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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jpg

 

 

해는 서쪽에 기울고 찬 바람이 일기시작했다
종사 김기술이 최익현에게 아뢴다 .
"선생님 ,지금 일본군과 전주 ,남원,조선 진위군이 금산과 대동산에서 압박을 가하고있습니다 .아마 저들도 우리가 야습을 할 까봐 전전 긍긍하고 있는 모양인데 우리가 역 이용해서 우리대로 작전을 짜서 저들을 먼저 선제 공격하는 것이 어쩔런지 모르겠습니다 "
최익현이 조선 진위군과 한바탕 전투를 벌리느냐 아니면 일본군과 한바탕 혈투를 벌리느냐 문제를 두고 고민에 빠져서 시간을 지체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

더구나 임병찬이 잡아 온 전주,남원 진위대 통역 한놈의 소집품 중에서 일본군 장교가 전주 관찰사 한진창에게 보내는 작전 계획서를 사전에 입수 한 바에 의하면 일본군이 금산을 철수 하는 척 하면, 최익현 창의군이 야습해 들어 올것이고 그 때를 기다려 사방에서 창의군을 포위 섬멸 할 계획이니 조선 진위군이 이 때를 놓지지 말고 순창 읍내로 진입 하라는 글이었다

종사 김기술이 최익현에게 아뢴다 .
"선생님 ,통역 놈 계획서가 그렇다면 우리가 역 이용하면 됩니다"
"좋은 계책이 있소?"
최익현이 김기술에게 묻는다 .
"먼저 우리가 저놈들이 예상 하고 있는 지역에 3개 대를 투입 시키되 우리도 2개대는양편에 복병을 대기 시켜 놓고 1개대는 저놈들이 예상한 지역을 일부러 공격 하는 척합니다 .그렇게되면 적 매복조가 사격을 가 할 것이고 우리는 쫓겨가는척하면 적들 주력 부대가 우리뒤를 바싹 추격 할 것입니다 "
" ............."
김기술이 말을 잇는다

"적이 추격 해 오면 이때 우리 좌우 복병들이 놈들을 때려 부수면 됩니다"
임병찬이 이의를 제기한다 .
"김종사의 의견도 일리는있으나 한진창이가 가만히 있겠소?"
"그건 걱정 마십시요 일본놈들의 작전 계획서가 우리 수중에 들어 와 있지 않습니까?"
" 그렇기는 하오만"

"우리 매복대가 일본 선봉대를 괴멸시키고 난 다음 임장군이 우리 창의군을 이끌고 좌우 세개의 부대가 적을 향해 밀고 올라 가면 오늘 밤내로 왜놈들을 모두 죽여 버릴수 있을것입니다 "
김기술의 이렇게 계획을 설명한다

최익현이 김기술의 계획을 받아 들였다 .
"임장군 그대로 시행하시오"
임병찬은 즉시 유종규를 불러 가지고서 100 명의 군사로 남쪽 길로 가게 하고 나머지100명의 군사는 이용길이 지휘하여 북쪽으로가게 한 다음 모두 좌우에 매복시키고 자기는 친히 200 명의 군사를 이끌고 가운데 길로 적의 본진을 향하여 쳐들어 가기 시작하였다 .

창의군이 공개적으로 쳐들어 온다는 보고를 받은 하야시대장은 구로다와 나까무라 두 장교에게 지시한다 .
"하하 내 예상대로 이놈들이 그믈에 걸려드는군.....구로다 부대는는 남쪽 언덕에 매복하고 나까무라 부대는 북쪽 언덕에 매복 했다가 조선 반란군이 오거든 그 후방을 끊어 사격을 가하게 .나는 이시무라 를 데리고서 본진의 후면에 전후와 정면 ,삼방에 숨어있다가 전후와 정면 삼방에서 포위 해 버리면 오늘 밤엔 최익현을 사로 잡을수 있다"
이와 같이 말한다

