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블로그

블로그

조회 수 1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IMG_0002.jpg

 

 

정철에게는  평안도  강계 산골로 위리 안치라는  형벌을 대신하게 명령이 내려 젔다

 

위리 안치(圍離安置)란 죄인을 달아 나지 못 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가둠으로서. 중죄인에 해당하는 형벌로서 가시가 달린 탱자나무로  철조망 같이 죄인을 꼼짝 못하게 한다는  형벌이었다

 

말이  위리안치이지 지금시대로말하면  귀양간 강계를 벗어나지 못하게하는 거주지 제한 같은  벌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정철을 감시하던  강계부사가  정철에대한  통문을  평안감사를 통해서 이산해에게  날아 왔다

 

정철에 대한 분을  그때 까지도 풀지 못했던   영의정 이산해는 평안감사의  편지를 받고  혼자 웃고 있었다

(그러면 그렇지 , 네놈이  그런 짓을 할줄 알았다 )

 

강계 부사의 통문 내용은 다음과같았다

 

"위리 안치 죄인 정철은 상감의 은총을 받고  그나마  죽음을 면하여  이곳으로   귀양을 왔건만  자기가 한 일에 대하여  반성하는 빛이 없고 오히려  아직도 좌상이나 되는 것 처럼  기생집에  들어가 술을 마시고  조정을 비방하는 말을 함부로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본관이  현장을  가 본바  사실이었기  보고합니다

 

 영의정 이산해는 대사간 , 대사헌, 홍문관 대제학을  자기 집으로 불렀다

 

삼사의  대간들이  이산해의 부름을 거역할수 없는 것은  모두가  동인들로   채워진 그의  심복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산해가  강계부사와  평안감사가 보낸 통문을 둘러 보게  한다

 

대사헌이 먼저  발언한다

" 정철이  위리안치 죄인인데도불구 하고  통문을 보니  기생이나 끼고 술이나 퍼먹으면서  조정을 비방하고  있다니  이게 될일이오?   이것은  역적이나 다름 없오이다 그렇다고 내가  전하께  이 사실을 보고하면  정철 문제로  내가  좋지 않은 일이있었던 경력이 있어서  상감 께서 나를 오히려  의심 할것 같아  상감께 주달 하기  난처하므로  정철의 행위는  당연히  역적 행위나 다름 없으므로   삼사에서 상감께 아뢰어  사약이라도 내리게  히는 것이  옳지 않을가  생각하니 대감들이 이 자리에서 상의좀 해보시오"

하고 말한다

 

 

이산해가 야릇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을 꺼낸다

 

"사약 까지는 너무 하다고 생각  않으시오 대간들 께서 의견을 말씀해보시오"


이산해가  말이 끝나자

"정철이 같은  역적에게  사약을 안 내리면누구 한테 내린다는 말씀이입니까? 

영상 대감 께서는  너무 마음이 여리고  착하시어  그러시는데 그래서 탈입니다 ,

우리 삼사에서는  이런 자를 그냥 둘수 가 없읍니다, 

전하의 은총 받은것만 해도  다행인데  조정을 비난하고  기생 집에서  술이나 퍼 먹고 있다니 용서 할수 없습니다  우리삼사의 의견은  상의 할  대상도 아닙니다 , 영상 대감 께서는 가만히 계시기만 하십시요"

 

대사간 , 대사헌 , 홍문관은  서로 얼굴을 잠간 바라 보더니 약속이나 한것 처럼 동시에

" 우리  삼사의 의견은  이미 결정 되었으니  영상 대감은 가만히 앉아만 계십시요""

하고 모두 일어난다

 

영의정  이산해는 

" 삼사 대감들....  과한것은 부족함보다 못한다는 말도 있으니  심사 숙고들 하세요"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는  삼사  수장들을 전송한다

 

 왕은  그렇지 않아도  호남유생들의  진정 사건으로   귀양을 보내기는 했지만  똑똑 헸던 정철이   자꾸만  머리에 남아 있었다

왕은   승정원에 서올라 온 평양 관찰사의  장계가  도착되었다는 보고를 받고 장계 내용에 관심이가지 않을 수 없었다

" 송강에 대한 평안 감사의장계라 했지?"


