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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으로 돌아간 이황은 선조가 왕이되던 3년째 되던해에 사망한다

선조는  이황이 적극적으로 추천해 준 영의정 이준경을 신임하고 정사를 이끌어 나갔다

 

 이항이 사망하자 자기들만이  유일한 정통 성리학  전문가라면서   자기들이  하는 일이조정에서 받아 들여지지 않으면 사사 건 건  트집을 잡았다

 

"쯧쯧 ,,,이럴 때는,태종 임금이나  세조 임금 같은  명군이  나와야 돼 ....도대체 임금 알기를 우습게 아니  이것 되겠어?"

뜻있는 사람들은 임금이 된지 불과  5년 밖에 안된 임금이  나약하다고  비평을 하고있었다

 

이 무렵  조정 세력은 서인들이  독차지하고 있었다

심의겸의 세력의 뿌리가 그만큼  깊었기때문이다

 

그렇게 되자  조정의 요직을  두루 맞게 된  영남 출신의 동인들은   심의겸 세력을  일제히 몰아 세우기 시작 했다

동인이라고  불리우는  영남 출신들은  심효원이  서울 동쪽인 건천동에 주로 모여 살았기 때문에 동인이라 부르고  심의겸등  이른바 훈구파들로 모여 살며 기득권을  잡고있던 세력이 서울 서쪽에 모여 살았기 때문에  후세에 편의상 붙여진 이름이다

 

이런 상황하에서 영의정  이준경은  정치 초년생인  선조를  어떻게 모셔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였다 .

조정에서는 네가 옳으니 내가 옳으니 하면서 갑론 을박하고  있으면서 백성들의 삶은  뒷전이었기 때문이었다

 

 조정이 이지경이 된것은 선대 왕인  명종이  심의겸의 뿌리를 둔 훈구 파들의  입김이 너무 강했으므로  이들을 견재 하기 위하여  많은  젊은 학자들을  조정 대신으로 불러 들였기 때문이었다

 

 1565년 봄 이준경이 영의정으로 임명하였을 때는  명종이 보우와 윤원형등 윤씨 일파들을  심의겸 일파가 몰아내게 하고  많은 유림들을 끌어 들여서 정치 혁신을 해보려고 마음 먹기시작한 때 였다 

 그를 얕잡아 보는  사림들이 한둘이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학자  출신  조정 대신들의 눈초리들이 심상치 않았다 

특히  이황, 이이등을 싸고 도는  학자 출신들이 유난 했다 .

그들은   그를 무시하는 듯 하는 태도에  조정을 이끌어가는  영의정으로서는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이황에게 드나 들면서 별시에 장원 급제 하여 호조 좌랑으로 올랐던   이이가 보우와 윤원형을  논하는  상소를 명종에게 올리어 주가를 올리고 있는 판이었다 .

 

명종은  이이를  초 특급으로  승진 시키기 시작하였으니  호조 좌랑에서  예조 좌랑으로 다중에는 정언으로  발탁하는 등  그 기세가 대단 했다 .

명종이  이이를 그토록  총애 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이이는  이황으로 부터 배운 글솜씨로  윤원형에대한  상소문을  올리었다

"전하  관직이  능력을 넘어  과분하다면  마땅히  그직을  삭탈하거나  추탈하는  법이있어야 하옵니다 .그런데   시행하려 하매 이건 공로를  참작해야  한다는 신하들이 있어  강하게 밀어 부치지못함은  전하나  조정 관직을   가볍게 보는 무리들 때문이옵니다.

 

그러므로  과거 시험을 거치지않고   천거로  출사한자나   안때 필력이나 좀 있다고 하여  과거 급제 했다고 하여서  크게 이룬일 없이  품계나  관직에 지나치게  높아진 자들은  적당히 시간이나  채우고  있어 백성들의  원성이 자자 합니다 .