양쪽다 나름 대로 계교를 가지고 준비 한셈이다 .
임병찬은 숨을 죽이며 적진에 접근 한 밤중에 일제히소리를 질렀다
잠복해 있던 일본군들이 놀라 사격을 가하자 짐짓 뒤로 도망 가는 척하였다 .
하야시 대장이 이끄는 일본군이 때는 이때다 하고 밀려 내려 오기 시작하였다 .
"탕탕탕"
창의군 복병들의 화살과 총탄이 불을 뿜었다
일본군은 한 밤중의 조선 창의군의 공격에 말려 들어 임실 방면으로 도주하였다 .

한편 한 밤중에 금산에서 일본군과의 전투가 벌어지자 요란한 총소리에놀라 잠간 눈을 붙였던 전라감사 한진창이 헐레 벌떡 잠에서 깨어 일어났다 .
이때 밖에서 급보가 들어 왔다
" 순창 군수입니다"
"순창 군수라니?"
한진용은 아닌 밤의 홍두깨격으로 최익현에게 포로로 잡혀 있는 이건용이가 왔다는 소리에 꿈을 꾸고 있나 어리 둥절하였다 .
어둠 속에나타난 사람은 분명히 이건용이었다

" 본관 그동안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
"그 동안 어찌 된 일이오?"
" 오늘 밤 반란군이 일본군 진지를 습격하는 동안 기회를 보아 탈출 하였습니다 "
" 오, 잘하였소. 면암이 아직도 폐하께 반심을 품고있소?"
"폐하께 반심을 품고 있는 것이 아니라 . 폐하를 보좌하는 대감들을 원망하고있습니다"
".............."

"면암은 조선 진위대 와는 동족끼리이니 싸우지 않겠다고 합니다 "
" 미친놈 , 도적 주제에..."
"도적 이라니오?"
" 태인,정읍, 순창, 곡성, 창고라는 창고는 다 비워 놓은 도적놈들이 무슨소리야"
"................."

이건용은 최익현과 한진창의 상반 되는 생각에 기가 찼다 .
이건용은 우선 살벌한 창의군 틈을 벗어 난 것만 해도 해방 된 기분이었다 .
우선 한기창이 군사를 동원하여 순창군내로 진입하면 자기의 신상 보존이 두려웠다
우선 이 자리를 벗어 나고 싶었다
" 감사님 , 일본군은 기습공격을 받아 물러가고 있습니다 . 일본군을 공격 하면서 곧바로 조선 진위대를 공격하기 위하여 일부 반란군이 대동산을 포위 하였습니다 일단 임실 방면으로 피하셨다가 전열을 가다듬을 것이 좋을 듯합니다 "
하고 거짓 정보를 주었다 .

사실 한진창이가 대동산에 포진을 한것도 일본군의 화력을 이용 하자는속셈이었다 .
일본군 진지가 박살나는 듯 하자 한진용은 겁이더럭났다
한진창은 한 밤중 긴급히 임실 방면으로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

일단 최익현의 창의군은 대승을 걷웠다 .
일본군 죽은 시체가 200 여명이었고 버리고 도망친 총기류만 해도 120정이나 되었다
창의군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일본군이 퇴각하며 쏘아 부친 총탄에 의병 50 여명 이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한편 임실로 퇴각한 일본군은 임실 군청에서 철수 해 온 전주,남원 조선 진위대와 조우 하였다 .
임실 군청에서 하야시는 한진창이 뒤늦게 도착하여 들어오자 그에게 경멸의 시선을 보내었다
싸움 한번 않고 물러 나온 한진용이가 비겁한 인간으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대감 , 어쩐일이시오?"
하야시가 시침이를 떼고 묻는다 .
한진창이도 지지 않는다
" 대장께서는 이곳에 웬 일이시오"
"모르고 하시는 말씀이오?"