왕은  장계를 읽으면서  표정이 굳어진다

장계 내용을  다 읽은 임금은   승지에게  삼사의 관원들을 모두 부르게 한다  

 

" 평안관찰사가   급한 장계가 올라 왔기로,  삼정승과 육조관서와 삼사를  부른 것은  위리안치를  조치를 가볍게 생각하는  정철 죄인을  어떻게 해야 할것인지를 의논하고 함이니  경들은평안 관찰사가 올린  장계 내용을  들어 본후 좋은 의견을 제찰하라"

 

삼정승과 육조 관원은 평안 관찰사가  무엇이라고 장계를 올렸기에  저럴가 하고 옆의 사람의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승지는  평안 관찰사가 올린  장계 내용을 여러 신하들이알아 들을 수 있도록 장계를 낭독하라"

왕의 명령이 떨어지자
승지가 낭랑히  읽어간다

 

 

 

듣고있는 어전 분위기가 무겁다

 

대사간 이먼저 아뢴다

" 죄인 정철은 죽음을 면하게 하여  위리 안치 만해도  성은이 망극하온데  이마저도 법을 지키지도 않고   기생과 술을 마시고  임금을 원망하고  조정을  비방하는 망녕된 짓을 하고있는 것은  역심을 품은 것이나 다름 없사오니 전하께서는 추상같은 법을 집행하시어 이기회에 참수 함이 마땅한줄로 아뢰오 "

대사간의 목소리가 어전을 울린다

 

영의정  이산해는  말 한마디 않고 있고 이번에에는 대사헌이  나선다

 

" 죄를 지었으면  옥에 가두지 않은 이상 송구 한마음으로  전하의  하회를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데  기생이나 끼고 술을 마시면서  조정을 비방하는 짓은  용납할수 없는  중죄인 입니다. 전하쎄서는  위리 안치 대신 하옥시키도록 하셔서 친국하시어서 그래도 뉘우치지 않으면 사형에 처하는 것이 지당한줄로 아뢰오"

 

양사의논박을 듣는  임금의 마음은 착잡했다

 

얼마전 가지도  기축옥사를 잘 처리했다고 평난 공신과  연성 부원군이라는 벼슬 까지 내렸던 임금으로서는  정말  난감 하지 않을수 없었다

 

왕은 정철이 위관으로써 이발과 그가족들을 다죽인 사건과 이길 백유양등 이 단순히  정여립과  몇번 만났다는 이유로 모두 곤장을 때여 죽였다는 보고를 받고 나서는  정철이  정여립 사건을  동서인간의  당파 싸움을   악용한 장본인으로 지목하고있었던 것이다 


 "영상의 의견은 어떻한가?"

 

쥐죽은 듯이 듣고만 있는  영의정  이산해에게  왕이 묻는다

 

"정철의죄는  간단히 씻을수 있는 사항이 아니옵니다 .엄하신 형벌을 내리시어 위엄을  만천하에 표시 하셔야 할것입니다.

 죄인 정철은  기생을 끼고  술을 마신것 까지는좋은데  전하와  조정을 비방한다 아오니  그것 만큼은 용납할수 없사옵니다

극형에 처하여 주십옵소서"

 

"도승지 생각은 어떤가?"
도승지 이항복은 동서인  어느 편에도 않드는 깨끗한 인물이었다

 

이항복이 주목하는 것은  장계를올린  평안관찰사와  강계 부사가 모두  동인인  영의정 이산해의 사람이라는 것을  누구 보다도 잘 알고있었다

 

