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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날                           노천명


      대추 밤을 돈사야 추석을 차렸다

      이십 리를 걸어 열하루 장을 보러 떠나는 새벽

      막내딸 이쁜이는 대추를 안준다고 울었다

      절편 같은 반달이 싸리문 위에 돋고

      건너편 성황당 사시나무 그림자가 무시무시한 저녁

      나귀방울이 지껄이는 소리가 고개를 넘어 가차워지면

      이쁜이보다 삽살개가 먼저 마중을 나갔다.



                                                 ('여성'1939')

      '장날' - 노천명(盧天命 1912~1957 여류시인)






      혹시 이 시가 생각나시는지요?
      우리가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던 글입니다.
      그때 우리는 김성배 선생님이 이글을 노트에 옮기고 그림까지 그리게 했던
      생각이 떠오릅니다.

      국어 노트에 초가집을 그리고 싸립문앞에 삽살개가 마중을 나가는 정경을
      그렸던 생각이 납니다. 우리의 중학교 시절을 회상하게 만드는 시입니다.

                                                2013.9.  청초 이용분

       

    •      작자 소개

  • 황해도 장연(長淵) 출생. 진명학교(進明學校)를 거쳐, 이화여전(梨花女專) 영문학과를 졸업하였다. 이화여전 재학 때부터 시를 발표하기 시작, 졸업 후에는 《조선중앙일보》 《조선일보》 《매일신보(每日申報)》 기자를 지냈고, 1941년부터 1944년까지 대동아전쟁을 찬양하는 친일적 작품들을 남겼다. 8 ·15광복 후에는 《서울신문》 《부녀신문》에 근무하였다. 6 ·25전쟁 때는 미처 피난하지 못하여 문학가동맹에 가담한 죄로 부역 혐의를 받고 일시 투옥되기도 하였다.
    이화여전 재학 때인 1932년에 시 《밤의 찬미(讚美)》 《포구(浦口)의 밤》 등을 발표하였고, 그 후 《눈 오는 밤》 《사슴처럼》 《망향(望鄕)》 등 주로 애틋한 향수를 노래한 시들을 발표하였다. 1938년 초기의 작품 49편을 수록한 제1시집 《산호림(珊湖林)》을 출간하였다. 1945년 2월에 제2시집 《창변(窓邊)》을 출간하였는데, 여기에는 향토적 소재를 무한한 애착을 가지고 노래한 《남사당(男寺黨)》 《춘향》 《푸른 5월》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제3시집 《별을 쳐다보며》(1953)에는 부역 혐의로 수감되었을 때의 옥중시와 출감 후의 착잡한 심정을 노래한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 밖에 수필집으로 《산딸기》 《나의 생활백서(生活白書)》 등이 있다. 널리 애송된 그의 대표작 《사슴》으로 인하여 ‘사슴의 시인’으로 애칭되었다.


    <자료출처 : 야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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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점 정리  

      성격 : 감상적,관조적
      특징 : 동시(童詩)적 분위기 소품(小品)
      구성 : (1)장날의 새벽 정경(1연)
             (2)장날의 저녁 정경(2연)
      제재 : 시골 장날
      주제 : 옛 고향에 대한 추억

        어휘와 구절

      돈사야 : (방언)팔아야
      열하룻장 : 열하룻 날 서는 추석 대목 장  

        이해와 감상


    첫 연은 장을 보러 떠나는 '새벽'의 정경이고,두 번째 연은 장을 보고 돌아오는 '저녁'의 정경으로 되어 있다.

    나귀 등에 짐을 싣고 새벽에 집을 떠나 20리나 걸어야 열하룻장을 볼 수 있는 시골.살림이 넉넉할 리가 없다.울안에 한두 그루 심어 놓은 대추나무,밤나무의 열매를 쓸 만큼 남겨 놓고 몇 됫박이라도 내다 팔아야 추석을 쇤다.일 년 중 가장 풍성해야 할 농촌이지만 할 농촌이지만 우리네 살림이 다 그렇지만은 못하다.

    요리조리 재며 한 푼이라도 쪼개 써야 하는 현실을 어린 아이가 알 턱이 없다.철모르는 막내딸 이쁜이는 내다 팔아야 할 대추를 안 준다고 운다.딸에게대추 한 줌을 집어 줄 수 없는 아버지의 심정이 어떠했을까는 이 시의 아름다움은 그것을 끝까지 비참함으로 몰고 가지 않은 데 있다.이 시의 시다운 맛은 그 비참함보다는 차라리 순박한 정경에 있다.그것을 제대로 느끼려면 무엇보다 각 연의 마지막 행을 놓쳐서는 안된다.'막내딸 이쁜이는 대추를 안 준다고 울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는 장보러 가는 아버지의 가난함을 여지없이 드러나게 하 지만,우리는 그 아버지의 비참함보다는 어린 딸의 천진스러움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끝 연에서는 그것이 더 재미있게 전환된다.'이쁜이보다 삽살개가 먼저 마중을 나갔다.'

