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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무대신 이지용.jpg

 

                   내무대신 이지용

 

 

영구가  동래항에 도착 하자  갑자기 대낮에 처량 하고 차가운 비가  내리더니 쌍 무지개가 물가에 일어났다  .장례를 치룰 적에도  억수 같은 비가 쏟아 지었는데  소상과 대상 때도  끊이지 않고 비가 내렸다
사람들은 하늘도 슬퍼서  운다고  생각하였다

 

최익현,
그가 이렇게 한 많은 세상을 뒤로 하고 저 세상으로 가는  발인 날 홍주 의병장 민종식의 아내 이씨는 서울에 있는 민씨들을 찾아 다니며 서울 옥에 갇혀 있는남편을 위하여  밥을 얻어다가   수발하였다 .

홍성의 의병장인 민종식이 홍주에서 체포 되어 서울로 압송 되기 까지  최익현이 전라도에서 의거를 일으켰다는 소식을 듣고 숨어 다니며 다시 제2차 거사를 하기 위하여  이남규 집을 드나 들며  거사 준비를 하다가 체포 되었던 것이다 .

충남 관찰사로 있던 김가진은 민종식과 이남규를 체포하여 서울로 압송 했던것이다  .

서울로 압송 된 민종식과  그의 부하, 김덕진, 박윤식, 관한일, 황영주, 정재호, 이용규들도 함께 줄줄이 구속 되었다 .
 민종식의 아내 이씨는 그가  곧 석방 될 것으로 믿고 있다가  최익현이 대마도로 압송 되는등 사건이 복잡해지고 일본 헌병대가  민종식을 석방 할  기미가 전혀 보여지지 않자   비 한명과  함께 충남 홍성을 떠나  100 여리 길을  걷도 걸어서 서울로 올라왔다 .

 

그녀는  서울에 올라오자  잘 살고 있는 민씨들을  찾아 다니며 밥을 얻어다가 옥에 갇혀 있는  남편을 옥바라지 하였던 것이다 .
각박한 서울 인심은 처음에는 한두번 밥을 주었던  서울의 민씨들도  차차 그녀를 도와 주려하지 않고  대문에  이씨만 나타 나면  아예 거절 하였다.

 

이렇게 의병장 아내가 옥에 갇힌 남편을  옥바라지 하고 있는고통을 당하고 있는 때에 내부 대신이었던  이지용의 처 홍씨는 어떠했는가?

여기서 구 한말 우리네  여인들 상을 비교 할 만한 이야기 거리가 있어서 소개한다

황현의 매천 야록에 의하면  이지용의 처는 원래가 홍씨였다 .
우리나라 부녀자는 원래 이름을 부르지 않고 이씨. 김씨.등으로만 불렀는데  이지용의처 홍씨는 이흥경이라는 가명을 써서 처음에는 일본인 관리 하기와라( 萩原守一)라는자와 자주 접촉을 하다가 다음에는 구니와께(國分象太郞)라는자와 접촉하고 다녔던  요사이 말로 말하면 신식 여성으로 자처 했던 여인이었다 .

 

그뒤에는 조선 주차군 사령관으로 있던 하세가와 (長谷川好道)와 보통이 아닌 사이로  소문이 나 있었다.
이 이흥경이라는 여인은 정부 하기와라 라는 자와 하세가와 사이를 오락 가락 하며  좋지 않은 풍문을 뿌리고 다니었으니  첫 정부(精夫)  하기와라  이흥경 사이에  이러난 스캔들이  장안에 작설가(嚼舌歌)라는이름으로   비아냥거리는 노래가 퍼지었는데   당시 일본인들의 풍습에는 여인과 요사이 모양으로 키쓰가 유행 했던 모양이다 .

 

마침  첫 정부 하기와라가 일본으로 귀국하게 되자 이흥경은 하기와라 마지막 이별의 키쓰를 하였는데 입을 맞추자 하기와라가   이흥경의  혀를 깨물어 상처를 입힌사건이 발생 하였다  .이흥경은  혓바닥이 아팠지만  참고 돌아 왔는데  이를 두고 서울 장안 사람들은 그녀의 처세를 비아냥 거리어 노래를 불렀던것이다 .


어쨌든 이흥경은 별난 여자였다 .

그녀는 일본어와 영어에 능통 했을 뿐만 아니라  양장을 했고 이지용과 함께 팔짱을 끼고 다닐 정도로  일본인들 말하는 멋쟁이(?)여인이었다 .
인력거를 타고 다닐 적에는  얼굴을 내 놓고 담배를 피우며 양양하게 돌아 다녀 행인들이 눈쌀을 찌푸렸다 .

처음에는 고종도 이지용과 이흥경의 태도를 보고 견책을 했지만 그녀가  엄비의 처소를 드나 들면서  이지용을 요직에 등용시키는  비상한 수완(?)도 발휘 하고나서 부터는 그것도 흐지부지 하였다 .