" 대장께서 임실로 가셨다기에 일단 우리도 작전상 물러 나온 것 뿐이오"
하야시가 더욱 기분나쁜 눈초리를 보낸다
"내 말은 통역관에게 보낸 작전 계획서를 안 읽어보셨냐는 말씀이오"
" 뭐라고요?"
"작전 계획서 대로만 하였으면 이런 꼴을 당하지 않았을 터인데 정말 대감 너무 하시오"
"무슨 말씀이오? 나는 금시 초문인데"
"금시 초문이라니오?"
"나는 통역관 본 일도 없고 더구나 작전계획서는 받아 본적도 없오"
"뭐라고요?"
"나는 통보 받은 적도 없고 통역관도 보지 못하였소"
하야시가 나까무라 소좌를 고개를 돌려 바라본다
나까무라 소좌가 한진창이가에게묻는다
"정말 못보셨습니까?"
"그렇다니까....."
"..................."

세사람은 그제서야 통역관이 붙잡히던가 창의군에 항복한것으로 추측 하게 되었다 .
나까무라가 말한다
" 우리가 대감께 합동으로 순창을 공격 하자는 작전 계획서였습니다 .어찌 되었던 이번 작전은 실패 했지만 우리 명예를 위해서 반드기 반란군을 토별 해야 합니다 "
"어찌 되었던 미안합니다 "
사과 않아도 될일을 사과 하는 한진용이었다 .

이때 한진창이는 이들에게 환심을 사기 위하여 대박을 터뜨리는 발언을 한다
" 하야사 사령관 ,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
"뭐요?"
" 순창 군수 이건용이가 살아 있었습니다 .어젯밤 소란을 틈타 빠저나왔습니다 ."
"뭐요?"
하야시가 놀란다
"이건용이이가 돌아 왔습니다 "
하야시가 무르팍을 친다
"호재요 , 호재"

한진창은 내심 이건용이가 돌아와 부담스럽게 생각하는데 하야시가 반가워 하는것이 의아했다 .
"호재라이오?"
" 반란군의 배치 상황을 알아 내는데는 제 적격이라는 얘기요"
"..................."
한진창이는 하야시의말을 듣고 보니 과연 그럴듯하다
하야시가 말한다 .
"잘 되었습니다 . 이제는 공격 목표가 뚜렷 해지었습니다 . 전주와 남원에 있는 대포를 끌고와서 반란군의 핵심부를 포격후 혼란을 이용 공격 하면 됩니다 "
과연 하야시의 작전 계획은 새로운 방식이었다 .
창의군에는 대포가 없었기 때문이다

3 일후 , 일본군과 전주 남원 진위대가 다시 순창 공격을 하기로 하였다
이번에는 막강한 화력 까지 갖추었다

광주 관찰사  이도재는 최익현에게 다녀 온  사자에게서 받아 온 답장을 읽어 보니  중앙 정부로 부터 내려온 고종 황제의 칙지를 믿지 못하겠다는 얘기나 다름 없었다 .
"나 최익현은  황상께 상소를 여러번 올리어 의병을 일으킨 연유를 황상께 주달 하였으니  결국은  황상께서 비답이 직접 있을 것이다 .어찌 관찰사의 직권으로 이래라 저래라 하는가?"
하며 응하지 않는  내용이었다 .

 

(아 , 선생께서 이제는 내말을 믿지 못하는 구나 .....어찌 나라 꼴이 이 지경이 ...)
이도재는 한탄을 한다 .
이도재는 최익현이 순창 뒷산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을 몰아 내었고  전주 관찰사 한진창이  임실로 퇴각 하였다는 소식은 듣고 있었다 .