    울던 딸의 모습을 생각하며 아버지는 내내 언짢은 기분이었으리라.그러나 울 다가 잠이 든 것일까? 딸 대신 삽살개가 먼저 나와 꼬리를 친다.아무것도 모르는 삽살개가 주인을 반기는 정경이 이 시의 긴장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며 읽는 이의 입가에 엷은 웃음을 번지게 한다.

    [자료는 네이버에서]








  •  
  • Tony(12) 2018.09.22 02:29

    아직도 거긴 여름같은 날씨인데 여긴 왜 그리도 비가 오락가락, 내일(토요일)은 이곳 칼가리도 첫눈이 을듯. 아직은 추운 날씨는 아닙니다만. 추석준비 다 하셨어요? 저희는 지난주에 나가 떡을 좀 주문해 놓았는데 오는 일요일에 성당 미사 끝나고 가서 찾아 올겁니다. 추분, 추석이지만 거기 같이 긴 주말은 아니구요. 캐빈에 나가 겨울 준비도 좀 해야겠고 꽃들도 다 드려다 놓을때가 됐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시를 읽을때마다 그때가 더 좋았던것 같아요. 요새 세상은 너무들 서로 인정들이 없는것 같아요. 사람목숨보다도 더 중한게 있는듯한 세상이니, 참 안타까운일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냉장고에 오래 넣어 두었던 밤에 싻이 난것을 sun room에다 한참 키웠더니 한자는 자란걸 내다 심었는데 겨울을 나고 더 자랄지
    모르겠습니다. 밤도 9가지가 있다는데 이 지역에서 밤나무가 자랐다는 기록은 없어서 궁금 합니다. 그 동안에 기후 변동으로 많이 겨울 날씨도
    푸근 하니까 행여나 하고 다음 봄에 보아야지요. 3년정도만 버티고 살면 계속 살 가는성이 있는데....

    그럼 온 가족들과 함께 재미있고 행복한 추석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늘 금요일은 타이치를 하는 날인데 중국인 instructor가 추석이라고 미리
    안나온다고 해서 오늘 아침 시간이 공짜로 생겼습니다.  노천명씨는 저의 어머니로 부터 들은 말인데 한때 저의 아버지하고 좀 친했던적이 있었나

    봅니다.  어머니와는 쫓아 다니며 하도 기를 쓰고 찐드기를 부려 결혼했다는 말도 들었고요,ㅎ,ㅎ.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가는 나무가 없다는 말도

    있드시....

  • 이용분 2018.09.22 22:33

    요즘 이곳은 여름내 ㅡ그처럼 목을 빼고 기다려도 안오던 비가 최근에는 거의 매일처럼 찔끔찔끔 오더니
    오늘은 모처럼 맑은 가을 날씨였습니다.
    내가 농사를 짓지 않으니 그냥 사둔 네 팔촌집 농사 염려하듯 TV에서 보고  '비가 좀  와야 될터인데...' 걱정을 했지만
    올 여름 더위는 정말 숨이 멈출듯이 더워서 정말 괴로웠습니다.
    에어콘 없이는 잠시도 지낼수 없이 더워서 전기 값이야 어찌 됬든 무조건 켜놓고 지냈는데
    정부가 전기료를 인하 해준다더니 진짜 우려할만큼의 요금은 부과 되지 않아서 한시름 놓았습니다.

    요즘에는 천도 복숭아의 새콤 달콤한 맛에 혹해서 자주 천도 복숭아를 종종 사먹고 혹시나 하고
    그 씨를 발코니 화분 속에 묻어 보는 데 영 싹이 안돋아나서 이런 나무는 어떻게 종자를 얻나 의아 하고 생각합니다.
    그 밤나무가 무럭무럭 잘자라서 좋은 열매를 거두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올 추석에는 인천 송도에 사는 큰 아들 집에 온가족이 모여서 차례를 지낼 예정입니다.
    직장이 전주에 있는 막내 아들이 데리러 와서 가족과 차를 함께 타고 갈예정입니다.
    딸은 제 시댁 차례를 지낸 다음 인천 오라비댁에 와서 합류 점심을 함께 할 예정입니다.

    그곳에 사시면서도 우리네 미풍양속을 그대로 잘 지키며 지내시는 후배님이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그럼 고르지 못한 환절기에 건강 잘 지키시고
    온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석명절 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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