나라를 구하겠다면서  대마도 외로운 섬이 일본 땅이라고  눕지 않고 벋히던  최익현..........  의병장의 아내로서  옥바라지를 하면서 같은 민씨들을 찾아 다니며 도움을 요청 하며 다니었으나 문전 박대 당하고 있던  민종식의 처 이씨 ....

소위  멋쟁이(?) 여인으로 남편을 출세에 앞장서기 위하여  일본인과  엄귀비 사이를 오락 가락하며  온갖 .영화를 누리고  있던 이지용의처  이흥경 아니 홍씨.....

 

나라가 어떻게 되어 가는지  정말  알수 없는 시대였다 .
 돌이켜 보면 최익현이 처음 대마도에 도착 했을때 그에게  일본 좁쌀로  지은 죽을 내 놓았을때 그는 물리치고 먹지 않았다 .
그러자 일본인들은 놀라서 조선 정부에 연락해  한국에서  가져 온 음식으로 접대 했었다
단식 하는  최익현에게  임병찬은 음식을 먹게 하려고 무진장 애를 썼었다 .
결국  병이 들었는데 북쪽을 향해 머리 숙여 절을 하면서 임병찬에게 구두 유소를 남기었었다 .

그는  임병찬에게 그대는 꼭 살아서  한국으로 돌아 가서  주상께 유소를 전하라고 하고  죽었는데 향년 74세였다 .


 그의 이러한 나라 위한 충절은 일본 현지인들 까지 감복하여 줄지어  조의를 표하였다 .
그가 부산에 도착 하였을 때 상인들은  파시하고 통곡 하되 마치 자기 육친이 죽은것 처럼  슬퍼했다 .

남녀 노소가 그를 싣고 온 배를 붓뜰고 대성 통곡 하였는데 곡성이 바다를 진동시키었다 .


발인하자 상여를 따라 오는자가  수천 수만명이었다 .
 만장을 모아 몇필의 말에  실려서 왔다,  동래에서  발인 하는 날에는  상여가 인파로  몇번씩이나 떠날 수가 없었다 .
일본 헌병들은  많은 인파가 몰리자 촉각을 곤두 세웠으나  상여 행열은 막지를 못하였다 .

 경상북도 상주(尙州) 까지 300 여리 길을 10 일간이나 지나서   상여 행열이 도착 하자 일본군 사령부에서는 아무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

일본군 당국은 상여차 대신에  기차로 운구하라고 압력을 넣었다 .상여 일행도 상주에서 충남 정산까지 가려면  험한 새재(鳥嶺)를 넘어야 하는데  그동안 300리길을 거쳐 오면서 모두 지쳐 있는지라  할수 없이   결국은  기차로 운구 하기로 하고  김천(金泉)으로 나가  기차로 정산(定山)집에 도착하였다 .

이렇게 온 나라가 곡성으로 가득찼는데 나라 안에는 어른 아이 ,사대부에서 군졸에 이르기 까지 눈물을 흘리며 조상하지 않는자가 없었다  .
"아, 최 충신이 죽었구나"
백성들은 모두가 국조 이래  한 사람이 죽었다고 이와 같이  슬퍼 한 적이 없었다고 모두 수군 거리었다 .


하지만 오직  조금도 슬퍼하는 족속이 있었으니 조정 뿐이었다.
통상적으로 나라의 큰 인물이죽으면 임금이 죽은 공신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는 의전이 있기 마련인데   정부에서는  백성들이  슬퍼 하는 것을 알고도 모르는척  하고 있었다 .

 물론 최익현이 죽은 것이  아픈 이 빠진 것 만큼  고맙게 생각 하고 있던 박제순, 이완용등 을사 5 적들이 차지 하고 있는 조정이  최익현을 소위  공신을  장사 지내 주는 은졸의 의전을 베풀리가 만무였다 .


걸핏 하면 백성들의 이름을 팔아 저희들의  정치 야욕만을 채우는 대한제국의  조정이 정작 백성들이 마음속에 느끼는  슬픔을 두고는 한낟 남의 일로만 생각하는 이러한 파렴치한 대신들과  오늘날의 우리네 정치인과 비교하여 볼때   걸핏하면 국민의 이름을 팔아  자기 정치 목표를 정당화 하는 오늘날의 정치인들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백성들은  최익현이  죽으므로서 왜놈들의 입김이 더 강해질 것을  한탄하며  말하되 서울의 최근의  날씨가 심상치 않았었음을 수근 거리었다.
그들은 최익현이 죽기 전에 수일 동안 서울의  동쪽 밤 하늘에  큰 별이 보이더니 바다 가운데로 떨어지었고 얼마후  그의 부음이  전해지었다고  수근거리었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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