숭한거야"
이근택이말을 받는다
" 일본 놈 앞잡이들 제거 때 그놈을 왜 제거 못했지?"
" 돈 때문이야, 대신 놈들 치고 김흥륙이 돈 안 받아 먹은놈 없다니까....."
" 글쎄 그런자를 내부대신으로 임명하다니...."
" 전하의 눈을 흐리게 하는 놈 치고 사기꾼 아닌놈들이 없다는 말일세 . 김흥륙이 놈을 학부 협판으로 벼락 승진 하도록 만든 것도 박정양 이라는 놈의 장난이야"
" 잘들 논다 장구 치고 북치고"

" 이완용 이라는 놈은 어떻고 ... 그놈은 지난 날 김홍집이가 내각에서 소외 되자 이번 사건을 배후에서 조종하여 아관 파천에 성공하자 일본놈들을 싫어하는 전하의 심경을 이용하여 이범진이가 주동하는 아관파천에 나서더니 이번에는 외부대신을 자청하고 전하께하는 말이 범을 잡으려면 범의소굴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외부대신을 꼭 자기가 해야겠다는 거야 . 전하는 이 사기꾼놈에게 넘어갔지 . 지금 이놈 일본 공사관과 전하에게 드나들며 이중 간첩 노릇을 하고 있다는 말일세 ."
"설마 이 대감이 그럴라고 ...."

"허허 , 자네 이완용이를 몰라서 하는 말이야 얼마나 교활한 놈인지 몰라 ...내 듣기에는 일본공사로 부터 매달 돈을 받아 챙기고 있다는 정보야"
"일본공사놈이 왜 이완용에게 돈을 주지?"

" 허허 ....일본놈들이 지금 제일 두려워 하는 것이 그동안 조선에서 획득한 각종 잇권이 러시아로 넘어 갈까 봐 얼마나 전전 긍긍 하고 있는지 아는가? 전하가 아관 파천한 것도 일본 놈들을 피하기 위해서인데 , 유일하게 일본놈과 전하가 통할수 있는 길은 이완용이 밖에 접촉 할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는 말일세 "
"....................."

"농상공부대신 이윤용이놈은 가관이야 .우리나라가 부강해야 일본이나 아라사 놈들이 넘보지 못하게 하려면 부국강병이 최우선인데 매일 한다는 짓이 홍삼의 제조 및 광산사업을 일본에 위탁 하자는거야 . 그것이 개혁이라네....."
" 나는 군부 대신 민영환 대감 만큼은 존경하네 , 하지만 민대감도 허수아비에 불과해 ..... 아라사에서 데리고온 교관놈들이 민대감에게 너무 시시 콜콜 간섭한다는 말일세 "

친위대 대대장으로 있는 이근택은 이점에 있어서는 동감이었다 .
" 내가 친위대 대대장이지만 자네 말이 맞아 ...그동안 일본군 교관의 훈련을 받았다가 아라사식 훈련을 받자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
" 근용, 자네 충청도 출신이지?"
근용이란 이근택의 애칭이다
" 암....."
" 충자가무엇인가?"
"나라에 충성하라는 얘기..."
"맞아 , 자네 충성 좀 하게 "
"언제 충성을 하지 않았나?"
" 이제 일본놈들 돈 같은것은 염두에 두지 말라는 말이야"
"언제 돈을 받아 먹었다고 ..."
"자네 일본 공사관에 자주 드나드는 것을 잘알아 "
"허허 , 그래서 김홍집이가 나를 왕따 시켰나?"
" 그것은 그래 "
" 그런데아까 날보고 한 말의 뜻이 무엇인가?"

" 충성을 하라는 말 일세 ...역적 다섯놈을 잡아 죽이고 전하를 아관에서 나오시게하여 경운궁으로 환궁 시켜들여야 하여야 하네....."
"..............."
" 왜 대답이 없어? "
"역적 다섯이란 누구를 얘기하는가?"
" 박정양, 이완용, 이윤용, 민영환, 김흥륙이지 "
" 그렇지만 민대감은 ...."
"자네의 뜻은 알아 ....민대감이 본의아니게 그들에게 끌려 다니는 것을... 하지만 끌려다니는것도 그들에게 동조하는 것이나 다름 없어 . 아깝지만 군부대신을 잡아 죽이지 않으면 그놈들을 일망 타진 할수 없어"
" ..........."

이렇게하여 두 사람이 주동이 된 소위 5 적을 정부에서 몰아 내기위한 모의는 쥐도 새도 모르게 진행이 되었다 .
구데타 동조자 11 명이 확보되었다 .
구데타 계획은 빈틈이 없었다 .
1월24일 밤에 있을 독립협회 신년하례식에 나올 5적들을 타살 해버리고 국왕을 경운궁으로 모시기로 한 것이다 .

그들의 거사 명분은 자기나라의 왕을 외국 공사관에 처박혀 두어서야 되겠느냐는것이었다 . 맞는 말이었다 . 한나라의 국왕이 일본이 무서워 외국 공관에 머누른다는것을 용납할수 없다는 백성의 소리이기도 했다 .
그런데 이 모의가 구데타 동지중 한명이 배신하면서 구데타 성공 이전에 이범진의 귀에 들어갔고 이구데타는 실패작으로 끝나고 말았다

모두 잡아 들여 이근택을 비롯한 한선회도 귀양을 보냈다 .
법부 대신으로 부터 이사건의 전말을 보고 받은 왕은 경운궁 환어를 더 그리게 되었다 . 역모로 다스릴지모르는 대사건을 고종은 11명을 귀양으로 끝내라는 지시도 모두 그러한 맥락에서 였다 .
어쨋든 고종은 러시아공사관 생활이 즐겁기만 한것이 아님이 분명했다 .