전하 조정의관직을 가볍게 보는 이러한 자들을 조정에서 과감히 혁파 하소서 "

 

명종은  이이의 상소문을  빌미로  그동안  뿌리깊었던 윤원형 일파를 몰아 낸 성과를 얻었던 것이다

이준경은  영의정이되자  조정내에서  세력을 잡으려는   동인과  서인간의 세력 암투를 해경하지않고는 나라가 평안 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 했다  

 

그러자면  공리 공론 온상이되는 성균관 부터 바로 잡아야 했다

이준경이  명종을 통하여 내린 임금의전교 제1성이었다

 

" 금일 이후로는  성균관관원들은 본래의  직책에만 전념 할것이며  성균관  문관들은 무관관원들과 마찬가지로  상급 관청인 예조가 하는 일에 대하여  참여할 권리와 의무가 없다 , 다만  성균관 운영상 절차와  기타 학술적인  협조는  조정에서  상시 가능하도록 할것이다 "

 

이전교가 하달되자  이이가 들고일어 났다

" 영상 께서는  전하에게 상소 올리는 것이 못 마땅하여  그러시는가 본데  상소의 목적이나 알고 그러십니까? 상소는  신하와 전하와의  소통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상소의 목적이 분명 하다면  영상 께서는  문장이 길거나 짧다는 것이나  관여 하실일이지  백성들의  상소를  막기 위하여  성균관에 그러한  전교를 내리게 함은  경솔한 일이라 할수 있습니다"

 

당돌한  이이의말에  기분이 상했지만  영의정이라는 자리가  일개 이조 좌랑의말에  일일히대꾸할 생각이 없었다

영의정 이준경을  곤란 하게  하는  이이의  발언은 이것 뿐만 도 아니었다

 

이를테면 "이조나 병조에서 관리된자로서 어명을 받은지  1주일이지나도록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하는자는  사헌부와  사간원에 서   탄핵을 하거나  아니면 전하의뜻을 전하도록 하라"고  전교를 내라자  이이가  상소를  또 올렸다

 

"전하  양사의 관직이라는 것은  자신이  하고 싶다면 하고  스스로 그만 두고 싶다고  하여 마음대로  어명 없이  물러 날수 없는 자리 아니옵니까?  이조나 병조의 일이라는 것이 상황에 따라서  대처 해야 하기 때문에  어명을  받고도 늦춰 질수 있는 것입니다.따라서  사헌부나  사간원도 너무 간섭을 하게 되면  일을  제대로 할수 없사옵니다 . 어명을 걷워 주십시요"


영의정 이준경이  명종에게  올린 전교가  무시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이준경도  이이에게  그의감정을 들어내지 않하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날이갈수록  이황이사망하고 나서부터 이황의 학문을 따르는 동인들과  이이 율곡의 학문을 따르는 기호 학파간의 파벌  싸움에는 임금도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전하  나라를 다스리는데는  때를 아는 것이 중요 하고 일 하는데는  어떤것이  옳은 것이가를 구하여야 합니다 ,   옛부터  민심은  천심이라 했습니다 "

율곡 이이의  말이었다

 

" 때를 알고  옳은 것을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 우선  옳바른 왕도 정치로 백성들의마음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

 

" 마음만 바로 잡는다고  일이  이루어 집니까 .백성들의  마음이라는 것이  백이면 백이 다 틀린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전하 , 백성들은 개개인에게는 인심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 임금은  이 인심들을  의로서 바로 잡아야 하고 공론화하여  국시를 정하셔야 합니다 "

 

"  알아 듣겠습니다 ,경의  말씀은  이황선생의 이기 이원론과 비슷하시구려"

 

" 그럿사옵니다 ,신도  이황선생의 이기 이원론을 전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이 우려 하는 것은   백성들의 마음을  위주로 하는 정치를 해야 사요 무실(事要務實)의   열매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옵니다.  신이 우려 하는 것은 최근  동인 서인 하면서  공리 공론으로 나라를 어지럽히는 신하들이 많아서 들이는 말씀입니다. "

 

" 경의말씀도 맞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자기이론이 옳다하더라도  생산을 장려 하며 국부를 증진 시키고 이를 골고루 나누어 쓰게하되 사치스럽지게 않게 역행하는  이론은  공리 공론에 불과 합니다  경의사요 무실의  이론은  과인도동감입니다"

 

"전하  백성들을 사랑한다고 이익 밖에 모르는  인심에만  치우치시면 안딥니다 .의리와 실리가조화를이루는 왕도 정치를펴셔야 합니다"


"의리와 실리라..... 거참 둘다  맞추기 힘든 것들이오"
"전하 선대 임금 때 일어난  임꺽정도 단순히   도둑이라고만 보시면 안됩니다"

" 내가 대군 시절에 들은 얘기지만  의적이라하지않소?"

