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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엘리베이터에서 생기는 일...                    청초  이용분 (7회)     
                          
    1)
    요즘 들어 외출시 계단을 무리해서 걸어 올라간 날이면 집에 가서 꼭 허리가 끊어지게 아프다.
    그래서 웬만하면 엘리베이터를 찾아가서 타고 다니게 됐다. 거의 모든 엘리베이터가 장애인만을
    위한 장치인지 최소 20초쯤은 움직이지 않는다. 최근에 조금 개선 되어서 좀 빠르게 움직이게
    고친 것 같기는 하다.

    먼저 탄 사람이 벌써 눌러 놓았는데 꼭 맨 나중에 탄 사람이 버턴을 또 누른다.
    그럼 먼저 탄 사람들이
    “아까 벌써 눌렀는데 당신이 또 눌러서 이제부터 또 20초를 기다리게 됐다” 며
    어떤이는 불호령 당장에 단죄를 한다. 안에 탔던 사람들은 묵묵동감 당장에 큰 죄인이 된
    느낌이 들게 한다. 그래도 가끔씩은 유모차를 탄 아기나 엄마품에 안긴 아가의 숨소리나
    젖 냄새도 맡게되어 우리가 아이들을 키울 때 일이 상기되어 미소가 떠오르며 즐거운 때도
    종종 있기는 하다.

    2)
    “이것 큰일이 났네...”
    어떤 중년 후반의 두 아주머니가 엘리베이터의 밖 외벽에 있는 비상벨을 누르는 실수를 한 걸
    알고는 하는 소리다. 보통은 테이프로 구멍에 붙여 막아 놓았는데 이곳은 붙이지 않았다.

    “역무원이 쫓아오면 어쩌지” 아주 난색이 되어 걱정이 태산이다.
    “죽을 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어쩌겠어요. 여기 좀 보세요. 구멍이 숭숭난 스텐장식을
    보니 아마 역무원이 알았다면 무슨 일이냐고 묻는 말이 나올 거에요.”

    “그럴까요“
    그녀는 안심한 듯 웃는다. 순박한 사람이다. 그까짓 일에 그리 큰 걱정을 하다니...
    요즘은 사람들은 도통 남의 일에는 관심이 없다. 작은 관심에 그녀는 아주 고마워하는 눈치다.

    3)
    매주 나는 버티고개에서 돌아 오는 길에 교대역에서 3호선을 내려 분당엘 오려면 2호선을 갈아
  • 타고 와서 선능역에서 분당선을 환승을 해야 된다. 교대역에서 그곳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위층에서 내려 올 때는 매번 빡빡하게 열두 세명 타고 내려 오는 것 같다.

    근데 우리가 타고 올라가려면 아무리 잘 타야 겨우 9명이 타면 과중(過重) 신호가 난다.
    탈 자리는 눈에 띄게 비었는데도 벨이 운다. 일행이 함께 가려니 같이 내리거나
    남아서 기다리거나 해야 하니 야속 할 때도 종종 있다.

    보아 하니 몇 사람 타지도 않은 데 과중(過重)이라는 신호가 우니 맨 나중 탄 어떤 사람이
    영문을 몰라 눈치를 살피며 안 내리려고 뻐티고 있었다. 내리라는 신호는 울렸고 맨 나중
    탄 사람이 내려야만 움직이게 되는 데 안내려 모두 우두커니 선채 서로 멀뚱멀뚱 쳐다보며
    공연한 시간만 보낸다. 드디어 먼저 탄 사람중 한사람이 참을 수가 없던지

    “여보쇼. 당신이 내려야만 이게 갈 모양인데 어서 내리쇼.” 한다.
    그러찮아도 맨 나중에 탄 사람이 설마하고 눈치를 살피고 있던 참에 화가 치미는 모양인지

    “당신이 무언데 날 내려라 마라 호통이쇼.?” 마지못해 내리면서 눈을 부라리며
    “당신 나 좀 봅시다." 마지막 일갈을 던진다.

    뻔한 이치에 무안해서 한번 해 보는 소리라는 걸 안다. 타고 가 봐야 한층일 뿐인데 정말
    사람들이 여유가 없다. 허기사 기다리거나 걸어 오려면 한참 돌아와서 시간이 약간 걸리
    기는 한다.

    그러나 어쩌랴 그 사람이 내리자마자 엘리베이터는 떠나고 그 안에는 그걸 탔다는 안도를
    한 사람들이 남아서 어이 없다는 듯 참다가 ㅋㅋㅋ 웃어 버린다. 근데 이 엘리베이터는 왜
    공간이 넉넉히 남았는데 몇 사람만 타면 과중이라는 신호가 울려 대는 건지?

    너무나 많은 사람이 붐비는 그 환승역에서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역으로 쫓아가서
    개선을 부탁 해야 할 일인지 어떤지 모르겠는데... 그런 생각을 하다가 나도 한가 할
    시간이 없으니 곧 잊어 버리고 그 곳을 떠나게 된다.

    나는 버티고개 동창회관 수업에서 돌아 오려면 매주 또 이곳을 거치게 되어 있다.
    가까히 가서야 누군가가 고쳤을지도 모르지 하면서 그 자리에 오면 생각이 나곤한다.
    매번 그 인물들이 바뀌지만 언제나 그런 일이 반복 된다.

    오늘은 또 어떤 일이 벌어질는지 궁금하다.
                                          
                                                       2011년 11월








 
  • Tony(12) 2018.07.22 01:09

    요새 서울 날씨가 무척 더운데 괜찮으세요? 여긴 소나기 날씨에 밤에는 기온이 10도 까지도 내려가니 더위 견디기가 좀 쉽습니다. 마누리가 G market에서 부쳐온 개량한복을 입고 다니니 아주 편하고 좋네요. 제가 꼬깔 모자 쓰고 묵주하나 들고 합장을 하고 나가면 스님으로 보이겠다고
    했더니 아예 목탁까지 들고 나가 보랍니다,ㅎ,ㅎ.

    다음 수요일에는 대절 뻐스를 타고 딸네 캐빈이 있는 Canmore라는 동네에 나가 정말로 산행을 한답니다. 자주 다녀서 눈에 익은 곳인데 날씨가
    어떨지 해발 1000메터가 넘는 이곳보다 더 높은 곳이라 좀 서늘하고 시원할겁니다. 주말에는 노인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임원들을 초청해 조촐한 바베큐 모임이나 하려구요. 뭐 소나기가 와도 patio 안에서 먹고 마실거니까 상관은 없구요.

     

    가게에서 흔히 비행 여객기 승무원들과 조종사들의 건강문제를 도와 주곤 합니다.  수면문제, 통변문제가 일반적으로 심합니다. 특히 동,서 항로를 운항하는 이들이

    더 그렇습니다. 남,북 항로는 시간차이가 없으니 좀 낳은듯 하고. 또 한가지는 사람은 땅에 발을 짚고 사는게 자연의 뜻이 아닌가 생각도 해 봅니다. 항상 공중에 떠서 사는 고층 콘도 건물들도 마찬기지가 아닌가 생각해 보기도 하구요. 제가 38층되는 곳에서 근무를 몇해 했는데 엘러베이터가 급행이라 타면 어지러울 정도였는데. 출근하자 마자 몇분 어지럽고 나면 좋지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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