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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1 21:38

미얀마 양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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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양곤

                                                                                                                                                          구 자 문

‘미얀마’의 원래 국가이름은 ‘버마’였고 수도인 ‘양곤’은 ‘랑구운’이었기에 지금도 이곳을 옛 이름으로 부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금은 수도가 내륙의 ‘네피도’로 옮겨져 있지만 아직도 양곤은 이 나라의 대표도시이다. 가난한 나라이나 과거에는 인근 동남아국가들 중에서 잘 사는 편이었고, 지금도 양곤에는 거대한 황금불교사원이 존재하여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도시 어디에서도 약간 높은 곳에 위치한 거대한 황금빛파고다가 보인다.

 

양곤에서는 건물보다는 나무와 숲이 더 많아 보인다. 乾期라서 노랗게 변한 잔디들도 보이지만 크고 작은 수목들로 도시는 완전한 생태도시이자 전원도시로 보인다. 길가에 야자수만이 아니라 바나나, 망고 등도 크고 작은 열매를 맺고 있다. 동남아 다른 도시들의 경우 먼지를 뒤집어쓴 수목들이 대부분인데, 이곳은 먼지가 크게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인구가 이미 500만 대도시인데 모두들 어디에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도심에 있는 ‘사꾸라빌딩’ 20층 커피숍에 올라가니 온 시내가 내려다보이는데 도심임에도 높은 건물이 별로 없고 푸른 숲과 7-8층 혹은 그 이하의 건물들과 오래된 아파트들이 보인다. 이들은 오래되기도 했지만 습기 높은 기후 탓인지 겉모습이 모두들 우중층하다. 이곳에 오래 거주한 한 교민말씀에 의하면 그 푸른 수목들 사이 곳곳에 아파트 내지 주거들이 숨어 있고 막상 들어가 보면 좁은 공간에 밀집된 작고 열악한 시설의 주거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도심교통정체가 매우 심한데, 도로 폭에 비해 교통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도심으로 통하는 루트가 제한되어 있고, 교통신호시스템이 열악하고 등 다양한 이유가 겹친 탓일 것이다. 보통 10분 걸릴 거리가 러시아워나 그 즈음에는 30분 이상 정체되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 하지만 공공건물들은 영국식민지 시절의 영향인지 근대식으로 거대하게 지어진 경우가 많다. 멀리에 다른 건물 및 숲들과 차별화되게 우뚝 솟은 황금빛파고다가 보인다.

 

이 나라는 국토가 한반도의 3배일 정도로 넓고 인구도 5,600만 명이나 되는데 소득은 $1,000 정도이다. 대학교수나 공공의사들도 월 $300 정도 받는다고 하니 일반 시민들의 소득은 더욱 낮을 것이고 주택수요를 만들어 낼 수가 없으니 주택공급도 힘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한 베트남 주재 한국계건설회사가 주거단지건설을 위해 양곤에서 토지매입을 시도했는데, 도심과 주변부에 빈 대지가 많음에도 수지를 맞추지 못할 정도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곳은 과거부터 거대 토지 소유자들이 많고 자기소유지를 특별히 개발하고자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들 하는 것 같다.

 

저녁에 그 유명한, 세계 3대 불교사원 중 하나라는 ‘셰다곤 파고다(Shwedagon Pagoda)’로 갔다. 입장료는 외국인의 경우 $10 정도인데, 신발과 양말을 다 벗고 들어가야 한다. 긴 복도를 지나니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보리수(Bodhi-Druma, 菩提樹)가 있고 그다음에 넓고 높고 화려한 황금빛사원이 펼쳐진다. 이 크고 많은 탑과 불상들에 황금을 입히느라고 엄청난 돈이 들고 엄청난 세월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이 파고다는 2,6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 현재의 모습으로 건설된 지는 600년 되었다고 한다.

 

중앙에 99m 높이의 거대한 파고다가 있는데, 수리중인지 밖에 촘촘히 飛階로 둘러싸여 있다. 하지만 비계부재 자체가 노란색이고 정밀히 조립되어 파고다 자체의 모습을 크게 바꾸지는 않는 것 같다. 많은 이들이 서 있기도 하고 바닥에 앉아있기도 했다. 한편에 그룹으로 모여 큰 소리로 기도하는 이들을 보았는데, 동행한 미얀마출신 한동대졸업생 ‘미스 푸웨이’에게 물어보니 세계평화와 자신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비행기를 타고 1시간 이내 거리인 두 번째 크기의 도시 ‘만달레이’로 갔다. 이곳은 과거 왕국의 수도였고, 인구는 140만명이며, 좀 더 한가롭고 살기 좋다는데, 이곳도 교통주택문제가 큰 이슈이다. 양곤에서 버스로는 8시간씩이나 걸린다고 했다. 호텔들은 좀 비싼 편인데, 멋진 건물 모습에 비해서 이중창이 아니라서인지 밤새 도로소음이 심해서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미얀마에는 대학이 많고 특히 컴퓨터기술대학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학사·석사만이 아니라 박사도 많이 배출을 한다. 물론 그 質은 잘 알 수 없으나 이 국가의 정책방향을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몇 개 대학을 방문했는데, 이들은 도시개발에 관심이 많고 ‘스마트시티’에도 관심이 많은데, 문제는 재정이라고 본다. ‘환타지’ 같은 신세계가 하루아침에 이루어 질수는 없는 것이므로 단계적인 계획수립이 중요하다. 또한 換金作物 재배를 포함한 농업을 중심으로 봉제업, 전자기기 조립, 식품가공, 바이오텍 등으로 산업을 키워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 대학졸업생들 조차 직업을 제대로 찾지 못하므로 多國籍企業의 투자를 다양한 인센티브와 함께 유치하여 이곳 젊은이들을 고용하고 공동브랜드로 해외진출을 확대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곳의 도시들도 ‘중장기도시기본계획’ 수립에서부터 도로망 확장, 공공교통건설, 주택 및 커뮤니티개발 등으로 개발의 범위를 넓혀가되 첨단 ICT가 잘 접목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본다.

 

2018년 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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