 

" 의적이라는 말도 틀린 말입니다 . 역심을 품은자들이 만들어 낸 말입니다 . 아무리 의적이라해도 도둑은 도둑입니다 ,"
"법이엄격하지않아서 도둑이 창궐 하는 것이아닙니까?"


"전하  선대 명종시대가 법이 없어서  도둑이 창궐 했습니까?  신은  그 원인이  양반과상놈이라는  신분제도의 불평등과모순이 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 율곡 선생의 뜻을  과인도  모르는바 아니지만  태조께서  조선을 개국 했을 때부터  내려오는 신분제도를  하루 아침에 바꿀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전하 바로 그것이옵니다 . 아무리  태조임금이  국시를  그렇게 삼았더라도  당시에는  고려 구신들이 반대가 심하여  대신들의마음을 사기위하여  노비를  소돼지를 시장에서 사고 팔듯이 다루 었지만  임꺽정 란 같이  근본적인 노비제도를 없애지 않고는  제2의 임꺽정 난이  안일어난다고 보장할수 없나이다"


" 당장  노비 제도를 없앤다면 대신들부터  불편이 말이 아니라  반대를 할터인데 가능하겠소?"
"전하 , 당장은 할수 없으나  앞으로  과제를 삼으셔야 할것입니다 "

"또 한가지  전하께 드릴 말씀이있습니다 "


" 말씀해보시오"

"지금 조정에서는  권력을 남용하는  신하들이 우리선비들을  폄하하고 있습니다 "

"그게 누구요?"
" 대사헌 입니다 "
심의겸을 지칭하는 말이다

 

 

 

" 다 알고있습니다 .무슨 짓들을 하고 있는지  "


선조는  한참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나이어렸던  성종 대왕때도 성종이  즉위하자마자  대비에 의해 섭정이 진행되는 동안  대비의 친척과  왕실과 혼인을 통해 외척으로 정치 권력화하여  얼마나 참혹한 사화를 겪지 않았던가?)

 

선조도 왕이 된지 얼마 안 되는 나이다  역시성종도 왕이 된지 2년만에 일어난 사건이었다

 

그때도  영남 출신의 김종직과  조광조의 기호파가  서로 싸워서 일어난 사건이었다 .

" 선비들을 폄하 한다고  하였는데  무슨 뜻이오?"


 선조가  시침이 떼고  율곡에게 묻는다.

 

" 전하 우리 사림들을  어떻게 보시는지 모르지만 . 우리 사림들이 주장하는 것은  성리학적으로 옳은 인재를 등용하기 위해 권신들이 주장하는 과거제 보다도 천거제를  주장하는  것입니다"

 

" 천거제라니요?"


" 전하  과거제는 백성을 다스리는  인물 발탁이  적합치  않습니다   과거만을 위해 일생을 글 공부만 해가지고 관리가되는  사람들  보면 못된짓은 그 자들이 더 합니다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합니다 "

 

" 그래 대책은 무엇입니까?"
" 우리 사림이 공인하는 인재들을 천거해서 쓰는 제도로 바꾸어야 합니다 . 성리학적 정치관을 가진  사람들이야  말로 나라를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

 

젊은 임금 선조는  사림과 척신 세력들이  이렇게 까지 대립 할줄은  대군 시절에는 마처 알지 못하고 있었다

어쨋든  사림파는  정치적으로 훈신 ,척신 세력과 대립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등장한것은 사실이었다

(훈신 척신들도  문제지만 사림파들도 문제구나 ....)

 

이황의 정치관을  따르는  사람들은 영남 학파요  동인으로 불리웠고 이이의 정치관을 따르는  사람들은 기호 학파라고 부르며서 서인으로 불리 운것도  우연은 아니었다

 

그러니 임금 선조에게는  매일 같이 양쪽에서 올라오는  상소문 읽기에만도   하루가 바빴다

"서인인 윤두수가 백미 백가마를  뇌물로 받았다 하오니 조사해 주시옵소서"

이렇게  동인들이  서인들에 대하여  들고일어나면

 

"삼사 벼슬에 있는 동인들이  나라의 기강을 바로 잡는 다면서 뇌물을 받아 먹고 있다하오니 엄한 벌을 내려 주옵소서"

서인들이  또 들고일어났다

이렇게   엎차락  뒷치락  선조에게는 상소문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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