 

종사관 김석준이 말한다
"멀지 않아  반군들이 우리가 주둔 하고 있는 옥과를  공격 할지 모릅니다 . 반란군을 공격 하던지 아니면 전주 관찰사 모양으로 일단 광주로  물러 났다가  후일을 기하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아니야 , 면암은 폐하의 칙지를 되 돌려 보내 었지만  우리가 순창을 먼저 치지 않는한   나 를 보아서 우리를 선제 공격않는다 . 면암은 항상  우리 대한 제국에서 만은   황제가 벋히고 있으셔야 한다고  충성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는 존왕야이자야 .하지만 이대로 있을수만은 없다.  곧 사자를  한성으로 보내어 폐하께서  직접  면암이 자중 하라는 칙지를 직접 내리시지않으면  면암 말대로  동족 끼리 유혈 충돌이 불가피 하다고 보고 드려야지 .....나 이도재와  면암 선생과 직접 충돌이라 .....생각만 해도 끔찍하군..."

"감사 어른 , 그러시다면  폐하께  어서 글을 올리십시요 "
"글을 올리면 무엇하나 .틀림 없이 군부대신이  중간에서 농간을 부릴터인데"
"무슨 농간이옵니까? "
"편지가 폐하께 들어 가기 전에  이미 일본 통감부에 보고 부터 할터인데  뻔하지 않은가?"
"..............."

 

이도재의  말대로 그가 쓴 글은 그의 사자에 의하여  정부에 전달 되었으나  군부대신 민영기에 의하여  최익현이 칙지 내용을 믿지 않는다는 내용이  통감부로 먼저 들어갔다.
통감부 이또 히로부미는  민영기가 가지고 온  이도재의 글을 읽자  하세가와  사령관에게 이도재의 글을  내던지듯  준다  .

 

"하세가와 사령관 . 최익현 반란군 하나  처치 못하나?"
"죄송합니다 .홍성의 민종식 반란군은  쉬웠지만 이번 호남지방의  반란군은  좀 다릅니다 . 태인 ,정읍, 순창, 곡성의 무기고에 있던 총을 모두 빼앗아  무장하고 있어서  사정이 다릅니다. 이번 순창 금산 전투를 해보니  상황이 많이 달라지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군부대신 민영기에게  최익현이 스스로 항복 할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라고 했더니 한다는 짓이  이도재에게  황제의 칙지라고 보낸 것이 최익현에게 먹혀들지 않고  있는것입니다"


하세가와에 이또가  핀잔을 준다  
"하세가와 사령관,  이것 보란 말이야 . 최익현이가  이렇게 까지  고종의 칙지라는것을  믿지 않게 한것도 모두  고종 황제 때문이야. 평소 술에 물탄듯 물에 술탄듯  흐리멍텅 하게 행동하는  황제 태도 때문이야"

" 이또각하 , 각하께서는  고종 황제 폐하가  그렇게 흐리 멍텅한 군주로 보십니까?"
" 나는 그렇게 보네"
" 그것은 각하의 오해 입니다 . 고종은  항상 반란군을 이용하여 우리 일본군을 막아 보려는 수작을 하고 있는 것을 모르고 하시는 말씀입니까?  동학란때도  홍계훈을  파견하여 수작을 걸더니 이번에는 이도재를 보내어  오히려  저들이 말하는  소위 의병 활동을 부축이고 있습니다 . "
"..................."

 

"민영기는  능력은 있지만 군부 대신으로는 자격이 없는자입니다 . 그러니까 반란군이 그를 믿지 않는 것입니다 "
"최익현이가  고종 황제의  칙지도 거부 하겠다는 표시가 아닌가?"
"그것은 아닙니다 .최익현은 조선에서 알아주는  충신입니다 .최익현은  다른 사람의말은 안들어도  고종 황제의 말이라면  죽으라고하면 죽는 시늉이라고  할인물입니다 "
"허허....조선에도 그런 충신이있구려"

 

