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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하의 춘추가 40이옵니다  세자를  책봉하셔야  되지 않겠사옵니까 , 대군이  장차  보위에 오를 경우 선왕 뜻을 계승하는  훈련을 받음으로서  신하들도  선왕의 뜻을 이어 받도록 해야 하지않겠습니까?"


" 과인도 모르는 바 아니오 .의인 왕후 에게  후사가 없으니 답답한 노릇이오"

 

" 전하 .  광해군을  세자로 택함이 어떨까 합니다"


" 알겠소 , 내가 기력이 떨어지면  양위할것이니  그문제는  더 문제 삼지마시오"
임금의 표정이 좋지 않다

 

" 그런데 영의정 께서는 어디갔소?"

 

정철과  유성룡은  서로 얼굴만 처다 본다

어전에 나와  세자 책봉 문제를  왕에게 같이상주  하기로  했는데  영의정 이산해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

 

도승지가 아뢴다

 

" 방금  연락이왔는데  영의정 께서  등청하다가  토사 복통이 나서  집으로 되 돌아갔다 합니다"
" 조반을 잘못 들었나  왜 그런고?"


임금이  걱정스러운 얼굴을 정철과 유성룡은 동시에  서로 마주 본다

 

세자 책봉 문제는  이렇게  그냥 넘어갔다

 

소위 세자 책봉얘기가  조정내에 화제 꺼리가 되자 여기저기서  수군 거리기 시작했다  

 

왕비가 자식을 못 낳기 때문에 조만간 왕비를 폐비  시키고 새왕비를  삼을지도 모른 다느니  후궁인 공빈 김씨가 이미 죽어서 그녀의 자식들인  임해군과 광해군을 다음 후궁인 공빈 김씨가  두 왕자를 괄시 한다느니  좋지 않는  풍문이 계속 나돌고있었다 

 

후궁인  인빈 김씨는 친정 동생인  김공량이 전해 준 대로 광해군을 세자로 책봉 시키려고  좌의정 정철이 추진하고 있다는 말에 불안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소문대로 광해군을  미워하고 싶지는 않았다

 

인빈 김씨는  임해군과  광해군의 어머니인 공빈 김씨가  살아 생전에 서로 사이가 나빳던 것은 사실이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공빈  김씨는  광해군을 출산했던  그해에  출산 후유증으로 죽었기 때문에  두사람 간의  갈등은  사라졌다.

 

그 바람에   인빈 김씨는  임금의사랑을 독차지 할수있었다 . 

 

 첫 아들인 의안군을 낳았을 때만 해도 세간에서는  인빈 김씨가  왕비를 몰아내고  정비가 되지 않겠느냐  우려  했으나  인빈 김씨는 모진여자는 아니었다  인빈 김씨는   정비인 의인  왕후를  극진히 모시었고  어미 없는  임해군과 광해군도 친 어머니 처럼 대했다

 

그런데  청철과  유성룡이 건저 문제를 상주 한다는  동생 김공량이 알려 준 소식을 들은 이후 부터는   이상하게  잠이 잘 오지를 않았다

인빈 김씨는  그날밤   임금  뵙기를 간청하고 심정을 토로  했다

 

" 전하 , 광해군을  세자로 책봉 하실 작정이십니까?"


" 무슨소리 ,누가 그런 소리를 하는가 ?"

 

" 동생이 어제   입궐했는데  좌의정이 영의정과 우의정이  모인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랍니다 "


" 아니  내가  나이가 40이면  불혹의 나이인데  세자 책봉이 무엇이 그리  급하다고  그런 소리들을 해....."


" 전하 , 듣기에는  광해군이  임금이 될 경우에는 선대 모양으로  왕자의 난이  재연 될것이라는  소문입니다 "


" 그것은 말도 안되네  . "


" 동생 공량이  걱정을 많이 하드군요"


"처남은  참 그래서 탈이야 ,나를 어떻게 보고 그런 소리를 해 . 설사  광해군이  세자가 된다 해도  못 된짓을 하면 당장  세자를  박탈할것이야 "


" 전하 , 정말이세요? 호호"

 

" 자네  심술을 잘 알겠네 "

 

" 전하  왜 또그러세요?  호호 "

 

" 이리 오게 ,"

" 아이구머니"

 

 

왕이 제일 사랑하는  인빈 김씨에게는  장남인  의안군이 있었지만 불행하게도  15세때 역질에 걸려 죽고  두째  열두살인  신성군이 있었는데  선조가 제일 사랑하는 아들이기도 했다

 

그 아래 셋째 아들인  정원군은  열 한살로  뒷날 인종 반정으로  대원군이된 아들로 어렸을 때는 별로 신통한 것을 볼수 없는 아들이었고 의창군은  두살 이었다

 

그아래  정신, 정혜 , 정숙, 정인 , 정휘 등 딸만 5명을 낳아  아들 까지 합쳐 총  9명을  낳은 것만 보아도  인빈 김씨가  선조에게 얼마나 총애를 받았는가 짐작이간다

 
그래서 항간에는  신성군을 왕세자로 삼을 것이 아니냐고  모함이 들어 갔지만  인빈 김씨는  혹시나  제2의 왕자의 난이 일어나지 않을가 전전긍긍  선조의 사후 이후 까지를 걱정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인빈 김씨는 어미가 일찍 죽어 홀대 받고 있는  임해군과  광해군 만큼은   항상  감싸고 돌았다

 

광해군이  한 번은 왕에게 호된 꾸지람을 받았는데  누구 하나 어린  광해군을 거들떠 보지 않는때가 있었다

 

이때  인빈김씨는 광해군에게 다가가  위로를   잊지 않았다 .

 

훗날 광해군이  임금이 되었을 때  다른 후궁들은  많이 박대를 받았지만  그래도 인빈 김씨 만큼은 깍듯이 대했으니  항간에  신성군을 세자로 삼기위하여  광해군을  인빈이 모함 했다는 풍문은   그녀를 모함 하기 위한 것에 불과했다

 

실제로 광해군이 뒷날 와이 되었을 때 인빈을  상상과 달리 극진히 모셨다 

 

조선 왕조 실록에 보아도  인빈이 사망 했을 때 3일간이나  어전회의를 열지 않고  추모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 는 것만 보아도  이례적이었다

 

인빈 김씨는  자식을   아홉명이나 둔 죄(?)로 자식의  왕의 자리를  넘보기 보다도  자녀들의 후환을  몹시나 더 두려워 했던 모양이었다

 

세자 문제가 있던 다음 날  영의정 이산해가   기다렸다는 듯이 호남  유생 정암수 의 배후에는  정철이 있다는 보고를 하고  정철을 문책 해야 한다고 직소를 올린다

 

그렇지 않아도  못 마땅 해 하고 있던  선조가  즉각  정철을 파직 시키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을 두고 항간에서는 정철의 파직이  김공량과  인빈 김씨 때문이라고  하지만  사실과는  다르게 정철은  이산해의  음모에 말려 들어서 일어 난  사건임을  아는 사람만 알고 있었다

 

결국 동인과 서인들의  싸움이 역전 되는 순간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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