"전하 ,미천한  소신이  감히 무엇이라고 말씀드릴수 없사오나  전하께서  저에게 물어 보시니 소신의  생각을  아뢰겠습니다

강계부사  한 사람의 말을 들었으면   평안 관찰사가  사실 여부를 확인한후  장계를 올려야 함이 옳을 진데 3대에 걸쳐  벼슬을 한 중신을  하루 아침에  사형에  처하는 것은 너누나 가혹한 일이 아닐수 없사옵니다 .전하께서는  차제에 암행어사를 강계로  보내시어 사실 여부를 확인 하신후 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한 줄로 아뢰오"

 

 듣고 있던 대관들과 영의정 이상해는 도승지 이항복의  발언을 듣고 나더니  얼굴 색들이 변한다

닭쫓던 개 지붕만 쳐다 보는 격이 될 순간이었다

 

왕은  답답하던 차에 도승지  이항복의 말을 더 듣고 싶었다

 

" 도승지,  할말이있으면  기탄없이 더 하라"
" 삼공과  삼사가  할일을 소신이  더 이상 말을 하는 것은 주제 넘은 일이 아닌가 하옵니다 "

"아니다 , 계속하라"


"  황공하오나 그러면 말씀드리겠습니다 .소신이 알기에는  형옥(刑獄)이라는 것은  아무리 중죄를  지었다 해도  관용을 베풀어야 합니다.

죄인 정철 대감도 3대에 걸친  정승 생활을 했으면서도 죄인 신세가 된것은  정여립 사건의 위관을 맡아 보면서  형옥에 관용을  베풀지않았기 때문입니다 . 사람이란  아무리  똑똑해도  실수가 있는 법이기 때문에   이번  정여립사건 처리도   많은 공을 세우고서도 도를 넘었기 때문에  비난을 받는 것입니다

 

옛날의 임금들은   형벌을 분명히하고  신중 하면서도  항상 관용을 베푸는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셨으므로  권한을 가진  높은 자들은 함부로 형벌을 가하지 않았고 그래서  아래에서는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항상 나라가  화합이 잘 되어 재변과 재앙이 절로 사라지었던 것입니다.

 

전하께서도  그동안  형벌을 가하실적 마다 항상 너그러히  하실려고 하는 것을 소신이 보아 왔으나 전하의 의사를  무시하고 모든 관리들이 혹독한 고문과 강제자백을 강요 하고 또 제마음 내키는대로 죄를 결정 하였음으로 원통한 사람이 많이 생겨 화합에 손상을 주고있습니다 ."


도승지의  기탄 없는  발언에  이금은 감동했는지

" 도승지의 말이 맞다 , 내가 그동안  덕이 부족하여  죄인 정철을  너무  믿은 탓도 있겠지만   죄인 정철도  위관시 형옥사 처리에  과인도 모르는  형옥이 과했던 것은 사실임로  응분의  죄과를 치러야 할것이다 .

 

다만  죄인 정철이  기생과 술을 마셨다고 하는 것은   있을수 있는 것이나  임금을 음해 하고 조정을  비방했다는  사실은  도승지 말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여 보고 하라 .이 결정에  이의가 있는  사람이있으면  이 자리에서 말해보라  "

삼공  양사가  아까와는 다르게  숨죽이고  말을  못한다

 

왕은  여러 사람의말을  경청하는 동안에도 동인들의말이 틀리고  서인들의말이  어긋나는 과정을  불보듯이보고있다가 도승지  이항복의 말에  동감 한것이다

대신들이아무 반론이 없자  선조는

" 도승지 말대로 사람이 소신 껏 일을 하다가  한번 실수릏  했다고 하여  관재수를  당해서야 되겠는가? 그렇게 되면 아무 일도 않하고  눈치만 살피는 자만 후한 상을 받게 된다 .

 

 

임금과신하는 정사를 논할 때 눈치나 보고 바른 소리 한 마디라도  않고 있는 사람만이 자리를 보존하는 비법이라고 생각하는 풍조가 있다면 이것은 옳지 않는 신하의 태도이다 .  그런식으로   신하들이  짐의 말을 받아 들여 일을  집행해 나간다면 혹시 짐이  진심으로  한말이 아닌데도 자기 편한대로만 해석하여 비약 함으로서  일을 오판하게 되는 것이다.