더구나 민비가 죽은 후 그를 보필하고있는 엄상궁이 수태하여 멀지 않아 왕자라도 출생 할지 모른다는 말에 경운궁 환어가 채근 되기도 하였다 .
한선희의 사건 이후 왕은 이범진에게 경운궁으로 환어를 촉구한다 . 러시아 공사관에 있으므로서 제2의 한선희사건을 획책 하는자가 않 나온다고 볼수 없기 때문이었다 .
그것이 러시아 공사관에서로 끝나면 그것으로 좋다. 이사건이 도화선이 되어 큰 민란이라도 일어 나면 더 큰일이다 .

왕은 법부 대신에게 환어를 서두르라고 지시하였다 ,
건양 2 년 2 월 20 일 조선왕은 드디어 1 년여에 걸친 아관 생활을 끝내고 지금의 덕수궁인 경운궁으로 돌아왔다 .
덕수궁을 택한 것은 만일 일본이 어떤짓 이라도 있을 경우 러시아나 미국 공사의도움을 받기 위해서였다 .
한나라의 임금이 외국 공사의 눈치나 보고 있으니 그 원인이 어디 있을까?
두말할 필요가 없이 그것은 조선이 힘이 없다는것으로 요약 할수 있다 . 다시말해서 부국강병의 실력이 없기 때문이었다 .

정확히 아관 파천하지 1년 9일만이었다 .
왕은 경운궁에 들어 오자 제일성이 의정부라는 구수한 조선 고유의 명칭을 그대로 쓰게하고 일본 냄새가 나는 내각이라는 말을 절대 쓰지 말라고 하고 김홍집이가 만들어 놓은 건양이라는 연호도 바꾸라고 지시하였다 .
새 연호는 광무였다 .

외무대신 이완용이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제동을 걸었다 . 일본 공사관에 자주드나 드는 자기의 체면 때문이었다
고종은 역적 김홍집이가 일본의 앞잡이가 만든 건양이라는 연호는 절대 쓸수가 없다고 하면서 건양 2 년을 광무 1년이라고 고치라고 강하게 밀어 부쳤다 .

고종은 일본이나 러시아가 간섭이없는 틈을 타 홀가분하게 서재필의 독립국론을 상기시켜 왕이란 칭호를 버리고 황제로 칭하라 하였다 .
독립국 황제 다운 발상이었다 .
10 월 12 일을 기하여 고종은 황제즉위식을 지금의 중구 소공동 조선 호텔 자리에 원구단을 마련하고 나라 이름을 조선이라는것도 바꾸어 대한 제국이라고 명명하여 만천하에 선포하였다 .
대한제국
고종 황제
이제 조선 왕국은 사라지고 대한제국이 탄생하는 순간 이었다 .

놀란것은 일본공사관과 대원군이었다 .
경운궁으로 돌아 왔다는 소식을 듣고 대원군은 회심의 미소를 보내고 있었던 터이었기 때문이었다
( 그래도 부처님 손바닥 안이야)
나이를 먹어도 대원군의 권력의 욕심은 변함이 없었다 .
아, 권력이 뭐길래 대원군은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있을까? 그 해답은 인간 이하응이만 알고 있을것이다 .
부대부인 민씨도 대원군의 이러한 정신병적인 권력관에 두손을 든 상태였다 .

부대부인의 나이가 이제 80 이다 . 늙은 남편이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권력관에 침이라도 배앝고 싶은 심정이었다 .
부대 부인 보다 한살 아래인 이하응은 결혼 초기 부터 부대부인을 마누라이면서 어쩌면 누나 같은 감정을 때때로 느낄정도로 부대부인의 정숙함에 감히 그녀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하였다 .

부대부인 민씨
부대부인 민씨의 아버지 민치구는 조선 후기의 척신으로 본관 여흥이다 첨지중추부사 단현의 아들로서 흥선대원군의 장인이된다
1863년 외손인 고종이 왕으로 즉위하자 공조참의가 되었고 이듬해 공조판서에 특진, 이어 광주부유수·의금부판사 ·돈령부판사 ·공조판서 등을 역임 한 사람이었다

이러한 배경의 부대부인 민씨는 카돌릭 신도로서 1863 년 둘째아들 명복(고종)이 왕위에 오르자 운현궁에서 감사 카돌릭 미사를 올릴 정도였다
아들이왕이 되자 여흥부대 부인으로 봉작 되었고 고종비를 간택할 때는 친정의 일족인 여성부원군 민치록의 딸을 천거 왕비로 책봉하게 한 여인이었다
그녀는 나이가 들수록 고종의 장래를 생각해서 정치에 관여 하지 말기를 바럤지만 권력에 미치다 싶이한 대원군 이하응의 아집은 꺾지 못하였다 .
이제 그녀는 대원군이 대원군으로 보이지 않았다 . 오만한 한 늙은이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

황제가 되었다는 소식에 마음이 들떠야 할 부대 부인에게는 오히려 더 걱정스러울 뿐이었다 .
다만 , 대원군 이하응 만이 이제는 아들이라기 보다도 정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고종에대하여 조소의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
(대한제국? 고종황제.....)
대원군 이하응은 자기가 뿌린 씨앗이 싹을 못 내리고 있는것이 자기 탓이 아니고 오로지 정적인 고종의 잘못 때문이라고 착각 하고 있는것이다 .

어쨋든 대한 황제와 엄상궁은 지금 조선에새로 들어오고 있는 과학 문명을 만끽하고 있었다 .
전기, 전화 는 정말 신기한 기계들이었다 .
엄상궁은 고종에게 기차를 타보고 싶다는 얘기도 했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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