이또 히로부미는 한국 백성들 이라면 모두가  나라를 팔아 먹어도 자기 영달만을 추구하는 족속으로만 알았는데  이렇게 훌륭한(?) 인물이 있다는데 속으로 은근히 감복하였다
하세가와는  이러한 이또의  흉중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기 할 말만을 늘어 놓는다
" 군부 대신 농간으로 보고 최익현이가  조선 황제의 칙지라는것을 받아 들이지 않는것입니다 . 최익현이가 의심 하는 것은  고종황제의  옥쇄만으로는 믿지 못 하겠다는 뜻입니다 "


"옥쇄라니?"
"도장 말씀입니다 "

" 그럼 무얼 믿겠다는것인가?"
" 친필이면 믿을 것입니다 "
"허허,  큰일 날 소리  고종 황제의 고집을 모르는 소리군 ...일한 협정때도  서명을  않은 사람이야 .그런데  친필로  최익현의 반란군을 해산 시키라고  쓰겠어?"
"각하 . 이번 일은  일한  협정과 다르지요 . 나라의 기둥을 뒤 흔드는 반란군을 진압 하자는데  반대 할 임금이 있습니까?"


" 조선 황제로부터  친필 칙지를 받아 낸다?......"

이또는  한번 작심 하면 참지 못하는성격이다 .
이또는 즉각  고종에게 찾아갔다 .
"폐하,  지금  호남 지방에서 준동하고 있는 반란군을 어떻게 하시렵니까"
".................."
고종이 대답을 않는다


" 대한 제국이 이제 반석위에 오르게 될 이시점에 반 개혁 세력을 두둔 하시려는 것입니까?"
"반 개혁 세력 이라니오"
" 최익현 반란군 문제입니다 "
"그것이 왜 반 개혁 세력이오?"

"조선은 솔직히 말씀드려서 할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최익현이 같은  보수 골통 같은  고루한 자들이 개혁을 반대 하는 세력이 반 개혁 세력이 아닙니까?"
"그래서 어쩌자는 것이오?"
"그래서  군부대신이 폐하의 명령이라며  칙지를 내려  최익현 반란군이 스스로 해체 하라고 한 모양인데  폐하의 명령 없이는 해산 않겠다는 것입니다 "
".................."

 

고종 황제가 대답이 없자  이또가 협박성 발언을 한다
"제가 듣기에는  황제 폐하께서  도둑을 돕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는데  과연 틀린소리가 아니군요"
" 말을 삼가시오 . 짐이 도둑을  돕고 있다니...."
" 반란군이 도둑이 아닙니까?"
"그게 어찌 도둑이오?"
" 태인  정읍, 순창,곡성,의 관아 창고라는 창고는 모두 뒤져   무기부터 양곡 까지 모두  빼앗았으니 도둑이 아니라 강도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
".............."


고종이 할 말을 잃었다

" 폐하 , 최익현이가  4개 읍성의  최신 무기로 공급한 총기를 모두 빼앗았므로   앞으로  관군이 막아 내려면 쉽지않습니다 .. 손자 병법에도  싸우지 않고 이기는것이  상책이라 하였습니다 .친필로  최익현에게 해산하라는  글 몇 줄만 써 주십시요"
"..............."

고종이 생각하니  최익현이 일으킨 의병은  분명히 나라를 지키자는 의거가 분명한데  대신들이나 이또의 압력이   만만치 않았다 .
더구나  최익현 의병과 조선 진위군사이에  충돌이 있을경우  황제는 통치권자로서  진위대 편을 들지 않을수 없는 처지였다 .


더구나  최익현의 편지를 받아 보니 더욱 착잡하였다

 결국  고종은  최익현의 군사를 해산 하라는 칙지를 친필로 써서 사자를 시켜  순창으로 내려 보내었다 .


한편 순창에서  임금의 친필  칙지를 받아 든  최익현은 어찌 할지  마음이  들떴다
임병찬이 아뢴다 .
"선생님 ,폐하의  친필 칙지가 맞습니까?"
"맞아 ,폐하가 걱정이 태산 같으신 모양이군...."