 

경들의 말을  듣고보니  사형을 주장하는 사람, 추국을 더하자는 사람. 다시 조사를 하자는 사람등 세가지 주장이있으나  이번일은 도승지말대로  재사(再査)를  하도록하고  그동안 죄인이 강계를 벗어 나지못하도록 엄격히 감시하도록 하라 ."

 

그랬다

 

동서인이 물고 뜯는  파렴치한  대신들의  정치관을  뜯어 고치려면 크고 작은 관리들이 서로 비판을 받으면  죄인 정철 같이 될가 두려워 숨을 죽인채 허송 세월을 보낸다면 나라를 위한  못다한  계책이있다 한들 누가  왕에게 진언 할것인가?

선조는  이점을  걱정  도승지   이항복의  흔쾌히 의견을 받아 들인것이다

계속

 

 

 

 

 

 

 

 

 

 


  1. 30Oct

    Sound of Silence

    Date2017.10.30 By성광필 Reply0 file
    Read More
  2. 29Oct

    쌍화차 마시며 음악 들어요 ㅎㅎ

    Date2017.10.29 By성광필 Reply0 file
    Read More
  3. 29Oct

    내가 대한극장에서 처음 본 70 mm 영화 ㅎㅎ

    Date2017.10.29 By성광필 Reply0 file
    Read More
  4. 28Oct

    Eine kleine Nachtmusik

    Date2017.10.28 By성광필 Reply0 file
    Read More
  5. 27Oct

    아침에는 대학강의 저녁에는 그림 ㅎㅎ

    Date2017.10.27 By성광필 Reply0 file
    Read More
  6. 25Oct

    A Professor at Computer Science Department, San Jose State University ㅎㅎ

    Date2017.10.25 By성광필 Reply0 file
    Read More
  7. 18Oct

    강의하러 올라가요 ㅎㅎ

    Date2017.10.18 By성광필 Reply0 file
    Read More
  8. 18Oct

    나의 부모님

    Date2017.10.18 By성광필 Reply0 file
    Read More
  9. 16Oct

    금강산에 가고 싶어 그렸어요. A beautiful mountain in North Korea

    Date2017.10.16 By성광필 Reply0 file
    Read More
  10. 14Oct

    새벽이오기전에(27)-이순신의 계략-

    Date2017.10.14 By권영환 Reply0 file
    Read More
  11. 14Oct

    새벽이오기전에 (26)-이순신의 함대 -

    Date2017.10.14 By권영환 Reply0 file
    Read More
  12. 14Oct

    새벽이오기 전에-25) 평양 사수-

    Date2017.10.14 By권영환 Reply0 file
    Read More
  13. 14Oct

    새벽이오기전에(24) 짓밟히는 산하-

    Date2017.10.14 By권영환 Reply0 file
    Read More
  14. 14Oct

    새벽이오기전에( 23)-태풍이 불어 오고 있다-

    Date2017.10.14 By권영환 Reply0 file
    Read More
  15. 14Oct

    새벽이오기전(22)-흔들리는 서울장안-

    Date2017.10.14 By권영환 Reply0 file
    Read More
  16. 14Oct

    새벽이 오기전(21)-무너지는 조선 강토-

    Date2017.10.14 By권영환 Reply0 file
    Read More
  17. 02Oct

    새벽이오기전(20)-임진왜란-

    Date2017.10.02 By권영환 Reply0 file
    Read More
  18. 02Oct

    세벽이오기전(19) -조선왕을 포로로 잡아라-

    Date2017.10.02 By권영환 Reply0 file
    Read More
  19. 02Oct

    새벽이 오기 전(18) - 명신 이항복-

    Date2017.10.02 By권영환 Reply0 file
    Read More
  20. 02Oct

    새벽이오기전(17)-임금이 사랑한 왕자-

    Date2017.10.02 By권영환 Reply0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241 Next
/ 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