" 하지만  일본군 격파로 사기가 왕성하여 이렇게 줄곳 나가면 서울 까지 진격할수 있을 터인데 중도 포기 하시렵니까?"


최익현이  눈을 감는다 .
한참후 눈을 뜨더니
" 폐하의 심정이 얼마나 괴롭겠느냐 ? 편지 내용을 보니 동족 끼리 피를 흘리면 되겠느냐는 어의가 있으신데  신하 된자가 거스른다는것은 불충중에 불충이네 . 후일을 기할수 밖에 없어"
"선생님  ,지금 이 순간을 포기 하시면 안됩니다 "

"폐하의 간곡한  권유 말씀인데  거역할수 있는가?"
"해산하라 . 이도재가 옥과에 머무르고 있는데  이제는 동족끼리 싸우게 생겼다 .폐하의 간곡한  권유이다"


이또 일본 통감에 의하여 강제로 쓴 의병 해산 권유  친필인지  전혀 모르는  최익현은  후일을 기하기로 작정 한것이다 .

앞서 금산 전투에서 승리는 했지만  20 명의 의병이  적의 총탄에 맞아 사망하여  최익현의 마음도 무거웠던 것이다 .


싸움을 하면 희생자가 나오기 마련이지만  죽은 의병들을 땅에 끌어 모아 장사를치룰때는 가슴이 아팠다 .

더구나 지금은 마음이 변해 있지만   거사시 광주 관찰사 이도재에게  의거에 동참 할것을 편지로 간청할 정도로 친했던 이도재와 피비린내나는 전투를 해야 할 입장이니  망설이지 않을수 없었다 .

최익현은  눈물을 먹음고  해산을 다시 강조 하였다
"나는 동족 끼리 서로박해 하는 것을 원치 않으니 너희들은 즉각 해산하라"
하고 모든 의병들에게 까지 선언 해 버리었다

 

최익현은  이도재에게  의병을 해산 할 터인즉  의병들을 자기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 갈수 있도록 안전을 보장 해달라는 편지를 띄웠고  이도재는 이를 수락하였다 .
이로서  정부가 목적하는  순창 지방  소위 반란 사건은  끝나는가 했다 .
그런데 뜻 밖에도   전주 관찰사 한진창과 나까무라 대좌의 일본군은  이런 사정도 모르고  순창 읍내에  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진중은 다소 술렁이었다 .
그렇지 않아도 50 명의 사망한 동료들의 시체를 보니 더욱  불안하던 참이었다 .

 선비들이 돌아 갈 생각을 않는다
 최익현은 두 세번 타 일러서 보냈으나 선비들이 차마 작별하고 돌아 가지 못해서 아직도 백여 명이 남아 있었다.

 

오후 6시 경에 포 소리가 연달아 터지며  군청 청사가 진동한다 .

최익현은 당황하였다 . 분명히 이도재의  광주 진위군이 아닌  북쪽에서 날라 오는 포탄이었다

의병 한명이 소리치었다

"왜군이 또 나타났다 "

최익현은 그제서야  전주 관찰사 한진창의 과 일본군의 공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

그러나 어쩌랴  벌써  의병들은 모두가 해산 되고 몇몇 선비만 남아있지 않은가?

최익현은 좌우 사람을 돌아 보며 이르기를,
 “여기는 죽는 곳이니 부모 ·처자가 있는 자는 모두 어서 떠나라.”
고 하였다.

 

 이윽고 탄환이 비오듯하며 기와가 부서지고 벽이 무너지는데 아직도 22 명이 최익현을 호위하며 떠나지 않으므로 최익현은 임병찬에게 명하여 그들의 성명을 기록해서 벽에 붙이게 하고 각기 그 명패 아래 앉게 한 다음 말하기를
“지금 우리는 반드시 죽을 힘을 다하고야 말 것이다. 그러나 헌신짝 같은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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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08.01 By성광필 Reply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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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30Jul

    금강산

    Date2017.07.30 By성광필 Reply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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